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자크 랑시에르는 착취당하는 이들이 겪는 가장 근본적인 부정의로 "시간성 분배의 부정의"를 꼽았다.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능동적 인간으로 불리는 자들의 시간과 시간이 없기에 수동적으로 보이는 자들의 시간은 동일하지 않다. 시간은 정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시간과 영토 모두 정치적 경계가 생성되는 데 영향을 준다. 시간적 경계는 권리가 차등 부여된 여러 집단으로 국민을 나눈다. 정치학자 엘리자베스 F. 코헨은 "권리를 획득하거나 박탈당할 때 시간이 교환수단이 되는 정치적 거래 시스템을 시간의 정치경제학"이라고 정의하고, 한 사회의 정치 체제가 얼마나 평등한가는 국민의 시간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모든 사람이 물리적으로 같은 장소에 살 수는 없지만, 같은 시대를 살 수는 있다. 그러나 차별이 심할수록 다른 계층 사이에서 '동시대인'의 감각이 형성되기 어렵다. 빈부격차는 이처럼 시대격차를 생산한다. 사회적 위계에 따라 시간은 차등적으로 부여되며 또한 서울과 지역 간에는 다른 시대가 형성된다. 노동자들을 비롯해 사회적 소수자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한국에 광산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평범한 사람들도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정치는 노동자들을 다른 장소와 다른 시간에 살도록 적극적으로 방치함으로써 문화적으로 밀어낸다. 이처럼 정치가 모든 사람의 시간을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음으로써 구조적 불평등을 의도적으로 강화한다. 시간적 불평등은 기본적인 인권 침해 중 하나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도 이부분 읽으며 노동의 의미가 사람마다 많이 다르지만, 존재이유, 삶의 이유로 생각할수 있다고 느꼈어요. 사실 저는 노동에서 그렇게 큰 의미를 못 찾는데 (노동이 저의 정체성은 아니라는..) ..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도 저자의 아버지처럼 일을 안한다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셨던 기억이... 말기 암 진단받고 암보험금을 당시 크게 받으셨는데, 당시 큰 돈을 받으시면서 하신 말씀이.."내가 죽을병에 걸리긴 했나보다, 이렇게 큰 돈을 받다니.." 하셨어요. 말기암이었지만 증상을 크게 못 느끼셨던 탓인지... 그 보험보상비로 사업을 확장하시더라구요. 저는 사업을 접고 삶을 정리하기 바랬지만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그렇게 못하시더라구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노동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았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저는 다른 세대로,, 아주 다릅니다 .. 그리고 생각해보면 저의 자녀인애들.. 이야기해보면 또 다른거 같아요. 군에 있는 큰애는 "대학에 꼭 가야하나?" "꼭 취직을 해야하나?" 이렇게 생각하더라구요. 자기는 대학생이지만 중학생 동생이 대학을 꼭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는 ... 대학, 노동, 직장에 대해 세대마다 다르게 생각할수 있다고 느껴요.
제가 일을 안하고 오래 놀아보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인간들 꼬라지 안 보고, 맨날 읽고싶은 책 읽고 하고싶은거 하고 혼자니까 방해받을 일도 없고, 고양이 배방구 때리믄서 종일 같이 있고. 먹고사는 걱정과 불안이 없다면 남은 평생이라도 일같은 건 계속 안하고 싶더군요. 그러나 제게는 마치 천형과도 같은 게 일이라 이걸 계속 안 하면 굶어죽으니 꾸역꾸역 할 수밖에 없네요.
이번에 <쇳돌>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지도를 펴놓고 같이 보고 있어요. 책에서 지명이 언급될 때마다 제가 우리 지리에 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지리보다도 우리 지리를 더 모르는 것 같아요.) 함경도가 동쪽인지 평안도가 동쪽인지 헷갈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강원 충청 경북 등의 지역에서도 어디가 어디로 통하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곳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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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님의 대화: 이제 알려주실 때도 되지 않았나요 (제가 놓친 걸까요?) '서걱거린 이유' 혹시 노명우, 에리봉, 에르노 와 달리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지 않고 YG님 애정하는 에리봉을 "망설임 없이 옹호하지 못한다고" 해서일까요? 이 대목 읽을때 살짝 생각했던 터라... 그만 풀어주시죠~ ㅋㅋ
저도 이게 계속 궁금해서 이거 읽고 나서 그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궁금증을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ida 님!
YG님의 대화: @aida 앗, 잊지 않고 계셨다니. 이렇게만 썼습니다. :) "개인 소셜 미디어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랑 생각이 거의 똑같은’ 『타락한 저항』을 읽으면서도 괜히 서걱거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쇳돌』을 읽으면서 그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챘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라영 선생님보다 아버지 정서에 가까운 사람이었던 겁니다. 읽어보시면 무슨 이야기인 줄 압니다."
전 아직도 잘 감이 안 잡혔는데.. YG님은 좀더 보수적이거나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는 생각이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아버지를 슬쩍 비판하는 부분이 불편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아, 그러고보니 YG님과 이라영작가 중 어느 분이 더 연배가...? 갑자기 궁금해졌네요;;;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미리 말씀드리면, 이번에 이 할아버지가 저를 설득 못 시켰네요.
ㅋㅋㅋ 웬지 그랬을 것 같았어요
도롱님의 대화: 그렇네요. 수도권에도 광산이 있었네요! 관광지로 접했던 터라 쇳돌을 읽으니 달리 느껴집니다.
전 영월, 광명동굴 무지 많이 가봤는데 여태껏 광산이 있었다는 사실에 전혀 깜깜했어요;;; 이번 여름 휴가 때 왕사남 주연이었던 박지훈에 하트뽕뿅인 따님을 위해 영월로 갈 건데.. 맛집만 물색하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봐야겠어요.
향팔님의 대화: https://m.blog.naver.com/kschung/221586177668 [정선여행]폐광은 살아있다. - 삼탄아트마인
오오 감사합니다. 여기도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 정동진의 모래시계처럼;;; 여기도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 관광지는 정말 드라마/영화가 열일하네요;; 저도 이번에 박지훈 덕후 따님 덕분에 예전에 갔던 왕사남 유적지를 또 가게 되네요;;;
향팔님의 대화: 이번에 <쇳돌>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지도를 펴놓고 같이 보고 있어요. 책에서 지명이 언급될 때마다 제가 우리 지리에 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지리보다도 우리 지리를 더 모르는 것 같아요.) 함경도가 동쪽인지 평안도가 동쪽인지 헷갈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강원 충청 경북 등의 지역에서도 어디가 어디로 통하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곳들이 많네요.
저두요. 실은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중 삐약삐약북스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지역의 사생활' 만화 시리즈를 통해 제가 모르는 곳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어요.
지역의 사생활 99 : 세종 - 한옥으로 간 아파트 가족“지방에 있는 대학에 자리가 났는데, 지원을 해볼까 싶어서…”라는 말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세종시라는 계획도시의 이미지와는 달리, 작품 속 무대는 한옥과 야생이 공존하는 경계의 공간이다. 서울·수도권에서 지쳐 내려온 가족이 정착한 집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라, 이미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터전이었다.
[세트] 지역의 사생활 99 시즌 3 세트 - 전10권9곳의 지역 도시를 9명의 만화가가 9권의 만화책으로 만드는 만화출판 프로젝트 지역 탐방기 <지역의 사생활 99>. 당신은 지금 어디 살고 있나? 삐약삐약북스의 지역탐방 프로젝트 <지역의 사생활 99>가 당신이 사는 지역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향팔님의 문장 수집: "남겨야 하나, 부수어야 하나 논쟁하는 사이, 한국 근현대사의 유구들이 무수히 사라져 갔다. 가까운 역사를 지우는 작업이 계속된다면, 다음 세대는 박물관의 이미지 자료나 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곳 철암 까치발 건물들은 근대 탄광 지역 생활사의 흔적으로 소중히 기억될 것이다. 2013. 12. 20. - 철암탄광역사촌 앞 비석의 비문"
https://naver.me/x7eL02AX 까치발 건물을 아시나요?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borumis님의 대화: 오오 감사합니다. 여기도 가보고 싶네요. 그런데 정동진의 모래시계처럼;;; 여기도 태양의 후예가;;; 우리나라 관광지는 정말 드라마/영화가 열일하네요;; 저도 이번에 박지훈 덕후 따님 덕분에 예전에 갔던 왕사남 유적지를 또 가게 되네요;;;
오! 청령포에 가시나요. 얼마전 어느 영상에서 봤는데 사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서 청령포 드가는 배를 타더라고요. <왕과 사는 남자>는 비록 보다가 재미가 너무 없어서 중간에 끄긴 했지만 ㅎㅎ 청령포에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borumis님의 대화: 전 아직도 잘 감이 안 잡혔는데.. YG님은 좀더 보수적이거나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는 생각이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아버지를 슬쩍 비판하는 부분이 불편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아, 그러고보니 YG님과 이라영작가 중 어느 분이 더 연배가...? 갑자기 궁금해졌네요;;;
@borumis 아버지는 직접 싸워온 분이고, 이라영 선생님은 지켜본 분이죠. 그런 차이?
@향팔 님, 말씀 듣고 보니까 예전에 대구에서 올라온 후배 놀렸던 기억이 납니다. 남한 지도를 대충 그려 놓고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또 목포, 전주, 여수 같은 곳의 위치를 찍어보라고 했더니 정말 모르더라고요. 하하하! 지리산을 설악산 자리에 놓는 다거나, 목포를 남해 자리에 놓는다거나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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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24일 수요일은 3장 '닫히는 광산, 열리는 광산'을 읽습니다. 제가 다시 확인해 보니, 읽기표에 어제, 오늘 중복 오류가 있었네요. 다들 찰떡 같이 알아듣고서 읽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aida 님, 완독하르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책에 개인적인 인연이 있으셨군요!
borumis님의 대화: 저두요. 실은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중 삐약삐약북스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지역의 사생활' 만화 시리즈를 통해 제가 모르는 곳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어요.
어머 이런책도 있군요. 너무 재밌겠어요~ 주말이면 지방 돌아다니는게 취미에요. 파주 박물관 갔을때 거기에서 향토문화 관련학 책들이 있어서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이런 만화책이 있었다니... 감사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오! 청령포에 가시나요. 얼마전 어느 영상에서 봤는데 사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서 청령포 드가는 배를 타더라고요. <왕과 사는 남자>는 비록 보다가 재미가 너무 없어서 중간에 끄긴 했지만 ㅎㅎ 청령포에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찌찌뽕입니다. ㅎㅎ 저는 극장에서 너무 지루해서 핸드폰 보고 그랬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뒤에 아저씨가 따라나와서 엄청 뭐라고 했어요 ㅠㅠ 극장에서 왜 핸드폰 보냐고... 영화가 재미없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네요 ㅠㅠㅠㅠㅠㅠ
YG님의 대화: @향팔 님, 말씀 듣고 보니까 예전에 대구에서 올라온 후배 놀렸던 기억이 납니다. 남한 지도를 대충 그려 놓고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또 목포, 전주, 여수 같은 곳의 위치를 찍어보라고 했더니 정말 모르더라고요. 하하하! 지리산을 설악산 자리에 놓는 다거나, 목포를 남해 자리에 놓는다거나 등등등.
지리산과 설악산을 헷갈리다니., 진짜 심한데요??? ㅋ
borumis님의 대화: 저두요. 실은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중 삐약삐약북스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지역의 사생활' 만화 시리즈를 통해 제가 모르는 곳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어요.
오, 삐약삐약북스라는 출판사는 처음 알았어요! 추천해주신 시리즈 엄청난데요? 그중에 몇권이라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제가 만화책을 좋아해서 더 끌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찌찌뽕입니다. ㅎㅎ 저는 극장에서 너무 지루해서 핸드폰 보고 그랬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뒤에 아저씨가 따라나와서 엄청 뭐라고 했어요 ㅠㅠ 극장에서 왜 핸드폰 보냐고... 영화가 재미없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네요 ㅠㅠㅠㅠㅠㅠ
에고, 그러셨군요; 저는 집에서 남자친구랑 같이 봤는데 둘다 점점 표정이 안 좋아짐 ㅋㅋ 도저히 못 버티고(?) 합의하에 일찌감치 꺼 버렸슴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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