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겨우 쇄석장 건물을 둘러봤을 뿐인데 목이 말랐다. 폭염으로 노인들이 밭에서 사망했다는 뉴스가 들리던 날이었다. 광산의 규모는 굉장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쇄석장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카페가 있었으나 이미 사람이 미어터졌다.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 가지를 주문했다. 시멘트 아이스크림. 직원 서너 명은 반복 적인 동작을 했다. 한 사람은 계속 우유를 뜯고 부었으며 한 사람은 계속 아이스크림을 내리고 한 사람은 계속 주문을 받았다. 가득한 사람들의 열기 속에서 아이스크림이 순식간에 녹아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작은 공간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작은 플라스틱 삽 모양 숟가락과 함께 제공되었다. ”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34,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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