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연해님의 대화: 오, 증권사 콜센터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하셨다니! 향팔님의 경험담은 읽을 때마다 놀라지만 정말 다채로운 삶의 경로를 지나오신 것 같습니다. 일뿐만 아니라 관계들도요. 위에서도 살짝 말했지만 향팔님의 서사가 워낙 풍성해서 이야기로 쓰면 장편 에세이 한 편이:) 저는 꼭 사서 읽을 겁니다.
@연해 @향팔 님, 저도 에세이 쓰기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에세이가 부담스럽다면 문지혁 작가님처럼 오토픽션 장르로 변주해도 좋고요. 저는 문 작가님의 한국어 시리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문 작가님, 제가 응원하는 작가님 가운데 한 분이세요!)
초급 한국어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중급 한국어문지혁의 ‘한국어 수업’ 두 번째 이야기 <중급 한국어>. 2020년 출간된 <초급 한국어>를 잇는 <중급 한국어>는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최초의 ‘시리즈 인 시리즈’ 소설이다. 현실의 문지혁처럼 소설을 쓰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주인공 ‘문지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전 한국어문지혁 장편소설 『실전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2020년 출간된 『초급 한국어』와 2023년 출간된 『중급 한국어』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중급 한국어』 이후 많은 독자가 ‘고급 한국어’의 집필을 고대해 왔다. 고급이 아니라 실전인 이유는, 이것이 한국어 수업일 뿐만 아니라 문학 수업이기 때문이다. 문학 수업은 인생 수업이고 인생에는 고급이 없다. 인생은 언제나 실전이다.
YG님의 대화: 미리 홍보를 하지는 못했는데, 어제(6월 13일)는 소향 작가님 『모방 소녀』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쩌다 보니 사회를 보게 되었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거북별85 @연해 님 오셔서 인사를 나눠서 반가웠답니다. :)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YG 님 소향 작가님과 강양구 작가님이시라니!!! 책에 친필싸인도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YG 님도 @소향 작가님도 MBTI에서 계획형 J가 아니라니 놀라웠습니다 왠만한 J들도 이렇게 계획형이기 힘들거 같은데 말이죠. 😁 그리고 역시 책걸상을 오래 진행하셔서인지 사회도 잘 보시구요^^ 말과 글에 재능이 타고 나신가보다 싶었습니다^^ 북토크 가면 혼자 조용히 갔다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연해 님을 우연히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랫동안 혼밥처럼 혼독이었는데 이제 같이 밥 먹을 사람 생기듯 함께 책읽는 사람들도 생기는건가 봐요~~~^^ @연해 님과도 잠깐 이야기했는데 전 지난번 <아버지의 시간>과 <쇳돌> 참 재미있고 인상적입니다 <미셜 푸코>와 <김규식과 그의 시대 1.2.3>은 혼자서는 읽지 못할 책들이라 읽기는 힘들었지만 좋았습니다 부지런히 자주는 글을 남기지 못하지만 중도포기없이 읽어나가겠습니다^^
YG님의 대화: @연해 @향팔 님, 저도 에세이 쓰기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에세이가 부담스럽다면 문지혁 작가님처럼 오토픽션 장르로 변주해도 좋고요. 저는 문 작가님의 한국어 시리즈를 아주 좋아합니다. (문 작가님, 제가 응원하는 작가님 가운데 한 분이세요!)
저도 문지혁 작가님 한국어 시리즈 좋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못 읽고 있네요.ㅠ 그 분 글 쓰기 번역서랑 자신이 직접 쓴 책도 있는데, 두 분 이런 책으로 시작하시는 것도 좋을듯 해요. 암튼 저도 응원합니다! 그럼 추천사는 YG님이 써 주시면 딱이겠네요. 하하. 암튼 어여 쓰십시오!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2012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오랜 기간 아마존 글쓰기 분야 1위를 지켜왔고 국내외 최고의 작가들이 추천한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가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표지로 출간되었다.
소설 쓰고 앉아 있네 -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밤에는 소설을 쓰고, 낮에는 글을 가르치는 문지혁 작가는 대학생을 비롯, 일반인 대상 글쓰기 수업에서 후배 작가들을 만나 소설 쓰기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18년이라는 지난한 시간 동안 쓰고 가르치며 터득하고 축적한 이야기 법칙을 한 권의 책 『소설 쓰고 앉아 있네』에 모두 정리하였다.
YG님의 대화: @stella15 한 30분 정도 오셨던 듯해요. 40분 정도가 들어가는 자리였는데.
ㅎㅎ애쓰시는 거 보입니다. 인정합니다! 이거 괜히 말해 가지고 YG님을 어렵게 해드렸나 봅니다. 말하지 말걸. ㅠ ㅋㅋ 제가 가끔 이럽니다. 제가 아주 콩알만할 때 이쁨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이해하시길. 오늘도 좋은 하루요!
stella15님의 대화: ㅎㅎ애쓰시는 거 보입니다. 인정합니다! 이거 괜히 말해 가지고 YG님을 어렵게 해드렸나 봅니다. 말하지 말걸. ㅠ ㅋㅋ 제가 가끔 이럽니다. 제가 아주 콩알만할 때 이쁨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이해하시길. 오늘도 좋은 하루요!
@stella15 특별히 애는 안 쓰고 있어요. 그냥 다정한 걸 좋아하시는구나,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취재원 사이에서도 냉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네요. 취재원과 스킨십 없는 기쟈? :)
YG님의 대화: @stella15 특별히 애는 안 쓰고 있어요. 그냥 다정한 걸 좋아하시는구나,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취재원 사이에서도 냉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네요. 취재원과 스킨십 없는 기쟈? :)
거 봐요. 제가 그러는 이유가 있었다니까! ㅎㅎ 근데 냉담하다는 게 꼭 나뿐 것만은 아니죠. 기자란 특성상 냉철함을 요하기도 하잖아요. 글구 YG님 맏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맏이들이 좀 뚝뚝한 면이 있긴하더라고요. ㅎ 맞아요. 제가 다정한 걸 좀 좋아합니다. 알아 주셔서 감사요!
저번주 계속 몸이 안 좋아서 댓글에 참여를 못했네요. 뒤늦게 나마 따라 읽고 있습니다. 근데 읽으면서 저보다 여섯살 많은 음식 좋아하는 남편에게 이 책에 나오는 음식 얘기를 나누면서 '아바이순대'란 말이 1999년에 처음 나왔다는 얘기에 갸우뚱하면서 아니라고 자기 분명히 그 전에 아바이 순대를 먹었다고 하는데 남편의 기억이 잘못된건지 책이 부정확한 건지 모르겠지만.. 음식이나 옛날 이야기하면 이렇게 엇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해요. 참 남편도 야만의 시대에 살아서 슬레이트 위에 삼겹살 먹어봤다는데 나중에 중피종을 수업에서 배우고서 겁나죽는줄 알았다고;;ㅋㅋㅋ 그 외에도 야만의 시대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많이 주워 들었는데 재미있어요..^^;; 여기 댓글들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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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미르님의 대화: 아... 여기서 말하는건 다방과 술집에서 일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가지 않은 여성들, 혹여 마지막까지 갔더라도(몸을 팔더라도), 몸을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들만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자격이 있단 거네요. 이게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됐단 얘기고요 집밖에 나가 일을 함으로 인해서 사회적 접촉이 많아지고 성적 접촉기회도 생길거란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고, 노동자성을 자각하고 노동운동을 할 자격도 정조를 소중히 간수하는 여성들에게만 주어졌단 거잖아요. 71쪽에서도 여성을 경제활동인구로 끌어들이긴 하지만 여성의 전통적 성역할은 유지시켜야 하는 모순 속에서 유난히 순결한 노동자상이 문학 속에서 재현된다. <광산촌>에서 '선광을 하는 여공'인 을남은 변화하는 광산촌에서 집밖에 나가 임금노동을 하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의식이 깨어나지만 동시에 전통적으로 강요받는 여성의 윤리를 지켜야 했다. 이 소설에는 노동자들을 위문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한 극단의 연극이 소개된다. 소설 속 연극에서 "우리는 광산 로동자다!", "그렇다. 우리들은 직장에서 싸우는 산업전사다", "결전이다", "다같이 싸우자"와 같은 구호가 힘차게 등장한다. 노동자의 단결과 계급의식을 각성시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동시에 강조되는 또 다른 축은 여성의 정조에 대한 것이다. "을남이는 이 연극을 본것이 두고두고 생각이 났는데 그 이유는 "정조는 마치 보물과 같이 애껴야 한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광산촌》에서 정조에 대해 무려 한 쪽을 가득 채우는 작가의 목소리가 개입되듯이, 여성의 '존중받는 노동자되기'는 순결을 담보로 할 때만 가능해진다. 라고 나왔죠 이건 가부장제의 특징입니다. 근대 자본주의는 더 강화했죠 남성 노동자의 노동력을 온전히 쓰면서, 그들의 의식주와 자녀양육이라는 재생산 노동은 온전히 여성의 몫으로 분류했고, 재생산 노동은 무임금 노동이었으니 이익이었고요 가부장제 유지를 위해선 여성의 순결과 가정에 대한 희생이 중요하고요. 강력한 이념으로 만들어야 가족단위 생산성 구조가 공고해지니까요. 하지만 여성노동= 가사노동 이란 공식은 실제 현실과는 사뭇 달랐죠. 일부 중산층 여성들을 제외하곤 여성들도 임금노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운 구조가 계속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성의 본업이 가사노동이라는 믿음은 낮은 임금으로 여성 노동력을 쓸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도 있었습니다. 실제 과거엔 생산직으로 갈수록 동일 노동을 해도 여성은 반값 임금을 받는 게 관례였으니까요
@참미르 님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참, 이 책은 단지 광산촌의 갱도 속만이 아닌 광산촌과 연결된 조명 밖의 사람들까지 다 비춰줘서 좋은 것 같아요. 여러 각도로 보게 하네요.
향팔님의 대화: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안그래도 최근에 읽은 책에서 현장실습에 대한 실상을 보여주는데.. 갑갑했어요. 거기서도 은유 작가의 이 책이 언급되는데 다음에 읽어봐야겠네요. 올려주신 영화들도 참고하겠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25년 경력의 교사이자 청소년 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빈곤가정에서 자란 여덟 명의 아이들과 10여 년간 만남을 지속하면서 가난한 청소년이 청년이 되면서 처하게 되는 문제, 우리 사회의 교육·노동·복지가 맞물리는 지점을 적극적으로 탐사한다.
알마님의 대화: 저도 기사 찾아봤는데 저 걸개그림 실제로 보면 그림의 기운(?)에 압도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에너지가 대단한데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분노와 슬픔이 가득했을테니... https://memory.library.kr/dext/file/view/resource/149014
와아 저도 이 그림이 궁금했는데 역쉬 다들 올려주셨군요! 저걸 실제 사이즈로 보면 정말 압도당할 듯..
알마님의 대화: 15장에 지누아리라고 동해안에서 나는 해초가 잠깐 언급되는데요, 작가님 친구분인 제 지인이 속한 모임에서 지누아리를 찾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그때 매거진도 만들고 앨범도 만들고 전시회도 했는데, 참 예쁜 음악들이라 소개해요.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kFm-xigWPSvZMJhaKDndnXal-q81BlkM&si=iwTM8HS5YdsWlieX
와 음악까지.. 먹방 등 음식에 환장하는 남편도 지누아리는 잘 모르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이런 말이 나오네요: 지누아리는 수심 1~2m에 서식하므로, 자맥질을 해야 채취할 수 있다. 강원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부녀자들은 가계에 보태기 위해 지누아리를 채취해 왔다. 깊은 수심에서 작업하는 해녀와 달리 낮은 수심에서 조업하므로 반해녀의 일이다. 조선시대부터 강원도의 특산물이었기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지누아리에 대한 추억들이 많다. 지누아리는 수백 번의 자맥질을 통해 채취한 후 고르고 말리는 등의 번잡한 수작업을 거쳐야 완성되는 식재료이다. 한마디로 부녀자들이 힘겨운 노력 끝에 얻는 산물이다. 마지막의 '한마디로 부녀자들이 힘겨운 노력 끝에 얻는 산물이다.'를 보면서 이 책에서도 나온 남자들에게 먹이던 '보양음식' 뒤의 숨겨진 부인들의 노고와 겹쳐지네요. 저도 결혼 후에야 요리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암 생각없이 간단하게 자주 먹던 음식들이 의외로 손이 엄청 가는 거여서 놀랐는데..;;
향팔님의 대화: 와, 제 수다를 두고 YG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영광인데요(어깨 뽕!). 씐나는 조선일보 배달기 에피소드만 해도 책 한권 분량은 거뜬하긴 합니다. 하하하
전 달려라 하니 때문에 '난 달리기도 자전거도 느리니 신문배달은 못하겠다'고 어린 마음에 포기했다는;; ㅋ
오늘날에도 보수 언론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을 왜곡해 보도하는 경향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52p, 이라영 지음
borumis님의 대화: 저번주 계속 몸이 안 좋아서 댓글에 참여를 못했네요. 뒤늦게 나마 따라 읽고 있습니다. 근데 읽으면서 저보다 여섯살 많은 음식 좋아하는 남편에게 이 책에 나오는 음식 얘기를 나누면서 '아바이순대'란 말이 1999년에 처음 나왔다는 얘기에 갸우뚱하면서 아니라고 자기 분명히 그 전에 아바이 순대를 먹었다고 하는데 남편의 기억이 잘못된건지 책이 부정확한 건지 모르겠지만.. 음식이나 옛날 이야기하면 이렇게 엇갈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해요. 참 남편도 야만의 시대에 살아서 슬레이트 위에 삼겹살 먹어봤다는데 나중에 중피종을 수업에서 배우고서 겁나죽는줄 알았다고;;ㅋㅋㅋ 그 외에도 야만의 시대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많이 주워 들었는데 재미있어요..^^;; 여기 댓글들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네요.
아바이 순대가 30년도 안 됐다고요? 저도 이름처럼 6.25 때 이북 사람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알려진 음식인 줄 알았는데. 슬레이트가 건강에 안 좋긴하겠죠? 그래도 그 시절 그 구불구불한 생김새 땜에 기름기 쫙 빠진다고 애정하는 조리도구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피종. 들어 본 이름이긴한데...
borumis님의 대화: 와 음악까지.. 먹방 등 음식에 환장하는 남편도 지누아리는 잘 모르더라구요. 검색해보니 이런 말이 나오네요: 지누아리는 수심 1~2m에 서식하므로, 자맥질을 해야 채취할 수 있다. 강원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부녀자들은 가계에 보태기 위해 지누아리를 채취해 왔다. 깊은 수심에서 작업하는 해녀와 달리 낮은 수심에서 조업하므로 반해녀의 일이다. 조선시대부터 강원도의 특산물이었기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지누아리에 대한 추억들이 많다. 지누아리는 수백 번의 자맥질을 통해 채취한 후 고르고 말리는 등의 번잡한 수작업을 거쳐야 완성되는 식재료이다. 한마디로 부녀자들이 힘겨운 노력 끝에 얻는 산물이다. 마지막의 '한마디로 부녀자들이 힘겨운 노력 끝에 얻는 산물이다.'를 보면서 이 책에서도 나온 남자들에게 먹이던 '보양음식' 뒤의 숨겨진 부인들의 노고와 겹쳐지네요. 저도 결혼 후에야 요리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암 생각없이 간단하게 자주 먹던 음식들이 의외로 손이 엄청 가는 거여서 놀랐는데..;;
전 고구마순 다 까는 거 듣고 고구마순 먹을 땐 절하면서 먹어야겠단 생각했어요. (좋아하지 않는다며 다 남겼었는데...컥) 몇 달 전에는 남편한테 콩나물 좀 다듬으라고 했더니 "뭘 다듬어?"라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그래서 "꼬리 수염 부분을 좀 잘라내 했더니" 먹을 수 있는 부분보다 버리는 부분이 더 많게 꼼꼼하게 약 1시간 이상을 들여 다듬어 놓았더라고요. 먹을 수 있는 콩나물은 한줌이었답니다;;;
어쩌면 이것이 노동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약자들이 처한 모순된 감정일 것이다. 더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권력의 횡포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61p, 이라영 지음
향팔님의 대화: 정리해고 이후 (자살이나 돌연사로) 세상을 떠난 쌍차 노동자와 그 가족이 30명에 달한다고 알고 있어요.
<당신과 나의 전쟁>은 좋아하는 다큐예요. 아마 이 다큐지 싶은데, 힘든 투쟁을 어떻게 계속하느냐는 류의 질문에 노숙투쟁 하면서 밤에 누워 잘 때 내 앞에 누운 동지의 등을 보면서 투쟁한다, 그런 대답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어요. 이 파업 이후 노조원들과 가족들에게까지 거액의 손배소송이 걸리고 과정에서 자살하는 분들도 나오고... 그게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노란봉투법까지 이어지는 걸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네요.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최근에 읽은 책에서 현장실습에 대한 실상을 보여주는데.. 갑갑했어요. 거기서도 은유 작가의 이 책이 언급되는데 다음에 읽어봐야겠네요. 올려주신 영화들도 참고하겠습니다.
책 소개 고맙습니다.읽어봐야 겠네요. 2022년에 제도 개선 조치(청소년 노동 문제 오래 다뤘던 이수정씨와 그가 속한 단체에선 아예 이 실습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수는 줄었지만 산재와 권익침해 신고는 오히려 늘었네요. 그리고 문제는 이제 이런 현장실습이 대학으로까지 올라가서 실습이라는 이름의 착취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대학도 오래된 문제인데, 특성화고처럼 미성년자라는 민감한 이슈에서 제외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는 면이 있어요 한농대가 특히 많은데... 2016년부터 2025년 9월까지 10년간 한농대 실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52건, 이 중 사망이 2건, 골절·뇌진탕·화상 등 중상이 50건... 특성화고처럼 2학년은 10개월간 장기 현장실습이 필수인데,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닌 값싼 노동력 제공으로 ,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면서 30만~150만원의 실습비를 받았다고...실습 관리자인 현장교수가 학점을 매기기 때문에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기 어려운 구조고... 화재가 난 축사는 2023년 현장실습 사업장으로 선정됐지만 안전점검은 없었고, 졸업생 증언으로는 안전장비라곤 다이소 1천원짜리 고글, 헬멧, 무릎보호대가 전부였고. 특성후고-한농대를 막론하고 "장기 외부실습 + 소규모 사업장 + 평가권을 쥔 현장 관리자 + 형식적 안전점검"이라는 동일한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거죠. 지난번 제가 아는유아교육과 학생 현장실습 3개월나가야 졸업되고 자격증 나오는데, 실습나갈수 있게 허락을 받기 위해 개별 유치원교사의 보조도 들어가 청소 세탁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1년간 하고 그 교사밑에 현장실습을 허가받는데 1년 실컷 일했는데 그 교사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둬서 실습 못구해 자퇴한 얘기...제가 이게 얼마나 일반적인지도 검색해 봤어요. 실제로 학교 측 실습 안내문들을 보면 실습지는 수강신청 전 학생이 개별적으로 섭외해야 하며, 지도교사는 반드시 해당 학급 담임을 맡고 있는 정교사 2급 이상이어야 한다 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제도적으로는 "학생 개인의 인맥/섭외 능력"에 실습 기회 전체를 떠넘기고, 학교는 매칭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게 왜 더 적나라한가 하면: 한농대나 특성화고는 적어도 "고용"이라는 외피가 있어서 — 산재보험, 표준협약서, 실습비라는 형식적 틀이라도 존재하지만, 이 경우는 그 외피조차 없는거죠. 1년간의 "허드렛일"은 계약도, 급여도, 산재보험도, 출석 인정도, 아무 공식 기록도 남지 않는 완전한 비가시 노동임에도 그게 없으면 자격증 취득이라는 졸업 요건 자체에 접근할 수 없는거죠 특성화고·한농대 사례는 피해가 신체에 새겨지고, 그래서 가시화되죠. 끼임, 추락, 화재. 죽음이나 골절은 산업안전보건법의 안에 있기에, 산재보상 통계에 숫자로 잡히고, 때로 이름을 가진 사건(홍정운, 이민호)으로 정치적 동력을 만듭니다. 반면 유아교육과 케이스는 — 1년의 무급노동, 소진, 자퇴 — 산재 인정 신청서를 쓸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다치지도 않았고, 고용되지도 않았고, 사고도 없었습니다. 그냥 "안 됐다"가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건 통계화되지 않고, 뉴스가 되지 않고, 개혁의 트리거가 되지도 못합니다. 여성 돌봄 노동이 처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stella15님의 대화: 지금은 AI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모두의 관심사인데 아무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ai를 생각하면 참 의아해요. 고삐를 쥔 자는 아무도 없고 다같이 끌려가기만 하는 상황이라니. 국경없는의사회 출신 차지호 의원이 관련 활동을 하는 것 같아서 방송 나온 거 몇 개 챙겨봤는데, 얼마나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서 방향을 잡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얼마 전엔 ai 관련해 교황이 한 말씀하는 자리에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도 나왔더라구요.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https://youtu.be/Fa5WsrXZoQI?si=uhqraC6P8Hewp2JA
stella15님의 대화: 아바이 순대가 30년도 안 됐다고요? 저도 이름처럼 6.25 때 이북 사람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알려진 음식인 줄 알았는데. 슬레이트가 건강에 안 좋긴하겠죠? 그래도 그 시절 그 구불구불한 생김새 땜에 기름기 쫙 빠진다고 애정하는 조리도구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피종. 들어 본 이름이긴한데...
아바이 순대 공식적으론 1999년에 소개되어 대중화됐지만 원래 6.25때 함경도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의 방식으로 만들어먹던거에서 유래해서 이름이 함경도 사투리로 아바이 순대라 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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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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