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뭐죠? 범우사에서 독자들 펜팔 주선이라도 해주신 건가요? ㅎㅎ
캬~! 역시 향팔님은 예리하세요. 거의 맞쳤어요. 회원 등록을 하면 그 팜플릿 말미에 신규회원들 이름과 주소가 쫙 나오죠. 얼마나 놀랐던지. 평생 그런 편지는 전무후무했죠. 지금이야 저의 이름이 좀 흔해졌지만 당시엔 나쁘지 않은 이름이긴 했죠. (아, 참고로 저의 책에 나온 이름은 필명입니다. 본명은 따로. ㅋ)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름만 보고 보내 준 거죠. 사귀고 싶다며. 전국 각지에서 오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두 번씩이나 보내더라구요. 당시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둘한테 얘기했더니 그 두 번씩이나 보내준 사람한테 답장 한 번 보내보라고 하더군요. 제일 진지하게 쓰고 두 번이나 보내준 성의도 있으니. 근데 결국 아무한테도 안 보냈죠. 도저히 마음이 안 내켜서. 어떻게 이름만 가지고 사람을 사귈 생각을 하는지. 그 두 번 보내 준 사람은 제가 봐도 글은 잘 쓰는 게 좋은 사람 같긴한데 그게 오히려 더 느끼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이게 다 아날로그 시대의 비애죠.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라면 하나도 문제가 될게 없는데.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쩌겠어요? ㅠ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