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물을 캐면 돈을 벌지만 사람을 캐면 돈이 들어간다. 끝내 시신을 수습하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광물을 캐다가 목숨을 잃지만 그 노동자들의 시신은 제대로 구조되지 못한다. 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한 관심을 인간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 '마이너 miner'는 캐는 사람이건만 그들은 묻힌다. ”
“ 미군 위안부 여성도 광산노동자도 한때는 '산업역군'이었다. 기지촌 여성들은 '달러벌이 산업역군'이라 부르며 국가가 여성의 몸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했다. 산업역군들은 산업으로서 쓸모를 다한 뒤에는 외면받는다. ... 풀숲에 가려진 옛 성병관리소를 철망 틈으로 바라보며, 방치되어 흉물 취급받는 옛 광산촌의 사택들을 떠올렸다. 이 장소와 이 건물들은 왜 문화유산이 되지 못하는가. 몸은 폐기되고 그 몸들이 드나들던 장소는 흉물로 취급받아 철거의 대상이 된다. ”
“ 정선을 비롯해 한때 광산촌에서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아버지 출근 마중나가기'를 학교에서 진행했다. 가족들의 기도와 응원으로 위험한 노동을 하는 아버지의 기를 살려주는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밀약이다. 기업의 안전 조치를 통해 산재 발생을 줄이기보다는 가족의 지지를 통해 남성 노동자들의 남성성을 채워주는 것으로 보상한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324, 이라 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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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 나는 노동계층의 문화가 더 성차별적이라고 보는 것을 경계한다. 마치 백인의 시각에서 흑인의 가부장제를 비판하고, 유럽인의 시각에서 아시아의 가부장제를 비판할 때 드러나는 묘한 우월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성을 은밀하고 체계적으로 착취한다. ... 남성 중심 정치의 한복판에서 '형님 정치'가 만개하는 동안 여성은 한국사회 어디에서든 여전히 정치적 비주류이다. ”
"실재이든 환상이든 할머니가 '보았고, 말을 나눴고, 기억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는 문장이 330쪽에 나오는데 제가 작가님 할머니도 아닌데 ㅎㅎ 묘하게 위로가 되네요. 판단하고 평가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인정한 다음 맥락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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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미르
알마님의 대화: 모두의 관심사인데 아무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ai를 생각하면 참 의아해요. 고삐를 쥔 자는 아무도 없고 다같이 끌려가기만 하는 상황이라니. 국경없는의사회 출신 차지호 의원이 관련 활동을 하는 것 같아서 방송 나온 거 몇 개 챙겨봤는데, 얼마나 사회적 합의를 이루면서 방향을 잡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얼마 전엔 ai 관련해 교황이 한 말씀하는 자리에 앤트로픽 공동창업자도 나왔더라구요.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https://youtu.be/Fa5WsrXZoQI?si=uhqraC6P8Hewp2JA
제 개인적으론 빼앗는다기보단 일자리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긴한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경우만 봐도 일론이 초기 모델 생산할 때 공정의 거의 100%를 자동화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고,. 컨베이어 벨트 대신 복잡한 로봇 팔과 자동화 시스템을 깔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잦은 고장과 병목 현상을 일으켜 생산 속도를 심각하게 늦췄다고 해요.
일론 생산 지연이 계속되자 2018년 말합니다.
" 테슬라의 과도한 자동화는 실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실수다. 인간은 과소평가되었다."
결국 복잡한 로봇들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다시 숙련된 작업자들을 투입한 뒤에야 생산 목표를 맞출 수 있었는데요. 그가 '생산 지옥'이라고 표현했던 2018년 당시, 테슬라는 무인화 대신 사람의 노동력을 갈아 넣는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했죠.
주당 생산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공장 마당에 거대한 천막을 치고 임시 라인을 만들어 직원들을 투입, 당시 직원들은 주 100시간에 가까운 초과 근무를 하며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머스크 본인도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며 현장을 독려했죠
물론 일론은 유튭이나 언론 플레이로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여 주가를 폭등시켜 자산을 확보하고, 또 타 제조사에 탄소 배출권을 판 것도 있죠
2024년 말, 머스크는 2025년 한 해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1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1000대 정도 있는데 인간이 원격조정 안하면 실수한다네요. 2026년 1월 머스크 본인도 "유용하게 작동하는 로봇이 단 한 대도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로봇이 사람을 몰아낸 게 아니라, 인원감축의 실제 원인은 테슬라가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를 남발한 결과 매출이 줄어서라고 해요.
제조업은 어차피 자동화되고 있었고, 이윤은 노동착취없이 안나오기 때문에 계속 아웃소싱되거나 이주노동자로 대체되는 경향은 있어서 일자리 문제는 심화될건 맞다고 봐요. AI담론은 여기에 명분을 얹어주겠죠
도롱
향팔님의 대화: 저도 증권사 콜센터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답니다. 일하다보니 ‘우리의 주적’은 진상고객이 아니라 우리회사라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회사는 무생물이라고 들었는데 그보다 더한 주적이었군요
도롱
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최근에 읽은 책에서 현장실습에 대한 실상을 보여주는데.. 갑갑했어요. 거기서도 은유 작가의 이 책이 언급되는데 다음에 읽어봐야겠네요. 올려주신 영화들도 참고하겠습니다.
상담 사례를 통해 여러 청춘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넘 인상 깊게 읽은 책이었답니다.
연해
거북별85님의 대화: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YG 님
소향 작가님과 강양구 작가님이시라니!!! 책에 친필싸인도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YG 님도 @소향 작가님도 MBTI에서 계획형 J가 아니라니 놀라웠습니다 왠만한 J들도 이렇게 계획형이기 힘들거 같은데 말이죠. 😁 그리고 역시 책걸상을 오래 진행하셔서인지 사회도 잘 보시구요^^ 말과 글에 재능이 타고 나신가보다 싶었습니다^^
북토크 가면 혼자 조용히 갔다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연해 님을 우연히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랫동안 혼밥처럼 혼독이었는데 이제 같이 밥 먹을 사람 생기듯 함께 책읽는 사람들도 생기는건가 봐요~~~^^
@연해 님과도 잠깐 이야기했는데 전 지난번 <아버지의 시간>과 <쇳돌> 참 재미있고 인상적입니다
<미셜 푸코>와 <김규식과 그의 시대 1.2.3>은 혼자서는 읽지 못할 책들이라 읽기는 힘들었지만 좋았습니다
부지런히 자주는 글을 남기지 못하지만 중도포기없이 읽어나가겠습니다^^
@거북별85 님의 후기를 읽다가 생각났습니다! <연뮤클럽>에서 헤어지고, 다음 번에 뵙게 되면 어쩜 이렇게 당시 모임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시는지 꼭 여쭤봐야지! 했는데, 이번에도 반가워서 신나게 인사하느라 정작 잊어버렸네요(비루한 제 기억력, 하...). 저도 올해 벽돌 책 모임에서 읽고 있는 책 중에 이번 책이 유난히 좋습니다. 사실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은 조금 힘들었어요...(헤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정말 좋았고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6월 16일 화요일은 3부를 이어서 읽습니다. 3부 2장 '노동의 몸'과 3장 '광산 문학에서의 재해'입니다. 이 책의 핵심 문장 가운데 하나가 "이제 다 죽었어."죠. 이 문장이 단순히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광산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그들의 몸에 어떻게 직업병과 재해로 새겨져서 최종적으로 목숨을 일찍 앗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3부입니다.
YG
고등학생의 현장 실습을 소재로 다룬 소설 가운데 조해진 작가의 「하나의 숨」이 있어요. 조 작가의 『환한 숨』(문학과지성사)에 실린 소설인데. 계약직 교사의 처지와 현장 실습 나간 제자의 아픈 사연을 교차하는 소설이라서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조해진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은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작품이 많습니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저는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에 실린 작품이 그다지 신통치 않았거든요. 항상 왜 좀 더 좋은 작품이 독자에게 더 가 닿지 않을까, 이런 답답함이 드는 출판 시장;
환한 숨장편소설 <단순한 진심>으로 대산문학상 수상한 이후 첫 책으로 총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었다. 조해진의 소설 속에선 모든 인물이 착하지만은 않기에 서로에게 상처를 내는 경우도 다반사지만 그럼에도 소설 속 인 물들은 선한 의지를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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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인간들 사이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돌무더기 속에서 일하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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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YG님의 대화: 고등학생의 현장 실습을 소재로 다룬 소설 가운데 조해진 작가의 「하나의 숨」이 있어요. 조 작가의 『환한 숨』(문학과지성사)에 실린 소설인데. 계약직 교사의 처지와 현장 실습 나간 제자의 아픈 사연을 교차하는 소설이라서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조해진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은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작품이 많습니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저는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에 실린 작품이 그다지 신통치 않았거든요. 항상 왜 좀 더 좋은 작품이 독자에게 더 가 닿지 않을까, 이런 답답함이 드는 출판 시장;
앗, 저도 김애란 작가는 생각 보다 과대평가되었다는 느낌이 들 던데. 하긴 전 두근두근 내 인생 하나 밖엔 읽지 않았지만, 사람이 첫 인상이 중요하듯 첫 번째 읽게되는 그 작가가의 작품이 인상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좋으면 다른 책도 찾아보게되고 안 좋으면 다시 안 보게되는.
근데 어제 제가 애정하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니 에쿠니 가오리는 명성에 비해 어린이 동화 쓰기에 관심이 많다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어른들은 몇장 읽다 자신이 이 책을 읽을 것인지 말것인지를 생각하고, 다음에도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건지 말건지 계산을 하더라는 거죠. 그에 비해 꼬마 독자들은 자기가 싫으면 안 읽고, 작가의 다음 작품을 읽을건지 말건지 미리 생각하지 않으며, 좋으면 계속 몇번이고 다시 읽는다더군요. 그게 작가로 하여금 이들을 만족시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지게 한다고하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참 때 탄 독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하
aida
aida님의 문장 수집: "인간들 사이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돌무더기 속에서 일하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한 주간 집을 떠나 있어서 아직 1부를 읽고 있어요. 댓글도 다 못 봤어요..
14장 "미스 혹은 양" 이라는 소제목에서 저는 IMF가 오기직전 비교적 쉽게 취업을 한 터라서 그 때의 첫 직장 시절이 물밀듯 떠오르네요....
나름 대기업 건설회사인데, 대졸여성 몇명을 신입사원 공채 (아마 고용평등 생색?)로 몇 명 뽑아 놓고서 , 저를 미스 X 로 부르던 부장. 몇 번은 의도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던 소소한 반항. 커피를 타는 심부름 , 대학원까지 나온 동기언니는 설계전문부서인데도 개인 은행심부름을 다닌다 해서 더 충격받고 승진은 관례적으로 1년은 누락시키고.. 절망의 바닥이 어디..이러던 시절이 말입니다. 회사는 보여주기로 뽑았지만 우리들의 커리어에는 관심없고 부장들도 뭘 어찌 일을 시켜야 하는지도 몰랐죠. 용기있게 한 여자 동기(이대 나온 여자!) 는 현장직을 기어코 지원해서 갔습니다. (건설사는 현장경험이 있어야 인정받는데 여성 신입은 배치하지 않았었죠..) 점심엔 십장 아저씨와 막걸리를 먹어가며 그들과 소통한다고 하더라구요...
옆 팀에는 회사가 비슷한 목적으로 경단녀 특별 채용 공고를 해서 들어오신 과장님이 계셨는데, 세상 초월한 듯이 입을 닫고 일하시더군요.. (조언을 얻고 싶었지만 모두에게 마음을 닫은 것 같아서 대화를 거의 못해 봤지요..)
그렇지만 이런 우리가 한심해 보였을텐데도 조용하고 강한 선배분들도 있었죠.. 상고에서 공부제일 잘해서 들어온 그 회사에서 차별을 혹독하게 겪으면서도 (십년 일해도 대리승진이 될까 말까하는) 우리를 챙겨주는 사람은 그 분들 뿐이었어요.
조직에서 회식을 하면 1차가 끝나고 눈치를 줍니다. 너네가 가면 안될 곳을 가야 하니..
큰 금액의 수주 성공이 되어 했던 본부 회식은 한복입은 분들이 나오는 곳이었죠... 미친 상무가 어린 자기 비서를 붙들고 춤추자고 하던 그 장면이 잊히지가 않아요..
많은 여자 동기들이 그렇게 오래 버티진 못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퇴사했습니다. 저도 사회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르고 철없고 생각없던 저를 반성하고 인생의 경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지요...'돌무더기'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가 적은 일을 고민했었죠.
주절주절 거렸네요... 쓰다보니 IMF때 구조조정 명단의 우선순위 이런것도 떠오르고, 떠올리고 싶지 않는 사건들도 생각나 끊어야 겠습니다. ㅎㅎ
이 책이 저를 90년대로 보내고 있네요;;
@향팔 님 경험을 읽고 존경스럽습니다.. 책 내면 꼭 읽어볼께요!!
꽃의요정
“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오는 게 누군가에게는 유배지에 오는 듯 서러운 일이었다. 우리 가족이 희망을 품고 돈을 빌려가며 도전하듯이 옮겨온 강릉이 그들에게는 서울에 있는 전기 대학에 떨어져서 오는 실패의 장소였다. ”
노동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주는 노동을 선택하는 상황에 놓인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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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밤이엄마
“ 주디스 버틀러는 "노동자는 상해와 질병을 얻고 결국 노동자로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중략) 노동을 함으로써 노동자는 살만한 삶을 위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에 가깝게 다가가거나 혹은 죽는다는 것"을 직시한다. 노동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을 함으로써 질병을 얻고 다친다. 몸을 써서 노동하지만 그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노동이 불가능한 몸이 된다. 살기 위해 일하다가 끝내 죽게 된다. 아주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문제다. 기업은 노동자들을 폐기물처럼 처리하고 또 다른 노동자로 대체할 뿐이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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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향팔님의 대화: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근데 저는 왜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에게 반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서로의 동의 하에 하는 반말은 괜찮지만,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반말(반말은 도구일 뿐이고, 사실 무시하는 말투가 깔려 있음)하는 것도 보기 안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반말은 '친근함'이 아닌, 서열관계 정리 같아서요.
꽃의요정
aida님의 대화: 한 주간 집을 떠나 있어서 아직 1부를 읽고 있어요. 댓글도 다 못 봤어요..
14장 "미스 혹은 양" 이라는 소제목에서 저는 IMF가 오기직전 비교적 쉽게 취업을 한 터라서 그 때의 첫 직장 시절이 물밀듯 떠오르네요....
나름 대기업 건설회사인데, 대졸여성 몇명을 신입사원 공채 (아마 고용평등 생색?)로 몇 명 뽑아 놓고서 , 저를 미스 X 로 부르던 부장. 몇 번은 의도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던 소소한 반항. 커피를 타는 심부름 , 대학원까지 나온 동기언니는 설계전문부서인데도 개인 은행심부름을 다닌다 해서 더 충격받고 승진은 관례적으로 1년은 누락시키고.. 절망의 바닥이 어디..이러던 시절이 말입니다. 회사는 보여주기로 뽑았지만 우리들의 커리어에는 관심없고 부장들도 뭘 어찌 일을 시켜야 하는지도 몰랐죠. 용기있게 한 여자 동기(이대 나온 여자!) 는 현장직을 기어코 지원해서 갔습니다. (건설사는 현장경험이 있어야 인정받는데 여성 신입은 배치하지 않았었죠..) 점심엔 십장 아저씨와 막걸리를 먹어가며 그들과 소통한다고 하더라구요...
옆 팀에는 회사가 비슷한 목적으로 경단녀 특별 채용 공고를 해서 들어오신 과장님이 계셨는데, 세상 초월한 듯이 입을 닫고 일하시더군요.. (조언을 얻고 싶었지만 모두에게 마음을 닫은 것 같아서 대화를 거의 못해 봤지요..)
그렇지만 이런 우리가 한심해 보였을텐데도 조용하고 강한 선배분들도 있었죠.. 상고에서 공부제일 잘해서 들어온 그 회사에서 차별을 혹독하게 겪으면서도 (십년 일해도 대리승진이 될까 말까하는) 우리를 챙겨주는 사람은 그 분들 뿐이었어요.
조직에서 회식을 하면 1차가 끝나고 눈치를 줍니다. 너네가 가면 안될 곳을 가야 하니..
큰 금액의 수주 성공이 되어 했던 본부 회식은 한복입은 분들이 나오는 곳이었죠... 미친 상무가 어린 자기 비서를 붙들고 춤추자고 하던 그 장면이 잊히지가 않아요..
많은 여자 동기들이 그렇게 오래 버티진 못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퇴사했습니다. 저도 사회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르고 철없고 생각없던 저를 반성하고 인생의 경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지요...'돌무더기'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가 적은 일을 고민했었죠.
주절주절 거렸네요... 쓰다보니 IMF때 구조조정 명단의 우선순위 이런것도 떠오르고, 떠올리고 싶지 않는 사건들도 생각나 끊어야 겠습니다. ㅎㅎ
이 책이 저를 90년대로 보내고 있네요;;
@향팔 님 경험을 읽고 존경스럽습니다.. 책 내면 꼭 읽어볼께요!!
이런 업무 환경을 만들어 놓고, 여자들이 그만 두면 "여자들은 이래서 안 된다."가 레퍼토리죠. ㅜ.ㅜ
(전 여성 권리를 힘주어 외치는 것 보다는 "남녀 모두 다같이 도우며 잘 살았음 좋겠다."파인데도, 이런 글 보면 유치하게 화부터 납니다.)
aida 님의 에피소드 보다는 많이 좋아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요.
오구오구
YG님의 대화: 제가 어제 우리가 함께 읽는 『쇳돌』을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평 초고를 하나 썼어요. 전문은 나중에 공유하기로 하고, 앞 부분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네, 『브로크백 마운틴』 챙겨서 읽으시라는 이야기입니다. :)
*
미국 작가 애니 프루를 좋아합니다. 작가 이름만 듣고서 고개를 갸우뚱한 독자라면 비운의 배우 히스 레저가 주연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의 원작 작가로 기억해도 좋겠습니다. 미국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사이에서는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이 포함된 소설집(Close Range: Wyoming Stories)만큼이나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시핑 뉴스』도 유명하죠.
영화의 유명세에 기대 동명의 단편이 포함된 『브로크백 마운틴』이 2006년 번역되자마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제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은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니라 세 번째로 배치된 「어느 가족의 이력서」였어요. (2017년에 새로 나온 한국어판은 「경력」으로 번역했습니다.) 1947년 와이오밍에서 태어난 ‘리랜드 리’의 고단한 삶을 다룬 단편입니다.
마지막에 리가 50대에 뜻밖에도 요리에 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스테이크 집을 여는 일로 끝나죠. 안타깝게도 그 스테이크 집도 실패로 끝났을 겁니다. 몇 년이 지난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니까요. 마지막 문장 “아무도 뉴스를 들을 시간이 없었다”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까닭이죠.
1995년, 한 광산이 닫혔다
애니 프루와 국내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단편을 소환한 까닭은 이라영의 문제작 『쇳돌』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가 ‘올해의 책’으로 꼽을 『쇳돌』의 서문에 바로 프루의 단편 「경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5부를 시작하면서 이 작품의 줄거리도 자세하게 소개하죠. 제가 이 책에 끌렸던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제가 읽었던 「어느 가족의 이력서」의 한국판이 『쇳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책은 1995년 폐광한 강원도 양양 철광산을 중심에 놓고서 3대에 걸친 저자의 가족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철광산이 중심에 있습니다만, 해방 후 80년간 현대사와 부대끼며 또 그 역사를 만든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브로크백마운틴 너무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책은 못 읽어봤어요. 이 책이 단편모음집인가봐요. 꼭 챙겨볼게요~~~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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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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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