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사박물관의 아이콘, 아프리카코끼리 '헨리'
여기에 전시된 거대 코끼리는 1955년 헝가리 출신의 게임 헌터* 조셉 페니코비가 아프리카에서 잡아 스미스소니언에 기증한 것이다. 그는 1954년 코뿔소를 사냥하러 나섰다가 앙골라 남동부의 미개척지 쿠이토 강가에서 이 코끼리를 처음 보았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탐험대를 조직해 이 코끼리를 찾아 나섰다. 1955년 11월 13일 이 코끼리를 다시 찾아냈고, 총알을 16발이나 발사해 결국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편지와 함께 이 코끼리의 가죽과 두개골, 다리뼈 등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했다. 요즘과 달리 당시엔 이런 행동들이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증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이 코끼리를 '페니코비 코끼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 코끼리 사냥은 범죄행위다. 이름도 박물관이 공모해 정한 '헨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헨리는 스미스소니언의 초대 대표 조셉 헨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미스소니언 아카이브 센터의 기록을 보면, 헨리는 몸무게가 11톤에 가죽 무게만 2톤이었다. 이를 보존 처리하는 데만 트럭 한 대 분량의 소금이 들어갔다. 이것을 아프리카에서 워싱턴으로 이송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결국 트럭, 기차, 배 등을 거쳐 1956년에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스미스소니언의 박제 전문가들이 이걸 전시용 표본으로 만드는 데만 16개월이 걸렸다. 이 작업에 들어간 점토만 약 5톤이다. 그 당시 복원기술이 얼마나 좋았는지, 지금도 마치 살아 있는 코끼리를 보는 것 같다. ”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49~50, 권기균 지음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