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D-29
이른바 시단을 구성하는 복잡한 역학 관계, 직업인으로서 시인의 삶과 위상 등이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15, 구인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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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이른바 시단을 구성하는 복잡한 역학 관계, 직업인으로서 시인의 삶과 위상 등이다."
직업인으로서 시인, 이름을 알리는 등단(데뷔)의 요건. 교유와 풍류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그것이 업이 되었을 때, 생계 유지와 대중성의 확보-독자 청자 소비자는 누구인가하는 문제.
이광수가 참답지 못한 민중예술로 언급한 사례들은,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유행창가들이었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43, 구인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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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이광수가 참답지 못한 민중예술로 언급한 사례들은,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유행창가들이었다."
친일 이력이 있으면서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던 게 여기서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지배논리에 수긍한 엘리트의 모습인가 싶기도.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 역사에 연루된 나와 당신의 이야기19세기 말~20세기 중반 식민제국주의 시기를 주 배경으로 하는 이 책은 대륙을 넘어 상호작용하는 동시대 인물들의 연결을 횡으로, 지금까지도 이어져오는 당대의 사고 체계나 인식, 감수성 등의 유산을 종으로 횡단하는 교양 역사서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시가 개량을 통해 동시대 조선인의 심성을 개량해야 한다는 계몽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48, 구인모 지음
이러한 대조는 당시 조선인이 선호했던 음악은 조선 전래의 음악이었고, 조선가요협회가 창작했던 서양식 음악은 아직 낯설고 매력 없는 음악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57, 구인모 지음
즉 이들에게 시는 더이상 문자성만이 아닌 음성성의 장르이자, 문자성보다도 음성성을 의식적으로 지향하는 장르였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59, 구인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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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즉 이들에게 시는 더이상 문자성만이 아닌 음성성의 장르이자, 문자성보다도 음성성을 의식적으로 지향하는 장르였다."
박자에 맞는 글자수, 어울리는 발음이 더욱 중요해졌을 때 시란?
그것은 바로 신문학 초기 동인지 시대 때부터 보이는 안정적이고도 지속적인 발표 지면의 고질적인 부재였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66, 구인모 지음
조선의 문맹률이 무려 80퍼센트에 이르렀던 데다가, 역시 근대시라는 외래의 운문 장르가 근본적으로 심미적 취향과 근대문학에 대한 상당한 감식안을 공유하는 고급예술이었기 때문이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72, 구인모 지음
즉 1920년대 후반 조선의 음반산업은 미국의 기술과 자본, 일본의 생산시설과 판매망, 그리고 조선의 레퍼토리 발굴과 음반기획이 상호 결합하여 이루어졌던 것이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99, 구인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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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즉 1920년대 후반 조선의 음반산업은 미국의 기술과 자본, 일본의 생산시설과 판매망, 그리고 조선의 레퍼토리 발굴과 음반기획이 상호 결합하여 이루어졌던 것이다."
동시대 다국적 기업의 콘텐츠 제작과 비슷한 메커니즘이기도 한듯
특히 그는 자유시의 내재율을 비판하고 부정하면서 '격조시형'이라는 매우 엄격한 정형시의 외형률을 고안함으로써 결론적으로는 음악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창작의 요건을 제시했던 것이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100, 구인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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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특히 그는 자유시의 내재율을 비판하고 부정하면서 '격조시형'이라는 매우 엄격한 정형시의 외형률을 고안함으로써 결론적으로는 음악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창작의 요건을 제시했던 것이다."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열심히 시를 분석하면서 외재율/내재율, 자유시/정형시를 따졌던 게 오랜만에 떠오른다. 이제 보니 내재율이라는 풀어진 형식은 시가 '글'일 때 유효했던 거구나 알게 된다. 이전의 시조/민요 어찌됐는 정해진 율격을 맞춰야 했으니.
시조를 배울 때 한자로 맞춘 걸 한글로 번역된 걸로 읽었어서 그 특징이 선명하게 다가오진 않았던 듯.
이러한 자기만족과 감격이 김억으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유행시인'의 길, 즉 전문 작사가의 길로 나아가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121, 구인모 지음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가수 밥 딜런이라든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를 활동하고 있는 한로로의 행보가 스쳐지나간다. 물론 둘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면서 곡과 가사를 쓰는 것에 가깝지만. +한로로는 현대시인론을 잘 들었다고 https://blog.naver.com/dreamkonkuk/223246219881 +최근에 한로로가 작사한 엔믹스 신곡 헤비세라네가 아주 취향에 맞습니다 https://youtu.be/nxgosX_DHsY?si=XchnoEOLB_dqdkxb
반주를 수반한 노래(歌)든 반주가 없는 노래든(謠), 근대적인 의미의 '시' 즉 'poetry'는 아닐 터인데, 이 세 가지 개념이 한데 뒤섞인 '가요시'를 언표하면서, 이하윤은 이미 근대적인 의미의 '시'의 관념을 거스르거나 혹은 넘어서고 있었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130, 구인모 지음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국민개창운동이 절정에 이른 1943년경부터는 식민지 조선에서는 오로지 군가와 시국가요만 울려 퍼지게 되었다.
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 시와 유행가요의 경계에 선 시인들 p.139, 구인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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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님의 문장 수집: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국민개창운동이 절정에 이른 1943년경부터는 식민지 조선에서는 오로지 군가와 시국가요만 울려 퍼지게 되었다."
그러니까 음성-청각매체를 활용해 대중화와 조서 시의 개량을 꾀했던 것도 1920~1930년대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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