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

D-29
향팔님의 대화: 한승태 노동 르뽀 <고기로 태어나서>가 떠오르네요. (전작 <인간의 조건(퀴닝)>보다 이 책이 저는 더 좋았어요.) 저자가 직접 산란계 농장, 육계 농장, 돼지 농장, 불법 개농장 등의 축산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기록했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축산동물들이 겪는 극한의 현실 속 지옥같은 고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가 너무 괴롭지만…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축산동물뿐만 아니라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인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먹고살기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며(이주노동자가 받는 처우는 더욱 심하고…) 학대의 ‘공범’이 되어버리는 노동자들에게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육고기를 끊었지만 얼마 못 가고 다시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ㅜㅜ)
저도 이 책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이후 몇 년 비건으로 살다가 운동 시작하면서 포기했어요 ㅠ 9to6로 일하고 운동하면서 요리도 잘 못하는 사람이 비건으로 살기는 불가능하더라구요. 하아...
알마님의 대화: 저도 이 책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이후 몇 년 비건으로 살다가 운동 시작하면서 포기했어요 ㅠ 9to6로 일하고 운동하면서 요리도 잘 못하는 사람이 비건으로 살기는 불가능하더라구요. 하아...
와, 비건을 몇 년이나 유지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몇 번을 시도해보고, 특히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고 나서는 이젠 진짜로 단계적으로 전략적으로 해본다고 했는데도 몇 달 못 갔답니다. (이게 문제가 심각하다고 처음 생각한 건 2010년 구제역 참사 때였던 것 같아요. 돼지 생매장 장면을 매체를 통해서 보고 충격 받아서 친구랑 심각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따지고보면 이게 다 육류의 대량소비, 밀집사육, 즉 우리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우리 이제 진짜 고기 먹지 말자고 둘이서 약속을 했지요. 그러고선 저녁에 집에 갔는데 그날따라 웬일로 엄마가 소고기를 굽고 계셨고 저는 그만 그 향에 홀려서리 결심이고 약속이고 뭐고 다 때래치고 양껏 먹어버렸던 기억이….)
향팔님의 대화: 와, 비건을 몇 년이나 유지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몇 번을 시도해보고, 특히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고 나서는 이젠 진짜로 단계적으로 전략적으로 해본다고 했는데도 몇 달 못 갔답니다. (이게 문제가 심각하다고 처음 생각한 건 2010년 구제역 참사 때였던 것 같아요. 돼지 생매장 장면을 매체를 통해서 보고 충격 받아서 친구랑 심각하게 얘기를 했거든요. 따지고보면 이게 다 육류의 대량소비, 밀집사육, 즉 우리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우리 이제 진짜 고기 먹지 말자고 둘이서 약속을 했지요. 그러고선 저녁에 집에 갔는데 그날따라 웬일로 엄마가 소고기를 굽고 계셨고 저는 그만 그 향에 홀려서리 결심이고 약속이고 뭐고 다 때래치고 양껏 먹어버렸던 기억이….)
ㅎㅎㅎ 인간이란 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고기를 안 먹을 수 없는 존재. 그래서 필요한만큼만 먹던가 최소한으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우리는 먹어도 너무 많이 먹긴해요. ㅠ
향팔님의 대화: 뭐죠? 범우사에서 독자들 펜팔 주선이라도 해주신 건가요? ㅎㅎ
캬~! 역시 향팔님은 예리하세요. 거의 맞쳤어요. 회원 등록을 하면 그 팜플릿 말미에 신규회원들 이름과 주소가 쫙 나오죠. 얼마나 놀랐던지. 평생 그런 편지는 전무후무했죠. 지금이야 저의 이름이 좀 흔해졌지만 당시엔 나쁘지 않은 이름이긴 했죠. (아, 참고로 저의 책에 나온 이름은 필명입니다. 본명은 따로. ㅋ)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름만 보고 보내 준 거죠. 사귀고 싶다며. 전국 각지에서 오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두 번씩이나 보내더라구요. 당시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둘한테 얘기했더니 그 두 번씩이나 보내준 사람한테 답장 한 번 보내보라고 하더군요. 제일 진지하게 쓰고 두 번이나 보내준 성의도 있으니. 근데 결국 아무한테도 안 보냈죠. 도저히 마음이 안 내켜서. 어떻게 이름만 가지고 사람을 사귈 생각을 하는지. 그 두 번 보내 준 사람은 제가 봐도 글은 잘 쓰는 게 좋은 사람 같긴한데 그게 오히려 더 느끼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이게 다 아날로그 시대의 비애죠.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라면 하나도 문제가 될게 없는데.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쩌겠어요? ㅠ ㅋㅋ
향팔님의 대화: 앟ㅎㅎ 녜 귀엽긴 귀여우신데.. 아직은 50대 아니신 걸로 아는데요 ㅋㅋㅋ
ㅎㅎㅎ 향팔님 YG님한테 커버 치시는 거 다 보여요. 하긴 YG님이 좀 심한 동안이시긴 하죠? ㅋㅋ
stella15님의 대화: 캬~! 역시 향팔님은 예리하세요. 거의 맞쳤어요. 회원 등록을 하면 그 팜플릿 말미에 신규회원들 이름과 주소가 쫙 나오죠. 얼마나 놀랐던지. 평생 그런 편지는 전무후무했죠. 지금이야 저의 이름이 좀 흔해졌지만 당시엔 나쁘지 않은 이름이긴 했죠. (아, 참고로 저의 책에 나온 이름은 필명입니다. 본명은 따로. ㅋ)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름만 보고 보내 준 거죠. 사귀고 싶다며. 전국 각지에서 오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두 번씩이나 보내더라구요. 당시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둘한테 얘기했더니 그 두 번씩이나 보내준 사람한테 답장 한 번 보내보라고 하더군요. 제일 진지하게 쓰고 두 번이나 보내준 성의도 있으니. 근데 결국 아무한테도 안 보냈죠. 도저히 마음이 안 내켜서. 어떻게 이름만 가지고 사람을 사귈 생각을 하는지. 그 두 번 보내 준 사람은 제가 봐도 글은 잘 쓰는 게 좋은 사람 같긴한데 그게 오히려 더 느끼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이게 다 아날로그 시대의 비애죠.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라면 하나도 문제가 될게 없는데.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어쩌겠어요? ㅠ ㅋㅋ
아이고 ㅎㅎ 팜플렛에 독자들 주소가 다 공개된거죠? 맞아요, 저도 @stella15 님 얘기 듣고 비슷한 경험이 기억 났거든요. 고딩 때 <씨네21> 독자의견 란에 엽서를 보냈는데 제 집 주소까지 통째로 실리는 바람에 그걸 본 저희동네 사는 누군가가 친구하자면서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어요; (어우, 지금 생각하면 무섭죠.) 근데 덕분에 진짜 친구랑 다시 연락이 된 적도 있었답니다. 어느날 집에 와보니 초딩 때 전학가서 연락이 끊긴 친구한테서 편지가 와있는 거 있죠! 제가 고딩 시절 챙겨보던 <나인>이라는 만화잡지에도 엽서를 보냈거든요. (다음호 독자엽서 란에 제 이름, 주소가 다 실렸죠.) 그런데 제 친구도 그때 저랑 똑같은 만화잡지를 봤던 거예요. 그 친구가 제 이름이랑 주소를 보고는 저라는 걸 알고 편지를 보내왔던 거죠. 정말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입니다. 개인정보라는 개념이 아예 없어서 한때는 가수들이 앨범을 내면 속지에 집주소랑 주민번호까지 다 써있었다고 하죠!
향팔님의 대화: 아이고 ㅎㅎ 팜플렛에 독자들 주소가 다 공개된거죠? 맞아요, 저도 @stella15 님 얘기 듣고 비슷한 경험이 기억 났거든요. 고딩 때 <씨네21> 독자의견 란에 엽서를 보냈는데 제 집 주소까지 통째로 실리는 바람에 그걸 본 저희동네 사는 누군가가 친구하자면서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어요; (어우, 지금 생각하면 무섭죠.) 근데 덕분에 진짜 친구랑 다시 연락이 된 적도 있었답니다. 어느날 집에 와보니 초딩 때 전학가서 연락이 끊긴 친구한테서 편지가 와있는 거 있죠! 제가 고딩 시절 챙겨보던 <나인>이라는 만화잡지에도 엽서를 보냈거든요. (다음호 독자엽서 란에 제 이름, 주소가 다 실렸죠.) 그런데 제 친구도 그때 저랑 똑같은 만화잡지를 봤던 거예요. 그 친구가 제 이름이랑 주소를 보고는 저라는 걸 알고 편지를 보내왔던 거죠. 정말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입니다. 개인정보라는 개념이 아예 없어서 한때는 가수들이 앨범을 내면 속지에 집주소랑 주민번호까지 다 써있었다고 하죠!
그랬군요. 더구나 향팔님은 이름이 예뻐서 더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와중에 끊어졌던 친구를 다 만나고. 좋은데요? 근데 가수들 앨범에 그런 게 있었나요? 그 시절 저랑, 오빠와 언니가 레코드판 모으는 게 취미여서 꽤 모았는데 그건 관심도 없었네요. 저희는 주로 팝송 가수나 클랙식 위주로 모아서일까요? 암튼 진짜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개인정보 개념이 없었던 시대. ㅎㅎ 그래도 지금만큼 위험하진 않는 거 같아요. 전 지금도 뭐 좀 하려면 개인정보 다 까야하는 게 좀 찝찝하더라구요. ㅠ
stella15님의 대화: 그랬군요. 더구나 향팔님은 이름이 예뻐서 더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와중에 끊어졌던 친구를 다 만나고. 좋은데요? 근데 가수들 앨범에 그런 게 있었나요? 그 시절 저랑, 오빠와 언니가 레코드판 모으는 게 취미여서 꽤 모았는데 그건 관심도 없었네요. 저희는 주로 팝송 가수나 클랙식 위주로 모아서일까요? 암튼 진짜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개인정보 개념이 없었던 시대. ㅎㅎ 그래도 지금만큼 위험하진 않는 거 같아요. 전 지금도 뭐 좀 하려면 개인정보 다 까야하는 게 좀 찝찝하더라구요. ㅠ
네, 진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꼬꼬마 때 <새벗>이었나, 소년소녀잡지나 음악잡지 뒤편에 보면 꼭 ‘우리 펜팔해요’ 같은 페이지가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이름, 주소, 몇 학년인지 취미는 뭔지 성격은 어떤지 등등 짧은 자기 소개글이 있어서, 그걸 쭈루룩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아이에게 편지 보내는 식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넥스트 팬클럽에서 알게 된 친구랑 펜팔을 했었어요. 우체통에 편지 넣어 보내고 답장 기다리고 하는 게 가슴 두근두근한 일이었죠 ㅎㅎ 맞아요, 개인정보 유출 무서워요. 하도 많이 털려서 내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라 그냥 공공정보라고 할 정도니.. 이젠 별 감각도 없긴 하지만요..
stella15님의 대화: 영화 별로군요. 장항준 감독이 역사 의식 끌어냈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저는 드라마 <파친코> TV에세 해 주길래 봤는데 정말 별로더군요. 이게 그렇게 난리칠 정돈가? 책 안 읽어 봤지만 책이 훨 낫지 않을까 싶어요. 편집도 그다지 잘하는 것 같지도 않더만. 외국 사람들에겐 어느 정도 먹혔을지도 모르죠.
책보고 드라마는 1편인가만 봤어요~ 책이 나은듯요 ㅎ
향팔님의 대화: 네, 진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꼬꼬마 때 <새벗>이었나, 소년소녀잡지나 음악잡지 뒤편에 보면 꼭 ‘우리 펜팔해요’ 같은 페이지가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이름, 주소, 몇 학년인지 취미는 뭔지 성격은 어떤지 등등 짧은 자기 소개글이 있어서, 그걸 쭈루룩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아이에게 편지 보내는 식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넥스트 팬클럽에서 알게 된 친구랑 펜팔을 했었어요. 우체통에 편지 넣어 보내고 답장 기다리고 하는 게 가슴 두근두근한 일이었죠 ㅎㅎ 맞아요, 개인정보 유출 무서워요. 하도 많이 털려서 내 정보는 개인정보가 아니라 그냥 공공정보라고 할 정도니.. 이젠 별 감각도 없긴 하지만요..
저는 굿모닝 팝스 통해서 영어펜팔도 오래 했어요~ 감추어둔 비밀중 하나인데.. 그때 펜팔했던 남학생... 지금 유명인이 되었어요. 여기에 쓰는 순간.. 비밀이 아닌것이 되어버린...
오구오구님의 대화: 책보고 드라마는 1편인가만 봤어요~ 책이 나은듯요 ㅎ
저는 6회까지 꾸역꾸역 봤는데 이제 안 보려구요. 사실 진작에 안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뭔가 미련이 좀 남아서 볼까했는데 갈수록 연출이 맘에 안 들더군요. 답답하더라구요. 한국사람인데 미국 교포인가 봐요.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 연출가들 연츨 진짜 잘하는 것 같아요. 모두는 아니겠지만. ㅋ
오구오구님의 대화: 저는 굿모닝 팝스 통해서 영어펜팔도 오래 했어요~ 감추어둔 비밀중 하나인데.. 그때 펜팔했던 남학생... 지금 유명인이 되었어요. 여기에 쓰는 순간.. 비밀이 아닌것이 되어버린...
우와 오랜 펜팔 친구가 유명인이 되었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그 친구분 소식을 접하실 때마다 왠지 마음이 오묘해지실 것 같아요.
마당에는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고 남의 집 고양이 사료까지 주문해준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컴퓨터로 문서 작업이 가능한 아버지는 노인회 업무를 보고 동네 사람들의 인터넷 구매를 대신해준다. 문서작업 때문에 태양광 반대파와 태양광 찬성파가 모두 집에 찾아온다. 이런 일에 관여해서 집에 사람들이 시도때도 없이 몰려온다며 어머니는 비명을 지른다. 아버지는 저녁이면 엑셀에 농사일지를 쓴다. 몇 년 동안 쓴 농사일지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582-583쪽, 이라영 지음
이 글에 달린 댓글 1개 보기
향팔님의 문장 수집: "마당에는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고 남의 집 고양이 사료까지 주문해준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컴퓨터로 문서 작업이 가능한 아버지는 노인회 업무를 보고 동네 사람들의 인터넷 구매를 대신해준다. 문서작업 때문에 태양광 반대파와 태양광 찬성파가 모두 집에 찾아온다. 이런 일에 관여해서 집에 사람들이 시도때도 없이 몰려온다며 어머니는 비명을 지른다. 아버지는 저녁이면 엑셀에 농사일지를 쓴다. 몇 년 동안 쓴 농사일지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
“문서작업 때문에 태양광 반대파와 태양광 찬성파가 모두 집에 찾아온다.” 이 대목을 읽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집에 몰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어머니 얘기도, 옛날 “노조 인간들” 때문에 고생하셨던 기억과 겹쳐지네요.
향팔님의 대화: “문서작업 때문에 태양광 반대파와 태양광 찬성파가 모두 집에 찾아온다.” 이 대목을 읽고 웃음이 터졌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집에 몰려오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어머니 얘기도, 옛날 “노조 인간들” 때문에 고생하셨던 기억과 겹쳐지네요.
저도 이 대목에서 웃었어요. 평생 '인간들'에게 시달린 어머니 ㅎㅎ
외국인 지식인은 유치 대상이지만 외국인 노동자는 노동의 역할만 할 뿐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지 못하는 구조를 만든다. 행정적으로 불안정하다. 떠돌이 노동자로 만든다. 이들은 자신들이 도착한 나라에서 가장 위험하고 힘들며 더러운 노동을 하며 우아한 세계를 떠받치고 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344p, 이라영 지음
향팔님의 대화: 한승태 노동 르뽀 <고기로 태어나서>가 떠오르네요. (전작 <인간의 조건(퀴닝)>보다 이 책이 저는 더 좋았어요.) 저자가 직접 산란계 농장, 육계 농장, 돼지 농장, 불법 개농장 등의 축산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기록했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축산동물들이 겪는 극한의 현실 속 지옥같은 고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가 너무 괴롭지만… 이 책이 특별했던 건 축산동물뿐만 아니라 그 현장에서 일하는 ‘인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먹고살기 위해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며(이주노동자가 받는 처우는 더욱 심하고…) 학대의 ‘공범’이 되어버리는 노동자들에게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육고기를 끊었지만 얼마 못 가고 다시 도루묵이 되었습니다… ㅜㅜ)
오모나...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저 책 읽고 충격 그잡채였습니다. 전 육고기를 끊었던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만 먹자였는데...집에 육식주의자들이 있어서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고기 먹을 땐 한 점이라도 덜 먹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오모나...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저 책 읽고 충격 그잡채였습니다. 전 육고기를 끊었던 건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만 먹자였는데...집에 육식주의자들이 있어서 결국은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고기 먹을 땐 한 점이라도 덜 먹으려고 노력은 합니다.
육식주의자들 ㅎㅎㅎ 맞아요, 혼자 살아도 그게 안 되는데 같이 사는 식구들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더욱 더 어려울 것 같아요. (남의살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어흑) 그래도 꽃의요정님처럼 육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할 듯해요. 전에도 벽돌 책 모임 방에서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일단 소나 양 같은 고기부터 안 먹는다든지…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온실기체 배출은 덜 한다지만 우리가 워낙 자주 먹고 그래서 사육 두수가 엄청 많고 <고기로 태어나서>에서 본 것처럼 사육 환경이 너무 열악하니까 역시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 책도 함 보고 싶더라고요.
치킨 행성의 비밀 - 닭으로 보는 오늘의 지구치킨이 아닌 닭의 시선으로 인류의 역사와 현재를 다시 본다. K-치킨, 인류세, 기후 위기와 동물권을 닭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며 청소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향팔님의 대화: 육식주의자들 ㅎㅎㅎ 맞아요, 혼자 살아도 그게 안 되는데 같이 사는 식구들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더욱 더 어려울 것 같아요. (남의살은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 어흑) 그래도 꽃의요정님처럼 육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게 정말 중요할 듯해요. 전에도 벽돌 책 모임 방에서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일단 소나 양 같은 고기부터 안 먹는다든지…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온실기체 배출은 덜 한다지만 우리가 워낙 자주 먹고 그래서 사육 두수가 엄청 많고 <고기로 태어나서>에서 본 것처럼 사육 환경이 너무 열악하니까 역시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 책도 함 보고 싶더라고요.
@향팔 남종영 기자님께서 그 역설을 이 책에서 지적하셨더라고요. (저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라 '아!' 했었답니다.) 이 책 소개를 제가 공유해드렸었던가요? [‘착한 선택’의 딜레마] “기후 위기에 평범한 소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후 위기’를 주제로 놓고서 강의할 때마다 꼭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세 가지를 언급하곤 합니다. 첫째, 가능한 한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둘째, (유기농에 집착하지 말고) 국내산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생활협동조합 이용하기. 셋째, 육식을 줄이기. 단, 육식을 줄이기가 어렵다면 비싼 소고기라도 멀리하기. 여기에 기회가 있으면 태양광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볼 것도 권합니다. 이렇게 열거한 네 가지를 얘기할 때는 살짝 목소리도 커집니다. 왜냐하면, 모두 제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고, 생활협동조합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하고, 아예 육식을 끊지는 않지만(사실 좋아하기도 하지만), 소고기는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전라남도 영암군의 할아버지 댁에서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합니다. 고향의 부모님 댁과 세 남매 가족 모두가 연간 쓰는 전력량 정도를 생산하죠. 여기에 새 옷에 집착하지 말라는 얘기를 덧붙이기도 하는데, 저를 실제로 만나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패스트 패션 제품을 마치 명품처럼 수년간 입고 다니니까요.
YG님의 대화: @향팔 남종영 기자님께서 그 역설을 이 책에서 지적하셨더라고요. (저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문제라 '아!' 했었답니다.) 이 책 소개를 제가 공유해드렸었던가요? [‘착한 선택’의 딜레마] “기후 위기에 평범한 소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후 위기’를 주제로 놓고서 강의할 때마다 꼭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세 가지를 언급하곤 합니다. 첫째, 가능한 한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둘째, (유기농에 집착하지 말고) 국내산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생활협동조합 이용하기. 셋째, 육식을 줄이기. 단, 육식을 줄이기가 어렵다면 비싼 소고기라도 멀리하기. 여기에 기회가 있으면 태양광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볼 것도 권합니다. 이렇게 열거한 네 가지를 얘기할 때는 살짝 목소리도 커집니다. 왜냐하면, 모두 제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고, 생활협동조합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하고, 아예 육식을 끊지는 않지만(사실 좋아하기도 하지만), 소고기는 그다지 즐기지 않아요. 결정적으로, 전라남도 영암군의 할아버지 댁에서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합니다. 고향의 부모님 댁과 세 남매 가족 모두가 연간 쓰는 전력량 정도를 생산하죠. 여기에 새 옷에 집착하지 말라는 얘기를 덧붙이기도 하는데, 저를 실제로 만나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패스트 패션 제품을 마치 명품처럼 수년간 입고 다니니까요.
그런데, 『동물 권력』으로 2023년에 ‘올해의 작가’(한국출판문화상 교양 부문 저술상)가 되었던 남종영의 새 책 『엉망진창 행성 조사반, 북극곰의 파업을 막아라』와 『치킨 행성의 비밀』을 읽고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특히,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권하는 일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남종영이 제기한 딜레마는 이렇습니다. 그 역시 소고기가 닭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소고기는 1톤을 생산하는 데 무려 499톤의 온실 기체(이산화탄소 환산량)가 발생하죠. 반면, 닭고기는 같은 양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온실 기체가 57톤에 그칩니다. ‘닭고기가 소고기 온실 기체 배출량의 10분의 1이네?’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보통 닭 한 마리에는 고기 1.7킬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소 한 마리에는 고기가 360킬로그램이 들어 있고요. 맞습니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소보다 200배 넘는 숫자의 닭을 죽여야 합니다. 남종영은 이렇게 묻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은 닭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십 배 더 많은 생명이 죽어야 해요. 반면 동물권을 생각한다면, 소고기를 먹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피해를 보는 생명이 적으니까요. 하지만 지구 온난화는 더 심해지겠죠. 저는 이런 상황을 ‘기후 대응과 생명권의 충돌’이라고 불러요. 대안은 없을까요?” (『치킨 행성의 비밀』, 117쪽) 정말 딜레마입니다. 저자는 『엉망진창 행성 조사반, 북극곰의 파업을 막아라』와 닭에만 초점을 맞춘 『치킨 행성의 비밀』에서 기후 위기를 놓고서 진행 중인 여러 고민과 실천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고 성찰을 촉구합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