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미르님의 대화: 저는 입시공정성에 집착할수록 학력 학벌에 의한 차별과 신분 위계가 더 심해진다고 생각해요.
과연 객관적으로 수학능력을 한 줄로 세울 수 있을까요?
수능이 평가하는 건 인지능력의 극히 일부분과 (어찌보면 입시도구 이외에는 의미가 없는 학습노동에 대한)성실성 정도인데. 공정함에 집착할수록 고등학교 때까지 성장에 필요한 다른 모든 활동을 빼먹고 기른 엉덩이힘으로 서열을 매기고, 그게 평생의 계급이 되어버리는 거 정말이지 불합리해보이는데 저는.
그리고 요즘 수능 잘보려면 출제자의 의도만 남기고, 자신의 생각을 지워야 하던데.
"요즘 수능 잘보려면 출제자의 의도만 남기고, 자신의 생각을 지워야 하던데."라는 말씀에 요즘 제가 읽고 있는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이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0년을 일하다가 스스로 그만둔 전직 서기관이 썼는데, 공직 사회의 무의미한 행정 낭비를 찬찬히 고발하고 있어요. 참미르님 말씀처럼 그 집단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지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다들 윗사람의 심기를 맞추는 데만 혈안이 되어있더라고요. 이 책을 읽다보면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각종 정책들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탁상공론에 불과한지 한숨이 나옵니다. 무섭기도 하고요.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 - 한국 공직사회는 왜 그토록 무능해졌는가한국 공직사회와 공무원에 관한 폭탄과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0년을 일하다가 스스로 그만둔 전직 서기관 노한동이 쓴 책이다. 그는 공직사회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내부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으로 정부와 관료 조직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그 조직 구성원들이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심층적으로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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