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팔님의 대화: 저에게도 ‘젊을 때 연탄가스 중독으로 이상해졌다’는 가족이 있어서(원인이 정말로 그것 때문인지 확실치 않은 것도 똑같고요.) 이 책에 나오는 가족사가 낯설지 않네요.
어릴 때 저도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신 적이 있어요. 다른 가족들은 병원에 실려갔어도 저는 상태가 그나마 괜찮았는지 집에서 그냥 두통에 어지럼증, 구토 몇번 하고 치료약으로 동치미 국물 마시면서 나아진 기억이 남아 있네요.
향팔님도 그런 일을 겪었군요. 예전엔 주연료가 연탄이고 보면 그런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곤 했죠. 신문에 연탄가스 사망 사고 보도도 많았고. 이 일산화탄소란게 냄새가 없어서. 저 어렸을 때 저희 집에서 일하던 언니가 겨울 낮에 춥다고 부엌문을 꼭 닫고 일하다 갑자기 조용해서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1, 2분전만 하더라도 쫑알쫑알 떠들었는데 말입니다. 보니까 바닥에 쓰러져 있더군요. 엄마가 재빨리 안방에 눕히고 김치국물 퍼먹이고 낮이라 다행이지 정말 아찔했죠. 근데 정말 김치국물이나 동치미가 일산화 중독에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물론 병원에선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데 민간에선 흔히 쓰는 방법이었잖아요.
암튼 큰일 날뻔했네요.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