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별85님의 대화: 저도 북토크 그때 맘을 살짝 졸였답니다~~^^;;
작가님께서 수치까지 기억하시는건 무리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작가님 <모방소녀> 속 작가에세이나 대담, 소설 속 문장들을 보면 오!!~~~ 하고 감탄하며 동감할 글들이 많은데 짧은 질의응답 시간은 쉽지 않은거 같아요
예전에 장강명 작가님 북토크에서 어떤 독자분께서 '그래서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해결책은 뭔가요?? '하면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작가님 책을 탁상공론처럼 말해서 속상했던 적이 있거든요. 사회문제 해결방안은 전문가들이 계속 연구 중 아닌가요??? 작가님들께서 사회문제에 관한 글을 쓰는데 해결책까지 내놓는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제 생각에 그날 그분은 한국 교육에서 지방의 역차별 언급부분에서 그러셨던게 아닌지 혼자 생각했습니다 그분도 의정부시던데 지방사람인 저도 차별받는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오구오구 님 말씀처럼 인구소멸이나 AI발전이 우리 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 작가님의 사회문제에 관심많으시다는 말씀에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멋진 글들이 나오실지...^^
실은 저도 요즘 사회이슈를 다루는 인문사회학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좀 찔리네요. 작가분이 탁상공론을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저도 항상 그런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책을 덮고 나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답답함이 생기긴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것은 어쩌면 거북별85님 말대로 그 책이 전문가에 의한 책이 아니라 작가에 의한 책이라는 데 답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주말에 체호프의 희곡들을 읽었는데 체호프는 이런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나는 신이라든가 염세주의라든가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가 소설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설가의 일은 누가 어떤 환경에서, 신 또는 염세주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고민하는가를 그릴 뿐입니다. 예술가는 자기의 작중인물이나 그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재판관이 되지 말고 오직 공평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 글을 쓰는 사람, 특히 예술가는 일찍이 소크라테스나 불테르가 고백했듯이, 세상일은 알 수 없다는 것을 자백해야 합니다."
저는 체호프의 단편소설이든 희곡이든 어떤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보다 상황 보고를 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요..
어쩌면 예술가나 기자의 역할은 이런 '재판관이 아닌 공평한 증인', 그리고 독단적이고 한정된 정답이 아닌 아포리아에서 출발하는 질문들을 제시하는 것인 게 아닌가 싶어요. 쇳돌을 읽으면서도 실은 너무나 당연시하고 무시해 왔던 의문들과 불편함을 다른 각도로 들춰내보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