[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향팔님의 문장 수집: "어휴, 도시락이 그게 얼마나 골치 아픈지 알아? 국물 흐르면 안 되고, 식어도 괜찮은 걸로 싸야 하고! […] 도시락 싸기 너무 힘들었어. 똑같은 걸 계속 쌀 수도 없잖아. […] 아휴, 일이야, 그게 아주."
도시락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네요. 저는 도시락하면 엄마한테 미안하긴 해요. 저희가 4형젠데 엄마가 새벽이면 도시락 싸느라 고생을 많이하셨죠. 지금처럼 무슨 급식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반찬이 젤 문제였죠. 가끔 엄마가 힘들어 반찬으로 김치 싸 주쪽팔려서 입이 댓발 나왔죠. 그땐 왜 그렇게 김치가 싫은지. 계란말이와 소시지, 장조림이 최고였죠. 공부도 못 했으면서 왜 그것 가지고 엄마를 힘들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젤 미안하고 짠해요. 하하
stella15님의 대화: 도시락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네요. 저는 도시락하면 엄마한테 미안하긴 해요. 저희가 4형젠데 엄마가 새벽이면 도시락 싸느라 고생을 많이하셨죠. 지금처럼 무슨 급식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반찬이 젤 문제였죠. 가끔 엄마가 힘들어 반찬으로 김치 싸 주쪽팔려서 입이 댓발 나왔죠. 그땐 왜 그렇게 김치가 싫은지. 계란말이와 소시지, 장조림이 최고였죠. 공부도 못 했으면서 왜 그것 가지고 엄마를 힘들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젤 미안하고 짠해요. 하하
헉, 4형제면 어머니께서 정말 너무 힘드셨겠어요. 제 할머니도 가사일 중에 도시락 싸는게 제일 힘들다고 항상 말씀하셔서 문장을 수집했어요. <쇳돌> 이라영샘 어머니가 하신 말씀과 꼭 비슷해요. 정말 그때 급식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중학교때 반 아이들이랑 같이 점심을 먹는데 어떤 아이가 제 도시락 반찬이 너무 못생기고(?) 맨날 똑같다며 뭐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때 인기반찬으로는 케찹 바른 꼬마돈까스가 생각나네요 ㅎㅎ
연해님의 대화: 향팔님의 조부모님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본인이 겪은 일들을 자식들은 절대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흙수저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인물"이라는 말씀에서 오빠분에 대한 연민이라고 하셨지만, 애정이 듬뿍 느껴지기도 합니다(헤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가족 서사도 그런 것 같아요. 겉으로는 화목해보여도 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는. 저 또한 밖에서는 당차게 말 잘하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입을 꾹 닫고 참을 때가 많았는데요.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기도 해요. 자신의 일이 되면 다 무거워지는... 그래서 (저는) 소설이 좋은가봅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그저 관객으로서 독자로서만 존재하면 된다는 마음이 저를 더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아요. 주인공의 서사를 관망해도 된다는 묘한 안도감이랄까요(너무 무책임한 발언이지만).
맞아요. 동감입니다. 가족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그냥 동맹관계 같은 거죠. 그거면 좋은거고. 동맹도 안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누가 가족은 군도와 같다고 했죠. 문제가 있을 땐 같이 도와주다가도 평상시엔 생까는. ㅋㅋ 그 정도면 되는 거 같아요. 근데 가끔 비둘기 가족을 흥얼거릴 때가 있어요. 하하
stella15님의 대화: 도시락으로 고생했던 사람들이 꽤 있었네요. 저는 도시락하면 엄마한테 미안하긴 해요. 저희가 4형젠데 엄마가 새벽이면 도시락 싸느라 고생을 많이하셨죠. 지금처럼 무슨 급식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반찬이 젤 문제였죠. 가끔 엄마가 힘들어 반찬으로 김치 싸 주쪽팔려서 입이 댓발 나왔죠. 그땐 왜 그렇게 김치가 싫은지. 계란말이와 소시지, 장조림이 최고였죠. 공부도 못 했으면서 왜 그것 가지고 엄마를 힘들게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젤 미안하고 짠해요. 하하
@stella15 앗, 누나셨나요? :) 저는 형, 누나랑 친해요. 주변에 또래, 후배가 없습니다. 저를 싫어하더라고요. ㅋ
가족 얘기가 나와서 미리 귀띔하자면, 책 말미에 이라영 선생님이 콕 집어서 말합니다. '혹시 책 읽고 아버지랑 나랑 친한 줄 착각하지 마시라. 안 친하다.' 저는 빵 터졌습니다. 오죽하면.
YG님의 대화: @stella15 앗, 누나셨나요? :) 저는 형, 누나랑 친해요. 주변에 또래, 후배가 없습니다. 저를 싫어하더라고요. ㅋ
엇, 정말 몰랐나요? 제가 구체적인 나이는 안 밝혔지만 나름 뉘앙스는 많이 풍겼다고 생각했는데.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군요. ㅋㅋ 그럼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설마 제가 YG님 싫어할거라고 생각해서 먼저 연막치신거...? ㅎㅎㅎ 아, 근데 이 말은 해야할 것 같아요. 여기는 방쥔장이 누구냐에 따라 좀 다른 거 같긴하더라고요. 쥔장이 여성분이시면 아기자기하고, 답글도 잘 달아주시고 화기애애한데, 남성분이시면 좀 서먹하고 답글도 잘 안 달아주고 그러다 종료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뭐 그런데비하면 YG님은...훌륭하죠. ㅋㅋ 근데 YG님도 또래나 후배가 없군요. 저도 그런 편이긴 합니다. 이러다 나중에 교회 65+ 모임 같은데 가면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ㅠ
1990년대 들어 회사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밤에는 채굴을 멈추기로 했다. 광산노동자의 고된 노동을 상징하는 갑을병 3교대가 사라졌다. 그런데 당시 노동자들은 교대근무 폐지를 위해 싸운 게 아니라 폐지에 맞서 싸웠다. 낮에만 일하고, 이제 밤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집에서 잘 수 있게 되었다면 잘된 일이 아닌가. 24시간 채광하는 교대근무가 사라지고 낮에만 일하면 좋을 것 같지만 노동자들은 오히려 반대했다. 야간근무를 할 때는 그만큼 수당이 붙지만 주간근무만 하면 수당이 사라지니 그만큼 임금이 줄어든다. 임금 보전을 위 해 노조는 회사와 협상했다. 주간 임금을 높여서 임금이 떨어지지는 않게 했다. 그래도 문제가 남았다. "그런데 안 되는 게 있었어. 내가 해결 못 하는 게 있었어. 햇빛, 그건 못 했지."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44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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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1990년대 들어 회사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밤에는 채굴을 멈추기로 했다. 광산노동자의 고된 노동을 상징하는 갑을병 3교대가 사라졌다. 그런데 당시 노동자들은 교대근무 폐지를 위해 싸운 게 아니라 폐지에 맞서 싸웠다. 낮에만 일하고, 이제 밤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집에서 잘 수 있게 되었다면 잘된 일이 아닌가. 24시간 채광하는 교대근무가 사라지고 낮에만 일하면 좋을 것 같지만 노동자들은 오히려 반대했다. 야간근무를 할 때는 그만큼 수당이 붙지만 주간근무만 하면 수당이 사라지니 그만큼 임금이 줄어든다. 임금 보전을 위 해 노조는 회사와 협상했다. 주간 임금을 높여서 임금이 떨어지지는 않게 했다. 그래도 문제가 남았다. "그런데 안 되는 게 있었어. 내가 해결 못 하는 게 있었어. 햇빛, 그건 못 했지.""
햇빛을 해결 못 했다니 무슨 말인가. 노동자들이 노조 사무실에 찾아와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할 때는 저녁인데 그럼 우리는 하루종일 햇빛도 못 보고 살지 않느냐"라고 따졌다. 그들은 이 상황을 반기지 않았다. "그때는 비타민 디D 이런 거는 잘 몰랐는데, 그런 거 몰라도 햇빛을 못 보는 게 문제라는 건 알지." 광산의 작업 장소가 땅속이라는 게 문제였다. 노동자들은 햇빛 볼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교대근무 폐지에 반대했다. 1주일씩 교대를 하면 그래도 2~3주에 한 번은 낮을 만나지만 낮 근무만 하면 늘 어둠 속에 있는 꼴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44쪽, 이라영 지음
햇빛을 볼 시간을 갖기 위해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서 노동자들이 꾸준히 빼앗겨온 것은 그들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노동자들의 시간은 자본의 시간으로 이전되어왔다. 시간은 돈이다.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그렇다. (노동자의) 시간은 (사용자의) 돈이다. 자본은 노동자의 시간을 지배한다. 노동자들의 시간은 권력이 소유한 재화나 다름없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47쪽, 이라영 지음
'합리화'는 노동자들의 언어가 아니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라는 이름은 어떠한 문제도 지시하지 않는다. 직장을 잃은 광부에게, 그의 가족들에게, 이들이 거주하던 마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합리화'는 어떠한 부정적 의미도 드러내지 않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52쪽, 이라영 지음
stella15님의 대화: 엇, 정말 몰랐나요? 제가 구체적인 나이는 안 밝혔지만 나름 뉘앙스는 많이 풍겼다고 생각했는데.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군요. ㅋㅋ 그럼 비슷한 또래라고 생각하셨나? 그래서 설마 제가 YG님 싫어할거라고 생각해서 먼저 연막치신거...? ㅎㅎㅎ 아, 근데 이 말은 해야할 것 같아요. 여기는 방쥔장이 누구냐에 따라 좀 다른 거 같긴하더라고요. 쥔장이 여성분이시면 아기자기하고, 답글도 잘 달아주시고 화기애애한데, 남성분이시면 좀 서먹하고 답글도 잘 안 달아주고 그러다 종료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뭐 그런데비하면 YG님은...훌륭하죠. ㅋㅋ 근데 YG님도 또래나 후배가 없군요. 저도 그런 편이긴 합니다. 이러다 나중에 교회 65+ 모임 같은데 가면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ㅠ
@stella15 우리 모임이 아기자기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죠; 하지만 stella15 님께서 충분히 제가 못하는 아기자기함을 채워주고 계십니다.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가 stella15님을 좋아하는 이유죠. :)
YG님의 대화: @stella15 앗, 누나셨나요? :) 저는 형, 누나랑 친해요. 주변에 또래, 후배가 없습니다. 저를 싫어하더라고요. ㅋ
아, 참고로 제가 오래 전에 주일학교 고등부 교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저의 첫 제자가 75~77년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대학생이 되니까 은근슬쩍 언니나 누나대하는듯 하더라구요. 제가 또 한 칼있으마해서 내가 늬들을 어디서 만났는데? 한번 선생은 영원한 선생이라고 똭 선을 것죠. 뭐 YG님은 제 제자는 아니니까. ㅎㅎ
YG님의 대화: @stella15 우리 모임이 아기자기한 그런 분위기는 아니죠; 하지만 stella15 님께서 충분히 제가 못하는 아기자기함을 채워주고 계십니다.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가 stella15님을 좋아하는 이유죠. :)
ㅎㅎ 정말요? 저는 솔직히 여기오면 쪼금 얼음이 되더라구요. 답글없으면 내가 뭘 잘못했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나름 소심파거든요. ㅋㅋ
1부 마지막장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이야기가 나오네요. 저 어릴 때 정말 인기 많은 드라마였고 저도 재밌게 봤어요. 극중에서 차희(하희라), 종희(전도연), 수철(홍경인) 남매의 광부 아버지가 광산 사고에서 살아남지만 결국은 진폐증으로 돌아가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범 역을 맡은 배우 이종원 님이 이때쯤부터 아마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죠 ㅎㅎ 홍경인 님은 한때 천재 배우라고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안 보여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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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대화: 아, 참고로 제가 오래 전에 주일학교 고등부 교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저의 첫 제자가 75~77년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대학생이 되니까 은근슬쩍 언니나 누나대하는듯 하더라구요. 제가 또 한 칼있으마해서 내가 늬들을 어디서 만났는데? 한번 선생은 영원한 선생이라고 똭 선을 것죠. 뭐 YG님은 제 제자는 아니니까. ㅎㅎ
@stella15 님께서 말씀을 꺼내셨으니, 제가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어서 첨언할 게요. 저는 실명으로 활동하는 기자 생활을 오래하고 또 팟 캐스트 진행도 10년째 하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40대 아저씨가 되면서, 가능한 한 온라인에서는 친한 척 안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에요. :) 특별히 대단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사실 계기도 있긴 했는데 그건 나중에 사석에서 맥주라도 한 잔 하면서), 어쩌다 보니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특히 팟 캐스트 청취자나 그믐에서 함께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여성이 많으니 더욱더 그렇습니다. 물론 팟 캐스트도 그렇고, 그믐도 그렇고 비록 오프라인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공유하면 저라고 왜 내적 친밀감이 없겠습니까. 어쩌다 앞에서 부연한 대로 세팅이 되어서, 조금 냉담하게 보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실제로 친분을 쌓으면 대체로 '와! 이렇게 다정한 분이었어요?' 하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하하하!
향팔님의 대화: 1부 마지막장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이야기가 나오네요. 저 어릴 때 정말 인기 많은 드라마였고 저도 재밌게 봤어요. 극중에서 차희(하희라), 종희(전도연), 수철(홍경인) 남매의 광부 아버지가 광산 사고에서 살아남지만 결국은 진폐증으로 돌아가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인범 역을 맡은 배우 이종원 님이 이때쯤부터 아마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죠 ㅎㅎ 홍경인 님은 한때 천재 배우라고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안 보여서 아쉬웠어요.
@향팔 저는 하필 그때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느라 못 봤지 뭐예요. 1990년대 중반에 그렇게 못 보고 넘어간 드라마가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지막 승부> 같은 드라마도.
제가 어제 우리가 함께 읽는 『쇳돌』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평 초고를 하나 썼어요. 전문은 나중에 공유하기로 하고, 앞 부분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네, 『브로크백 마운틴』 챙겨서 읽으시라는 이야기입니다. :) * 미국 작가 애니 프루를 좋아합니다. 작가 이름만 듣고서 고개를 갸우뚱한 독자라면 비운의 배우 히스 레저가 주연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의 원작 작가로 기억해도 좋겠습니다. 미국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사이에서는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이 포함된 소설집(Close Range: Wyoming Stories)만큼이나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시핑 뉴스』도 유명하죠. 영화의 유명세에 기대 동명의 단편이 포함된 『브로크백 마운틴』이 2006년 번역되자마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제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은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니라 세 번째로 배치된 「어느 가족의 이력서」였어요. (2017년에 새로 나온 한국어판은 「경력」으로 번역했습니다.) 1947년 와이오밍에서 태어난 ‘리랜드 리’의 고단한 삶을 다룬 단편입니다. 마지막에 리가 50대에 뜻밖에도 요리에 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스테이크 집을 여는 일로 끝나죠. 안타깝게도 그 스테이크 집도 실패로 끝났을 겁니다. 몇 년이 지난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니까요. 마지막 문장 “아무도 뉴스를 들을 시간이 없었다”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까닭이죠. 1995년, 한 광산이 닫혔다 애니 프루와 국내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단편을 소환한 까닭은 이라영의 문제작 『쇳돌』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가 ‘올해의 책’으로 꼽을 『쇳돌』의 서문에 바로 프루의 단편 「경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5부를 시작하면서 이 작품의 줄거리도 자세하게 소개하죠. 제가 이 책에 끌렸던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제가 읽었던 「어느 가족의 이력서」의 한국판이 『쇳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책은 1995년 폐광한 강원도 양양 철광산을 중심에 놓고서 3대에 걸친 저자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철광산이 중심에 있습니다만, 해방 후 80년간 현대사와 부대끼며 또 그 역사를 만든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브로크백 마운틴오스카상과 골든글로브상을 휩쓸며 2006년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은 골든글로브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원작의 작품성을 뛰어넘지 못하는 대다수의 영화와 달리, 원작자인 애니 프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브로크백 마운틴퓰리처상 수상작가 애니 프루의 단편집 <브로크백 마운틴>이 출간됐다. 이안 감독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원작을 포함, 총 11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모두 황량하고 광활한 '와이오밍'을 배경으로 씌어졌다. 작가는 빼어난 문체로, 강렬한 스토리 속에 고독과 격정, 어긋난 사랑의 숨막히는 순간들을 담아낸다.
브로크백 마운틴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와 잭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 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짧은 방목철이 끝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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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탄광촌인 고한과 사북 주민들을 중심으로 1995년 2월 27일부터 '생존권 쟁취를 위한 주민 총궐기대회'가 시작되었다. 제2의 사북항쟁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노동자와 지역민들이 격렬히 투쟁하여 3월 3일 합의가 이루어졌다. 3·3투쟁이라 부르는 이 투쟁으로 '폐광지역 개발자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이 제정되었다. 이 특별법에 따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가 폐광 대체산업으로 정선에 설립되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56쪽,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stella15 님께서 말씀을 꺼내셨으니, 제가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어서 첨언할 게요. 저는 실명으로 활동하는 기자 생활을 오래하고 또 팟 캐스트 진행도 10년째 하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40대 아저씨가 되면서, 가능한 한 온라인에서는 친한 척 안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에요. :) 특별히 대단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사실 계기도 있긴 했는데 그건 나중에 사석에서 맥주라도 한 잔 하면서), 어쩌다 보니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특히 팟 캐스트 청취자나 그믐에서 함께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여성이 많으니 더욱더 그렇습니다. 물론 팟 캐스트도 그렇고, 그믐도 그렇고 비록 오프라인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무엇인가를 공유하면 저라고 왜 내적 친밀감이 없겠습니까. 어쩌다 앞에서 부연한 대로 세팅이 되어서, 조금 냉담하게 보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실제로 친분을 쌓으면 대체로 '와! 이렇게 다정한 분이었어요?' 하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하하하!
아, 그렇구나. 작년에 여기 드나들면서 YG닝 말많고 재밌는 사람이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갈수록 뭐가 그렇다는 거지? 갈수록 차도남인데 하면서. ㅋ 그런데 무슨 사연이 있었군요. 사실 저도 오랫동안 블로그 활동을 해 왔고 아는 블로거도 꽤 있지만 저 보다 나이 어리다고 하대하거나 쉽게 대하진 않게 되더라고요. 특정 한 둘을 제외하고. 오프라인 역시. 오래 의미를 가지고 만날 사이는 아닌 만남이 더 많으니까. 단지 제가 제자 녀석 얘기를 한건 누나셨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비스름하게라도 알려 드리는 것 뿐입니다. 하하.
폐광을 앞두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노동자들은 그들에게 가장 일상적인 장소이자 가장 위험한 장소인 막장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으로 강경한 의사를 표명했다. 광산노동자들은 고공 농성이 아니라 땅속으로 들어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64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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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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