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바로 삶이라는 것이로구나.
일터에 나가고.집으로 돌아오고. 하루치의 봉급을 받고. 먹는 데 다 써버리는.
집에 돌아가고 싶어. 넓은 방. 실내 계단. 조도를 열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일주일에 매양 한 번씩 세탁되는 보송한 카펫. 묵직한 원목의 문. 맞춤 책꽂이. 두 번째 거실 그리고 세 번째 거실. 초대를 거절하는 법이 없응 손님들. 그들의 바깥세상 이야기. 그들에겐 우리가 바깥이겠지만. 안과 밖의 경계가 너무나 뚜렷했던 아늑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돌아가면 영영 그 집 안에 갇히고 말겠지. ”
『이웃집의 탐스러움』 60, 정기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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