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은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옵니다. 겉으로는 아버지가 노조 간부로 일하며 먹고살만한 집안이지만, 속으로는 "맨날 노조 인간들이랑 작당질하고 술 먹느라" 힘들었죠, 어머니가 부양하지 않았다면.
그럼에도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중해, 어린 아이 교육을 위해, 구멍가게도 접고 숨어서 일해야 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어릴 적 집에서 부업했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아버지가 돈 벌어오는 가장이었지만, 집에서 부업하는 어머니가 없는 가정은 아마 드물지 않았을까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탱구밤이엄마

꽃의요정
“ 1970년대에는 가출녀성계몽운동이 있을 정도로 10~20대 여성들의 가출이 빈번했다. 가출은 당시 노동계층 여성들이 가부장제는 물론이고 좁은 지역에서 벗어난 경제활동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꾸리는 방식이었다. 희망을 품고 용기 있게 떠나지만 도시의 삶도 결코 쉽지 않아 금숙과 미영처럼 돌아오곤 한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76p,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알마
며칠 늦게 시작해서 걱정했는데 무척 잘 읽혀서 금세 진도를 따라 잡았네요~ 작가님 또래이기도 하고 강릉에 살아서 인근 지역으로 나들이 갈 때 광산 사택을 오며가며 보기도 해서 친근감이 있어요. 몇몇 사진 속 풍경은 익숙하더라구요. 작가님의 시선이 촘촘하게 여러 곳에 닿아 있어 이야기가 더 풍성해 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아룬다티 로이의 <어머니 내게 오시네>를 읽었는데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니 자꾸 떠올리게 되네요. 결이 무척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내게 오시네세계적인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자전적 에세이 『어머니 내게 오시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전부터 ‘아룬다티 로이의 첫번째 회고록’으로서 평단과 독자의 기대를 모았고, 미국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전미도서 비평가협회상(NBCC) 회고록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널리 알렸다.
책장 바로가기

참미르
“ "고참들이 젊은 사람들을 술집에 데리고 다니며 술 마시는 법을 가르쳤다. 월급을 타면 술집에 많이 다녔는데 일을 같이 하던 동료가 나를 데리고 가는 거야. 그러니까 그때 나는 20살도 안됐는데 술집 여자들이 나보고 동생 동생 그러더라고. 그래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나도 남자인데. 그 형뻘 되는 사람들과 다니면서 술 마시는 법도 배웠지.”
광산노동자의 이야기에서 술은 빠지지 않는다. 월급날은 으레 술 마시는 날이다. 남성 노동자들이 밀집한 광산촌의 특별하지 않은 풍속이다. 미성년자라고 해서 술자리에서 빼주거나 혹은 술이 아닌 다른 음료를 마시게 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만 18세 이하의 직원은 없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10대 후반의 노동자들이 간혹 있었다. 이 젊은 노동자들이 모두 아버지처럼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방학 때 잠시 일용직으로 일했던 것은 아니다. 관리직이나 기술직이 아닌 광산의 생산직 노동자 가운데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은 소수였다. 절반 가까운 노동자들이 국민학교만 졸업했고 그다음으로는 중학교 졸업자가 많았다. 스무 살도 안 되어 생계를 위해 광산에 들어와 정착한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성인인 고참들과 어울리며 일찍부터 술을 배운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참미르
참미르님의 문장 수집: ""고참들이 젊은 사람들을 술집에 데리고 다니며 술 마시는 법을 가르쳤다. 월급을 타면 술집에 많이 다녔는데 일을 같이 하던 동료가 나를 데리고 가는 거야. 그러니까 그때 나는 20살도 안됐는데 술집 여자들이 나보고 동생 동생 그러더라고. 그래서 얼마나 창피했는지 나도 남자인데. 그 형뻘 되는 사람들과 다니면서 술 마시는 법도 배웠지.”
광산노동자의 이야기에서 술은 빠지지 않는다. 월급날은 으레 술 마시는 날이다. 남성 노동자들이 밀집한 광산촌의 특별하지 않은 풍속이다. 미성년자라고 해서 술자리에서 빼주거나 혹은 술이 아닌 다른 음료를 마시게 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만 18세 이하의 직원은 없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10대 후반의 노동자 들이 간혹 있었다. 이 젊은 노동자들이 모두 아버지처럼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방학 때 잠시 일용직으로 일했던 것은 아니다. 관리직이나 기술직이 아닌 광산의 생산직 노동자 가운데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은 소수였다. 절반 가까운 노동자들이 국민학교만 졸업했고 그다음으로는 중학교 졸업자가 많았다. 스무 살도 안 되어 생계를 위해 광산에 들어와 정착한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성인인 고참들과 어울리며 일찍부터 술을 배운다."
광산노동자들의 음주에 대한 얘기는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도 나오죠. 술이 극심한 피로와 통증을 잊기 위한 진통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졸라의 또다른 작품 <목로주점>에서는 술이 노동자들의 수입을 갉아먹고 가정 파탄과 빈곤의 대물림을 가속화하는 사회적 독소로 묘사됩니다.
장시간 노동과 피로, 퇴근 후 소통할 사회적 공간이나 문화의 부재, 열악한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술을 대체할 만한 게 없었을 것 같고요.
요즘 제 주변에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청년들도 비슷하더라고요 대개 12시간 이상씩 일하고 계속 서서 움직이니 신체적 피로도 심하고, 소수 근무 작업장에서 하루를 보내니 사회적 소통이나 교류도 적어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서비스업 특성상 감정노동까지 겸하고, 퇴근 후 지친 뇌를 달래기 위해 즉각적인 쾌감을 주는 술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자기 시간이 없으니까 술로 빠른 취기를 빌려 현실을 차단하고.

stella15
거북별85님의 대화: 당대의 유명한 작가님들을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이문열 작가님이 아주 유명하셨는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알수 밖에 없는 분위기)... 마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고전 문학계의 bts같은 느낌처럼 이문열 작가님도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 잘 보이시지 않으시던데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 @YG 님과 @stella15 님의 말씀처럼 책도 시간의 산물인거 같네요^^
문단에서 안 보이는 작가가 어디 이문열 작가뿐이겠습니까? 성석제 작가도 그렇고, 회색 눈시람의 최윤 작가도 안 보이고 많죠. 황석영 작가는 나름 꽤 오랫동안 활동하셨던 거 같우데 언제부턴가 새책이 안 나오고 있죠? 그분들의 책을 읽고 안 읽고를 떠나 아쉬움이 큽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긴한데. ㅠ

향팔
참미르님의 대화: 광산노동자들의 음주에 대한 얘기는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도 나오죠. 술이 극심한 피로와 통증을 잊기 위한 진통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졸라의 또다른 작품 <목로주점>에서는 술이 노동자들의 수입을 갉아먹고 가정 파탄과 빈곤의 대물림을 가속화하는 사회적 독소로 묘사됩니다.
장시간 노동과 피로, 퇴근 후 소통할 사회적 공간이나 문화의 부재, 열악한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술을 대체할 만한 게 없었을 것 같고요.
요즘 제 주변에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청년들도 비슷하더라고요 대개 12시간 이상씩 일하고 계속 서서 움직이니 신체적 피로도 심하고, 소수 근무 작업장에서 하루를 보내니 사회적 소통이나 교류도 적어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서비스업 특성 상 감정노동까지 겸하고, 퇴근 후 지친 뇌를 달래기 위해 즉각적인 쾌감을 주는 술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자기 시간이 없으니까 술로 빠른 취기를 빌려 현실을 차단하고.
참미르님 글을 읽으니 박노해 시 ‘노동의 새벽’이 생각나네요.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새벽 쓰린 가슴 위로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이러다간 오래 못 가지, 이러다간 끝내 못 가지…”

참미르
80쪽에서 고용형태도 임시부와 상시부로 나뉘어 있는 게 나오네요 작가도 상시부인 정규직과, 오늘날의 단기 알바나 계약직에 비견될만한 임시부로 나뉘어 있었다는 서술이 나오네요. 차별이 심했다고.
광산 폐역장에서 일하는 '잡부' 청소년들, 더 심한 대접을 받았을 거란 구절에선, 오늘날의 청소년 현장실습생이 겹쳐지기도 하네요
많은 현장실습 기업이 학생들을 교육하기보다 최저임금 수준 혹은 그 이하의 '저비용 노동력'으로 활용해왔고, 권익침해와 산재사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연해
“ 국민학교 3학년 때였다. ‘사람은 왜 친절해야 하는가’라는 도덕 시험 문제에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을 한 게 화근이였다. 어머니가 손님들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고 돈을 벌기 위해 사람은 친절해야 한다고 내가 인식했기 때문이라 선생님은 해석했다. 어머니는 충격을 받았고 그해 가을, 장사를 그만뒀다. 사람이 친절해야 할 이유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을 했던 아홉 살의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금으로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향팔
참미르님의 대화: 80쪽에서 고용형태도 임시부와 상시부로 나뉘어 있는 게 나오네요 작가도 상시부인 정규직과, 오늘날의 단기 알바나 계약직에 비견될만한 임시부로 나뉘어 있었다는 서술이 나오네요. 차별이 심했다고.
광산 폐역장에서 일하는 '잡부' 청소년들, 더 심한 대접을 받았을 거란 구절에선, 오늘날의 청소년 현장실습생이 겹쳐지기도 하네요
많은 현장실습 기업이 학생들을 교육하기보다 최저임금 수준 혹은 그 이하의 '저비용 노동력'으로 활용해왔고, 권익침해와 산재사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한 사람의 죽음을 규명하고 애도하는 작업에서 나아가, 그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람들의 삶과 일, 그들이 붙들려 있는 슬픔과 분노, 기억과 희망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책장 바로가기

참미르
향팔님의 대화: 저도 고3 때 현장실습생으로 취업을 나갔었지요. 말이 실습생이지 ‘만만한 노동’ 착취 그 자체였어요. 인격적 무시는 말할 것도 없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장시간 야간 노동, 온갖 잔심부름…. 요즘에는 그래도 뭔가 나아졌을까, 싶었지만 은유 작가 책 등을 읽어보면 그게 아닌갑더라고요. (어떤 면에선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네 오히려 2022~2024년까지 3년동안 산재, 권익침해가 89건이라 2022년 22건에 비해 는 것 같네요
근로기준법 적용 못받는데, 위험현장에 교육없이 배치하고 ㅜ ㅜ

참미르
주변의 젊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너무 젊음을 갈아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유아교육과 졸업 위해 현장실습을 하게 해 주는 조건으로 재학 중 1년간 유치원교사 밑에 들어가 보조라는 명목으로 빨래 설거지 청소 등 무상노동을 해야한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했는데 갑자기 그 교사가 자기 사정으로 실습 못받아준다하여 졸업 못하게 돼서 자퇴한 친구 있었어요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stella15
참미르님의 대화: 주변의 젊은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너무 젊음을 갈아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유아교육과 졸업 위해 현장실습을 하게 해 주는 조건으로 재학 중 1년간 유치원교사 밑에 들어가 보조라는 명목으로 빨래 설거지 청소 등 무상노동을 해야한다고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했는데 갑자기 그 교사가 자기 사정으로 실습 못받아준다하여 졸업 못하게 돼서 자퇴한 친구 있었어요
충격이네요. 그 관행 지금도 여전하겠죠?

참미르
stella15님의 대화: 충격이네요. 그 관행 지금도 여전하겠죠?
네 그 친구가 재작년에 겪은 일이니 여전할거예요. ㅜ ㅜ

stella15
참미르님의 대화: 광산노동자들의 음주에 대한 얘기는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에도 나오죠. 술이 극심한 피로와 통증을 잊기 위한 진통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졸라의 또다른 작품 <목로주점>에서는 술이 노동자들의 수입을 갉아먹고 가정 파탄과 빈곤의 대물림을 가속화하는 사회적 독소로 묘사됩니다.
장시간 노동과 피로, 퇴근 후 소통할 사회적 공간이나 문화의 부재, 열악한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술을 대체할 만한 게 없었을 것 같고요.
요즘 제 주변에 요식업계에서 일하는 청년들도 비슷하더라고요 대개 12시간 이상씩 일하고 계속 서서 움직이니 신체적 피로도 심하고, 소수 근무 작업장에서 하루를 보내니 사회적 소통이나 교류도 적어 정서적으로 고립되고, 서비스업 특성상 감정노동까지 겸하고, 퇴근 후 지친 뇌를 달래기 위해 즉각적인 쾌감을 주는 술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자기 시간이 없으니까 술로 빠른 취기를 빌려 현실을 차단하고.
그래서 직장인들이 퇴근 길에 한 잔이 이해가 가네요. 왜 이렇게 술들을 먹나 했더니. 지난 주말 <다큐3일> (재방송) 봤는데 광화문 직장인들 진짜 힘들게 사는구나 했습니다. 누구는 월급은 산소 같은 거라고 하는데 긍정적인 해석만은 아니더군요. 산소없이 살 수 없으니까 일하는 거. 어느 여성분은 30대 중반에 과장이 됐는데 예전엔 시키는 일이나 잘하면 됐는데, 지금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 힘들 다며 울먹이고. 사는 게 힘들어서 어쩌나 참 짠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어떤 사람은 그 힘들다는 직장을 못 들어가서 우울해하고. 물론 그들도 나름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들이 있겠지만.
저도 <제르미날> 광산을 배경으로 해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에밀 졸라의 책을 잘 못 읽습니다. 읽고 있으면 목 졸리는 느낌이어서. 대신 영화를 봤는데 워낙 오래 전에 봐서 그런 내용이 있다는 건 잊고 있었네요. 영화 추천합니다.

제르미날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프랑스 제2제정 시대. 젊은 실업자 에티엔느 랑티에(레노드 분)는 광부가 되면서 지옥같은 노동자의 삶에 발을 들여놓는다. 프랑스 북부에서 그는 가난과 알콜중독, 난잡한 성생활, 샤발같이 음탕하거나 투생 마유같이 너그러운 사람들 등 버림받아 고통에 빠진 인간성을 발견한다. 그는 사회주의 운동에 나서지만 광산 책임자로부터 찍히게 된다. 봉급이 깍이자, 대대적인 파업이 일어나고 광부들에게 굶주림과 죽음이 다가온다. 이런 속에서도 에티엔느와 카트린느(주디스 헨리 분)의 사랑은 아름답게 빛난다. 파업은 군대에 의해 진압되지만 에티엔느는 그 모든 피가 헛되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슴에 담고 다시 떠난다.
책장 바로가기

연해
“ 3월의 태백은 여전히 겨울이다. 4월에도 눈이 내린다. 이런 날씨에 문과 창문을 모두 뜯어서 가족을 고통스럽게 만들 정도로 노동자 탄압은 잔인했다. 이렇게 악독한 회사에 비하면 양양광업소를 운영하는 회사는 아버지를 그저 조금 먼 곳으로 보냈을 뿐이니 상대적으로 “악독하지 않았”다고 기억할 만하다. 어쩌면 이것이 노동자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약자들이 처한 모순된 감정일 것이다. 더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권력의 횡포를 상대적으로 ‘이해’한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부엌의토토
아버지는 그들이 '이상하게' 일찍 죽었다고 했다. 기억 나는 사람들을 떠올려봤다. 아무개 아저씨도 죽었고, 아무개 아저씨도 죽었고, 아무개 아저씨도 죽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45,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참미르
“ 생산직 광산노동자들은 대부분 8시간씩 하루 3교대로 일한다. '1번, 2번, 3번' 혹은 갑방,을방, 병방'이라 부른다. 그래서 광산노동자와 가족들은 "오늘 갑방이야?" 하는 식으로 출근 시간을 묻곤 한다. 갑방은 오전 8시, 을방은
오후 4시, 병방은 밤 12시 출근이다. 노동자들은 1주일씩 근무 시간을 바꿔가며 일한다. 광산은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광물을 캐내는 노동이 돌아가는 곳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과 무관하게 컴컴한 땅속에서는 쉬지 않고 채굴노동이 이어진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참미르
참미르님의 문장 수집: "생산직 광산노동자들은 대부분 8시간씩 하루 3교대로 일한다. '1번, 2번, 3번' 혹은 갑방,을방, 병방'이라 부른다. 그래서 광산노동자와 가족들은 "오늘 갑방이야?" 하는 식으로 출근 시간을 묻곤 한다. 갑방은 오전 8시, 을방은
오후 4시, 병방은 밤 12시 출근이다. 노동자들은 1주일씩 근무 시간을 바꿔가며 일한다. 광산은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광물을 캐내는 노동이 돌아가는 곳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과 무관하게 컴컴한 땅속에서는 쉬지 않고 채굴노동이 이어진다."
3교대근무, 과거보다 현재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24시간 가동이 멈추지 않는 현대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서.
석유, 화학, 정유 도 상시모니터링 필요하고, 철강, 자동차도 기계를 계속돌려 노동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고, 사망산재가 잇따랐던 SPC같은 식품 가공업, 발전소, 철도, 항공사, 종합병원, 요양병원, 통신, 콜센터, 보안, 물류센터, 유통...그리고 택배나 화물처럼 교대는 아니지만 14시간 이상 과노동도 많고...

FiveJ
“ 양양뿐 아니라 철원, 고성, 속초, 인제 등 수복지역은 10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여러 주체가 지역을 통치했던 곳이다.
이들 지역에선느 이웃이나 친인척 간에도 서로를 의심하고 고발하고 숨고 숨기는 일이 허다했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75, 이라영 지음
문장모음 보기
채팅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