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한영애 가수님 버전도 좋네요. 힘이 있어요. 향팔님이 지난 번에도 올려주셔서 한영애님의 노래를 들어보니 좋았어요. 원래 좋아하는 가수는 아니었는데요.
고기를 별로 안 먹었다는 어머니는 내 돌잔치 때 순대를 처음 먹었다. 어머니는 할머니가 직접 만든 순대를 먹어보고 순대가 맛있다는 생각을 했다.* 만주에서 오래 살았던 할머니는 순대와 만두를 잘 만들었다. * 속초 출신인 어머니에게 어릴 때 아바이순대를 먹어본 적 없냐고 하자, 오히려 예전에는 아바이순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함경도 원산 출신의 소설가 이호철이 1986년 쓴 수필 《명사십리 해당화야》에서 '속초 아바이마을'이라는 명칭이 처음 쓰였다. 이 아바이마을에서 1999년도에 함경도 향토음식 축제를 열었는데 그때 이 아바이순대가 출품되어 처음 이름을 얻었다. 아바이순대라는 지역 음식은 실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고, 아바이마을이라는 명칭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부 15장 밥상의 민주화, 이라영 지음
지도에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요. 러시아로도 갈 수 있고 일본으로도 갈 수 있네요.
아, 맞아요. 학교에서 여름방학 때 연해주에 간 적이 있는데(안중근의사 단지동맹기념비 보수작업 및 농촌 봉사활동), 그때 속초항에서 큰 배를 타고 러시아 자루비노 항으로 갔었어요. 열 몇 시간 동안 갔던 것 같아요. 운동장만한 3등 선실을 다같이 썼는데 승객들은 거의 보따리 상인 아줌마 아저씨들이었죠. 목적지인 러시아 핫산 크라스키노 마을은 북중러 3국의 국경 근처로 두만강이랑도 멀지 않았어요. 항구에서 버스를 타고 비포장길을 오랫동안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핫산 크라스키노’ 중동(이슬람)의 여운이 느껴지네요.
야하타제철소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니 후쿠오카에 있었군요. 관련 내용을 찾아봤어요. 세번째 링크 영상 ‘[지켜지지 않은 약속] -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를 보면 독일 사례와 비교되어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일본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https://share.google/LFzk6gPyj9RHsUPST 동북아역사넷<동북아역사재단> 일본의 산업유산, 왜곡의 현장과 은폐된 진실 https://contents.nahf.or.kr/item/level.do?levelId=isjs.d_0001_0010 [지켜지지 않은 약속] -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https://youtu.be/LR7Ar8tgHrM?si=CwqDpOQK8mbp8s3E 또 약속 어긴 일본, ‘강제동원’ 빠진 사도광산/ 연합뉴스 https://youtu.be/M_uER0iZgNU?si=oeR9HCGJPH6J0dZU
속초를 매개로 <쇳돌>과 연결이 되는군요. 신기합니다. <쇳돌>방에서 무슨 이야기들 하시나 슬쩍 봤더니 다 제 또래가 겪은 일들이네요. 연탄가스 중독을 동치미로 해결한 경험, 제가 대학생이었던 1987년의 시위와 최루탄(너무 괴롭습니다. 최루탄 맞으면), 이문열 소설 독서 열풍 등등 다 직접 겪은 일들이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러게요. 이렇게 마침맞게 연결되네요. 저도 신기합니다. 하긴 제목부터 ‘쇳돌’이니까 우리 책과도 어울리네요. 최루탄 연기 얼마나 매울지 상상이 안돼요.. 쇳돌 너무 재밌습니다. 올해들어 읽은 벽돌 책 중 최고인 듯해요. 밥심님도 놀러오세요!
네. 무슨 말씀들 나누시나 가끔씩 <쇳돌> 방 구경가겠습니다. 계속해서 즐거운 독서되시길!
영금정 주변 암반으로 내려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것이 영금정입니다. 바위는 다양한 모양을 상상하게 하네요. 두번째 사진에 오른쪽 상단에 있는 건 큰 코가 달린 얼굴 같았어요.
화강암의 굵은 입자를 볼 수 있어요.
해조류와 홍합입니다. 너무 작아서 홍합일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찾아보니 홍합이라고 나오네요.
영금정에 가서 정자와 앞바다를 유심히 보았으나 암석은 눈여겨보질 못했어요. 그땐 바위나 암석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그랬겠지요. 지금은 공부를 조금 하고나서 그런지 가서 보면 달리 보일 것 같아요. 미장센 개념도 덕분에 잘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랑호에서 조금 위쪽에 있는 천진해수욕장에 갔어요. 속초에서 북쪽으로 가면 고성군이 시작되는 토성면이 있어요.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가깝습니다. 고성은 동해안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군이라 올라오는 길에 ‘통일전망대’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도 봤어요. 천진해수욕장에 내려 잠시 쉬면서 바다를 구경했습니다.
해변가의 모래 입자가 굵었어요. 앉아서 들여다봤습니다. 자세히 보니 반짝이는 알갱이가 보였어요. 석영인 것 같아요. 석영은 경도가 높아서 쉽게 풍화되지 않죠. 화강암을 이루고 있던 석영이 여기 이렇게 남은 것이구요. 이 일대는 중생대 쥐라기에 땅속 깊은 곳에서 천천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요. 장석은 크림색이나 분홍빛이라고 하는데 저의 관심은 온통 석영에만 쏠려 있었어요.
유리 제품은 신비롭게도 모래알에서 시작된다. 다들 멋진 유리를 만들어낸 무라노섬의 장인들을 칭송하지만, 그 유리를 만드는 원료를 얻기에 최적의 장소였던 베네치아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모래는 베네치아 근처 리도섬의 모래언덕과 해안의 다른 부지에서 가져오고, 소다회soda ash는 이집트와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선박으로 들여왔다. 용광로에 필요한 나무는 이탈리아 알프스, 흙은 이탈리아 비첸차, 소금은 크로아티아의 달마티아에서 가져왔다. 장인들은 코고리cogoli라는 이름의 석영자갈을 구워서 갈면 순도가 더 높은 모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최상의 석영자갈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이탈리아 북부로 흐르는 티치노강의 바닥에서 구할 수 있었다. 석영을 잘 갈아내면 실리카의 순도가 98퍼센트까지 올라갔다. 이 모래가 없었더라면 베네치아의 유리 산업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래는 결코 흔한 모래가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이어진다. 오늘날에는 어디서 이런 모래를 얻을 수 있을까? 달리 말하면, 어디서 이렇게 완벽한 모래알을 얻을 수 있을까?
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p.59,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영랑호 주변을 산책하다가 핵석을 발견했어요. 설명이 잘 나와 있어서 옮겨봅니다. 암석을 그대로 둔 채 건축을 설계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룬 점이 훌륭했어요. --------------------------- 핵석(Core stone)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호인 영랑호 주변에는 핵석으로 불리는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 중 장사동 647-16번지에 위치한 '핵석'은 형태가 잘 남아 있어 인트라움 공동주택 계획설계시 부터 적극 반영되어 건축과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되었다. 현재 건물과 조경 그리고 영랑호와 어우러지는 특별한 조형 공간으로 이 핵석이 자리 잡게 되었다. 핵석(Core stone)은 양파껍질 벗겨지듯이 둥근 모양으로 풍화가 진행되어 알맹이가 남은 암석으로, 주변에 흙 또는 잘 부서지는 풍화물질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말한다. 토르(Tor)는 핵석 주변의 풍화물질(흙 등)이 모두 없어져서 알맹이 부분만 남아 석탑 모양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핵석이 인상적이네요. 속초에 가면 대포항이나 동명항에 가서 회, 오징어순대, 각종 튀김 먹느라 정신 없어서 정작 영랑호를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신라 화랑 영랑이 풍경에 반해서 훈련을 그만두고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그 아름답다는 영랑호를 말이죠. 몇 년 전 매우 슬픈 영화였던 <헤어질 결심>을 보고 촬영지 중의 한 곳인 영랑호 범바위를 알게 되었는데 한 번 가보겠다고 해놓고는 아직 못 가봤습니다. 범바위는 인왕산에만 있는 게 아닌가봐요, 아마도 전국 방방곡곡 동네 뒷산마다 범바위라는 이름의 호랑이 닮은 바위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영랑호와 핵석 구경 잘 했습니다. 전 뭐 올릴 사진이 마땅한 게 없어서 며칠 전 비온 후 드러난 거미줄 사진 하나 올립니다. 언제봐도 아름답고도 신기한 모양이죠.
거미줄 말씀하시니 예전에 찍어놓은 거미줄 사진이 생각났어요. 거미줄에 맺힌 물방울이 구슬을 꿰어놓은 것처럼 예뻤죠. 찾아보니 2023년에 찍은 사진이네요. 사진에 거미줄의 형태가 완전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물방울이 이어진 방향을 따라가면 그 형태를 완성할 수 있네요.
와, 영롱하네요. 너무 예쁜 사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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