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미르님의 대화: 5장 제목에서 '진짜 일'이란 말이 턱 목에 걸리네요. 우리 사회가 유난히 '진짜일'과 임시로 하는 일, 어쩔 수 없이 잠깐 머무는 일, 피해야 할 일을 구분했고, 그럴수록 그 일들의 작업환경과 조건은 나아지지 못했고, 어떤 면에서 더 나빠지기도 했단 생각, 저의 화두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임시로 머무는, 피해야 할 일이 사실은 우리 삶을 떠받쳐주는 필수노동이었음에도 교육은 그 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에만 복무했지, 필수노동의 일터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는 걸 가르치거나 도운 적이 없지 않나... (노동의 귀함과 위계 없음, 권리에 대해 )하는 질문 말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어떤 청년이 커피 매장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고, 본인은 자기 일에 만족하는데 주변에서는 걱정을 한다고요. 언제까지 '알바'만 하고 사냐, '제대로 된 일'을 해야지, 이러면서요.
그리고 노동자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나는 사정상 잠시 '이런 데'서 일하지만 오래 있을 사람이 아니야, 여기서 이러고 썩을 사람이 아니야 하면서 스스로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속한 사람으로 여기고, 미래의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나 부자가 되어 있을 자신에게 '빙의'를 하는 거죠. 그러면 현재 내가 있는 곳의 노동 조건이나 환경을 애써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할 이유가 없죠. 어차피 나는 나갈 거 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