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시베리아 트랩 화산 활동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해서 온실 효과를 일으켰고 그 결과 지구 온난화가 일어났다. (시베리아 트랩은 드넓게 이탄이 쌓여 있던 지역을 뒤덮었기에, 유기물이 가열되면서 메테인CH₄도 대량으로 방출되어서 온실 효과를 더욱 부추겼을 수 있다.)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바닷물에 녹을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었기에, 바다는 산소가 부족해졌다. 대기를 직접 접하지 않는 깊은 곳은 더욱 그랬다. 그리고 대기로 뿜어진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바닷물의 pH(수소이온농도를 나타내는 지수. pH가 높으면 알칼리성을 띠고 pH가 낮으면 산성을 띤다)도 낮아져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가 일어났다. 21세기의 지구 변화가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낳을지를 이해하는 일에 앞장선 독일 생리학자 한스 오토 푀르트너는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산소 고갈을 "죽음의 3인조"라고 부른다. 이 요인들은 개별적으로 생물상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체계에서 함께 나타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즉 각 요인은 다른 요인들의 효과를 더 악화시킨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217-218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고양이 여러 마리가 UFO에 탑승하는 영상을 어디선가 보고 유튜브에서 찾아보는데 원하는 건 나오지 않고 우주 개발 경쟁에 얽힌 동물들의 이야기.. 강아지 라이카(소련)와 침팬지 햄(미국)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고양이 펠리세트(프랑스)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혼자... 우주로 가서... 인간을 대신해 충격적인 임무를 진행한 천재 침팬지 https://www.youtube.com/watch?v=DrlZtyqCaVo 세계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고양이에게 벌어진 일 https://www.youtube.com/watch?v=59dIvN_-pmU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주차] 6/24(수) ~ 6/30(화) <지구의 짧은 역사> 3부가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 1주차에는 격변의 지구(Catastrophic Earth) 앞부분을 읽고 대멸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지구 이곳저곳을 다녀온 느낌이 드네요. ^^ 앞으로 일주일 동안 "p.219~p.237"부분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7장 좌충우돌 격변의 지구를 좀 더 살펴보고 드디어 8장 인간 지구로 넘어가게 됩니다.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인간은 어떻게 지구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을까요? 하루에 2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을 읽습니다. 1, 2부에 비해서 하루에 읽는 페이지 수가 1페이지 정도 줄어서 더 여유롭게 읽으실 수 있어요. 1, 2 부에 읽었던 내용(1장~6장)을 복기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 읽어나가면 더욱 유익합니다. 느리게 읽기는 평소 책 읽는 속도와 달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을 음미하면서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들과 생각의 고리를 꿰어보며 읽으면 좋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1부와 2부를 다시 열어보는 것도 좋아요. 2월1일부터 지금까지 1부에서 화학적 지구(행성 만들기), 물리적 지구(행성 모양 빚기), 생물학적 지구(생명이 지구 전체로 퍼지다) https://gmeum.com/meet/3329 2부에서 산소 지구(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동물 지구(생물이 커지다), 초록 지구(식물과 동물이 육지를 정복하다)를 살펴보았어요. https://gmeum.com/meet/3499 3부에서는 격변의 지구(멸종이 생명을 변모시키다), 인간 지구(한 종이 지구를 변형시키다)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7장 '격변의 지구'에서는 생물들이 멸종하는 과정에서 지구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지구의 역동성에 주목하면 좀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벌써 한여름처럼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지네요. 우리 몸의 안과 밖을 오가는 화학 작용도 잘 다독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말고 2주차도 시원한 책 숲으로 걸어가 봅시다. :)
20여 년 전에 친구인 리처드 뱀버치Richard Bambach와 나는 페름기 말 대멸종에 흥미를 느꼈다. 이미 다른 고생물학자들이 희생자와 생존자의 지질학적, 환경학적, 분류학적 특징들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기 위해서 멸종 기록을 샅샅이 조사한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는 생리학적 측면을 살펴보기로 했다. 생물과 주변 환경 사이의 생물학적 경계면을 말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우리는 화석으로부터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형질들의 목록을 작성한 뒤, 그 목록을 토대로 후기 페름기 해양동물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급속란 이산화탄소 증가에 더 잘 견딜 것이라고 예측되는 집단과 더 취약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집단이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화산가스가 물리적 재앙과 생물학적 격변의 연결 고리임이 드러났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향팔 아무래도 그게 좋겠죠? 그럼 @ifrain 님 결정만 남은 것 같네요. ^^
예, @ifrain 님 다음 모임에 <백 사람의 십 년>이든 <베이징, 내 유년의 빛>이든 선택하시는 책 함께하겠습니다.
@밥심 이 방의 우수멤버이신 밥심님의 의견을 안들어볼 수가 없네요. 문혁에 관한 책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베이징, 내 유년의 빛>은 생각해보고 있는 책 중에 하나여서 말씀드렸습니다.
우수멤버라니요, ㅎㅎ 아무튼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저될 때는 '그믐'의 원칙을 기본으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믐'은 오프라인 독서토론 모임과는 달리 하나의 모임이 계속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이 있는 경우 모임장이 방을 열어 그 책을 함께 읽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운영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ifrain 님께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그 책으로 방을 열면 될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러 연속되는 방에 참여도 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참여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책이 재미없어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참여하지 않았지만 참여할 걸 그랬네 하고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도 이렇게 열심히 읽을 줄은 참여 전엔 몰랐습니다. 인생이 어디 예측대로 되는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잖아요. ㅎㅎ 구구절절 썼는데, 제 생각은 중요하지 않으니 모임장 님이 원하는 책으로 방을 여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밥심 님 말씀을 들으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의견을 나눠주신 @stella15@향팔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당장 읽어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에요. 무리하게 책을 선정해서 모임을 이어가기보다는 '그믐'의 원칙대로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확신이 드는 책이 눈에 보이면 독서모임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3부가 끝이 나면 저도 재충전과 개인 작업을 위해서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저도 <지구의 짧은 역사>로 독서모임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이번 독서모임은 '느리게 읽기'를 지속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어요. 이 책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으면 더 이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었죠. 독서모임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만.. 책을 선택하는 데만 매몰되어 있으니 그 과정이 더 어렵게 느껴졌네요. 모임을 위해 책을 선정하는 것보다는.. 책이 정해지면 방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맞아요. 모임을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책이 결정되면 모임을 하시겠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알겠습니다.^^
21세기의 지구 변화가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낳을지를 이해하는 일에 앞장선 독일 생리학자 한스 오토 푀르트너Hans Otto Pörtner는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산소 고갈을 "죽음의 3인조"라고 부른다. 이 요인들은 개별적으로 생물상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체계에서 함께 나타나면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17~21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이산화탄소 증가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인 고탄산혈증hypercapnia도 일어난다.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산소를 온몸으로 운반하는 단백질이 산소 대신에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므로, 산소 대사가 지장을 받는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이산화탄소가 연쇄적으로 일으키는 환경적 및 생리적 효과들은 무거운 탄산염 뼈대를 만들지만, 뼈대의 침착이 이루어지는 체액 자체를 변화시킬 생리적 능력은 한정되어 있는 동물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산호가 한 예다. […] 페름기 말에 화산 활동이 격렬해졌을 때, 해양생물은 진정으로 멸종하는 운명을 맞이했다. 고생대의 산호는 모두 사라졌다. 현재 바다에 있는 산호는 멸종 사건에서 살아남은 말미잘에게서 트라이아스기에 뼈대가 진화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218쪽) 트라이아스기 대양에서 생물들의 선택적인 멸종과 생존은 페름기에 일어난 일의 판박이였다. 산호초가 특히 심한 타격을 입었다. 바다에서 모든 속의 약 40퍼센트가 사라지고 종은 최대 70퍼센트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페름기 말의 멸종에 비하면 덜하지만, 그래도 엄청나다. (220쪽)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의 대멸종 사건 둘 다에서 산호의 멸종이 제일 처음 언급되네요. 지금도 호주 대보초(Great Barrier Reef) 등 전세계의 산호가 백화현상으로 다 죽게 생겼다고 들었는데요. 산호의 죽음이 여섯 번째 대멸종의 전조 현상이 아닐까 싶어 두렵습니다. 과거의 산호는 화산 활동과 용암 분출 등 자연 현상으로 인해 멸종했지만, 지금 진행중인 산호의 죽음은 인류의 활동이 야기한 결과겠지요. 그것도 단 몇백 년만에 벌어진… (아, 탄소 배출량이 수직상승한 건 2차대전 이후부터라고 하니 몇백 년도 아니고 몇십 년만이겠네요. 최근일수록 배출량은 훨씬 더 많을 테고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호주 동부 해안을 따라 형성된 산호초로, 동물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자연 구조물이다. 길이가 2,253킬로미터이고 넓이는 캘리포니아주와 비슷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호초 단지로 꼽힌다. 이처럼 경이로운 자연계는 약 3,000종의 어류, 215종의 바닷새, 400종의 산호, 수백 종의 연체동물과 해조류에 이르기까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생명체를 불러들인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의 살아 있는 산호초 구조는 대부분 6,000년 정도 된 것들이다.
바다해부도감 - 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p.154,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김웅서 감수
바다해부도감 - 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다.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조석 작용에서부터 바닷물은 왜 짠지, 바다 깊이에 따른 구역, 산호초의 세계, 해변의 생김새 등 바다를 둘러싼 모든 풍경이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산호초는 1년에 2.5~23센티미터만큼 자랄 수 있다. 지구의 수많은 산호초와 마찬가지로 그래이트 배리어 리프 역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로 이곳의 산호 중에 절반 이상이 자취를 감추었다. 산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농업용수 유출, 해양 생물에 대한 무분별한 남획, 산호에 영구적 손상을 입히는 해수 온도 상승에 의한 심각한 백화현상*을 꼽을 수 있다. *산호가 수온의 급격한 변화로 하얗게 죽어가는 현상
바다해부도감 - 바다 위아래의 세상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 p.155, 줄리아 로스먼 지음, 이경아 옮김, 김웅서 감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말씀하시니 <바다해부도감>의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생각났어요. 예전에 향팔님도 이 책을 한 번 언급했던 것 같네요. ------------------------------------------------ 글·그림 줄리아 로스먼Julia Rothman 《자연해부도감》《농장해부도감》《음식해부도감》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책뿐만 아니라 벽지와 식기, 패턴을 포함한 자신만의 여러 상업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대표 저서인〈해부도감〉시리즈는 과학과 역사, 도시, 자연, 동물, 음식 등 여러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감각적이고 따뜻한 그림과 이야기로 소개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의 가치와 매력, 활기를 생생하게 그림에 담아낸다. 자연, 농장의 동물, 음식에 이어 이번에 탐구한 세상은 바닷속이다. 조수와 해류, 물고기·상어·해조류·산호초·물개 등에 이르는 해양 생명체, 해양 현상, 갑각류에서 고래류에 이르는 바다 생물들의 해부학적 지식, 플라스틱 및 온난화로 인한 수온의 상승 등 바다에 관한 상세한 지식과 정보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70%가 물로 채워져 있는 지구를 발견할 수 있게 하며, 경이로움과 호기심, 흥미로움으로 가득찬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거대 쓰레기섬과 기후변화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가 당면한 환경위기에 대한 경각심도 놓치지 않는다. https://www.juliarothman.com
줄리아 로스먼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고양이 그림이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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