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전 차라리 <작은 땅의 야수들>이 더 나았습니다. 나았다는 거지 좋았다는 건 아니고요...작가님들께 갑자기 죄송해지네요;;;; @YG 디아스포라 문학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전 이창래 작가님 책 딱 두 권 읽어 봤는데 둘 다 좋았어요. ^^
@꽃의요정 이창래 작가님 작품이 정점이랄까, 이런 생각을 저도 합니다.
YG님의 대화: 괜히 900대를 보면 수다를 더 떨어서라도 1,000을 넘기고 싶은 걸 보면, 저는 어쩔 수 없는 물량주의 성과주의자;
ㅎㅎ 뭐 마감 때까지 충분히 1000 찍겠는데요? 천번 째 댓글 달아 주시는 분께 깜짝 이벤트 뭐 이런 거 없나요? 물량 성과주의자님? ㅋㅋ
stella15님의 대화: ㅎㅎ 뭐 마감 때까지 충분히 1000 찍겠는데요? 천번 째 댓글 달아 주시는 분께 깜짝 이벤트 뭐 이런 거 없나요? 물량 성과주의자님? ㅋㅋ
앜ㅋㅋ 너무 웃겨요
소향님의 대화: @향팔 <압록강은 흐른다> 다시 나왔군요. 한참 전에 읽긴 했지만, 전 이 책 참 좋았습니다.
소향님께서 좋았다고 하시니 더욱 더 끌립니다.
탱구밤이엄마님의 대화: 오 저도 이 책 눈여겨 보고 있어요! 민음사에서 100번 마다 한국문학 출간하는데 (100번, 200번) 500번으로 등장한 책이라 더 궁금하더라구요.
아, 100번마다 한국 문학을 내는 거였군요? 덕분에 새로 알아갑니다.
향팔님의 대화: 앜ㅋㅋ 너무 웃겨요
ㅎㅎㅎ 아니 뭐가요? YG님 귀엽잖아요. 그런 멘트 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50대 아재도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닛! ㅋㅋㅋ
stella15님의 대화: 와, 이 책이 민음사에서 다시 나왔군요. 이거 오래 전에 범우사에서 나왔는데. 범우사는 제가 학창시절 좋아했던 출판사였습니다. 당시 삼중당인가? 손바닥만한 페이퍼백 문고본이 인기였는데 전 너무 작아서 그런지 손이 안 갔고 그틈을 비집고 범우 사르비아 문고인가가 나와서 좋아라 했죠. 그때 전 외국작가를 좋아해서 이 작품은 알고 있었는데 선택에서 밀렸죠. 당시 범우사의 윤형두 사장 현암사 사장과 함께 나름 의식있는 출판인으로 알려졌는데 2천 들어오면서 힘을 못 쓰는 것 같아 아쉬웠죠. 지금도 가끔 책을 내는 것 같은데 새책 보단 예전에 냈던 책 다시 내는 정도? 진짜 빛이 바랬다는 느낌이 들어요. ㅠ
저희집에도 범우문고 몇 권 있어요.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제일 작은 책 ㅎㅎ
꽃의요정님의 대화: 안 그래도 박혜진 평론가 님 인스타에서 이 작품을 재출판?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에 대한 글이 있어 더 읽고 싶어졌어요.
아, 재출간을 위한 노력과 사연이 있었군요.
2024년 1월 22일 울진군 금강송면 텅스텐 광산 갱도에서 굴착 작업 중 지하수가 쏟아져서 노동자가 1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오래된 무책임과 함께 노동자의 몸으로 퇴적층을 이루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339p, 이라영 지음
stella15님의 대화: ㅎㅎㅎ 아니 뭐가요? YG님 귀엽잖아요. 그런 멘트 달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50대 아재도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닛! ㅋㅋㅋ
앟ㅎㅎ 녜 귀엽긴 귀여우신데.. 아직은 50대 아니신 걸로 아는데요 ㅋㅋㅋ
향팔님의 대화: 저희집에도 범우문고 몇 권 있어요. 집에 있는 책 중에서 제일 작은 책 ㅎㅎ
와, 그게 있군요! 저도 그책 꽤 오래 가지고 있다 18년도에 책 싹 다 들어낼 때 같이 나갔죠. ㅠ 아마 삼중당 문고가 가장 작은 책일 거예요. 범우사는 그 다음. 제가 당시 그 책들을 좋아해서 회원 등록도 했어요. 회원 등록하면 1년에 몇번씩 팜플릿을 보내줘요. 내용은 그동안 자사에서 펴낸 책들 소개하는 게 대부분이죠. 제가 책은 많이 못 읽는데 무슨 책이 나오나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서 편지를 왕창 받은 적이 있어요. 자, 여기까지. 궁금하면 500원. 300원으로 깎아 줄 수도 있어요. ㅎㅎ
stella15님의 대화: 와, 그게 있군요! 저도 그책 꽤 오래 가지고 있다 18년도에 책 싹 다 들어낼 때 같이 나갔죠. ㅠ 아마 삼중당 문고가 가장 작은 책일 거예요. 범우사는 그 다음. 제가 당시 그 책들을 좋아해서 회원 등록도 했어요. 회원 등록하면 1년에 몇번씩 팜플릿을 보내줘요. 내용은 그동안 자사에서 펴낸 책들 소개하는 게 대부분이죠. 제가 책은 많이 못 읽는데 무슨 책이 나오나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갑자기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한테서 편지를 왕창 받은 적이 있어요. 자, 여기까지. 궁금하면 500원. 300원으로 깎아 줄 수도 있어요. ㅎㅎ
뭐죠? 범우사에서 독자들 펜팔 주선이라도 해주신 건가요? ㅎㅎ
사회적 약자가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서러운 존재로 재현될 때 기득권은 더 안전하다. 예를 들어 여성들이 서러움을 표현할 때 가부장제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한맺힌 ‘우리 어머니’나 서러운 ‘딸’ 혹은 ‘며느리’ 등은 오히려 가부장제와 공존한다. 희생이 곧 역할이기에 서럽다고 하면서도 자신처럼 희생하지 않는 사람에게 분개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63쪽, 이라영 지음
오늘날 교양 있는 사람들은 물질적인 빈곤에서 벗어나자 물건보다 경험을 사라는 우아한 조언들을 한다. 경험은 시간을 쓸 수 있어야 가능하다. 주 6일 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시간은 고려되지 않는다.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은 사회적 계급과 정체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65쪽, 이라영 지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렴한 고기와 저렴한 에너지를 원하지만 축산업과 광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저임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67쪽, 이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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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님의 문장 수집: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렴한 고기와 저렴한 에너지를 원하지만 축산업과 광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저임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한승태 노동 르뽀 <고기로 태어나서>가 떠오르네요. (전작 <인간의 조건(퀴닝)>보다 이 책이 저는 더 좋았어요.) 저자가 직접 산란계 농장, 육계 농장, 돼지 농장, 불법 개농장 등의 축산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기록했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축산동물들이 겪는 극한의 현실 속 지옥같은 고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가 너무 괴롭지만…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축산동물뿐만 아니라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인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먹고살기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며(이주노동자가 받는 처우는 더욱 심하고…) 학대의 ‘공범’이 되어버리는 노동자들에게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육고기를 끊었지만 얼마 못 가고 다시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ㅜㅜ)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향팔님의 대화: 한승태 노동 르뽀 <고기로 태어나서>가 떠오르네요. (전작 <인간의 조건(퀴닝)>보다 이 책이 저는 더 좋았어요.) 저자가 직접 산란계 농장, 육계 농장, 돼지 농장, 불법 개농장 등의 축산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기록했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축산동물들이 겪는 극한의 현실 속 지옥같은 고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가 너무 괴롭지만…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축산동물뿐만 아니라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인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먹고살기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며(이주노동자가 받는 처우는 더욱 심하고…) 학대의 ‘공범’이 되어버리는 노동자들에게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육고기를 끊었지만 얼마 못 가고 다시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ㅜㅜ)
저도 이 책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이후 몇 년 비건으로 살다가 운동 시작하면서 포기했어요 ㅠ 9to6로 일하고 운동하면서 요리도 잘 못하는 사람이 비건으로 살기는 불가능하더라구요. 하아...
알마님의 대화: 저도 이 책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이후 몇 년 비건으로 살다가 운동 시작하면서 포기했어요 ㅠ 9to6로 일하고 운동하면서 요리도 잘 못하는 사람이 비건으로 살기는 불가능하더라구요. 하아...
와, 비건을 몇 년이나 유지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몇 번을 시도해보고, 특히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고 나서는 이젠 진짜로 단계적으로 전략적으로 해본다고 했는데도 몇 달 못 갔답니다. (이게 문제가 심각하다고 처음 생각한 건 2010년 구제역 참사 때였던 것 같아요. 돼지 생매장 장면을 매체를 통해서 보고 충격 받아서 친구랑 심각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따지고보면 이게 다 육류의 대량소비, 밀집사육, 즉 우리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우리 이제 진짜 고기 먹지 말자고 둘이서 약속을 했지요. 그러고선 저녁에 집에 갔는데 그날따라 웬일로 엄마가 소고기를 굽고 계셨고 저는 그만 그 향에 홀려서리 결심이고 약속이고 뭐고 다 때래치고 양껏 먹어버렸던 기억이….)
향팔님의 대화: 와, 비건을 몇 년이나 유지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몇 번을 시도해보고, 특히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고 나서는 이젠 진짜로 단계적으로 전략적으로 해본다고 했는데도 몇 달 못 갔답니다. (이게 문제가 심각하다고 처음 생각한 건 2010년 구제역 참사 때였던 것 같아요. 돼지 생매장 장면을 매체를 통해서 보고 충격 받아서 친구랑 심각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따지고보면 이게 다 육류의 대량소비, 밀집사육, 즉 우리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우리 이제 진짜 고기 먹지 말자고 둘이서 약속을 했지요. 그러고선 저녁에 집에 갔는데 그날따라 웬일로 엄마가 소고기를 굽고 계셨고 저는 그만 그 향에 홀려서리 결심이고 약속이고 뭐고 다 때래치고 양껏 먹어버렸던 기억이….)
ㅎㅎㅎ 인간이란 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고기를 안 먹을 수 없는 존재. 그래서 필요한만큼만 먹던가 최소한으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우리는 먹어도 너무 많이 먹긴해요. ㅠ
향팔님의 대화: 뭐죠? 범우사에서 독자들 펜팔 주선이라도 해주신 건가요? ㅎㅎ
캬~! 역시 향팔님은 예리하세요. 거의 맞쳤어요. 회원 등록을 하면 그 팜플릿 말미에 신규회원들 이름과 주소가 쫙 나오죠. 얼마나 놀랐던지. 평생 그런 편지는 전무후무했죠. 지금이야 저의 이름이 좀 흔해졌지만 당시엔 나쁘지 않은 이름이긴 했죠. (아, 참고로 저의 책에 나온 이름은 필명입니다. 본명은 따로. ㅋ)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름만 보고 보내 준 거죠. 사귀고 싶다며. 전국 각지에서 오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두 번씩이나 보내더라구요. 당시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둘한테 얘기했더니 그 두 번씩이나 보내준 사람한테 답장 한 번 보내보라고 하더군요. 제일 진지하게 쓰고 두 번이나 보내준 성의도 있으니. 근데 결국 아무한테도 안 보냈죠. 도저히 마음이 안 내켜서. 어떻게 이름만 가지고 사람을 사귈 생각을 하는지. 그 두 번 보내 준 사람은 제가 봐도 글은 잘 쓰는 게 좋은 사람 같긴한데 그게 오히려 더 느끼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이게 다 아날로그 시대의 비애죠.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라면 하나도 문제가 될게 없는데.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쩌겠어요? 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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