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요즘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유튜브에서 쿨 베스트를 찾아서 틀어놓습니다. 쿨 노래는 여름에만 듣는 것 같은데 좋더라구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밥심

향팔
몇년 전 여름밤 늦은 회식이 끝난 후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기사님이 틀어두신 라디오에서 옛날가요 한 곡이 흘러나왔어요. 경쾌한 멜로디였지만 듣다보니 왠지 모르게 쓸쓸한 마음이 들어 코끝이 시큰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https://youtu.be/1fdoODUMANE?si=weeg4YiVaMbehdrU
짧았던 우리들의 여름은 가고
나의 사랑도 가고
너의 모습도 파도 속에 사라지네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 되어
이젠 추억이 되어
나의 여름날은 다시 오지 않으리
밥심
겨울엔 “첫눈이 온다구요”를 들어야겠네요.
두 곡 모두 정말 짧았던 청춘 때 많이 듣던 노래입니다.

향팔
남자친구가 왕년에 LP바를 오래 운영해서, 집에서 맥주 한캔씩 딸 때도 음악 장르 가리지 않고 많이 틀어줬는데요, <첫눈이 온다구요>도 플레이리스트에 자주 들어간답니다. 중간에 “아스라이~” 하면서 곡 분위기가 확 바뀌는 부분이 좋아요! 따라부르는 맛이 있슴다
https://youtu.be/1dp3uxXit6k?si=QIz-kTRuajQ2WtH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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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비스 문화와 사냥의 관계를 보여주는 살육과 도살이 이루어진 장소들이 많이 발굴되었다. 이는 인간이 북아메리카에서 대형 포유류 종들을 없애는 데 주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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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merous kill and butcher sites link Clovis culture to hunting, and this, in turn, suggests that humans played a major role in removing large mammal species from North America.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0,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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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인류학자들은 해부학적으로 현생 호모 사피엔스인 인류가 신대륙에 들어가서 더럽혀지지 않았던 동물상과 식물상에 재앙을 안겨준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가 하는 질문을 붙들고 씨름해 왔다. 현상액에 담근 인화지에 사진이 서서히 떠오르는 것처럼, 흐릿하던 그 질문의 답도 마침내 뚜렷해지고 있는 듯하다. 시베리아와 남북 아메리카의 유전적, 고고학적 연구들을 보면, 시베리아의 한 집단이 3만 년 전 이후에 베링 육교를 건넌 듯하다. 비교적 최근인 2만 2000년 전에 건넜을 가능성도 있다. 이 시기에는 대륙 빙하가 늘어나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베링 육교가 드러나 있었고, 한편 현재의 알래스카로 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6500년 전, 빙하가 물러나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열렸고, 전면적인 알래스카 진출이 시작되었다. 남북 아메리카에서 이루어진 고고학적 발견들을 통해 드러났듯이, 지금으로부터 1만 5000년 전경에는 남북 아메리카로의 이주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첫 이주 집단들은 빙하가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태평양 해안을 따라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빙상이 아직 덜 물러난 상태에서 드러난 땅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바닷물에 잠겨 있다.
약 3,000년 전, 폴리네시아 인의 조상들은 태평양의 섬들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통가Tonga를 시작으로 장거리 항해용으로 고안한 커다란 카누를 타고 단계적으로 동쪽으로 진출했다. 기원후 1200년경 그들은 폴리네시아의 맨 끝인 하와이, 이스터 섬, 뉴질랜드로 형성된 삼각지대에 이르렀다. 폴리네시아 인 항해자들이 이 위업을 이룸으로써, 인류의 지구 정복은 완성되었다. ”
『지구의 정복자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pp.109~110,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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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인류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kya(Thousand Years Ago) 단위는 1000 년 전을 의미합니다.
Peopling of the Americas
https://en.wikipedia.org/wiki/Peopling_of_the_Amer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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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인류는 일찍부터 생물학적 지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우리가 끼치는 영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되었을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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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 humans began to affect the biological Earth early on, and our impact would accelerate through time.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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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이자 궁극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영향은 약 1만 1,000년 전 이스라엘과 요르단에서부터 북쪽으로 시리아, 터키, 이라크까지 뻗어 있는 초승달 모양의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곳에서 인류는 무화과, 호밀, 병아리콩, 제비콩을 기르고 수확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최초로 농사를 지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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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second and ultimately decisive influence began about 11,000years ago in a crescent that curves northward from Israel and Jordan to Syria, Turkey, and Iraq. Here people first developed agriculture, learning to grow and harvest figs, barley, chickpeas, and lentils.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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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ley 라고 하니 이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스팅의 ‘Fields Of Gold’
황금빛 물결이 넓게 번지는 보리밭이 지구의 너른 품을 떠올리게 하네요.
Sting - Fields Of Gold
https://youtu.be/KLVq0IAzh1A?si=q0gWGUDlG6-b7ef3
Eva Cassidy - Fields Of Gold
https://youtu.be/9UVjjcOUJLE?si=qEvR2lFInXK0LVCh
Katie Melua - Fields Of Gold
https://youtu.be/hPvFxbnPr1Q?si=2SxJEVFVPEq1GB8x
You'll remember me when the west wind moves
Upon the fields of barley
You'll forget the sun in his jealous sky
As we walk in fields of gold
So she took her love
For to gaze a while
Upon the fields of barley
In his arms she fell as her hair came down
Among the fields of gold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be my love
Among the fields of barley
We'll forget the sun in his jealous sky
As we lie in fields of gold
See the west wind move like a lover so
Upon the fields of barley
Feel her body rise when you kiss her mouth
Among the fields of gold
I never made promises lightly
And there have been some that I've broken
But I swear in the days still left
We'll walk in the fields of gold
We'll walk in the fields of gold
Many years have passed
since those summer days
Among the fields of barley
See the children run as the sun goes down
Among the fields of gold
You'll remember me when the west wind moves
Upon the fields of barley
You can tell the sun in his jealous sky
When we walked in the fields of gold
When we walked in the fields of gold
When we walked in the fields of gold

ifrain
여기 번역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Barley는 호밀이 아니라 ‘보리’거든요. 호밀은 ‘Rye’입니다. 보리는 인류 문명의 주요한 작물이었던 반면 호밀은 중세 유럽에서 서민들이 먹는 흑빵 재료로 사용되었어요.

ifrain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 지도 이미지를 올립니다.
그래픽이 깔끔하고 예쁘네요. 돼지, 양, 염소, 소 등의 가축 이미지도 함께 볼 수 있어요. 기원전 9,000년경을 기반으로 제작한 그림입니다. 오늘날의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 터키, 이란 서부 일부 지역을 아우르고 있어요.
https://www.worldhistory.org/image/12521/map-of-the-fertile-crescent/

밥심
246쪽에 설명된 아메리카 신대륙에서 클로비스인들에 의해 대형 포유동물이 멸종되었다는 부분을 읽다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1991년에 인기를 끌었던 영화 <늑대와 춤을>에서 보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버팔로를 쓸데없이 사냥하지 않는데 반해 이주민들은 무차별적으로 버팔로를 사냥하는 설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원주민은 클로비스인의 후손들 아니겠습니까.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도 현재 미국의 사우스다코다주로서 과거 클로비스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이거든요. 그렇다면 원주민들도 조상들이 해오던 대로 버팔로를 무차별 살상하지 않았을까요? 영화는 단지 이주민들과 대립하는 구도를 만들기위해 설정을 그렇게 한 것이고요.
그래서 검색을 조금 해봤더니 원주민들도 버팔로를 대량 살상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또 의문이 생기죠. 매머드는 클로비스인에 의해 멸종했는데 버팔로는 왜 멸종안했지 하는 질문이죠. 역시나 버팔로도 멸종했다고 하네요. 단, 멸종한 버팔로는 지금 버팔로보다 훨씬 큰 거대 버팔로였답니다. 버팔로는 살아남기 위해 작게 진화했고 매머드 같은 동물보다 훨씬 짧은 임신 기간을 장점으로 내세워 인류에게 잡혀 죽는 속도보다 번식 속도를 빨리 해서 살아남았다는 거죠. 하지만 원주민보다 악랄한(?) 이주민들의 놀라운 살상 기술에 의해 거의 멸종할 뻔 했죠.

늑대와 춤을존 던버(케빈 코스트너)는 연합군의 리더로 시민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이다. 그는 미국 개척지에서 근무하길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느 날 막사 근처를 맴도는 늑대 한 마리를 발견한 그는 드디어 늑대와 친해져 모닥불 아래서 함께 춤을 출 수 있을 정도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인디언 종족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서 추장의 딸인 주먹쥐고 일어서와 사랑에 빠진다. 인디언 땅을 계속해서 점령하려는 연합군에 맞서 싸우면서 존 던버는 인디언 종족과 더욱 친해지고,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를 일삼는 연합군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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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노르웨이의 고등어 공장을 다룬 영상을 보았어요. 마트에 가면 노르웨이 고등어, 국산 고등어 중에서 뭘 살까 고민을 잠깐 합니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통통하고 약간 기름기가 있고요. 국산 고등어는 노르웨이 고등어에 비해 담백한 편이죠.
현재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샌드위치의 대부분은 노르웨이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19세기~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보스포루스 해협에 고등어 떼가 넘쳐나서 갈라타 다리에서 잡은 고등어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팔았다고 합니다. 이스탄불의 인구가 늘어나고 해협이 오염되면서 이제 옛날만큼 고등어를 잡을 수 없게 되었어요. 터기 상인들은 세계 최대 고등어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고등어로 눈을 돌렸습니다. 북대서양에서 급속 냉동되어 건너온 고등어가 가격도 저렴하고 굵고 지방도 풍부해서 겉바속촉을 구현하기에 적합했어요. 밥심님이 드신 그 샌드위치 속의 고등어도 노르웨이해에서 북대서양까지 바다 속에서 질주하던 녀석이었겠죠.
노르웨이 사람들은 고등어를 먹지 않기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잡은 고등어의 90%는 수출됩니다. 이 고등어를 아시아 3국 중에 중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합니다. 지난 번에 속초에 갔을 때 어시장에서 살아있는 고등어가 헤엄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식품관에 가공된 채로 얌전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만 보다가 온몸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덮힌 유선형 생명체가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섬찟할 정도로 낯설었어요.
사람이 없어진 대규모 고등어 공장, 로봇이 1초 만에 가시도 다 발라버리니 포장까지 30분 밖에 안 걸린다
https://youtu.be/WaEshAusapA?si=4N9qX4n7Ho7zsLbr
밥심
고등어 잡기에서 시작해서 가공하는 과정까지 놀랍네요. 특히 고등어를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 장치의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고가의 특대품 고등어를 담는 공정에는 아직 사람들이 많이 쓰이던데 아마도 곧 인공지능 기술로 대체되겠죠…
전 고등어하면 노르웨이나 튀르키예보다도 통영의 섬 욕지도가 생각납니다. 욕지도는 우리나라 활어횟감 고등어 생산량 1위인 곳인데 여기서 먹어본 고등어 회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고소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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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저는 회를 좋아하지 않아서 부러움을 느껴드릴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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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돼지>와 고등어 까지.. 이야기를 하고 보니 지브리 애니메이션인 <바람이 분다>를 들추게 되네요. ㅎㅎ
2022년 12월 24일에 보고서 사진으로 찍어 놓은 이미지가 또 고등어 입니다.
주인공인 지로는 대학 졸업 후 미쓰비시 내연기제조(현 미쓰비시 중공업)의 항공기 부서에 입사했죠. 국가의 지원을 받아 군용 비행기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핵심 엔지니어가 되고요. 지로가 고등어 된장조림(鯖の味噌煮)을 먹다가 가시의 매끄러운 곡선을 보고 감탄합니다. 에어포일Airfoil 곡선 디자인에 힌트를 얻게 됩니다. 자연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생체모방기술Biomimetics라고 한다죠. 지브리에서 저 가시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참 멋들어지게 표현했다고 생각했어요.
고등어를 된장에 조려본 적이 없는데.. 일본에서는 가정식의 대명사라니.. 두번째 사진에 갈색 액체가 된장 국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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