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1980년대에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대규모 철광산이 개발되었다. 광맥을 찾아서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광산일수록 생산 원가가 저렴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광맥을 찾아서 더 깊이 들어가야 하고 그럴수록 안전사고 위험은 커진다. 광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제철 회사 입장에서는 국내산 철광석보다 더 저렴한 수입산 철광석을 이용하는 게 좋다. 국내 철강산업이 발전할수록 정작 철광산은 수입산에 밀리며 사양산업이 되어갔다.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기지가 건설될수록 광산촌은 쇠락의 길로 향했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부 16장 땅속의 시간과 공간의 정치, 이라영 지음
석탄은 영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며, 영국이 산업혁명의 나라가 된 데 한몫을 한 광물이다. 그러나 에너지가 석탄에서 석유로 이동하면서 석탄을 캐는 탄광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광부들은 더욱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일자리의 탄생과 소멸은 자연현상이기보다 사회변화에 따른 정책과 문화의 영향이다. 광업은 자연에서 광물을 캐는 일이지만 이 광물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문명이다. 석탄으로 일으킨 산업혁명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제 인류는 오늘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해 석탄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다시 말해 광물의 쓸모는 문명의 과정에서 언제든지 가치가 달라진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부 16장 땅속의 시간과 공간의 정치, 이라영 지음
유동성 에너지 석유와 자동차 혁명 1859년 석유에서 케로신(kerosene)이 추출되면서 그때까지 등불에 사용되던 고래 기름을 대체한다. 이를 기점으로 석유 산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한다. 케로신은 등불에 사용되었다고 하여 한자 문화권에서는 '등유(燈油)'라고 불린다. 철도 운송 사업을 독점하여 미국 최초의 재벌이 된 코닐리어스 밴더빌트(Cornelius Vanderbilt)는 수많은 경쟁자의 등장으로 철도 운임이 폭락하자, 등유 생산에서 시작된 조명 산업 붐으로 그나마 석유 수송이 실속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1865년 오하이오의 만만한 석유 공급자를 찾아 협상을 벌인다. 그가 바로 26세의 존 데이비슨 록펠러(John Davidson Rockefeller)이다. 당시 부채 더미의 정유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록펠러는 당대 최고의 부호 밴더빌트가 오하이오까지 찾아오는 것을 보고, 칼자루는 자신이 쥐고 있음을 알아채고 호기롭게 독점 공급권을 따낸다.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p.393, 민태기 지음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보텍스라고 하는 과학사에서 단 한 번도 밝혀진 적 없는 놀라운 미싱 링크를 추적하며 유체 역학의 역사와 과학의 역사, 그리고 그 과학을 낳은 사회와 사람들의 역사를 추적한다.
전구로 인한 조명 혁명으로 그때까지만 해도 등유 비즈니스에 주로 의존하고 있던 록펠러의 석유 산업은 한풀 꺾이는 듯 보였다. 하지만 1886년 독일 엔지니어 카를 프리드리히 벤츠(Karl Friedrich Benz)가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내연 기관을 사상 최초로 개발하여 가솔린 자동차가 등장하자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후 1892년 디젤 엔진이 개발되고, 중유가 선박에 널리 이용되면서, 석유는 20세기에 들어 수송 혁명의 근간이 되어 황금기를 누린다. 석유는 인류가 발견한 가장 강력한 유동성 에너지이다. 유체로서 유동성을 가진다는 것은 필요한 곳에 순환이 잘 된다는 의미이기도, 다양한 형태로 전환이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동성이 뛰어난 석유에 담긴 에너지는 마치 혈액에 혈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하듯 송유관을 통해, 주유소를 통해 산업 곳곳에 전달되었다. 또한, 석유는 연소되어 빛이 되기도, 엔진을 구동하기도 하고, 발전기를 돌려 또 다른 유동성 에너지인 전기를 생산하기도 했다. 만약, 인류가 석탄에만 의존했다면, 유동성 에너지인 석유가 없었다면, 자동차나 항공기 같은 새로운 수송 수단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p.402, 민태기 지음
19세기 중반, 화학자들이 역청에서 가연성 액체를 증류하는 법을 알아내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그리스어로 밀랍을 뜻하는 캐러신Kerosene, 즉 등유는 놀라운 제품이었다. 등유는 향유고래의 두개골에서 추출한 고래기름보다 여섯 배나 밝았다. 사람들이 고래가 멸종할까 걱정하던 때에 등유는 희미하지만 반짝이는 희망의 빛이 되어줬다. 이때는 전기가 발명되기 전의 어둑어둑한 시대였지만, 밤하늘을 밝히기 위한 탐구, 노동 시간의 연장, 생활 환경의 개선은 당대의 위대한 목표가 되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더 많은 등유 공급원을 찾아 나섰다. 이 탐색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유전에서 시작되었지만, 미국에서 가장 열심히 찾았다.
물질의 세계 p.382, 에드 콘웨이
물질의 세계고도로 발달한 사회로 인간의 세계를 확장시켰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전력을 공급하고, 집과 빌딩을 지으며,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을 만들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 물질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물질의 세계》 저자이자 영국의 저널리스트 에드 콘웨이(Ed Conway)는 우리가 알지 못했고 볼 수 없었던 물질이 가진 경이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무더운 유럽의 가장 깊은 광산부터 티끌 하나 없는 대만의 반도체 공장, 칠레
1908년 이란, 1927년 이라크, 1930년대 쿠웨이트와 바레인에서 원유가 발견되었다. ...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늘날과 같은 산유 대국의 모습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었다. 대형 정유회사 소속의 몇몇 지질학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재력에 회의적이었다. 오히려 알바니아나 동유럽의 캅카스의 다른 지역들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하라드에서 언덕을 조사하던 어니 버그는 아라비아반도를 뒤덮은 모래사막인 룹압할리Rub'al Khali 사막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 황량한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느꼈다. ... 훗날 버그는 가와르 유전Ghawar field도 발견했다. 이 유전은 매우 광대한 탓에 여기서 100킬로미터 넘게 떨어져 있는 또 다른 유전과 실은 하나의 유전임을 지질학자들이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와르 유전은 남북으로 282킬로미터, 너비는 31킬로미터에 달하는 규모다. ... 이상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가와르 유전은 지구온난화 덕분에 존재한다. 가와르의 이야기는 약 1억 년 전에 시작되었다. 당시는 빈번한 화산 활동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플랑크톤의 개체 수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하던 때였다. 오늘날의 페르시아만 지역(당시에는 초대륙 곤드와나의 북쪽 해안) 해저에서 이러한 유기물들의 잔해가 쌓이면서 곧 하나의 층을 이루었다. 그 후, 동물성 플랑크톤과 해조류가 수백만 년 동안 가열 및 압축되어 석유와 가스로 변했다.
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pp.383~386,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호주나 브라질의 철광석은 철분 함량이 55~60% 인데 반해 한국의 그것은 30~40% 밖에 되지 않아서 생산 비용과 탄소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한국의 철광석 광산이 쇠락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중국도 1990년대 이후 세계 최대 철광석 산업국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가 중국산 철광석이 철분 함량이 낮아 호주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철강 생산과 소비 시장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지만 철광석 생산과 가격 졀정권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어서 입니다. 아래는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는 논문 두 편 입니다. 국내외 부존 금속광 확보를 위한 활용기술 개발 https://library.kigam.re.kr/report/2007/%EA%B5%AD%EB%82%B4%EC%99%B8%EB%B6%80%EC%A1%B4%EA%B8%88%EC%86%8D%EA%B4%91%ED%99%95%EB%B3%B4%EB%A5%BC%EC%9C%84%ED%95%9C%ED%99%9C%EC%9A%A9%EA%B8%B0%EC%88%A0%EA%B0%9C%EB%B0%9C.pdf 국내외 부존 철, 몰리브덴, 석탄자원 확보를위한 활용기술 개발 https://library.kigam.re.kr/report/2008/%EA%B5%AD%EB%82%B4%EC%99%B8%EB%B6%80%EC%A1%B4%EC%B2%A0%EB%AA%B0%EB%A6%AC%EB%B8%8C%EB%8D%B4%EC%84%9D%ED%83%84%EC%9E%90%EC%9B%90%ED%99%95%EB%B3%B4%EB%A5%BC%EC%9C%84%ED%95%9C%ED%99%9C%EC%9A%A9%EA%B8%B0%EC%88%A0%EA%B0%9C%EB%B0%9C.pdf
포항제철 역사에 관한 기념 전시에 양양광업소에서 포항제철로 납품한 철광석의 역사적 사실이 누락되었다니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의아하네요.
“박정희 대통령과 철의 사나이들”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전시는 박정희와 박태준에게 핀 조명을 비춘다. 박정희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만큼 주인공이 박정희가 될 수밖에 없지만 국내 철광석 생산의 역사가 이렇게 지워진 것은 상당히 유감스러웠다. 포항제철 초기에는 국내 철광산에서 생산된 철광석이 적지 않게 납품되었다. 대한철광 양양광업소에서 생산한 철광석이 대표적이다.
쇳돌 - 사라지는 세계, 사라지는 노동, 사라지는 목소리를 채굴하기 1부 16장 땅속의 시간과 공간의 정치, 이라영 지음
책에는 이렇게 나와있네요.
화약 폭발은 21세기 필바라의 심장 박동이다. 필바라에서 한동안 머물다 보면 멀리서 쿵 쿵 쿵 하고 들려오는 폭발음에 곧 익숙해진다. 이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철광석 지층을 폭파하여 돌덩어리로 파쇄하는 소리이다. 리오틴토에서만 매년 100만 개의 구멍을 발파하는데, 30초당 구멍 하나를 발파하는 셈이다. 물론 실제로는 몇백 개의 구멍을 한꺼번에 발파하지만 말이다. 매년 100~200곳의 귀중한 고고학적·문화적 유적지가 정부의 승인 아래 파괴된다는 추정도 있다. 아무튼 이곳은 철광석 매장량만큼이나 문화와 역사도 풍부한 땅이다.
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p.298,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철, 금, 우라늄, 구리, 리튬 같은 광물이 많이 매장된 곳 치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권리와 기억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칸 동굴들의 파괴와 관련하여 가장 마음에 걸리는 점은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여기에 얽힌 공모자라는 사실이다. 호주산 값싼 철광석은 중국이 전 세계에 저렴한 상품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이다. 호주산 철광석으로 강철을 생산하면, 중국이 그 강철로 공장을 세우고 기계를 만든다. 이 공장과 기계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만들어지고, 배터리가 조립되고, 아이들의 장난감이 제작된다. 오늘도 내일도 필바라에서는 거대한 발파가 반복되고 철광석 수천 톤이 상공에 날아올랐다가 암석 더미 위에 내려앉을 것이다. 이 암석들은 교회 크기만 한 굴착기로 채굴되어 분쇄 및 분류 작업을 거친 뒤 북쪽의 포트헤들랜드로 향하는 열차에 실린다. 포트헤들랜드에는 철광석, 소금, 리튬 등을 선적하는 대규모 수출항이 있다. 필바라 철광석은 대형 선박에 실려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등 전 세계로 수출된다. 웨일스 남부의 포트탤벗 제철소까지도 항해한다.
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pp.298~299,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필바라의 값싼 철광석은 국가 간 1인당 강철 불평등을 점차적으로 바로잡는 중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다른 지역과 생활 수준을 맞추는 데 필요한 고속도로, 철로, 학교, 의료 시설을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 대가로 필바라에서 거대한 산과 계곡을 깎아내고, 문화 유적지를 훼손하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철광석을 채굴하는 좀 더 나은 방법이 없을까 묻게 된다.
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p.299,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인류는 지표면에서 계속 재료를 퍼내어서 새로운 물질로 만드는 화학 작업을 하면서 지구를 변화시키고 있네요. 광합성으로 산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던 남조류(시아노박테리아)에 비하면 그 영향이 미미할테지만요. 먼 옛날 남조류가 만들어낸 산소가 바다에 가득했던 철 이온와 결합해 산화철이 되었어요. 이 산화철이 석영과 번갈아가며 바다 밑에 시루떡처럼 쌓였어요. 이것이 바로 철광석 지층인 호상철광층(BIF)이 되었고요. 우리가 타는 자동차, 생활하는 건물의 철근, 물류를 실어 나르는 거대한 선박 등을 이루는 철이 사실은 모두 바닷속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어요. 결국 남조류 덕분에 인류가 숨도 쉴 수 있고 문명도 건설할 수 있었던 거네요.
지구가 몇 십억 년에 걸친 오랜 세월동안 지각변동, 생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통해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겹겹이 쌓아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책 <물질의 세계>에서 다룬 여섯가지 물질)을 비롯한 수많은 광물을 인류는 너무나도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활용해서 현대 문명을 유지 및 발전시키고 있죠. 말씀하신대로 그 과정에서 우리가 지구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관련 책들을 읽을수록 두려움과 신비로움이 함께 커져가네요.
말씀하신 ‘두려움’과 ‘신비로움’ 사람들이 잃어가고 있는 감각인 것 같아요.
다. BIF: 호상철광상 지구라는 혹성의 성립과 인류의 문명을 탄생시킨 철은 철광산에서 채굴된다.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브라질에는 호상철광산(BIF, Banded iron formation)이라는 거대한 철광상이 분포한다. 권두사진 1-16에는 호주 필바라지역(Philbara region)의 해머즐리에 노출된 철광상이다. 적철광(Fe2O3)과 규암이 교차로 겹쳐 층상구조를 형성하는 퇴적물로 세계 철 자원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철광상이다. 광상이라면 일반적으로 지각변동이나 화산활동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들 호상철광산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도 조류가 등장한다. 대부분 호상철광상은 25억에서 18억년 이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점토나 모래입자가 거의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대양성 심해퇴적물로 생각되어진다. 문명을 지탱하는 거대한 철광산은 2가철(Fe2+)이 산소에 산화되어 3가철(Fe3+)로 침전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즉 2가철은 물에 녹기 쉽다. 산소는 2가철에서 전자를 빼앗고는 물에 녹지 않는 3가철로 변화시켜 해저에 침전시킨다. 이러한 산소를 만들어 낸 것이 원핵조류인 남조(시아노박테리아)이다. 남조의 광합성은 물을 분해하는 반응을 포함한다. 때문에 부산물로서 산소를 발생시킨다. BIF가 호상이 되는 것은 바다에서 광합성 활성이 높아 산소에 의한 철산화가 활발한 계절과 낮은 광합성 활성으로 규소가 주로 퇴적한 계절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철은 지구에서 6번째(중량으로는 첫 번째)로 많은 원소지만, 대부분은 지구 전체가 마그마 오션으로 녹아있을 때, 지구 내부로 가라앉아 지구핵을 만들어서 지금은 지구의 다이나모를 구동하는 지자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구탄생 이후 마침내 형성된 원시바다에 나머지 일부 철은 2가철로서 지구의 핵에서 녹아 나왔다. 막대한 양의 2가철은 이온으로 원시해양에 녹아 바다를 더욱 파랗게 표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바다에 30억 년 이전에 남조가 출현하여 광합성으로 산소를 발생하였다. 이때 처음 발생된 변화가 무산소의 환원상태에 있었던 해수 중의 금속원소를 산화시킨 것이다. 2가철은 산소와 결합하면 바로 3가철로 산화된다. 해수에 녹아 있던 막대한 2가철이 점차 산화되어 난용해성 3가의 수산화철(Fe(OH)₃)로 변하여 침전되어 갔다. 침전한 수산화철은 마침내 탈수되어 적철광(Fe₂O₃)으로 변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거의 모든 철이 해수에서 제거된 결과, 지금의 바다는 거의 철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현재 바다에서 철은 육지에서 공급된다. 연안은 하천을 통해 유입되지만, 외양은 바람을 타고 육지에서 운반된 먼지입자에 포함된 철이 유일한 공급원이다. 남조가 만든 산소발생형 광합성으로 철저하게 바다에서 제거된 철이 현재 호상철광층으로 출현하고 있다. 이때 바다에서 침강되어 제거된 철은 100조 톤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채굴 가능한 철광석은 2,300억 톤을 윗돌아 다른 금속에 비하면 단위가 다르게 많다. 30억 년 이전 산소발생형 광합성이 바다에 가져다 준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해양 환경의 대개편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무진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철광산은 인류문명의 발전을 가져다준 원동력이 되었다. 칼과 창의 시대에서 현재 자동차, 철도의 마천루로 대표되는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내고 있다.
30억년의 조류 자연사 - 조류를 통해 본 생물진화 지구 환경 pp.272~273, Isao Inoue 지음, 윤양호 옮김
중국이 철강석 공급망 통제권을 쥐려고 애쓰는 이유가 세계 제조업을 지배하면 갖게 되는 힘을 알기 때문이죠. 미국은 철강, 자동차 등 탄탄했던 제조업을 방치하여 개발도상국들에 넘겨버리고 매끄러우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금융 산업 등을 독점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환경오염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장을 유치해야 하는 개발도상국들에 환경세와 탄소 배출 비용을 떠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부메랑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제조업의 근육을 상실해버린 상태가 되었어요. 제조공장이 있어야 바로 제품을 생산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수천 개의 중소기업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어야 제조업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고요. 이제는 미국내 부품 공급업체들과 현장 노동자들이 극도로 빈곤한 상황입니다. 미국 제조업이 붕괴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정치, 사회적으로도 분열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뒤늦게 문제점을 깨달은 미국이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 현대의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려고 압박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시기나 지정학적 전쟁을 거치면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의약품, 마스크, 반도체 등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면서 국가 안보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영금정에서 아바이마을(청호동)과 동명항이 매우 가깝네요.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를 뜻하는 ‘아바이’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고 해요. 1.4 후퇴 당시 함흥, 원산 등의 함경도에서 국군을 따라 내려온 피난민들이 곧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속초항 청초호 부근 백사장에 임시로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 중에는 함경도의 발달된 어업 기술을 가진 선원들이 많아서 명태, 꽁치, 오징어잡이가 활성화되었고요. 아바이마을 초기에 지어졌던 피난민 가옥들은 속초 시립박물관 실향민 문화촌에 복원되어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가을동화를 촬영한 곳이라고도 하네요.
함흥이라고 하니 성심당 창업주 고故 임길순 암브로시오 선대 사장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2022년 성심당문화원 개관특별전에서 보았던 100점의 구술 드로잉 작품들 중 일부입니다. —————————————————————- 임길순씨 고향 : 함남 함주군 함흥시 부인 한순덕 여사 : 흥남시(함흥시 임길순씨 마을과 16km 사이라고) 임길순(암브로시오)와 한순덕(말가리다)은 카톨릭 교우로서 인연이 되어 결혼하였다. 임길순(성심당 창업주) 원래 고향이 함흥이고, 본관은 풍천이며 미음과 예의범절 봉사정신이 참으로 훌륭한 분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함흥에서 과수원과 가게(요새로 말하면 수퍼)를 운영해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었다고 한다. 부인 한순덕 여사는 조실부모, 오빠까지 사별하며, 할머니가 어머니인줄 알고 자라왔다는 것이다. 결혼 즉시 할머니도 보셔다 함께 살았고, 1.4후퇴시 딸4, 내외분 6명이 배에 탄줄만(나 필자) 알았는데 그 할머니도 모시고 왔으니 7분임을 알았을 때 임길순님의 고귀한 마음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큰 따님 증언) 개마고원 *장진호 전투는 미군에게 큰 타격을 받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중공군에 포위되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절반은 적군에게 죽었고 절반은 강추위에 얼어 죽었다고 한다. 1950년 6.25 전쟁이 공산당 일변도로 선전포고도 없이 파죽지세로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갔으나 UN군의 참전으로 엿장수 마음대로 되지 않고 전세가 역전되어 UN군이 10월 28일 함흥에 진주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도 잠시, 그해 11월 말 장진호 계곡에서 중공군과 맞닥뜨린 미군은 강추위와 싸우며 버텨내지 못하고 함흥에서 40일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미군이 철수하면서 원자폭탄을 터트린다는 소문이 돌았고 임길순은 이 상황을 심상치 않게 여기고 하루라도 빨리 월남 피난길을 택하기로 하고 가족들에게 피난 보따리를 싸서 유일한 탈출구인 흥남부두를 향해 가야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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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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