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노인일자리는 제 둘째고모도 무척 애정하십니다. <쇳돌>을 읽으면서 만약 우리 둘째고모의 삶을 인터뷰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고모가 어릴 때는 남의집 식모살이, 젊을 때는 인천으로 올라와서 공장에 다니고, 늙어서는 대학에서 청소 일을 하셨죠. 이제는 귀향을 했고 예전처럼 끼니 걱정은 없이 살아도 계속 자투리 농사일과 노인일자리를 병행하시거든요. 고모 말씀이, 예전에도 이런 노령연금이나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이 있었더라면 니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얼마나 도움이 됐겠느냐며 아쉬워하시죠.
그리고 또 고모가 자주 하시는 말씀이, 예전엔 돈이 없어서 먹고픈 걸 맘껏 못 먹었다면 지금은 사 먹을 돈이 있는데도 젊을 때처럼 그렇게 먹고 싶던 마음이 사라져버렸다고, 그러니까 지금 많이 먹어 두라고 하시더라고요. 늙으면 먹는 낙이 사라진다고..
<쇳돌>을 읽으며 고모의 노동 인생을 생각하니 이 책을 꼭 봐야겠다 싶습니다. 저랑 초중고 이력서가 똑같은 친구에게 선물했던 책인데 정작 저는 읽질 않았네요.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 명함만 없던 여자들의 진짜 '일' 이야기세상이 ‘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일하는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온 고령 여성들의 삶을 일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담은 인터뷰집이다.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는 집안일과 바깥일을 오가며 평생을 ‘N잡러’로 살았던 여성들. 이름보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나 불린 여성들에게 명함을 찾아주고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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