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stella15님의 대화: 제가 이제사 사심을 드러내는데, 그래서일까요? YG님 연해님이랑 향팔님 편애하시는 거 티납니다. 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어장관리 좀 해 주시죠. 나이든 사람 서러워 ..살겠습니다. 하하하. (제가 괜히 안해도 되는 말을해서 미운털 박히게 하는 은사가 있긴합니다. ㅋㅋ 용서하시길. ㅠ) 근데 아직도 동생한테 용돈 주는 오빠가 있군요! 저는 18세기나 19세기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저한테도 그런 오빠가 있다면 평생 엎고 다닐 것 같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괜찮은 오빠는 꼭 남에 집에 있더라구요. ㅎㅎ
에이, 제가 봤을 땐 이 방에서 YG님이 제일 좋아하는 분은 @stella15 님 같은데요. (그러게요. 저희오빠도 술먹고 전화질은 해도 용돈은 안 주던데요 ㅎㅎ)
stella15님의 대화: 그렇지 않아도 이 책 시작할 때 아래의 책을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저자가 향팔님 좋아하시는 한겨례 신문 미술 담당 기자고, 이 책은 발로 뛰면서 주로 민중 미술을 다뤘죠. 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광부의 아내가 과부가 됐을 때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죠. 그중 향팔님 문장수집하신 황재형을 이 책에서 첨 알았죠. '스스로 광부가 된 화가 황재형'을 다룬 부분이 있는데, 처음 광산에 갔을 때 안경 낀 사람은 상대를 안 한다고 해서(먹물인 줄 알고) 안경 안 끼고 탄 캐다 평생 안질을 안고 살았다고. (읽은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 그거 보고 광부 예수가 여기 계셨구나 했죠. 특히 저 표지 그림은 전혁림이라는 화가의 그렸는데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을 주로 사용한다더군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시 청와대에 걸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근데 잘못 봤는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 뉴스에 청와대 내부가 나왔는데, 이 그림인지 암튼 파란색을 사용한 그림이 잠시 보이더라구요. 저 그림이 아직도 청와대 있는 걸까? 합리적 의심을 하게 만들더군요. 여튼 책 좋습니다. 도판도 좋고.
와, 소개 감사합니다. 책 너무 좋아보여요. (냉큼 담아뒀어요.) <쇳돌>에서 황재형 님이 눈병이 심했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그런 거일 수 있겠군요.
알마님의 대화: 저도 기사 찾아봤는데 저 걸개그림 실제로 보면 그림의 기운(?)에 압도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에너지가 대단한데 그럴 수밖에 없었겠죠. 분노와 슬픔이 가득했을테니... https://memory.library.kr/dext/file/view/resource/149014
기사에는 그림 일부분만 나와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봤습니다. 실제로도 한번 보고 싶네요.
알마님의 대화: 이 부분을 읽고 아주 오랜만에 정윤경의 <시대>를 떠올렸어요. 찾아보니 1999년에 나온 노래더군요. 저는 2000년대 초반 집회 현장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가사가 아주 가슴에 꽂혔던. 간만에 다시 봐도 명곡이네요 ㅠ https://youtu.be/sabtcaWglqA?si=e1gyHjjwQKiob0yp
노래 좋습니다. 말씀대로 가사가 마음을 콕콕 찌르네요.
알마님의 대화: 15장에 지누아리라고 동해안에서 나는 해초가 잠깐 언급되는데요, 작가님 친구분인 제 지인이 속한 모임에서 지누아리를 찾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그때 매거진도 만들고 앨범도 만들고 전시회도 했는데, 참 예쁜 음악들이라 소개해요.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youtube.com/playlist?list=OLAK5uy_nkFm-xigWPSvZMJhaKDndnXal-q81BlkM&si=iwTM8HS5YdsWlieX
알마님 지인께서 작가님 친구분이시군요! 올려주신 음악 다 들어봤어요. 말씀대로 참 예쁘네요. 듣다보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도 들고, 또 한편으론 살짝 뭉클하기도 하고 그래요. ‘지누아리’라는 해초가 있다는 건 이번 독서로 처음 알았는데 <지누아리를 만나다> 음악 덕분에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캄캄할 때면 종종 들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알마님 지인께서 작가님 친구분이시군요! 올려주신 음악 다 들어봤어요. 말씀대로 참 예쁘네요. 듣다보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도 들고, 또 한편으론 살짝 뭉클하기도 하고 그래요. ‘지누아리’라는 해초가 있다는 건 이번 독서로 처음 알았는데 <지누아리를 만나다> 음악 덕분에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캄캄할 때면 종종 들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장날에 가면 생파래나 지누아리를 사와서 장아찌를 만들어. 그때 그건 집에서 거의 떨어지지 않았어. 베주머니에 지누아리를 한 주먹씩 넣어. 그리고 장 항아리 한쪽에 박아 두는 거야. 나중에 물이 배서 부드럽게 불어. 그걸 꺼내서 송송 썰어 마늘이랑 들기름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기가 막혀. 지금은 지누아리 구경도 못 해. 금값이지.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229쪽, 이라영 지음
꽃의요정님의 대화: 와~ 30년 후에는 지금이 야만의 시대라고 하겠지만, 30년 전쯤에 저런 소리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거 같긴 해요. 나름 누구도 따라하지 않겠다! 나의 삶을 살겠다!는 X세대가 등장한 1990년대였는데 말이쥬! 근데 뉴스 보면 다치고 죽는 게 모두 공장이나 건설 현장이라 그거 보면 내 아이에게 육체노동을 하라고 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사무직하다 갑자기 죽는 경우는 뉴스에서 본 적이 없잖아요 ㅜ.ㅜ 뭐 과로사가 있긴 하지만... 모두가 다치지 않게 마련된 안전장치를 잘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맞아요. 그런 이유로 다들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96년에 대학설립허가제를 설립신고제로 바꾸면서 대학 많이 늘어났고, 이전에 고등학교 졸업후 20%정도만 가던 대학을 이제 7~80%정도 진학하게 되었고, 당연히 그 7~80%의 대졸자들은 육체노동이 아닌 과거 20%가 경쟁하던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했고요. 그래서 지금 육체노동, 혹은 우리의 일상을 떠받치는 필수노동의 노동자들은 고령화되어 있습니다. 가장 산재사망사고가 많이 나는 건설노동의 경우 몽골과 베트남쪽 이주노동자들이 많고, 내국인은 대부분 6~70대이고, 택배나 물류, 환경 쪽도 고령자들이 많아서 평균 연령이 50대 후반에서 60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30대 취준생 자녀를 청소나 급식 노동하면서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 이야기도 들리고요. 이럴땐 또 주로 어머니들이더라고요. 그렇다고 2~30대들 이런 노동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지도 않아요. 알바라 하여 불안정한 고용 속에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위험에 노출된 채(식당이나 배달, 상하차, 물류창고, 편의점 야간 알바...이런데도 고위험 작업장입니다.) 진짜 일이 아닌 일을 10년 이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의 삶과 일, 역시 인생의 중요한 시기이고 소중한 건데... 예전엔 교육현장이 변하면 노동 위계에 대한 의식이라도 바뀌어서...위에 인용한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계나처럼'사람대접을 받으니까' '접시를 닦으며 살아도 호주가 좋다'고 떠날 필요가 없고, 80%의 대졸자가 경쟁해서 20%의 '진짜 직업'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벌받을 일이 되지 않는 사회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고민했는데요. 이젠 교육은 폭삭 속았수다의 결말이 미담인게 상식인 시대라...그냥 폭망한것 같고. 남은건 노동 쪽인데...노동의 변화는 결국은 노조 외에 방법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쇳돌 읽으며 워낙 노조 탄압의 역사가 길고, 빨갱이 등으로 악마화도 많이 해와서...노조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바뀌는 것도 쉽지 않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두환때 산별노조를 기업별 노조로 바꿔버려서, 하청 외주화, 비정규직으로 갈라치는 문제도 있고...또 노동조합을 잘하려면 민주주의와 토론, 협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체화되어야 하는데...성장기에 학교에서 전혀 그런 경험이 없으니 그것도 어려운 문제이고..
향팔님의 대화: 오, 음악 감사해요. 어린 연해님이 오빠 방문을 두드리며 이 노래를 부르는 상상을 해봤는데 이미지가 왠지 찰떡으로 어울립니다(귀여워요)ㅎㅎ 제 오빠가 조카들에게 매일 불러주던 곡이에요. 저는 오빠가 남자니까 혹시 울 아버지를 닮지 않을까(욕하면서 닮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내심 우려했는데 웬걸? 오히려 아버지를 닮은 건 오빠가 아니라 저인 것 같아요. 하하하! 제 고모들의 회상에 따르면, 할머니도 시대가 바뀌면서 많이 변하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외아들인 아버지만 교육을 시키고 고모들은 국민학교(초등학교)에도 안 보냈던 할머니가, 손녀 손목을 잡고 가서 피아노 학원에 등록을 하시다니, 이건 진짜 놀라운 일이라고요. 저도 할머니와 같이 오래 살다보니 좋은 기억도 많고, 무엇보다 저희 남매를 키우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늘 감사하고 죄송하죠.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다 제가 성인이 되기 전에 돌아가셔서 보답할 길이 없다는 게 가슴 아프고요. 최근들어 오빠가 전에는 안 하던 말들을 해요. 어렸을 때 고모부가 오빠에게 사주신 나이키 에어 조던 운동화를 할머니가 깨끗이 빨아서 문밖 골목에 널어 두었는데, 어떤 놈이 홀랑 집어가 버렸다고. 그때 오빠가 할머니에게 화를 많이 냈다고, 그게 두고두고 후회스럽다고... 오빠는 본인이 겪은 일들을 자식들은 절대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흙수저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인물이라, 연민이 느껴질 때가 많아요. <쇳돌> 서문에 "같은 부모를 둔 유일한 생명"이라는 표현이 나오잖아요. 그 문장이 가슴에 새겨지며 오빠 생각이 나더라고요. 밖에서는 여성 인권을 이야기해도 집에서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말씀도 공감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냥 혼자 입을 닫고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먼 곳의 일을 판단하고 이야기하긴 쉬워도, 막상 내 울타리 안의 사정을 바꾸기가 가장 어려운 건가 봅니다.
향팔님의 조부모님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본인이 겪은 일들을 자식들은 절대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흙수저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인물"이라는 말씀에서 오빠분에 대한 연민이라고 하셨지만, 애정이 듬뿍 느껴지기도 합니다(헤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가족 서사도 그런 것 같아요. 겉으로는 화목해보여도 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는. 저 또한 밖에서는 당차게 말 잘하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입을 꾹 닫고 참을 때가 많았는데요.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기도 해요. 자신의 일이 되면 다 무거워지는... 그래서 (저는) 소설이 좋은가봅니다. 그 이야기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그저 관객으로서 독자로서만 존재하면 된다는 마음이 저를 더 자유롭게 하는 것 같아요. 주인공의 서사를 관망해도 된다는 묘한 안도감이랄까요(너무 무책임한 발언이지만).
YG님의 대화: @향팔 님, 책 쓰셔야겠는데요. :) 향팔 님 성장 서사도 잘 엮어 보면 웬만한 소설만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책 사서 읽습니다. :)
저도요! 이미 두 명의 독자를 확보하셨습니다:) 서사도 서사지만 글 자체를 워낙 재미있게 잘 쓰시니,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지요.
젊은 시절 광산을 벗어나려고 했던 아버지는 어느새 광산이 아버지를 뱉어내기 전에 스스로 먼저 떠나기는 어려웠다고만 했다. 아버지에게 광산은 이제 떠나야 하는 직장이 아니라 “광산이 있어서 우리가 학교도 다니고 먹고살 수 있었던” 장소가 되었다. 노조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만은 아니다. 그렇게 비장한 이유가 아니었다. 쉰 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가면서 아버지는 이제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선뜻 시작하기 어려워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던 아버지는 20년 넘게 광산/노조에 몰두하며 살았고, 그사이 다른 직업을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너무도 일상적이라 아무 생각도 없었던 '햇빛'이 노동자들에게는 투쟁해서 요구하고 협상해야 할 대상이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햇빛을 볼 시간을 갖기 위해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서 노동자들이 꾸준히 빼앗겨온 것은 그들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노동자들의 시간은 자본의 시간으로 이전되어왔다. 시간은 돈이다.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그렇다. (노동자의) 시간은 (사용자의) 돈이다. 자본은 노동자의 시간을 지배한다. 노동자들의 시간은 권력이 소유한 재화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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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합리화, 건전성 등의 언어로포장된 정책은 국가 경제를 위해서는 경제적이며 합리적이고 건전한 방향일지 모르나 개개인의 삶을 총제적으로 붕괴시키는 사건이 되었다. '합리화'는 노동자들의 언어가 아니다.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라는 이름은 어떠한 문제도 지시하지 않는다. 직장을 잃은 광부에게, 그의 가족들에게, 이들이 거주하던 마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합리화'는 어떠한 부정적 의미도 드러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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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에 따라 한때는 '산업역군'이라 불리던 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합리화를 위해 폐기되어야 할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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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탄생과 소멸은 자연현상이기보다 사회변화에 따른 정책과 문화의 영향 이다. 광업은 자연에서 광물을 캐는 일이지만 이 광물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문명이다. 석탄으로 일으킨 산업혁명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제 인류는 오늘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다시 말해 광물의 쓸모는 문명의 과정에서 언제든지 가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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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이 이어지던 2000년 대 초까지 광산노동과, 질병, 석탄산업합리화, 폐광 등을 주제로 발표된 시가 수백 편에 이른다. 이때 여러 편의 시에서 광산 갱도가 자궁으로 은유되며 폐광을 불임이나 폐경기 여성으로 은유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채굴이 멈춘 광산 갱도를 더 이상 재생산이 가능하지 않은 여성의 몸에 빗대거나 남자가 찾지 않는 여성의 몸으로 은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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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가면서 아버지는 이제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선뜻 시작하기 어려워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했던 아버지는 20년 넘게 광산/노조에 몰두하며 살았고, 그사이 다른 직업을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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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숫자에 대한 기억에는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싸웠던 감정은 그대로 몸에 남아 있었다. 폐광에 맞서 싸우던 기억을 더듬을 때 아버지는 그다지 어두워 보이지 않았다. 직장을 잃었음에도 직장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최선을 다해 싸웠다는 사실에 기억의 무게중심이 더 실렸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그리고 노동절(근로자의 날)에도 단팥빵, 크림빵, 소보로 등 각종 빵을 잔뜩 먹을 수 있었다. (중략) 그 노동절 빵이 생존권 투쟁을 하는 1994년 5월에도 지급되었다. 노동자들을 놀리는 빵처럼 보였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이라영 지음
광산 투쟁의 특징은 광업소와 사택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가족들(아내들)이 이 투쟁에 생각보다 깊게 관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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