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의 대화: 저도 예전에는 한동안 청소년에게 '꿈이 뭐니?' '네 꿈을 펼쳐라'등의 말들이 슬로건처럼 유행하던 시절이 있어서 원래 그런건가 생각했는데요.... 요즘 생각해보면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 '네 꿈을 펼쳐라'등의 말을 하는게 어른으로서 너무 무책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소향작가님 <모방소녀> 북토크에서 @YG님께서 '요즘 입시에는 '정보'와 '능력' 중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저도 @YG님 말씀처럼 학생의 부모님이든 선생님의 입시정보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수시전형이라는 대학입시형태를 본 부모님이라면 공통된 생각이 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수능하나면 대학합격의 등락이 결정된다고 불공정하다고 해서 새로 만든 것이 수시 전형인데, 일반인 부모님들이 특히 맞벌이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나가시는 부모님들께서 이런 수시전형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자녀분들 지원을 하는건지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입시정보량이 예전에 비해 어마어마하거든요.
솔직히 제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면 '그거 학교선생님들이 다 알아서 해주시는거 아냐?'하며 그냥 아이와 학교에 맡겨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수도권 지방 학교입니다.) 실제 서울이나 수도권의 일부 학군지에서만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이 본인 자녀에 관해 관심을 가지지요. 서울이나 수도권 일부 학군지를 제외하고는 수능을 학교에서도 아예 가르치지 않고 학원에서도 수능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ㅜㅜ(실제 지방 학교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우수해도 수능성적이 부족해서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소향작가님이 말씀하신 대치동에 기차를 타고 근처에서 숙박을 하며 몰려가는 것 같습니다. )
과연 이러한 현상이 옛날 부모세대보다 공정한 시험환경은 맞는지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전 대학의 수시전형이나 로스쿨등의 교육 형태가 과연 보통의 일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적합한 시험형태인지 이것이 공정한 기회는 맞는지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대학의 수시전형은 왜 합격이고 불합격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저는 입시공정성에 집착할수록 학력 학벌에 의한 차별과 신분 위계가 더 심해진다고 생각해요.
과연 객관적으로 수학능력을 한 줄로 세울 수 있을까요?
수능이 평가하는 건 인지능력의 극히 일부분과 (어찌보면 입시도구 이외에는 의미가 없는 학습노동에 대한)성실성 정도인데. 공정함에 집착할수록 고등학교 때까지 성장에 필요한 다른 모든 활동을 빼먹고 기른 엉덩이힘으로 서열을 매기고, 그게 평생의 계급이 되어버리는 거 정말이지 불합리해보이는데 저는.
그리고 요즘 수능 잘보려면 출제자의 의도만 남기고, 자신의 생각을 지워야 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