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이성복은 "이야기된 불행은 불행이 아니다. 그러므로 행복이 설 자기가 생긴다"라고 했다. 빗나갈 수밖에 없는 예측이라면,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다. 왜냐하면 설명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라면 거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는 것은 과학의 한계이지만, 예측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날씨 예측의 새로운 영역이기도 하다.
앙상블 예측에서 제공하는 신뢰도를 판단해 시민은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날씨에 민감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는 예측 신뢰도를 판단해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기업들의 경쟁 우위는 보통 미미한 수익률 차이로 결정된다. 정량화된 날씨 예측 신뢰도를 사용한다면 경쟁의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지금까지 날씨 예측은 민주주의와는 무관한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날씨 예측도 시민과 기업이 스스로 예측에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
『파란하늘 빨간지구 -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 p.260, 조천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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