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오구님의 대화: 입시에 대해서는 저도 할 이야기가 많은데.. 입시, 수시전형의 문제 등등의 맥락에는 한국 혹은 동북아의 오래된 문화적 특성이 있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인구감소, AI시대 도래 등의 현상이 입시와 관련된 많은 답없는 문제들을 해결해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 입시로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고, 어딘가 유튜브에서 들었던 <자산계급사회>가 되었다는 표현이 생각나는데.. 학력중심의 학벌사회는 진짜 끝나가는거 같구, 자산계급의 시대로 넘어가는거 같아요.
제 친구가 압구정쪽에 사는데 (친구 부부가 S대 의대 출신), 그 동네 애들은 대치동처럼 공부 안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아예 부모가 돈은 쓸만큼 충분하니 공부하지 말고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하는 분위기래요. 자기네 부부는 월급쟁이라서 애들 공부시키는데, 자녀 친구들을 보면... 악기하고 취미하고 운동하고 그렇게 스트레스 없이 애들 키운데요. 그래서 대치동과 압구정 혹은 청담쪽은 또 다른가???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시문제는 해결되겠지만, 자산격차의 문제는 또 다른 화두가 되겠죠.
글쎄요. 언뜻 지적 영역 상당부분 Ai 로 대치될 듯했고, 몇몇 직업들에 타격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체감하는 동시대인들의 모습은 오히려 더 촘촘해진 사교육 열기입니다. 유치원부터 초등까지 부모들이 심하게 관리하고 있고, 초등교사가 학업의 빈틈을 메우라 학부모 상담때 사교육을 권유한다고 하더라고요.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인간은 급이 있고, 그 급을 줄세울 공정한 잣대가 존재한다는 확고한 믿음, 그 확고한 믿음이 국가가 한날한시에 시험을 관리하고, 영어영역 듣기평가 때 비행기를 멈춰세우고 있습니다.
Ai시대, 인지학습과 대입에만 초점을 맞춘 한국 교육과 노동의 미스매칭 더 심해지겠죠.
하지만, 샌델이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얘기한 것처럼, 미국 자산가들, 이제 아이비리그 기부금 축적 정도로 입학시키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실력으로 갔다는 명예까지 주기 위해 한국 못지 않게 사교육 열풍 분다는 내용 나오죠. 샌델은 그렇게 부모의 기대 속에 사교육과 입시에 소진되어 아이비리그에 들어온 애들, 불타는 고리를 통과했단 비유를 씁니다. 그는 진정한 학구열 호기심 없이, 명예를 위해 계속 페달을 밟는 아이들의 피폐함을 염려합니다.
자산을 가진 부모들, 그 자산을 발판삼아 자녀에게 트로피까지 쥐어주고픈 욕망, 쉽게 버리지 않을겁니다.
수능 만점에 가까운 아들성적에 활짝웃는 이부진과, 아들 파리 최고 수재가 모이는 그랑제꼴 졸업후 미국 아이비리그에 보낸 이재용을 보더라도. 자산을 자녀의 학력에 쏟아붓지 않을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능력주의는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도덕적 알리바이이기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