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쇳돌 고르는 작업은 거의 여자들의 일이었다. 바로 선광부다. 광부의 '부'가 '사내 부'라면 선광부의 '부'는 '부녀 부'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어떤 노동이 나를 키웠는가를 품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45쪽, 이라영 지음
무언가를 '이루는' 삶이 아니라 '견디는' 삶은 이름 없이 소멸하고, 이 삶의 경력은 무수한 노동으로 채워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46쪽, 이라영 지음
장승리는 광산 개발로 형성된 광산촌이다. 광산촌이었던 장승리에 대한 문학의 기억은 신은숙의 시 〈장승리〉로 남았다. 양양 장승리 출신의 시인은 폐광 후 고요해진 마을을 "철 든 동네였지만 철 없어진 지 오래인 장승리"라고 표현했다. 시인의 아버지와 삼촌이 양양광업소에서 근무했던만큼 시인은 '철 든' 장승리를 기억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0쪽, 이라영 지음
@aida @향팔 맞아요. 쑥 읽히죠? 혹시 이런 가족사 이야기에 관심이 있으시면 노명우 선생님의 『인생 극장』(사계절)도 좋습니다. 이 책은 노명우 선생님께서 파주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클럽을 운영하셨던 아버지, 어머니의 삶을 추적해서 쓰신 책이에요. 저는 아주 감동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aida 님 말씀대로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우리 집 가족사도 많이 대입하면서 생각하고 그랬어요. 저랑 저자가 같은 또래(한 살 차이)라서 더욱더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인생극장 - 막이 내리고 비로소 시작되는 아버지,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사회학자 노명우가 1950~70년대 한국 대중영화를 주요 소재로 삼아 아버지, 어머니의 자서전을 쓴다. 아버지, 어머니가 태어나 성장하고 일하고 가족을 이뤘던 공간들을 직접 찾아가고, 그들이 남긴 물건과 기록을 살핀다.
참, 그러고 보니. 노명우 선생님은 1966년생이고, 이라영 선생님은 1976년생입니다. 이 두 책은 서울 변두리와 양양-강릉에서 10년 차이로 태어난 두 선생님의 가족사 이야기를 대비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함께 읽으면 더욱더 재밌습니다.
이번 추천도 좋아서 노명우 선생님 책도 바구니에 넣어야겠습니다 ㅎㅎ 두가지 책을 같이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서걱거린 지점을 찾으셨다니 그 부분도 궁금합니다~
저도 이 책 읽었는데 정말 좋죠! 읽고 리뷰를 썼는데 쓰는 과정에서 우리 집 가족사도 줄줄 나오더군요. 한마디로 '우리시대 부모님의 자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새마을 운동 때 유년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더 많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독신에 관한 책도 쓰지 않았나요? 그런 걸로 봐 독신이신가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아, 이번 책은 넘 두꺼워서 그냥 도둑 읽기하려고 했는데 이리 말씀하시니 흔들리네요. ㅠ
저는 작년 겨울에 장충동작은도서관에서 진행했던 '청년 1인 가구 특강 <사회학자 노명우 작가와의 만남>'을 다녀오면서 노명우 작가님을 처음 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은평구에서 니은서점을 운영하신다는 것도 처음 알았더랬죠.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가보질 못 했는데... ( @stella15 님도 극찬하시니) 이 책부터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사회학자 노명우 작가님은 저도 책걸상에서 처음 알았는데 그 방송도 무척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저는 이라영 선생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 책은 『타락한 저항』(교유서가)이라는 책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저랑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포인트도 비슷하고, 견해도 비슷한데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서 자꾸 서걱거리는 거예요. 그 이유가 뭘까,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쇳돌』을 읽었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그 이유를 살짝 눈치챘답니다. :)
타락한 저항 - 지배하는 ‘피해자’들, 우리 안의 반지성주의한국사회에서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진지함과 생각에 대한 혐오, 반지성주의가 어떻게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과 결합하는지, 표현의 ‘자유’와 저항할 ‘권리’의 관계를 살피는 책이다.
서걱거린 이유가 궁금해지는 군요! 이번 책을 읽어가며 눈치챌 가능성이 있을까요 ㅎㅎ 추천해주신 인생극장도 읽어보고 싶네요.. 관심목록에 저장. ㅎㅎ
제목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그나저나 @YG 님께서 자꾸 서걱거리신 이유도 궁금하네요... 이렇게 책으로 이끄시는 걸까요???^^;;
어머, 서걱거린 이유, 저도 엄청 궁금합니다~
첫 날 분량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책은 무난히 완독할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드네요.ㅎ 이라영 작가님, 몇 년전 도서 팟캐스트에 나오셨을때 인상 깊어서 기억만 해두고 아직 작품은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신간으로 시작하게 되네요. 저는 <정치적인 식탁>도 같이 대출했어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정치적인 식탁 - 먹는 입, 말하는 입, 사랑하는 입우리가 매일 앉는 밥상에는 차별이 둘러져 있다. ‘먹기’에 얽힌 기억, 역사, 예술, 그리고 차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식탁 위 음식이 아니라 식탁을 둘러싼 사람에 초점을 맞춰 우리가 매일 지겹게 마주하는 식탁의 풍경을 낯설게 그린다.
자기와 가족의 자전적 얘기 하면 떠오르는, 우리도 벽돌 책 함께 읽으면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페르세폴리스』의 마르잔 사트라피가 만 56세로 2026년 6월 4일(현지 시각) 세상을 떴네요. 저랑 그렇게 많은 나이 차이가 아니었네요; 맞아요. 그러니 1980년대 이란에서 10대를 보냈겠죠.
페르세폴리스이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 결혼과 이혼을 한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전쟁을 겪고 이란과 유럽 사회에서 방황하면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마르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실제 사트라피의 사진도 고인을 추모하며 올립니다. 저도 실제 모습은 처음 봤네요.
오늘이네요. 사인은 명확하지가 않네요. 아직도 젊은 나인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작품인데.. 갑작스런 부고에 황망합니다. 마르잔 사트라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오늘 마르잔의 사망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56세라고 하네요.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편이 최근에 사망했었나봐요 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페르세폴리스. 마르잔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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