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은 중요하지." 윈터바텀이 끼어들었다. "그리고 조사 위원단은 유용할 수도 있다네. 우리 행정부의 잘못은 그들이 항상 사람을 잘못 임명하고 이곳에서 수년 간 근무한 우리 같은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한다는 거야." ”
『신의 화살』 p.196,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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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하지만 울루 신은 사람의 마음이 어떤 일에 가 있는지 아닌지를 묻지 않아. 만일 신이 자네를 원한다면 자네를 얻게 될 거야. 심지어 새로운 종교로 간 사람이라도 마찬가지지. 만일 울루 신이 원한다면 그 아이를 택할 걸세."
"그 말씀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 점은 아버지께서 은와포로 하여금 자신이 선택될 걸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거지요. 만일 어르신 말씀대로 내일이라도 울루 신이 다른 사람을 택한다면 가족 간에 투쟁이 일어날 겁니다. 그때는 아버지가 그 자리에 없으실 테니 그 일이 모두 제 머리 위로 떨어질 거란 말이죠." 에도고가 말했다. ”
『신의 화살』 p.224,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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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입 좀 다무시오." 에제울루가 명령했다.
"나보고 입을 다물라고요?" 마테피가 소리쳤다. "오두체가 내 딸을 개울로 데려가 죽도록 팼는데요? 저 아이를 시체가 되도록 때려서 데려왔는데 어떻게 내가 입을 다물 수 있단 말이에요. 어서 가서 저 아이의 얼굴을 보세요. 그놈의 다섯 손가락이……" 그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릴 정도로 높아졌다.
"입 좀 다물라고 하잖아! 당신 미쳤소?" ”
『신의 화살』 p.229,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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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 "백인들에게 아무리 큰 힘과 마술이 있다고 해도 만약 우리가 그들을 돕지 않았다면 그들이 올루와 이보 지역 전체를 전복하지는 못했을 거야. 누가 그들에게 아바메로 가는 길을 알려 주었나? 그들은 그곳에서 태어나지 않았잖아.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리로 가는 길을 찾았지? 우리가 그들에게 알려 주었고 아직도 그걸 알려 주고 있단 말일세. 그러니까 이제 나한테 와서 백인이 이것을 했고 저것을 했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네. 개미가 잔뜩 붙은 장작더미를 자기 집으로 끌어들인 사람은 도마뱀이 그를 찾아오기 시작하더라도 절대로 투덜대서는 안 되는 법이지." ”
『신의 화살』 p.234,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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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부름 에 응하지 않는 게 우무아로의 관습은 아닐세. 하지만 부르는 사람이 요청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수는 있다네."
『신의 화살』 p.248,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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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1) 은화님 말씀처럼 저도 거의 다 읽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맥락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에제울루는 중간까지는 생각이 깊은 대제사장 같은 느낌이었는데(가부장이긴 하지만), 잡혀 갔다 온 다음부터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됩니다. 똥고집 부리는 할배 딱 그 전형입니다. 마지막까지 읽어 봐야 알겠지만...항상 끝에 충격적인 일이 터지니 한번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은화
책에서 에제울루 본인의 생각이나 속내가 깊게 묘사되지 않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네요. 다른 사람들의 입을 빌려 에제울루의 생각을 짐작하는 표현이 많아 보였습니다. 주인공이 신의 사제인 걸 고려해 보면, 윈터바텀을 만나러 갔다가 감금된 이후의 일들은 아마도 에제울루의 자아가 나뉘어 있다고 느꼈어요.
한동안 마을에 돌아와서 벌을 주려고 마음 먹었다가 자신에게 온 사람들을 보며 화를 누그러뜨리는 듯한 묘사가 있죠. 그러다가 다시 울루 신에게 꾸중?을 듣고는 햇얌 축제 사건이 벌어지고요. 저도 읽을 때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에제울루 본인의 자아와 신에게 빙의한 자아 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려고요.. ㅎㅎ (안 그러면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제 머리로는)
꽃의요정
저도 에제울루가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다가, 괴씸한 마을 사람들에 대한 벌주기와 그래도 원칙을 지키며 사제로서 마을을 잘 지켜내야 한다는 양가적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결국 OOOO한 결말로 모래처럼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어요.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가 이 책의 제목으로 더 잘 어울리는 것도 같고요.
꽃의요정
하지만 우리를 바보로 생각하는 사람을 대할 때는 그가 알고 있는 걸 우리도 알고 있지만 다만 평화를 위해 바보처럼 보이기로 마음먹었다는 걸 이따금씩 상기시켜 주는 것도 좋을 거야.
『신의 화살』 157p,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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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엄마야...굿컨트리....
향팔
“ "사람들은 내가 백인에게 우리 부족을 팔아 넘겼다고 합니다." 그는 아직도 손바닥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어째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이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걸까? 하고 자문이라도 한 듯 입을 다물었다.
"그런 말 때문에 너무 골치 썩이지 마세요. 어르신을 조롱하는 마을 사람들 중에서 몇 분이나 어르신처럼 백인과 씨름해서 그의 등판을 땅바닥에 메다꽂을 수 있겠어요?" 존 은워디카가 말했다.
에제울루가 껄껄대고 웃었다. "자네는 이걸 씨름이라고 보나? 아닐세. 우리는 씨름을 한 게 아니었어. 우리는 단지 상대방의 손을 살펴보았을 뿐이네. 내가 다시 오게 되겠지만 그보다 먼저 나는 손바닥을 들여다보듯이 서로를 잘 아는 우리 부족 사람들과 씨름하고 싶다네.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내 얼굴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던 그 모든 사람들에게 어서 집 밖으로 나와 한 판 붙어 보자고 도전할 참일세. 누구든지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사람이 상대방의 발찌를 벗기겠지."
"에네케 은툴루크파가 사람, 새, 짐승한테 도전하는 거네요." 존 은워디카는 어린애같이 신이 나서 말했다. ”
『신의 화살』 314쪽,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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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대답을 하든 말든 그건 너 좋을 대로 해라. 하지만 너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게 야자 술 때문에 발생한 첫 번째 사건이지만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는 거야. 사람을 죽이는 죽음도 작은 욕망에서 시작하는 법이란다. ”
『신의 화살』 162p,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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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책의 350p에서 언급되는 '아가바' 가면을 찾아봤습니다. 굉장히 위협적이고 무시무시하게 생겼는데요. 가젤이나 영양 같기도 하고, 악마를 묘사한 걸까 싶기도 합니다.
향팔
“ 하지만 에제울루의 고양된 기분에는 씁쓸함도 서려 있었다. 이 빗줄기는 그가 지금까지 겪었기에 앞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아 내야 하는 고통의 일부였다. 그가 지금 겪는 고통이 크면 클수록 복수의 기쁨도 그만큼 더 클 것이다. 마음속으로 그는 다른 모든 불만 위에 쌓아 놓을 새로운 노여움을 찾고 있었다. (320쪽)
에제울루는 말은 거의 하지 않고 대부분의 인사에 눈으로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 때가 아니었다. 그는 우선 극도로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왜냐하면 싸울 때 두려움을 주는 것은 먼저 극한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감내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아프리카 독사가 무서운 까닭이었다. 그것은 어떠한 도발도 견뎌 낼 것이고 심지어 적이 자신의 몸통을 짓밟아도 내버려 둘 것이다. 일곱 개의 어금니가 하나씩 하나씩 모두 다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을 괴롭히던 자를 향해 말할 것이다. 내가 여기 있노라! (322-323쪽) ”
『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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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이건 신들의 싸움이었다. 에제울루는 신의 활시위에 걸려 있는 화살에 불과했다. 에제울루는 야자 술 같은 이런 생각에 취해 있었다. 새로운 생각들이 서로 뒤엉켰고 과거의 사건들이 새롭고도 흥미로운 의미를 갖게 되었다. 어째서 오두체는 상자 속에 비단 뱀을 가두었을까? 그것은 백인의 종교에서 저주받은 동물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기 때문이었나? 오두체 또한 울루의 손에 들린 화살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백인의 종교 그리고 심지어 백인 자신은 어떠한가? 이런 생각은 불경스럽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이제 에제울루는 끝까지 추적해 보고 싶었다. 그래, 백인 자신은 어떠한가? 결국 그는 과거에 에제울루의 편을 들었더랬다. 그리고 최근에도 그를 감옥에 집어넣어 그의 적들과 맞서 싸울 무기를 그의 손에 들려 주었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또다시 그의 편을 들어 준 게 아닌가.
만일 울루 신이 맨 처음부터 백인을 동지로 점찍은 것이었다면 많은 게 설명될 수 있다. 백인의 관습을 습득하도록 오두체를 보낸 에제울루의 결단도 설명될 것이다. 에제울루가 자신의 결정에 대해 다른 설명을 내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당시에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이었다. 에제울루의 반은 인간이고 다른 반은 음모, 즉 신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 반쪽을 중요한 종교적 의식이 있을 때마다 백묵으로 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여태껏 행한 모든 일의 반은 이 신령한 부분이 행한 것이었다. ”
『신의 화살』 336-337쪽,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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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그는 경찰들에게 말했다. “우리의 풍습은, 우리 이웃의 빚쟁이에게 그의 움막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는 당신들과 함께 들어갈 수 없어요.”
『신의 화살』 268p,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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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이 부족의 공동체적 특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놀 랐어요. 이래서 외부인이 부락에 들어갈 때 항상 위험해지는구나 하고 했답니다.
향팔
저도요. 경찰이 묻다 묻다 결국은 짜증이 나서 ‘두번다시 나한테 어느 에제울루냐고 묻지 마란 말이야! 한번더 물으면 강냉이를 털어버릴라’ 이러는데 슬쩍 웃음도 나왔어요.
은화
작품 초중반에 에제울루가 백인들이 우리의 마을에 어떻게 찾아왔겠냐며, 우리가 그들을 인도했으니 걸어 들어왔다고 말하는 부분이 생각나네요. 단순한 말 같지만 외적보다 더 위험한 건 내부의 위협이라는 걸 말한 부분이었겠죠.
은화
“ "때때로 우리는 어린아이에게 얌 한쪽을 주고는 그 아이에게 한 입만 달라고 구걸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그게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이를 시험해 보고 싶기 때문에 하는 행동입니다. 우리는 그 아이가 성장해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될는지 아니면 모든 것을 혼자 움켜쥐는 그런 사람이 될는지 알고 싶은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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