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니까 자네도 토착민들을 다룰 때 반드시 명심해 둬야 할 점은 이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처럼 대단한 거짓말쟁이라는 거야. 그들은 단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세. 어떤 때는 무의미한 거짓말로 좋은 상황을 망치기도 하지. 유일하게 한 사람, 그러니까 우무아로의 사제이자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단 한 사람만이 마을 사람들과 반대되는 증언을 했다네. 그게 뭔지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내 생각에 그 사람한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어떤 강력한 금기사항이 있는 게 틀림없네. 하지만 그 사람은 상당히 인상적인 인물이었어. 피부색은 밝은 편이었는데 거의 붉은색에 가까웠지. 이따금씩 이보 사람들 가운데서 그런 사람들이 발견된다네. 그래서 난 아주 먼 옛날에 이보 사람들이 아메리칸 인디언과 똑같은 피부색은 니그로가 아닌 어떤 소규모 종족과 융화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을 갖게 되었다네." ”
『신의 화살』 p.75~76, 치누아 아체베 지음, 이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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