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요정님의 대화: 와~ 30년 후에는 지금이 야만의 시대라고 하겠지만, 30년 전쯤에 저런 소리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거 같긴 해요. 나름 누구도 따라하지 않겠다! 나의 삶을 살겠다!는 X세대가 등장한 1990년대였는데 말이쥬!
근데 뉴스 보면 다치고 죽는 게 모두 공장이나 건설 현장이라 그거 보면 내 아이에게 육체노동을 하라고 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사무직하다 갑자기 죽는 경우는 뉴스에서 본 적이 없잖아요 ㅜ.ㅜ 뭐 과로사가 있긴 하지만...
모두가 다치지 않게 마련된 안전장치를 잘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맞아요. 그런 이유로 다들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했고, 96년에 대학설립허가제를 설립신고제로 바꾸면서 대학 많이 늘어났고, 이전에 고등학교 졸업후 20%정도만 가던 대학을 이제 7~80%정도 진학하게 되었고, 당연히 그 7~80%의 대졸자들은 육체노동이 아닌 과거 20%가 경쟁하던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했고요.
그래서 지금 육체노동, 혹은 우리의 일상을 떠받치는 필수노동의 노동자들은 고령화되어 있습니다.
가장 산재사망사고가 많이 나는 건설노동의 경우 몽골과 베트남쪽 이주노동자들이 많고, 내국인은 대부분 6~70대이고, 택배나 물류, 환경 쪽도 고령자들이 많아서 평균 연령이 50대 후반에서 60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30대 취준생 자녀를 청소나 급식 노동하면서 뒷바라지 하는 부모들 이야기도 들리고요. 이럴땐 또 주로 어머니들이더라고요.
그렇다고 2~30대들 이런 노동에서 완전히 비껴나 있지도 않아요. 알바라 하여 불안정한 고용 속에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위험에 노출된 채(식당이나 배달, 상하차, 물류창고, 편의점 야간 알바...이런데도 고위험 작업장입니다.) 진짜 일이 아닌 일을 10년 이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의 삶과 일, 역시 인생의 중요한 시기이고 소중한 건데...
예전엔 교육현장이 변하면 노동 위계에 대한 의식이라도 바뀌어서...위에 인용한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의 계나처럼'사람대접을 받으니까' '접시를 닦으며 살아도 호주가 좋다'고 떠날 필요가 없고, 80%의 대졸자가 경쟁해서 20%의 '진짜 직업'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벌받을 일이 되지 않는 사회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고민했는데요.
이젠 교육은 폭삭 속았수다의 결말이 미담인게 상식인 시대라...그냥 폭망한것 같고.
남은건 노동 쪽인데...노동의 변화는 결국은 노조 외에 방법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쇳돌 읽으며 워낙 노조 탄압의 역사가 길고, 빨갱이 등으로 악마화도 많이 해와서...노조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바뀌는 것도 쉽지 않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두환때 산별노조를 기업별 노조로 바꿔버려서, 하청 외주화, 비정규직으로 갈라치는 문제도 있고...또 노동조합을 잘하려면 민주주의와 토론, 협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체화되어야 하는데...성장기에 학교에서 전혀 그런 경험이 없으니 그것도 어려운 문제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