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님의 대화: 고등학생의 현장 실습을 소재로 다룬 소설 가운데 조해진 작가의 「하나의 숨」이 있어요. 조 작가의 『환한 숨』(문학과지성사)에 실린 소설인데. 계약직 교사의 처지와 현장 실습 나간 제자의 아픈 사연을 교차하는 소설이라서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조해진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은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작품이 많습니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저는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에 실린 작품이 그다지 신통치 않았거든요. 항상 왜 좀 더 좋은 작품이 독자에게 더 가 닿지 않을까, 이런 답답함이 드는 출판 시장;
앗, 저도 김애란 작가는 생각 보다 과대평가되었다는 느낌이 들던데. 하긴 전 두근두근 내 인생 하나 밖엔 읽지 않았지만, 사람이 첫 인상이 중요하듯 첫 번째 읽게되는 그 작가가의 작품이 인상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좋으면 다른 책도 찾아보게되고 안 좋으면 다시 안 보게되는.
근데 어제 제가 애정하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니 에쿠니 가오리는 명성에 비해 어린이 동화 쓰기에 관심이 많다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어른들은 몇장 읽다 자신이 이 책을 읽을 것인지 말것인지를 생각하고, 다음에도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건지 말건지 계산을 하더라는 거죠. 그에 비해 꼬마 독자들은 자기가 싫으면 안 읽고, 작가의 다음 작품을 읽을건지 말건지 미리 생각하지 않으며, 좋으면 계속 몇번이고 다시 읽는다더군요. 그 게 작가로 하여금 이들을 만족시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지게 한다고하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참 때 탄 독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