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사람들은 "공무원 아니면 광업소지"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광산을 거쳐갔다. 86쪽 광물을 캐는 중요한 노동의 최전선인 막장은 갱도의 마지막 부분이다. 암석을 부수며 직접적으로 채굴이 이루어지는 장소라서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다. 막장은 언제나 갱도의 끝이며 채굴의 시작점이다. 채굴의 최전선인 막장은 중요한 장소이며 그만큼 위험한 장소다. 88~89쪽 새로 궤도를 만드는 길은 이제 뚫은 지 얼마 안 된 길이라 천장이 낮고 좁다. 노동자들은 몸을 낮춰 일해도 이리저리 머리를 부딪치기 마련이다. 채광과의 다른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덜 어렵다지만 역시 힘든 일이었다. 90쪽 광산은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광물을 캐내는 노동이 돌아가는 곳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과 무관하게 컴컴한 땅속에서는 쉬지 않고 채굴노동이 이어진다. 그렇게 1969년 4월까지 아버지는 항내에서 일했다. 스물두 살, 영장이 나왔다. 아버지는 군대에 가야 했다. 91쪽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부4장 채광괸 궤도부, 이라영 지음
잠시 가졌던 희망은 두려움과 억울함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 "그때는 연좌제가 무서웠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네 아버지가 이제 연좌제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거야. 그때부터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97쪽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부5장 진짜 일을 구할 때까지만, 이라영 지음
향팔님의 문장 수집: " 나 태어나 이 강산에 노동자 되어 [중략] 아아, 다시 못올 흘러간 내 청춘. 작업복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서러워 마라'는 당시에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아버지는 나를 바라보며 팔을 휘두르고 활기찬 표정으로 '서러워 마라'를 부른다. 무시무시한 가사가 담긴 노래를 일요일 낮에 술도 마시지 않은 맨정신으로도 열심히 불렀다. 카세트 테이프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아버지는 반복해서 따라 불렀다. 물론 노동가만 부르는 건 아니다. 배호의 〈배신자〉도 아버지의 18번이었다. 어머니는 옆에서 혀를 찬다. "누가 그렇게 배신을 했을까. 응? 누가 그렇게 배신을 해서 맨날 〈배신자〉를 불러.""
늙은 군인의 노래 - 김민기 https://youtu.be/2Eqe732heLE?si=fBlgfKYsTKuNhCfr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은 읽기표대로 2부 1장 '직업을 바꾸며'와 2장 '스스로 위로하기'를 읽고 계시죠? 광산을 떠난 아버지께서 서울에서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는 과장을 그린 부분이에요. 저자의 아버지와 비슷한 나잇대가 되어서 이 부분을 읽으면, 새삼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라면 그런 삶의 격변 속에서 과연 제대로 밥벌이를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반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차를 닦는 아버지의 모습은, 나중에 전혀 다른 공간에서 저자에게 이 책을 쓰게 되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뒤에 나온답니다.)
미리 홍보를 하지는 못했는데, 어제(6월 13일)는 소향 작가님 『모방 소녀』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사회를 보게 되었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거북별85 @연해 님 오셔서 인사를 나눠서 반가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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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미리 홍보를 하지는 못했는데, 어제(6월 13일)는 소향 작가님 『모방 소녀』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사회를 보게 되었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거북별85 @연해 님 오셔서 인사를 나눠서 반가웠답니다. :)
저도 내적 친밀감이 가득한 상태라 엄청 반가웠는데, 부담스러우실까 싶어 최대한 자중하고, 먼발치에서만 웃으며 인사드렸다지요. YG님의 매끄러운 진행 덕분에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과장 좀 보태서, 벽돌 책 모임방에서의 YG님과 북토크에서의 YG님은 서로 다른 인격체 같아요. 물론 좋은 의미로다가요(헤헤). 어쩜 그리 재미있게 진행을 잘 하시는지! 아니 근데, 저 왜 그동안 YG님을 J라고 생각했죠? 매달 올려주시는 읽기표와 매일의 진도를 딱딱 맞춰주시는 덕분에 확신의 J였는데 말이죠(어리둥절). @소향 작가님은 사인 문구 하나하나 고심하셨다는 말씀에 또 감동받았습니다. 책갈피도 정말 예쁘고, 이렇게 생긴 책갈피 처음 봤어요! 조심조심 아껴서 잘 쓰겠습니다. 얼마 전에 <연뮤클럽>에서 뵈었던 @거북별85 님과도 이번 북토크에서 또 만나 기뻤어요. 어느 모임에 있어도 자주 마주치는 그믐쟁이들:)
향팔님의 대화: 저도 증권사 콜센터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답니다. 일하다보니 ‘우리의 주적’은 진상고객이 아니라 우리회사라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오, 증권사 콜센터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하셨다니! 향팔님의 경험담은 읽을 때마다 놀라지만 정말 다채로운 삶의 경로를 지나오신 것 같습니다. 일뿐만 아니라 관계들도요. 위에서도 살짝 말했지만 향팔님의 서사가 워낙 풍성해서 이야기로 쓰면 장편 에세이 한 편이:) 저는 꼭 사서 읽을 겁니다.
연해님의 대화: 저도 내적 친밀감이 가득한 상태라 엄청 반가웠는데, 부담스러우실까 싶어 최대한 자중하고, 먼발치에서만 웃으며 인사드렸다지요. YG님의 매끄러운 진행 덕분에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과장 좀 보태서, 벽돌 책 모임방에서의 YG님과 북토크에서의 YG님은 서로 다른 인격체 같아요. 물론 좋은 의미로다가요(헤헤). 어쩜 그리 재미있게 진행을 잘 하시는지! 아니 근데, 저 왜 그동안 YG님을 J라고 생각했죠? 매달 올려주시는 읽기표와 매일의 진도를 딱딱 맞춰주시는 덕분에 확신의 J였는데 말이죠(어리둥절). @소향 작가님은 사인 문구 하나하나 고심하셨다는 말씀에 또 감동받았습니다. 책갈피도 정말 예쁘고, 이렇게 생긴 책갈피 처음 봤어요! 조심조심 아껴서 잘 쓰겠습니다. 얼마 전에 <연뮤클럽>에서 뵈었던 @거북별85 님과도 이번 북토크에서 또 만나 기뻤어요. 어느 모임에 있어도 자주 마주치는 그믐쟁이들:)
얼마 전 YG님 저한테 하신 말씀이 맞군요! 아, 이거 빨리 YG님을 보는 저의 이미지를 깨야하는데. 전 자꾸 YG님이 차도남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ㅎㅎ 어제 정말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저도 지난 번 <모방 소녀> 함께읽기했을 때 확실한 팬이 됐는데 말로만이네요. ㅠ 장소 꽉 챘나요?
향팔님의 대화: 늙은 군인의 노래 - 김민기 https://youtu.be/2Eqe732heLE?si=fBlgfKYsTKuNhCfr
아, 이 노래가 김민기 님 노래였군요. 이 노래는 합창으로 6월에 주로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로 밝은 분위기로. 김인기 님 살아 있을 때보다 가고 없으니까 더 많이 생각나는 사람 같아요. 지금도 살아계셨으면 조용히 많은 일을 하셨을텐데 말이죠. 극단 학전이 문을 닫는다고 했을 때 참 안타까웠죠. 학전 밥 먹고 자란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이어 받을 사람이 없어 문을 닫게하나 싶은데 뭐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싶기도해요. 어쩌면 영원히 김민기 꺼로 하고 싶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또 이러다가도 누가 다시 문을 열 수도 있구요.
stella15님의 대화: 얼마 전 YG님 저한테 하신 말씀이 맞군요! 아, 이거 빨리 YG님을 보는 저의 이미지를 깨야하는데. 전 자꾸 YG님이 차도남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ㅎㅎ 어제 정말 좋은 시간이셨겠어요. 저도 지난 번 <모방 소녀> 함께읽기했을 때 확실한 팬이 됐는데 말로만이네요. ㅠ 장소 꽉 챘나요?
@stella15 한 30분 정도 오셨던 듯해요. 40분 정도가 들어가는 자리였는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15일 월요일은 곧바로 3부로 넘어가서 1장 '광물은 캐도 시신은 캐지 않기'를 읽습니다. 3부는 광산 노동자의 몸과 재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광산 노동자 하면 '재해'가 생각나니, 꼭 필요한 부분이죠. (전체 구성을 짚자면 저자의 가족 이야기는 3부까지 나오고 4부부터는 방향을 틉니다.)
연해님의 대화: 오, 증권사 콜센터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하셨다니! 향팔님의 경험담은 읽을 때마다 놀라지만 정말 다채로운 삶의 경로를 지나오신 것 같습니다. 일뿐만 아니라 관계들도요. 위에서도 살짝 말했지만 향팔님의 서사가 워낙 풍성해서 이야기로 쓰면 장편 에세이 한 편이:) 저는 꼭 사서 읽을 겁니다.
@연해 @향팔 님, 저도 에세이 쓰기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에세이가 부담스럽다면 문지혁 작가님처럼 오토픽션 장르로 변주해도 좋고요. 저는 문 작가님의 한국어 시리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문 작가님, 제가 응원하는 작가님 가운데 한 분이세요!)
초급 한국어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중급 한국어문지혁의 ‘한국어 수업’ 두 번째 이야기 <중급 한국어>. 2020년 출간된 <초급 한국어>를 잇는 <중급 한국어>는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최초의 ‘시리즈 인 시리즈’ 소설이다. 현실의 문지혁처럼 소설을 쓰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주인공 ‘문지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전 한국어문지혁 장편소설 『실전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2020년 출간된 『초급 한국어』와 2023년 출간된 『중급 한국어』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중급 한국어』 이후 많은 독자가 ‘고급 한국어’의 집필을 고대해 왔다. 고급이 아니라 실전인 이유는, 이것이 한국어 수업일 뿐만 아니라 문학 수업이기 때문이다. 문학 수업은 인생 수업이고 인생에는 고급이 없다. 인생은 언제나 실전이다.
YG님의 대화: 미리 홍보를 하지는 못했는데, 어제(6월 13일)는 소향 작가님 『모방 소녀』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사회를 보게 되었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거북별85 @연해 님 오셔서 인사를 나눠서 반가웠답니다. :)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YG 님 소향 작가님과 강양구 작가님이시라니!!! 책에 친필싸인도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YG 님도 @소향 작가님도 MBTI에서 계획형 J가 아니라니 놀라웠습니다 왠만한 J들도 이렇게 계획형이기 힘들거 같은데 말이죠. 😁 그리고 역시 책걸상을 오래 진행하셔서인지 사회도 잘 보시구요^^ 말과 글에 재능이 타고 나신가보다 싶었습니다^^ 북토크 가면 혼자 조용히 갔다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연해 님을 우연히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랫동안 혼밥처럼 혼독이었는데 이제 같이 밥 먹을 사람 생기듯 함께 책읽는 사람들도 생기는건가 봐요~~~^^ @연해 님과도 잠깐 이야기했는데 전 지난번 <아버지의 시간>과 <쇳돌> 참 재미있고 인상적입니다 <미셜 푸코>와 <김규식과 그의 시대 1.2.3>은 혼자서는 읽지 못할 책들이라 읽기는 힘들었지만 좋았습니다 부지런히 자주는 글을 남기지 못하지만 중도포기없이 읽어나가겠습니다^^
YG님의 대화: @연해 @향팔 님, 저도 에세이 쓰기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에세이가 부담스럽다면 문지혁 작가님처럼 오토픽션 장르로 변주해도 좋고요. 저는 문 작가님의 한국어 시리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문 작가님, 제가 응원하는 작가님 가운데 한 분이세요!)
저도 문지혁 작가님 한국어 시리즈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못 읽고 있네요.ㅠ 그 분 글 쓰기 번역서랑 자신이 직접 쓴 책도 있는데, 두 분 이런 책으로 시작하시는 것도 좋을듯 해요. 암튼 저도 응원합니다! 그럼 추천사는 YG님이 써 주시면 딱이겠네요. 하하. 암튼 어여 쓰십시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2012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오랜 기간 아마존 글쓰기 분야 1위를 지켜왔고 국내외 최고의 작가들이 추천한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가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표지로 출간되었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 -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밤에는 소설을 쓰고, 낮에는 글을 가르치는 문지혁 작가는 대학생을 비롯, 일반인 대상 글쓰기 수업에서 후배 작가들을 만나 소설 쓰기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18년이라는 지난한 시간 동안 쓰고 가르치며 터득하고 축적한 이야기 법칙을 한 권의 책 『소설 쓰고 앉아 있네』에 모두 정리하였다.
YG님의 대화: @stella15 한 30분 정도 오셨던 듯해요. 40분 정도가 들어가는 자리였는데.
ㅎㅎ애쓰시는 거 보입니다. 인정합니다! 이거 괜히 말해 가지고 YG님을 어렵게 해드렸나 봅니다. 말하지 말걸. ㅠ ㅋㅋ 제가 가끔 이럽니다. 제가 아주 콩알만할 때 이쁨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이해하시길. 오늘도 좋은 하루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애쓰시는 거 보입니다. 인정합니다! 이거 괜히 말해 가지고 YG님을 어렵게 해드렸나 봅니다. 말하지 말걸. ㅠ ㅋㅋ 제가 가끔 이럽니다. 제가 아주 콩알만할 때 이쁨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이해하시길. 오늘도 좋은 하루요!
@stella15 특별히 애는 안 쓰고 있어요. 그냥 다정한 걸 좋아하시는구나,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취재원 사이에서도 냉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네요. 취재원과 스킨십 없는 기쟈? :)
YG님의 대화: @stella15 특별히 애는 안 쓰고 있어요. 그냥 다정한 걸 좋아하시는구나,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취재원 사이에서도 냉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네요. 취재원과 스킨십 없는 기쟈? :)
거 봐요. 제가 그러는 이유가 있었다니까! ㅎㅎ 근데 냉담하다는 게 꼭 나뿐 것만은 아니죠. 기자란 특성상 냉철함을 요하기도 하잖아요. 글구 YG님 맏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맏이들이 좀 뚝뚝한 면이 있긴하더라고요. ㅎ 맞아요. 제가 다정한 걸 좀 좋아합니다. 알아 주셔서 감사요!
저번주 계속 몸이 안 좋아서 댓글에 참여를 못했네요. 뒤늦게 나마 따라 읽고 있습니다. 근데 읽으면서 저보다 여섯살 많은 음식 좋아하는 남편에게 이 책에 나오는 음식 얘기를 나누면서 '아바이순대'란 말이 1999년에 처음 나왔다는 얘기에 갸우뚱하면서 아니라고 자기 분명히 그 전에 아바이 순대를 먹었다고 하는데 남편의 기억이 잘못된건지 책이 부정확한 건지 모르겠지만.. 음식이나 옛날 이야기하면 이렇게 엇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해요. 참 남편도 야만의 시대에 살아서 슬레이트 위에 삼겹살 먹어봤다는데 나중에 중피종을 수업에서 배우고서 겁나죽는줄 알았다고;;ㅋㅋㅋ 그 외에도 야만의 시대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많이 주워 들었는데 재미있어요..^^;; 여기 댓글들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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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미르님의 대화: 아... 여기서 말하는건 다방과 술집에서 일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지 않은 여성들, 혹여 마지막까지 갔더라도(몸을 팔더라도), 몸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만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자격이 있단 거네요. 이게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됐단 얘기고요 집밖에 나가 일을 함으로 인해서 사회적 접촉이 많아지고 성적 접촉기회도 생길거란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노동자성을 자각하고 노동운동을 할 자격도 정조를 소중히 간수하는 여성들에게만 주어졌단 거잖아요. 71쪽에서도 여성을 경제활동인구로 끌어들이긴 하지만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은 유지시켜야 하는 모순 속에서 유난히 순결한 노동자상이 문학 속에서 재현된다. <광산촌>에서 '선광을 하는 여공'인 을남은 변화하는 광산촌에서 집밖에 나가 임금노동을 하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의식이 깨어나지만 동시에 전통적으로 강요받는 여성의 윤리를 지켜야 했다. 이 소설에는 노동자들을 위문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한 극단의 연극이 소개된다. 소설 속 연극에서 "우리는 광산 로동자다!", "그렇다. 우리들은 직장에서 싸우는 산업전사다", "결전이다", "다같이 싸우자"와 같은 구호가 힘차게 등장한다. 노동자의 단결과 계급의식을 각성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동시에 강조되는 또 다른 축은 여성의 정조에 대한 것이다. "을남이는 이 연극을 본것이 두고두고 생각이 났는데 그 이유는 "정조는 마치 보물과 같이 애껴야 한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광산촌》에서 정조에 대해 무려 한 쪽을 가득 채우는 작가의 목소리가 개입되듯이, 여성의 '존중받는 노동자되기'는 순결을 담보로 할 때만 가능해진다. 라고 나왔죠 이건 가부장제의 특징입니다. 근대 자본주의는 더 강화했죠 남성 노동자의 노동력을 온전히 쓰면서, 그들의 의식주와 자녀양육이라는 재생산 노동은 온전히 여성의 몫으로 분류했고, 재생산 노동은 무임금 노동이었으니 이익이었고요 가부장제 유지를 위해선 여성의 순결과 가정에 대한 희생이 중요하고요. 강력한 이념으로 만들어야 가족단위 생산성 구조가 공고해지니까요. 하지만 여성노동= 가사노동 이란 공식은 실제 현실과는 사뭇 달랐죠. 일부 중산층 여성들을 제외하곤 여성들도 임금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구조가 계속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성의 본업이 가사노동이라는 믿음은 낮은 임금으로 여성 노동력을 쓸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도 있었습니다. 실제 과거엔 생산직으로 갈수록 동일 노동을 해도 여성은 반값 임금을 받는 게 관례였으니까요
@참미르 님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참, 이 책은 단지 광산촌의 갱도 속만이 아닌 광산촌과 연결된 조명 밖의 사람들까지 다 비춰줘서 좋은 것 같아요. 여러 각도로 보게 하네요.
향팔님의 대화: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안그래도 최근에 읽은 책에서 현장실습에 대한 실상을 보여주는데.. 갑갑했어요. 거기서도 은유 작가의 이 책이 언급되는데 다음에 읽어봐야겠네요. 올려주신 영화들도 참고하겠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25년 경력의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빈곤가정에서 자란 여덟 명의 아이들과 10여 년간 만남을 지속하면서 가난한 청소년이 청년이 되면서 처하게 되는 문제, 우리 사회의 교육·노동·복지가 맞물리는 지점을 적극적으로 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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