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지질박물관에 전시된 암석의 순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소식지 초기에 지각이 형성되면서 지구 내부에 녹아 있던 물질(마그마)이 냉각, 고결(결정화작용)되어 화성암이 형성되었고, 지각물질이 풍화, 침식, 운반, 퇴적되어 만들어진 퇴적물이 교결, 압축(암석화작용)되어 퇴적암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열과 압력의 작용(변성작용)은 기존의 암석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성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성질을 가진 변성암을 형성하게 하였다. 지구상의 모든 암석들은 살아 있는 지구의 에너지에 의해 지금도 끊임없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 들면서 순환하고 있으며 이를 가리켜 ‘암석의 순환’이라 한다. All the rocks of the Earth are being recycled continuously, crossing the boundaries between the three main rock classes; igneous, metamorphic and sedimentary rocks. This processes is called the rock cycle and is driven by the Earth’s energ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암석과 광물이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지구 생명의 기원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해주네요.
이승배 박사님께서 '우리는 모두 화성암'이라는 구절이 우스꽝스러운 결론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홍루몽에 나오는 돌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남자 주인공이 원래 신통한 능력을 가진 돌이었는데 인간세계로 내려와 이것 저것 겪어보고 다시 돌로 돌아가는 설정이 있거든요.
아, 맞아요. <홍루몽> 재밌었는데! 하늘을 수선하는 데 선택받지 못했던 돌이 보옥이었죠 아마. 스님이랑 도사님이 도입부를 열어주던 귀여운 석두기 스토리가 생각나네요. 비록 결말은 다들 기구하게 끝나지만…
기존의 학설에 따르면,《홍루몽》은 그 원작자로 알려진 조설근(曹雪芹, 1719?~1763)이 살아 있을 때부터 필사본의 형태로 유행했으며, 당시는 제목이 《석두기(石頭記)》였고 작품 분량도 80회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조설근의 사후 1791년에 활자본으로 다시 출간된 작품은 정위원(程偉元, 1742?~1818?)과 고악(高顎, 1740?~1815?)이 뒷부분에 40회를 덧붙인 120회 본이었으며, 이후 주로 이 120회로 이루어진 판본이 널리 유통되었다고 한다. 원작자인 조설근은 강희제 때에 권세가 높았던 관리 조인(曹寅, 1658~1712)의 손자였다. 조설근의 유년 시절 동안 그의 집안은 부유했으나 조부가 죽은 후 집안이 몰락하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고 한다. ....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정위원과 고악이 이 작품을 간행하기 전에 이미 120회 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있었으며, 그 최종 완성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연구자는 산문으로 되어 있던 이야기를 조설근이 장회 형식으로 개편했고, 이후 5차례에 걸쳐 다듬어 개작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미완성인 상태로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한다.
중국문학의 이해 (워크북 포함) pp.256~257, 김성곤 외 지음
중국문학의 이해 (워크북 포함)
외형적으로 나타난 《홍루몽》의 구조는 삼중적이다. 첫째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배경을 이루는 신통력을 가진 돌과 신선들에 얽힌 사연이다. 즉, 신통력을 가진 돌이 득도한 승려와 도사의 도움으로 인간세계의 파란만장한 삶과 정해(情海)를 경험하고 다시 돌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두번째는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난 그 돌이 집안에서 겪는 일을 중심으로 겪게 되는 인간세계의 드라마로서, 이 작품의 중심축을 이루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돌은 권세 높은 가(賈)씨 집안의 도련님으로 태어나 가보옥(賈寶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이어서 설보채(薛寶釵), 임대옥(林黛玉)을 비롯한 '금릉의 열두 미녀[金陵十二釵]'와 애증으로 뒤얽힌 갖가지 사건에 휘말렸다가 결국 승려가 되어 출가한다. 세 번째는 왕비를 배출한 집안으로서 막강한 권세를 가진 가씨 집안과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가씨 집안에 내재된 부조리와 필연적인 몰락의 과정을 서술한 이야기이다. 서로 긴밀하게 얽힌 세 가지 층위의 구조 가운데 어느 것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이 작품의 주제도 다양하게 해석된다. 즉, 이 작품은 한바탕 환상에 지나지 않는 속세의 삶이란 부질없는 것이므로 희로애락 같은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는 불교적 상징을 담은 것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고, 그 자체로 봉건왕조를 상징하는 거대한 가문의 몰락을 통해 역사적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한 집안을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의 내면을 파헤치면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드라마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중국문학의 이해 (워크북 포함) pp.257~258, 김성곤 외 지음
예전에 한창 책 많이 읽을 때 올재 클래식스의 권당 2,900원짜리 세트로 수호전, 삼국지, 서유기, 홍루몽을 읽었지요. (개인적으로 삼국지와 홍루몽은 다른 출판사 판본을 권장하지만요…) 금병매도 읽고 싶은데 아직 못 봤네요. 그러고보니 서유기의 손오공도 화과산의 돌에서 태어난 돌원숭이였죠? 이 모임을 통해 ‘우리는 모두 화성암’이고 돌이 생명의 기원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돌에서 태어났다는 문학 속 설정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네요!
맞아요. 서유기 이야기도 하려던 참이었죠. ^^
<중국문학의 이해> p.257 [그림 10-1] 《홍루몽》삼중 구조의 개념도
하늘에서 내려온 소년과 소녀 『홍루몽』의 첫머리 부분에서는 서사 세계의 전제가 되는 신화적 틀이 제일 먼저 언급되고 있다. 『홍루몽』은 『석두기石頭記』라는 제며으로 불리는 데서도 보듯이 작품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은 하나의 돌을 둘러싼 인연담이다. 여와女媧라는 여신이 삼만육천오백한 개의 돌을 깎아서 하늘을 떠받칠 적에 채 쓰지 못하고 남겨진 돌이 한 개 있었다. 이 돌은 아무 데도 쓰이지 못하는 자신의 기구한 신세를 한탄하여 때마침 지나가는 선인에게 울고불고 매달리면서 '저를 하계의 인간 세상에 데려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부탁을 함에 그 소원이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한편으로 천상 세계에는 경환선녀警幻仙姑라는 여신이 다스리는 「태허환경太虛幻境」이라는 몽환경이 있는데, 그곳에서 경환선녀를 모시는 신영시자神瑛侍者가 어느 때 번뇌에 사로잡혀 그 또한 하계의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또한 일찍이 신영시자가 뿌려준 감로甘露의 물 덕택에 영원한 생명을 얻어 아리따운 여자로 변신한 신비로운 식물, 강주초絳珠草 또한 신영시자와 함께 하계로 내려가 자신이 받았던 감로만큼에 해당하는, 자신의 한평생 품은 모든 눈물로써 그 은혜를 되갚겠다고 간청하였다. 두 사람의 소원을 받아들인 경환선녀는 이 둘을 다른 선녀들과 함께 하계의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내기로 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 신영시자가 『홍루몽』의 중심인물로서 가씨 집안의 자제인 가보옥이 되어서, 앞서 돌에서 아름다운 구슬로 변모한 '통령보옥通靈寶玉'을 입에 머금고 하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또한 그 강주초는 가보옥의 사촌 여동생인 임대옥林黛玉으로 다시 태어났고, 다른 선녀들도 각자 가씨 집안과 인연을 맺는 존재로 다시 환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천상에서 하계의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소년·소녀들이 현세現世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던 것인가? 아득한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 가보옥과 함께 모든 사건의 자초지종을 지켜보았던 '통령보옥'이 원래의 돌로 되돌아와, 그러한 자초지종을 자신의 몸에 새겨넣었으니, 바로 이 이야기가 『홍루몽』의 원형이 되었다는 식의 설정인 것이다. 이렇게 사전에 신화적 틀을 설정한 뒤에,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홍루몽』세계의 막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 pp.394~397,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은 중국 5대 소설로 불리며, 중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앞의 네 작품은 명대에 간행되어 4대 기서로 높게 평가 받았으며, 18세기 중엽인 청나라 중기에 『홍루몽』이 간행되면서 4대 기서와 함께 5대 백화 장편소설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그중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을 다룬다.
높이 수백 미터에 달하는 층층이 쌓인 석회암 지층의 어느 한 지점에, 탄산칼슘 광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두께 1센티미터의 점토층이 있다(<그림7-1>).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0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폭도들에 의해 집이 털린 듀퐁이 미국으로 건너가 화려하게 재기했듯이, 영국에서 프랑스 혁명을 지지하다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은 프리스틀리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처럼 당시 상당수 유럽의 인재들이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던 신생 독립국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그중에는 모차르트의 단짝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도 있었다. 1805년 그는 뉴욕 맨해튼에 정착하여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그에 의해 맨해튼에 미국 최초로 오페라가 시작되어, 오늘날 세계 최대의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으로 이어진다. 이 시기 유럽 지식인들의 미국에 대한 동경을 잘 보여 주는 인물이 제임스 스미스손(James Smithson)이다. 1764년 영국 귀족의 혼외자로 태어난 스미스손은 1787년 캐번디시와 함께 런던 왕립 학회 회원으로 선출되는데, 23세로 최연소 회원이었다. 그는 동시대의 프리스틀리, 라부아지에와 활발하게 교류한 열성 과학자였을 뿐 아니라, 투자자로서도 성공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는 사망하면서 전 재산을 당시 신생 독립국인 '미국'에 준다는 유언을 남긴다. 그가 왜 한 번도 가 본 적도 없는 미국에 이 재산을 넘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아마도 열렬한 공화주의자였던 그는 미국을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보았던 것 같다. 그의 유산은 금화 11상자로 전체 무게는 무려 769킬로그램에 달했는데, 인류의 과학적 지식을 증진하고 확산하는 데 사용해 달라는 그의 유지에 따라 1864년 스미스소니언 연구소(Smithsonian Institute)가 발족한다. 현재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 9개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전체 전시물의 개수는 1억 5400만 개가 넘는다.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pp.157~158, 민태기 지음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탄생 이야기 스미스소니언은 세계 최대의 박물관 그룹이다. 연구소면서 미국을 움직이는 ‘이너 서클’이기도 하다. 이것은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 1765~1829)이라는 영국 과학자의 유산으로 세워졌다. 그런데 이 제임스 스미스슨의 출생 과정부터 박물관의 탄생까지가 파란만장하다. 영국 과학자의 유산으로 세워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제임스 스미스손은 17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인 부모의 혼외자식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의 공작, 어머니는 영국 왕 헨리 7세의 직계 후손인 왕녀 출신 미망인으로 물려받은 재산이 많았다. 제임스 스미스슨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화학과 광물학을 공부했고, 22살에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 되었다. 황동을 만드는 데 쓰이는 칼라민은 그의 이름을 따서 ‘스미소나이트(Smithsonite)’라고 명명되었다. 그는 전기의 근본적인 성질들도 연구를 했다. 그밖에도 다양한 연구를 했는데, 그중에는 특이한 것들도 많다. 예를 들면, 뱀의 독에 대한 분석, 화산재의 성분 조사, 여성의 눈물 성분 분석 등이다. 그는 모두 27편의 과학 논문을 남겼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가 1829년, 63세에 사망해 이탈리아 제노바 근교의 개신교 묘지에 묻혔다. 그는 죽기 3년 전인 1826년에 직접 유서를 써놓았다. “내 유산을 조카에게 물려준다. 만약 그 조카가 죽을 때에 상속자가 없으며 그 유산을 모두 팔아서 금괴 형태로 미국 워싱턴으로 보내 달라. 그곳에 ‘인류의 지식을 늘리고 확산하는 기관’을 세워 달라. 기관 이름은 내 이름을 따서 ‘스미스소니언 기관(Smithsonian Institution)’으로 하라.” 제임스 스미스손이 죽자 유산으로 모두 조카 헨리 제임스 디킨슨에게 상속되었다. 6년 후, 1835년 조카 헨리 제임스가 사망했다. 그런데 그도 결혼을 하지 않아 상속자가 없었다. 유산은 일단 모두 영국으로 귀속되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0~31, 권기균 지음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배경으로 유명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전시로 전 세계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명소다. 그런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우리나라에 그대로 옮겨져 왔다.
영국과 2년간 재판, 대통령과 국회까지 나서다 스미스슨이 사망한 1829년 말, 영국에 주재하던 미국 외교관 애론 베일은 이 유서의 내용을 미국 정부에 알렸다. 그리고 1835년, 스미스손의 조카마저 죽은 후 미국은 스미스슨의 유산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그때 미국 대통령은 제7대 앤드루 잭슨으로, 현재 미국 20달러 지폐의 주인공인 인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 행정부는 법적으로 외국의 돈을 받을 수 없다.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1835년 12월 17일 의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 사안에 대해 의회에서 연방주의자와 반연방주의자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반연방주의자들은 국가기관을 설립할 헌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반대했다. 그러나 의회의 다수파는 존 퀸시 애덤스가 이끄는 연방주의자들이었는데, 그들의 주도로 1836년 찬성 법안이 통과되었다. 법안은 스미스슨의 유언대로 그의 유산을 받아서 스미스소니언 기관 설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존 퀸시 애덤스는 미국 2대 대통령을 지낸 존 애덤스의 아들이다. 그는 6대 대통령선거에서 앤드루 잭슨을 완패시키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7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앤드루 잭슨에게 패했다. 이렇게 앤드류 잭슨과 존 퀸시 애덤스는 정적이었지만, 스미스소니언 설립에 대해서는 힘을 합쳤다. 그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미스슨의 유산으로 워싱턴 DC에 스미스소니언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산이 먼저 영국으로 귀속되었기 때문에 유산을 찾아오려면 영국과 소송을 해야 했다. 마침내 1838년, 소송 2년 만에 미국 측이 승소했다. 미국은 유언장에 언급된 대로 유산을 모두 팔아 1파운드짜리 금화로 바꿨다. 금화는 박스로 모두 11상자였다. 당시 금액으로 미화 508,318.46달러, 미국 연방정부 예산의 1.5%가 넘는 큰돈이었다. 참고로, 그로부터 30년 후 미국이 알래스카를 사들였을 때 러시아에 지불한 돈이 720만 달러다. 그것과 비교해보면 스미스슨의 유산이 얼마나 큰 돈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1~32, 권기균 지음
‘인류의 지식을 늘리고 확산하는 기관’ 돈만 찾아왔다고 다가 아니었다. 법안이 통과되면서부터 이미 또 다른 격론이 벌어졌다. ‘인류의 지식을 늘리고 확산하는 기관’이 무엇인가에 관한 토론이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스미스슨의 생각은 대학 설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교육자, 연구자, 사회개혁가, 일반 대중 모두가 나서 스미스슨의 ‘지식의 증진과 확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견을 내놨다. 천문대, 과학연구소, 국립도서관, 출판사 또는 박물관 등 점차 다른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 영국과 소송을 하는 데에 2년이나 시간이 지났건만,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돈을 찾아오자 토론이 더 치열해졌다. ‘대학이다’, ‘아니다, 도서관이다’, ‘아니, 연구소다’, ‘박물관이다’ 1846년, 마침내 과학연구소이면서, 박물관이고, 도서관이면서, 출판도 하고, 천문대도 있는 것으로 10년 만에 결론이 났다. 이어 ‘스미스소니언 기관에 관한 법’이 제정되었다. 1846년 8월 10일, 제11대 제임스 포크 대통령이 스미스소니언 법안에 서명했다. 유일하게 대학을 제외하되 이상에서 언급한 복합 기능들을 담당하는 기관, 스미스소니언은 대표와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신탁 기관으로 자리 잡혔다. 이 법안의 기본골격은 17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은 연방정부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입법.사법.행정부에 속하지 않는다. 스미스소니언 기관 자체의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미국에서는 장관을 ‘세크리터리(Secretary)’라고 한다. 스미스소니언의 대표도 호칭이 세크리터리다. 그렇게 한 이유는 장관급 예우로 어느 한 부서의 지휘를 받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다. 스미스소니언의 이사진은 연방대법원장과 미국 부통령을 포함해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3명, 시민대표 9명으로 구성된다. 미국의 연방대법원장은 종신제이므로 이사 임기도 종신이다. 상원과 하원의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되는 국회의원인 이사들은 임기가 의원 임기와 같다. 시민대표들은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중 2명은 워싱턴 DC 거주자여야 한다. 나머지 7명은 50개 주에서 지명되는데, 한 주에서 2명은 안된다. 이사회는 1년에 3번씩 개최하며, 여기서 스미스소니언의 전략과 예산, 사업의 주요 사항들을 결정한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2~34, 권기균 지음
연구.행정.강의.전시 모든 것이 스미스소니언 캐슬에서 1846년 첫 이사회는 ‘인류의 지식 증진과 확산’을 위해 스미스소니언 빌딩 건축을 결정했다. 위치는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 건물은 노르만 건축 양식으로 했다. 초대 대표로는 뉴저지대학(현 프린스턴대학교의 전신) 전자기학 교수 조셉 헨리가 선출되었다. 그는 32년의 재임 기간(1846~1878) 중 스미스소니언이 위대한 연구센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기틀을 잡았다. 영국과의 소송 후 스미스소니언을 어떤 형태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토론이 8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그동안 쌓인 이자도 엄청나서 그 이자로 스미스소니언의 첫 번째 건물을 설계하고 지었다. 건물을 짓는 데만 7년이 걸렸다. 그 건물이 현재의 ‘스미스소니언 캐슬’이다. 개관 당시에는 캐슬에서 연구, 행정, 강의, 전시 등 스미스소니언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도서관, 실험실, 수장고, 대표의 생활공간까지 다 캐슬에 있었다. 현재는 스미스소니언 본부 사무실과 스미스소니언 인포메이션 센터, 스미스소니언 19개 박물관을 상징하는 전시물들로 꾸며진 홀이 있다. 이 홀에서는 중요한 행사의 의전과 만찬 등이 개최되곤 한다. 캐슬 뒤편에는 ‘하웁트 가든’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캐슬의 설계는 건축가 제임스 렌윅 주니어가 맡았다. 그는 공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 예술과 건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절충주의 스타일의 설계를 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임스 스미스슨은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방문은 고사하고, 미국의 그 누구와도 편지 왕래조차 한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왜 하필 유산을 모두 미국의 워싱턴으로 보내라고 했을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할 뿐이다. 미국의 독립이 1776년이고, 연방정부가 임시수도였던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 DC로 수도를 옮긴 것은 1800년이었다. 워싱턴 DC는 계획도시여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아니면 돈 많은 부모의 혼외자식으로 태어나서 자란 서러움에, 차별 없는 신세계를 동경해서였을까? 스미스소니언은 이렇게 극적인 탄생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4~35, 권기균 지음
첫번째 사진: <박물관이 살아 있다> p.33 에 있는.. 지식의 증진화 확산을 위하여 설립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기념하는 우표 두번째 사진: 같은 책 p.34 스미스소니언 캐슬 모형 세번째 사진: 2025년 9월 27일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저의 등 뒤쪽으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이 있어요.
토피도 팩토리에서 스미스소니언 캐슬을 그리고 계시는 작가님을 만났어요. 제가 갔을 때 마침 캐슬을 열심히 그리고 계셨고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토피도 팩토리는 오픈형 스튜디오로 150명 이상의 작가들이 작업실을 방문객들에게 공개하면서 작업하고 있어요. 작업실의 복도 방향의 창문이나 외벽이 넓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작가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복도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고 작업 세계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https://torpedofactory.org/
작업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강이 포토맥 강입니다. 토피도 팩토리와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이 멀지 않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작품을 보면 작가가 '재난'(자연 재해+인간으로 인한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데 포토맥강에서 2025년 여객기와 헬리콥터의 공중 충돌 사고가 있었네요.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타고 있었던 여객기의 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이 강인 줄은 몰랐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2025%EB%85%84_%ED%8F%AC%ED%86%A0%EB%A7%A5%EA%B0%95_%EA%B3%B5%EC%A4%91_%EC%B6%A9%EB%8F%8C_%EC%82%AC%EA%B3%A0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스미소니언 캐슬입니다.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기념탑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좋았어요. 걸어오다가 다람쥐를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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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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