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사역자, 현대신학 정복하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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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설명하던 주도 모델의 지위를 상실한 그리스도교가 세속사회에서 여전히 '빛과 소금'일 수 있음을 여러 학문의 틈바구니에서 증언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 신학 13p, 김진혁 지음
신학이 '학문의 왕'의 지위를 차지하던 시절의 신학함은 마치 판사의 태도와 같았다. 무엇이 옳음인지, 무엇이 그름인지를 선언하고, 그 선언이 실질적인 힘까지 가지고 있던 시절. 아이러니하게도 근대 이후의 신학, 현대신학은 '여러 학문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형국이다. Only One이 아니라, One of them의 지위로 격하되어버린 신학. 그래서 더 복잡하고, 답이 없어보이고, 무가치해보이기까지 하는 신학. 그러나 동시에 이는 신학이야말로 이제야 성육신의 신비를 깨달은 상태라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오히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바벨탑을 쌓아가며 현실과 괴리된 잘못된 답을 내리던 오만한 신학함의 시절을 벗어나서, 진짜 인간의 위치에서 겸손하게 어떻게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피흘리며 고민하는 신학함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답이 없는 고민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슬쩍 피해서 적절히 전통과 권위에 기대어서 넘어가고 싶었던 나의 비겁함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정독하며, 진지하고 솔직하게 질문 앞에 서는 신학도의 자세를 다시 회복하고 싶다.
특히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필요한 '빛과 소금'의 역할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지, 시대에 맞는 역할을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현대 신학사는 '오늘 여기'서 신학함의 의미, 교회의 사명,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성찰할 때 우리가 발 디딜 수 있는 넓고 단단한 지적 배경이 되어 준다. 현대 사회가 그리스도교에 던지는 도전에 답할 통찰을 얻기 위해, 특정 신학이나 전통을 절대화하지 않기 위해, 다른 관점을 가진 이와도 진실하게 대화하기 위해, 과거의 지혜를 무시한 채 현실을 바꾸고자 분투하다 탈진하지 않기 위해, 반대로 과거가 주는 중압감에 눌려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나의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현대 신학의 역사를 공부한다.
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 신학 14, 김진혁 지음
머릿말을 읽으며 현대신학은 이 시대의 요청에 대한 솔직한 반응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왜 교회는 여전히 중세의 끝자락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의 신학에만 머물러 있으면서, 현대 신학을 불경건한 것으로 여겨 왔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동안 기웃거렸던 종교개혁의 신학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이 시대의 요청에 직접적이고 적실한 답을 주지는 못해서? 현대신학이 정말 위에 인용한 내용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만 들어도 참 좋다. 현대 사회가 교회에 던지는 도전에 답할 통찰을 얻기 위해, 특정 신학이나 전통을 절대화하지 않기 위해, 다른 관점을 가진 이와도 진실하게 대화하기 위해, 과거의 지혜를 무시한 채 현실을 바꾸고자 분투하다 탈진하지 않기 위해, 과거가 주는 중압감에 눌려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나의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현대 신학의 역사를 공부한다. 현대 신학을 공부하는 게 이런 거라면 좋겠다. 그런 기대를 안고 현대신학을 기웃거려봐야겠다.
"현대신학이 정말 위에 인용한 내용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표현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엔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의 발버둥도 인간의 한계 속에서 무지에 갇혀서 까부는 것에 불과하며, 극단적인 진보주의자들의 발버둥도 인간의 한계 속에서 오만에 빠져서 까부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평이 얼마든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소위 말하는 '진보주의자'들이 보여준 아쉬운 행태와는 별개로, 실제로 현대신학이 담고 있는 깊은 성찰요소들은 확실히 존재하며, 그 내용이 우리의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드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번 독서가 다시금 그 지평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바르트는 "독일에 있는 나의 모든 스승, 그 위대한 신학자들의 가르침에 의심을 품게 되었다" ... 그들의 "윤리적 실패"는 "그들의 성서 주석학과 교의학의 전제도 올바른 상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 신학 49p, 바르트, 김진혁 지음
@이용진 뭔가 바르트 파트에서 나오는 씁쓸한 문장이 인상깊어서 여기에 공유해봅니다.
무한자와의 만남으로 심정에서 직관과 감정이 피어날 때, 개인은 그 자체로 만족하지 않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언어를 매개로 한 관계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종교적 도야가 촉발되고, 이러한 상호성숙과 교제가 실질적으로 종교 공동체를 형성하는 힘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의 본질은 '공동체'의 본질과 긴밀히 결합한다.
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 신학 41p, 슐라이어마허, 김진혁 지음
나들목꿈꾸는교회에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공동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공동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깊게 파헤쳐봐야한다. 공동체는 기본적으로 "무한자와의 만남으로 심정에서 직관과 감정이 피어"나는 '개인'을 필요로한다. 그런 개인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자 하게 되는 것, 그것이 나들목DNA가 초기에 말하던 핵심인 것 같다. 김형국 목사의 초기 저작 <제자훈련, 기독교의 생존방식>을 보면, 결국 가장 집중하고 있는 포인트가 은혜받은 자가 은혜를 나누기 위해서 타인을 찾아가는 그 작은 전략이 최전선에 배치되어 있다. 결국에 1:1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것이 그저 전략적으로 교회를 늘리기 좋아서가 아니라 가장 인간의 본성에 맞고, 종교의 본성에 맞는 일이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공동체는 어떠한가? "무한자와의 만남으로 심정에서 직관과 감정이 피어나는 개인"들의 모임인가?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호성숙과 교제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공동체인가? 목자도 힘들고 가족들도 힘든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뭔가 본질적으로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부교역자들이 함께 나누던 예배를 회복해야한다는 메시지가 결국엔 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가 직관과 감정을 종교의 본질로 주저함 없이 강조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성이 심정에서 솟아오르게 하는 '무한자가 현존'하기 때문이다. (중략) 즉, 인간의 인식과 실천 너머의 신비와 만남에 대한 반응이 직관과 감정이고, 이를 뒤따르는 언어적 반성이 신학이다. 생동적 경험이 선행하지 않는 신학은 죽은 문자에 불과하다.
신학의 영토들 - 서평으로 본 현대 신학 39p, 슐라이어마허, 김진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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