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는 어느 날 건강하게 살이 찐 막내아들을 만났다. 깨어나보니 꿈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아이가 없어 부엌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는 ‘남은 자식’을 데리고 교회에 다녔다. 신경정신과 병원에도 갔다. 어머니는 종교와 의학 사이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종교도 의학도 어머니를 돕지는 못했다. 남편은 “노조에 미쳐서” 상실의 동반자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아버지는 자신의 모든 불안정한 상황과 가정사의 고통 속에서 더욱 노조 활동에 매진했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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