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님, 고생하셨습니다. :) 7월의 벽돌 책은 로버트 새폴스키 옹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문학동네)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지만 논쟁적인 책이라서 저도 기대됩니다. 작년(2025년) 1월에 읽었던 새폴스키 옹의 『행동』을 여기 계신 여러분이 즐겁게 읽으셨었죠.
어머나.... !! 너무 기대됩니다. 행동, 너무너무 좋았던 책이에요!!! 데이비드 이글만의 <무의식은 나를 어떻게 설계하는가> 랑 비슷한 내용일까요. 제목에서 느낌적인 느낌이...<무의식..>도 너무 재밌게 읽었거든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어머나.... !! 너무 기대됩니다. 행동, 너무너무 좋았던 책이에요!!! 데이비드 이글만의 <무의식은 나를 어떻게 설계하는가> 랑 비슷한 내용일까요. 제목에서 느낌적인 느낌이...<무의식..>도 너무 재밌게 읽었거든요
@오구오구 미리 말씀드리면, 이번에 이 할아버지가 저를 설득 못 시켰네요.
YG님의 대화: @aida 앗, 잊지 않고 계셨다니. 이렇게만 썼습니다. :) "개인 소셜 미디어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랑 생각이 거의 똑같은’ 『타락한 저항』을 읽으면서도 괜히 서걱거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쇳돌』을 읽으면서 그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챘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라영 선생님보다 아버지 정서에 가까운 사람이었던 겁니다. 읽어보시면 무슨 이야기인 줄 압니다."
약간은 느낌이 옵니다!!!!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님, 고생하셨습니다. :) 7월의 벽돌 책은 로버트 새폴스키 옹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문학동네)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지만 논쟁적인 책이라서 저도 기대됩니다. 작년(2025년) 1월에 읽었던 새폴스키 옹의 『행동』을 여기 계신 여러분이 즐겁게 읽으셨었죠.
지난번에 예고해주신 덕분에 벌써부터 저희 지역구 도서관 몇 군데서 현재 치열한 눈치작전 중에 있습니다 ㅎㅎ 어떤 곳은 예약이 밀려 있고 어떤 곳은 책이 아직 들어오질 않아서.. 입수가 쉽지 않겠더라고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어머나.... !! 너무 기대됩니다. 행동, 너무너무 좋았던 책이에요!!! 데이비드 이글만의 <무의식은 나를 어떻게 설계하는가> 랑 비슷한 내용일까요. 제목에서 느낌적인 느낌이...<무의식..>도 너무 재밌게 읽었거든요
엥 진짜요?? 지금 새폴스키옹의 책 소개를 보고 있었는데요... 자유의지는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시는데., 설득이 안되셨다니.... 흠흠
향팔님의 대화: 지난번에 예고해주신 덕분에 벌써부터 저희 지역구 도서관 몇 군데서 현재 치열한 눈치작전 중에 있습니다 ㅎㅎ 어떤 곳은 예약이 밀려 있고 어떤 곳은 책이 아직 들어오질 않아서.. 입수가 쉽지 않겠더라고요.
저는 그 글을 놓쳤나봐요. 지금 도서관 보니 빌리기가 어려워보여요. 저는 <행동>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사서 읽을걸 후회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대신 구매할까 고민중인데, 방장님께서 설득이 안되셨다고 하셔서, 행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중입니다 ㅎ
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는 그 글을 놓쳤나봐요. 지금 도서관 보니 빌리기가 어려워보여요. 저는 <행동>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사서 읽을걸 후회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을 대신 구매할까 고민중인데, 방장님께서 설득이 안되셨다고 하셔서, 행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중입니다 ㅎ
아, 오구오구님 지역구 도서관도 마찬가지군요! 새폴스키 옹의 신간 쟁탈전이 아주 치열해요. <행동>은 작년에 함께 읽지 못한 책이라 이달 초에 빌려왔는데 아직도 2장을 읽고 있는 처참한 상황입니다 하하하! 생각보다 너무 재미나고 웃긴데도 말이죠.
@향팔 이 책에서 『행동』요약도 해주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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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향팔 이 책에서 『행동』요약도 해주니 참고하세요. :)
그럼 저는 책을 구매해서 준비해야겠어요~ 새폴스키옹님의 책 한권은 소장해야죠~ ㅎ 감사합니다.
향팔님의 대화: 아, 오구오구님 지역구 도서관도 마찬가지군요! 새폴스키 옹의 신간 쟁탈전이 아주 치열해요. <행동>은 작년에 함께 읽지 못한 책이라 이달 초에 빌려왔는데 아직도 2장을 읽고 있는 처참한 상황입니다 하하하! 생각보다 너무 재미나고 웃긴데도 말이죠.
제가 '어머니의 탄생'도 들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유일하게 '행동'은 못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주말 아침마다 종이책 열심히 읽었고, 나중엔 전자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겨우 다 읽었어요. 하지만, 내용은 정말 유익했습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제가 '어머니의 탄생'도 들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유일하게 '행동'은 못 들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주말 아침마다 종이책 열심히 읽었고, 나중엔 전자책 도서관에서 빌려서 겨우 다 읽었어요. 하지만, 내용은 정말 유익했습니다!
네, 예약도서라고 도서관 데스크에서 꺼내 주시는데 두께를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작년 벽돌 책 <행동> 읽기 방에서 나눠주신 얘기들을 엿보며 독서하는 재미가 있네요 ㅎㅎ
폐광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야 했다. 광산은 닫혀도 삶은 지속된다. 보이지 않는 직업, 더욱 보이지 않는 노동자. 이들은 원래 보이지 않았기에 이들이 일하던 장소의 사라짐도 보이지 않는다. 광산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광산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무런 상실도 안기지 않는다. 단지 보이지 않았던 노동자들이 무관심 속에서 직장을 잃을 뿐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17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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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폐광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야 했다. 광산은 닫혀도 삶은 지속된다. 보이지 않는 직업, 더욱 보이지 않는 노동자. 이들은 원래 보이지 않았기에 이들이 일하던 장소의 사라짐도 보이지 않는다. 광산이 있다는 것도 몰랐던 사람들에게 광산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무런 상실도 안기지 않는다. 단지 보이지 않았던 노동자들이 무관심 속에서 직장을 잃을 뿐이다."
광산업이 아닌 다른 일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업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노동자 개개인의 일자리 전환은 보장되지 않는다. 단지 '없어질 직업'이기에 감수하면 될 일일까. 회사가 문을 닫을 때마다 노동자들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문제다. 광산촌이 폐광촌이 된다는 건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소가 되었다는 뜻이다. 자본의 기준에서 이윤이 나지 않는 동네가 되면 자본은 미련없이 그 장소를 버린다. 그 장소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룬 공동체는 그렇게 붕괴된다. 모범산업전사 표창, 대통령 표창장, 대통령 하사품 등으로 추켜세우는 듯 했지만 사람은 끝내 소모품 취급을 받았다. 경제는 성장하고 국가의 위치는 바뀌건만 노동자들은 그저 대체될 뿐이다. 쓰고 버려지고 쓰고 버려지면서 다른 산업에서 같은 문제에 놓인다. 광산에서 다치거나 죽던 노동자들은 건설 현장에서 다치거나 죽는다. 죽고 다치며 일했던 일터의 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던 이들은 끝내는 일터의 사라짐을 막기 위해 투쟁하는 상황에 놓인다. 투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일터를 떠났어도 일의 흔적은 몸에 남았다. 훗날 일부 노동자들은 재해 보상을 위해서도 싸워야 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17쪽, 이라영 지음
어떤 이들은 죽어도 충격적이지 않고, 처음부터 그러한 위험을 알면서도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 여길 뿐이다. 경제를 위해서 인간의 삶과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석탄을 꺼내도 사람을 꺼내지 않는다'는 말은 여러 위험한 직종에 적용할 수 있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은 경제 발전을 위해서 폐기 가능한 삶이 된다. 그들의 일은 대체 가능해질수록 사회가 좋아진다는 방증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대체될 위험, 폐기될 위험과 늘 만난다. 사람도 곧 자원으로 불린다. 인적 자원. 끝없이 지구의 자원을 캐듯이 국가는 노동력을 캐내어 필요한 만큼 쓴다. 자원이 되어버린 인간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 다만 소모될 뿐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18-519쪽, 이라영 지음
YG님의 대화: <기획회의> 658호(2026년 6월 20일) ‘이 주의 큐레이션’. * ‘쇳돌’로 쓴 어느 가족의 이력서 미국 작가 애니 프루를 좋아합니다. 작가 이름만 듣고서 고개를 갸우뚱한 독자라면 비운의 배우 히스 레저가 주연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의 원작 작가로 기억해도 좋겠습니다. 미국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사이에서는 단편 「브로크백 마운틴」이 포함된 소설집(Close Range: Wyoming Stories)만큼이나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 『시핑 뉴스』도 유명하죠. 영화의 유명세에 기대 동명의 단편이 포함된 『브로크백 마운틴』이 2006년 번역되자마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제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은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니라 세 번째로 배치된 「어느 가족의 이력서」였어요. (2017년에 새로 나온 한국어판은 「경력」으로 번역했습니다.) 1947년 와이오밍에서 태어난 ‘리랜드 리’의 고단한 삶을 다룬 단편입니다. 마지막에 리가 50대에 뜻밖에도 요리에 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스테이크 집을 여는 일로 끝나죠. 안타깝게도 그 스테이크 집도 실패로 끝났을 겁니다. 몇 년이 지난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니까요. 마지막 문장 “아무도 뉴스를 들을 시간이 없었다”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까닭이죠.
YG 님의 글을 읽으면 무언가가 맑게 정리가 됩니다 :) 추천글 감사드려요~
YG님의 대화: @오구오구 님, 고생하셨습니다. :) 7월의 벽돌 책은 로버트 새폴스키 옹의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문학동네)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지만 논쟁적인 책이라서 저도 기대됩니다. 작년(2025년) 1월에 읽었던 새폴스키 옹의 『행동』을 여기 계신 여러분이 즐겁게 읽으셨었죠.
안그래도 요즘 새폴스키 책이 읽고 싶었는데 두꺼울 것 같아 망설이고 있었어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ㅎㅎ
사회 곳곳에 이런 노동이 숨어 있다. 내 손에 더러움을 묻히기 싫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고 싶지 않으나 반드시 필요한 노동일 경우 이 노동의 세계를 모르려고 한다. 빌딩마다 투명하게 존재하는 청소노동자, 도로 위를 질주하는 배달노동자도 이에 해당한다. 오늘날 그들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지만 그들의 노동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윤리적 혼란 없이 육식을 즐기는 '선량한' 사람이 되려면 축산노동자에 대해 몰라야 한다. 그처럼 현대사회에서 배터리 없는 일상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광산노동자의 삶에는 무관심하다. 그 무관심 속에서 사람들은 생물학적으로 사라진다기보다 인식 속에서 사라진다. 광산도 광산노동자도 '아이티IT 선진국 한국'에서는 '사라졌다'.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우리의 일상을 위한 광물을 캐다가 사라져도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간다. 오히려 광물을 캐는 노동자가 보이는 것에 놀라워한다. 유튜브에서 광산노동을 소개하는 영상 밑에는 이런 댓글이 달려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군요."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21쪽, 이라영 지음
대부분 광산이 사라져가면서 관광에 집중한다. 정동진이 해돋이 명소가 되고 영월은 동강 리프팅으로 알려졌다. 광명은 수도권에서 가장 성공한 폐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가학광산이 있었던 광명동굴이 있다. 이 동굴은 해방 이후 수도권에서 가장 큰 광산이었다. 본래 시흥광산으로 불렸던 이 광산은 현재 광명동굴이 되었다.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29,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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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는 것은 사회적 현상인데 그로 인해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혹은 실직하게 될 때는 개인적으로 감수하게 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21-522쪽, 이라영 지음
사라지는 산업 속에서 사라지지 않은 사람들의 삶, 그리고 지역을 보고 싶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22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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