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네, 둘 다 명장면이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의 ‘편지의 2중창’, 저도 참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영화에서는 음악의 감동이 두 배가 되는 연출을 보여줬지요. https://youtu.be/zdpVz_Sqi7s?si=jDC-nDzDsT5R2ZM_
하.. 영화의 그 장면 링크 감사합니다. 역시 감동적이네요. 듣고 싶은 음악 있으면 바로 찾아 들을 수 있는 저에게 주어진 자유에 대해 새삼 감사하게도 되네요.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분들도 감사하고, 음악을 나누는 마음도 감사하고, 이렇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현실도 감사해요. 유튜브 재생목록을 만들어 주시는 @향팔 님, 이런 마당을 마련하고 이끌어 주시는 @ifrain 님도 감사하고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자연 만물과 지구와 우주도 감사하고, 이런 생각을 틔워 주신 앤드류 놀 박사님도 감사해요. 어쩐지 몽글몽글한 새벽이네요, 후후~
언제나 어디서나 손가락만 까딱하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어릴 때는 꿈도 못 꾸던 일이에요. 그런데 음악을 이렇게 쉽게 듣는 세상이 온 뒤로는 제가 어릴 때 음악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던 마음이 그만큼 옅어지지 않았나,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러게요. 처음엔 제 방과 함께 라디오 겸용 카세트 플레이어가 생긴 것만으로도 날아갈 것 같았는데요. 수화(수어) 노래 동아리에서 공연 준비하느라 라디오, 휴대용 2채널 스피커, 케이블잭 전선, AA 충전지 같은 걸 저마다 가방에 욱여넣어 와서는 운동장 구석에서 노래 틀어 놓고 옹기종기 연습하던 생각하면 지금도 설레요. 지금은 조막만 한 아이폰SE 하나로 뭐든지 듣고 보고 수다도 떠네요, 전철에 서서든 침대에 누워서든…. 엄마는 텔레비전도 냉장고도 수도도 없었다는데, 얼마나 감사한지요. 제 라디오가 생긴 그날부터 음악이든 라디오든 소리가 없으면 잠도 잘 못들었거든요. 몇 년 전부터 고요 아니면 바깥 소리를 들리는 대로 듣고 싶어지는 때가 시나브로 늘었더라고요. 어째선지 그냥 그러고 싶을 적이 생겨서요. 드디어 철이 들면서 우주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건가 싶었는데… 말씀 들으니 아차, 음악도 라디오도 더 이상 예전만큼 소중하지 않아져서 마음이 떴구나, 깨달았네요. ㅎㅎ 깨달음을 주셔서 또 감사해요.
음악은 사람을 진동하게 하여 생명을 흐르게 하는 것 같아요. 피와 에너지가 흐르는 것을 도와주고 감정과 기억도 함께 움직이게 되구요. @진달팽이 님도 종종 음악 공유해주세요. ^^ 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 ..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달팽이님의 글을 보니 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이 분 목소리가 참 좋아요. 감사할때 내 안 어딘가 불이 켜져 https://www.youtube.com/watch?v=P9XkfeUoaNw
한웅재 목사님 목소리, 너무 좋습니다. 지금은 하늘로 가고 없는 첫째냥이가 많이 아팠을 때 틀어놓고 따라 부르던 성가들 중에 한웅재찬송가도 많았는데… 예전 생각 나네요. ‘요게벳의 노래’, 한웅재찬송가, 시와그림의 ‘그렇기 때문에’, ‘토기장이’ 같은 노래들로 버티고 또 힘을 내고 그랬었죠. https://youtu.be/KM7y81ydd8Q?si=W9ptB3KlkkxZWWua
'그렇기 때문에' 감동적이네요. '시와 그림'의 노래들도 참 좋죠.
한웅재 목사님은 목소리도 또렷하고 간결한 느낌이네요. 시와 그림의 노래도 참 따스해요. 종교 음악을 듣거나 따라 부르면 이따금 벅차면서도 차분해지는데, 노래를 마쳐도 한결같이 그 느낌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험한 소리도 좀 덜 내고…. 교회에서 들어 본 노래는 속세에 유행하는 음악처럼 예쁘고 세련되어서 참 편안하더라고요. 물론 성당이나 절에서 들어 본 노래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었지만요.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종교의 사원에도 가서 노래를 들어 보고 싶어요.
성당에서 듣는 곡,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음악 자체도 아름답지만 모차르트와 얽힌 일화로도 유명하죠. 당시 교황이 이 곡을 반드시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만 부르도록 명하고 악보 반출을 엄격하게 금지했는데, 꼬꼬마 모차르트가 시스티나에서 이 곡을 딱 두 번인가 듣고는 전체를 홀랑 외워서 악보로 완벽하게 옮겨 적어 버렸다는…. 원래는 파문에 해당하는 중죄(?)였지만 모차르트의 기막힌 능력에 감탄한 교황이 도리어 훈장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https://youtu.be/rs5bc_P1kKo?si=BbczJOrY9LeCxna4 알레그리 - Miserere mei, Deus (하느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건 제가 어릴 때 자주 듣던 곡이에요. 그레고리안 성가와 현대 사운드의 조화 ㅎㅎ https://youtu.be/BuYZ-Mc8iTQ?si=oGLv6wlyXJm_tyfp Enigma - Mea Culpa (내 탓이오) https://youtu.be/95fxWi7zrTI?si=_ZBaMBtEfDanFUPw Lesiëm - Liberta (자유)
<그렇기 때문에> - 시와 그림 나를 지금 잡아줘 내 힘으로는 안돼 나의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해 나는 지금 두려워 길이 끊어진 듯해 그냥 다 놔 버릴까 한없이 맘 무너져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널 사랑한단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단다 약하기 때문에 나는 널 사랑한단다 약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약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단다 나의 손을 놓지 마 지금 나의 손을 잡아 내가 너를 일으켜 다시 살게 할 거야 제발 손을 놓지 마 나는 너를 놓지 않아 살아갈 힘을 줄게
오늘은 계속 <헤어질 결심>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네요. '그렇기 때문에', '약하기 때문에' 사랑한단다. 박찬욱 감독과 <헤어질 결심>을 함께 쓰신 정서경 작가님이 본인이 사랑하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캐릭터를 그릴 땐 결점부터? '서래'를 만든 정서경 작가가 이야기를 만드는 법 https://www.youtube.com/watch?v=H5ZoYdpxk90
갑자기 이 영화 보고 싶네요. 어제 청주 여자교도소 교도와 과밀 문제를 다룬 뉴스 보도를 봤는데 심각하더군요. 교도소에 에어컨이 웬말이냐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데 교도관의 복지와 교도를 위해 과밀 문제와 함께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새삼 듀플레인이 살았던 시절엔 교도소 죄수들은 정말 음악도 안 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오늘 옆방에서 <쇳돌>을 읽는데, 광물 속의 산화규소가 진폐증의 원인이 된다는 내용이 있어서 문장을 수집했어요. 암석을 뚫거나 깨뜨릴 때 발생하는 실리카 입자가 폐에 쌓이면 섬유화를 유발하나봅니다. (심지어 규폐증이라는 병도 있었군요. 규사 먼지가 원인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진폐나 규폐는 탄광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물에 산화규소가 얼마나 있느냐에 달렸다며 여러 현장에서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호소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광산노동자의 가족이자, 양양광업소의 마지막 노조위원장의 자녀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그리고 광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의 삶에서 출발해 기록한 광산, 폐광, 그리고 폐광 이후의 이야기다.
진폐증이 규폐증의 상위 개념이네요. 진폐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석탄, 석면, 철 등의 미세먼지로 다양하고 .. 그 중에서 유리가루가 규폐증을 일으키는 원인인거에요. 규산가루는 발암물질로 분류되고요. 유리는 녹여서 정교하게 만들거나 깨끗하게 만들면 참 예쁜데 가루 상태로 흡입되면 폐에 매우 위험한 작용을 하는군요.
예전에 드라마 ‘더글로리’를 보다가 .. 오프닝에선가 유리조각이 깨어지는 효과음 같은 걸 들은 것 같았어요. 그때 영감을 받아서 그린 드로잉이에요. ‘더글로리’라는 드라마 자체가 지독한 ‘상처’에 대해서 다루고 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뾰족하고 날카로운 유리조각 같은 게 연상되었던 것 같네요.
2부때인가 그때도 제가 이 노래를 공유했던 것 같은데요. “사랑은 비단 위로 깨어진 유리 조각 같아” 이 가사도 이야기했었고요.. 오태호님의 눈이 슬픈 그대 https://youtu.be/rod3CIzgIUI?si=3m5NyCLfzBHvWy0Q 나 그대를 알고 사랑은 아님을 알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내 외로움은 미련을 만들지 그 누구도 서로 이별을 말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시작됐던 멀어짐을 나는 알고 있었지 사랑은 비단위로 깨어진 유리 조각 같아 그저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은걸 조그만 너의 표정 속에서 울고 웃던 그때가 문득 기억이나 스산한 바람 부는 가을 그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눈이 슬픈 그대를 처음 만난 날 젖은 눈을 감추고 가득 안기며 날 지켜달라고 하던 그때 그때 사랑은 장미꽃에 숨겨진 가시같은 것을 나를 사랑한다던 너의 그 말처럼 조그만 너의 표정속에서 울고 웃던 그 때가 문득 기억이 나 스산한 바람 부는 가을 그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눈이 슬픈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나만의 욕심으로 멀어진 그대 많은 걸 바랬던 그때 그때
2부에서 이 노래를 두고 이런 이야기를 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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