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1주차] 6/17(수) ~ 6/23(화)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가 시작되었습니다. ^^
일주일 동안 격변의 지구(Catastrophic Earth) "p.203~p.218"부분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어요.
하루에 2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입니다. 1, 2부에 비해서 하루에 읽는 페이지 수가 1페이지 정도 줄어서 좀 더 여유롭게 읽으실 수 있어요. 1, 2 부에 읽었던 내용(1장~6장)을 복기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꿰어보며 읽어나가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 느리게 읽기는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을 음미하면서 최대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읽으면 좋습니다.
2월1일부터 지금까지
1부에서 화학적 지구(행성 만들기), 물리적 지구(행성 모양 빚기), 생물학적 지구(생명이 지구 전체로 퍼지다)
2부에서 산소 지구(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동물 지구(생물이 커지다), 초록 지구(식물과 동물이 육지를 정복하다)를 살펴보았어요.
3부에서는 격변의 지구(멸종이 생명을 변모시키다), 인간 지구(한 종이 지구를 변형시키다)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7장 '격변의 지구'에서는 생물들이 번성하고 멸종하는 과정에서 지구 환경과 어떤 상호작용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지구의 역동성에 주목하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즘 날이 무척 더워지고 있어요. 우리 몸의 안과 밖을 오가는 화학 작용도 더욱 활발해질 테죠.
느리게 읽기는 평소 책 읽는 속도와 달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숨을 쉬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더우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보다 부채가 어울릴지 모르겠어요. :)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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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둔 <Geological Field Sketches and Illustrations>를 이번에 열어보니.. 시카포인트가 있었어요. 시카포인트Siccar Point는 <지구의 짧은 역사> pp.57~59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질학자에게 성지가 있다면, 시카포인트Siccar Point가 거기라고 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동쪽 해안에 있는 바위투성이 곶이다. 이곳에서는 수직으로 서 있는 오래된 암석의 침식된 표면 위에 수평으로 사암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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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1
(b) The structure of bedded rocks can be approximately drawn using blocks.
Outline exposure with straight-line segments.
Draw the uncomformity as the main structure of the sketch.
(c) Add detail to the exposure outline.
Draw the most prominent bedding traces.
Bed protruding through the uncoformity.
Draw detailed geometry on the unconform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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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3
(a) Realistic bed widths
Draw indistinct bedding traces as discontinous lines.
3D beds can be shown by drawing upper and lower limits.
(b) Horizon line gives context.
Add major joints.
Topography on the upper surface of the bedding plane shown with lineation drawn as short lines.
(c) Looking towards 45° Devonan old red sandstone
Greywacke bed protrudes into old red sandstone
Sandstone beds onlap
Silurian slate with thin greywacke beds
Silurian greywacke
Unconform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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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턴은 시카포인트 암석의 연대를 알 방법이 전혀 없었지만, 우리는 수직으로 뻗은 지층이 4억 4,000만 년 전~4억 3,000만 년 전인 실루리아기에 퇴적되었고, 그 위에 쌓인 사암은 약 6,000만 년 뒤인 데본기에 쌓였다는 것 을 안다.
그림2-1 스코틀랜드 시카포인트, 제임스 허턴이 지구의 역동성과 시간의 규모를 이해한 곳이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58~5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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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logical Field Sketches and Illustrations>에서 시카포인트 일러스트는 수직으로 서 있는 실루리아기 퇴적층을 회색으로 칠하고 데본기의 사암은 핑크색으로 칠해서 시대가 다른 두 지층을 확실하게 구분지어서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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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자연사박물관 소식지 2025년 가을호
자연사 속 암석 이야기 제1편
우리는 모두 화성암이다.
이승배 박사(고생물학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저명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우리는 별의 찌꺼기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원자번호 3번 리튬부터 26번 철까지는 태양과 같은 항성의 핵융합에 의해, 원자번호 27번 코발트부터 94번 플루토늄에 이르는 무거운 원소들은 초신성 폭발에서 만들어집니다. 약 138억 년 전 빅뱅에서 만들어진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우주만물은 모두 별 먼지에 들어 있던 원소의 화학결합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지구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지구 자체, 지구의 모든 생물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는 우주에서 왔고,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인간은 모두 외계인인 셈입니다. 이 글은 이러한 생각의 흐름을 지구 규모, 즉 자연사 차원으로 ‘축소’해 보고자 합니다.
45억 6천만 년 전 탄생했을 때 지구의 모습은 지금과 전혀 달랐습니다. 수많은 미행성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엄청난 열 때문에 최초의 지구는 완전히 녹아 있었습니다. 이때의 지구를 ‘마그마 바다’라 부릅니다. 지구로 떨어지는 미행성의 수가 줄어들면서 마그마 바다는 점점 식어갔고, 어느 시점에 드디어 뭔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암석입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암석은 과연 언제 만들어졌으며, 무엇이었을까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은 캐나다에 있는 아카스타 편마암(Acasta Gneiss)으로 약 40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암석은 원래 화강암, 현무암과 같은 화성암이었습니다. 마그마의 바다가 식어서 만들어졌으니 최초의 암석이 ‘화성암’이었던 것은 쉽게 이해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편마암으로 불린다는 것은 암석이 만들어진 이후 여러 차례 높은 열과 압력에 의해 변성작용을 받아 변성암으로 변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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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암석은 그 성질과 모습이 변합니다. 지구 최초의 암석은 화성암이었습니다. 마그마가 식으면서 그 마그마 안에서 석명, 장석, 각섬석 등 다양한 광물이 자라나고 그 광물들이 서로 맞닿으며 액체 성분이 빠져나간 단단한 돌덩어리가 바로 화성암입니다. 암석은 단단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맨틀이 서서히 대류하며 지각을 움직였습니다. 어디에선가는 마그마가 지표 아래서 굳거나 지표 위로 뿜어져 나오며 새로운 암석을 만들고(화성암), 다른 곳에서는 지하의 암석이 지상으로 솟아오르거나 지표의 암석이 지하로 가라앉아 새로운 암석으로 변하기도 했습니다(변성암). 열과 압력이 충분히 높은 곳에서는 암석이 마그마의 상태로 되돌아갔습니다. 액체인 마그마가 고체인 암석으로 변할 때나 지하의 암석이 얕은 곳으로 상승할 때 수반되는 부피 변화, 또는 대륙이동에 의해 암석이 받는 수평적인 힘, 계절의 온도차 등으로 인해 암석에 균열이나 틈이 생기고 암석은 잘게 부서져 갔습니다. 한편, 흐르는 물이 암석을 깎고(침식), 물과 돌이 반응하여 새로운 광물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화학적 풍화). 부스러지거나 풍화된 암석의 조각 또는 가루는 물이나 바람에 의해 운반되어 어딘가에 쌓이고 다져져 다시 단단한 암석이 되었습니다(퇴적암). 물과 반응하여 암석에서 녹아 나온 원소나 이온들은 호수나 바닷물에 모였고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침전한 결과 새로운 퇴적암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구는 태어났을 때부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구가 살아있다고도 표현합니다.
극적으로 단순화했지만, 이 설명은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지질학의 주요 원리인 판구조론, 암석의 순환, 동일과정설 등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지질학적 과정은 어디선가 천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 수명의 척도에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화산, 지진, 홍수, 산사태 등의 현상을 통해 알아차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구의 시간 척도에서 ‘최근’에 생물이 등장해서 지구 환경을 바꾸어 놓았지만, 지구 표면의 끊임없는 변화 원리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태어난 생물도 죽으면 다시 원소가 되어 다른 암석이나 생물체로 재활용되는 우주의 근본 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제 인간이 모두 별의 찌꺼기라는 생각의 흐름을 지구 규모로 축소해 봅니다. 지금과 같은 고체 형태 지구의 최초 구성원은 화성암이었고, 화성암으로부터 변성암, 퇴적암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암석에서 추출된 원소들이 강물을 따라 바다로 모여들었고 바다에서 탄생한 생명체의 원료가 되었습니다. 그 생명체들이 진화와 멸종을 거듭하는 중에 인류도 탄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화성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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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서구의 유서 깊은 자연사박물관들이 포괄하는 연구와 전시의 범위를 기준으로 본다면 자연사란 ‘지구의 역사’로 단순화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런던자연사박물관, 미국의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을 보더라도 생물학뿐만 아니라 지질학, 고생물학, 천문학을 연구하며 암석. 운석, 광물, 화석의 전시에 큰 비중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는 모두 화성암’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런 결론을 제시했지만, 이 자연사박물관들은 지구 역사에서 암석과 그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띠는 다세포 생물이 본격적으로 지구에 등장한 때가 약 6억 년 전이라면, 그 이전 약 40억 년 동안의 지구 역사는 암석과 광물의 역사, 즉 암석과 광물을 통해서만 알아낼 수 있는 자연사입니다.
암석(석기)을 바탕으로 급속히 문명을 발전시켰던 인간이 언제부턴가 암석과 광물을 생소하게 느끼게 되었고, 학생들은 지구과학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암석과 광물은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있고, 여전히 거의 모든 자원의 원천이며, 예쁜 것, 아주 오래되거나 신비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공룡의 학명을 외우는 어린이들을 보면,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더 깊이 알고 싶어지고 좋아하게 되고 더 많은 궁금증을 품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암석과 광물에는 저마다의 길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독자들께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오셨을 때 지구의 모든 것이 존재하게 된 근원인 암석과 광물들에게 한 번의 눈길을 더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필자 소개/ 이승배 박사(고생물학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서울대학교에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한 화석을 포함하여 스타일로포라 극피동물 연구로 석사학위, 우리나라 후기 캄브리아기 삼엽충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로 자연사관 전시.교육을 담당한 바 있다. 이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에서 김포-인천 지역 지질조사를 통해 지질도를 발간하였고, 동 연구원 지질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지질박물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금도 지질박물관에서 전시 업무 외에 느리지만 우리나라 삼엽충과 극피동물을 연구 중이며, 그들이 묻혀 있는 전기 고생대 퇴적층에 대한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 땅 돌 이야기>(2020, 나무나무), <한국의 지질유산: 삼엽충>(2024,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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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박물관에 전시된 암석의 순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소식지
초기에 지각이 형성되면서 지구 내부에 녹아 있던 물질(마그마)이 냉각, 고결(결정화작용)되어 화성암이 형성되었고, 지각물질이 풍화, 침식, 운반, 퇴적되어 만들어진 퇴적물이 교결, 압축(암석화작용)되어 퇴적암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열과 압력의 작용(변성작용)은 기존의 암석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성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성질을 가진 변성암을 형성하게 하였다.
지구상의 모든 암석들은 살아 있는 지구의 에너지에 의해 지금도 끊임없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 들면서 순환하고 있으며 이를 가리켜 ‘암석의 순환’이라 한다.
All the rocks of the Earth are being recycled continuously, crossing the boundaries between the three main rock classes; igneous, metamorphic and sedimentary rocks. This processes is called the rock cycle and is driven by the Earth’s energy.


향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암석과 광물이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지구 생명의 기원이라는 사실을 되새기게 해주네요.

ifrain
이승배 박사님께서 '우리는 모두 화성암'이라는 구절이 우스꽝스러운 결론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홍루몽에 나오는 돌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남자 주인공이 원래 신통한 능력을 가진 돌이었는데 인간세계로 내려와 이것 저것 겪어보고 다시 돌로 돌아가는 설정이 있거든요.

향팔
아, 맞아요. <홍루몽> 재밌었는데! 하늘을 수선하는 데 선택받지 못했던 돌이 보옥이었죠 아마. 스님이랑 도사님이 도입부를 열어주던 귀여운 석두기 스토리가 생각나네요. 비록 결말은 다들 기구하게 끝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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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학설에 따르면,《홍루몽》은 그 원작자로 알려진 조설근(曹雪芹, 1719?~1763)이 살아 있을 때부터 필사본의 형태로 유행했으며, 당시는 제목이 《석두기(石頭記)》였고 작품 분량도 80회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조설근의 사후 1791년에 활자본으로 다시 출간된 작품은 정위원(程偉元, 1742?~1818?)과 고악(高顎, 1740?~1815?)이 뒷부분에 40회를 덧붙인 120회 본이었으며, 이후 주로 이 120회로 이루어진 판본이 널리 유통되었다고 한다. 원작자인 조설근은 강희제 때에 권세가 높았던 관리 조인(曹寅, 1658~1712)의 손자였다. 조설근의 유년 시절 동안 그의 집안은 부유했으나 조부가 죽은 후 집안이 몰락하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야 했다고 한다.
....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정위원과 고악이 이 작품을 간행하기 전에 이미 120회 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있었으며, 그 최종 완성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연구자는 산문으로 되어 있던 이야기를 조설근이 장회 형식으로 개편했고, 이후 5차례에 걸쳐 다듬어 개작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미완성인 상태로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한다. ”
『중국문학의 이해 (워크북 포함)』 pp.256~257, 김성곤 외 지음

중국문학의 이해 (워크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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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적으로 나타난 《홍루몽》의 구조는 삼중적이다. 첫째는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배경을 이루는 신통력을 가진 돌과 신선들에 얽힌 사연이다. 즉, 신통력을 가진 돌이 득도한 승려와 도사의 도움으로 인간세계의 파란만장한 삶과 정해(情海)를 경험하고 다시 돌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두번째는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난 그 돌이 집안에서 겪는 일을 중심으로 겪게 되는 인간세계의 드라마로서, 이 작품의 중심축을 이루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돌은 권세 높은 가(賈)씨 집안의 도련님으로 태어나 가보옥(賈寶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이어서 설보채(薛寶釵), 임대옥(林黛玉)을 비롯한 '금릉의 열두 미녀[金陵十二釵]'와 애증으로 뒤얽힌 갖가지 사건에 휘말렸다가 결국 승려가 되어 출가한다. 세 번째는 왕비를 배출한 집안으로서 막강한 권세를 가진 가씨 집안과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가씨 집안에 내재된 부조리와 필연적인 몰락의 과정을 서술한 이야기이다.
서로 긴밀하게 얽힌 세 가지 층위의 구조 가운데 어느 것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이 작품의 주제도 다양하게 해석된다. 즉, 이 작품은 한바탕 환상에 지나지 않는 속세의 삶이란 부질없는 것이므로 희로애락 같은 감정에 휩쓸리지 말라는 불교적 상징을 담은 것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고, 그 자체로 봉건왕조를 상징하는 거대한 가문의 몰락을 통해 역사적 교훈을 주는 작품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한 집안을 둘러싼 복잡한 인간관계의 내면을 파헤치면서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드라마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
『중국문학의 이해 (워크북 포함)』 pp.257~258, 김성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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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예전에 한창 책 많이 읽을 때 올재 클래식스의 권당 2,900원짜리 세트로 수호전, 삼국지, 서유기, 홍루몽을 읽었지요. (개인적으로 삼국지와 홍루몽은 다른 출판사 판본을 권장하지만요…) 금병매도 읽고 싶은데 아직 못 봤네요.
그러고보니 서유기의 손오공도 화과산의 돌에서 태어난 돌원숭이였죠? 이 모임을 통해 ‘우리는 모두 화성암’이고 돌이 생명의 기원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돌에서 태어났다는 문학 속 설정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네요!

ifrain
맞아요. 서유기 이야기도 하려던 참이었죠. ^^

ifrain
<중국문학의 이해> p.257
[그림 10-1] 《홍루몽》삼중 구조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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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내려온 소년과 소녀
『홍루몽』의 첫머리 부분에서는 서사 세계의 전제가 되는 신화적 틀이 제일 먼저 언급되고 있다. 『홍루몽』은 『석두기石頭記』라는 제며으로 불리는 데서도 보듯이 작품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은 하나의 돌을 둘러싼 인연담이다. 여와女媧라는 여신이 삼만육천오백한 개의 돌을 깎아서 하늘을 떠받칠 적에 채 쓰지 못하고 남겨진 돌이 한 개 있었다. 이 돌은 아무 데도 쓰이지 못하는 자신의 기구한 신세를 한탄하여 때마침 지나가는 선인에게 울고불고 매달리면서 '저를 하계의 인간 세상에 데려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부탁을 함에 그 소원이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한편으로 천상 세계에는 경환선녀警幻仙姑라는 여신이 다스리는 「태허환경太虛幻境」이라는 몽환경이 있는데, 그곳에서 경환선녀를 모시는 신영시자神瑛侍者가 어느 때 번뇌에 사로잡혀 그 또한 하계의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또한 일찍이 신영시자가 뿌려준 감로甘露의 물 덕택에 영원한 생명을 얻어 아리따운 여자로 변신한 신비로운 식물, 강주초絳珠草 또한 신영시자와 함께 하계로 내려가 자신이 받았던 감로만큼에 해당하는, 자신의 한평생 품은 모든 눈물로써 그 은혜를 되갚겠다고 간청하였다. 두 사람의 소원을 받아들인 경환선녀는 이 둘을 다른 선녀들과 함께 하계의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내기로 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 신영시자가 『홍루몽』의 중심인물로서 가씨 집안의 자제인 가보옥이 되어서, 앞서 돌에서 아름다운 구슬로 변모한 '통령보옥通靈寶玉'을 입에 머금고 하계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또한 그 강주초는 가보옥의 사촌 여동생인 임대옥林黛玉으로 다시 태어났고, 다른 선녀들도 각자 가씨 집안과 인연을 맺는 존재로 다시 환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천상에서 하계의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 소년·소녀들이 현세現世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던 것인가? 아득한 세월이 흐르고 난 뒤에, 가보옥과 함께 모든 사건의 자초지종을 지켜보았던 '통령보옥'이 원래의 돌로 되돌아와, 그러한 자초지종을 자신의 몸에 새겨넣었으니, 바로 이 이야기가 『홍루몽』의 원형이 되었다는 식의 설정인 것이다. 이렇게 사전에 신화적 틀을 설정한 뒤에,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홍루몽』세계의 막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
『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 pp.394~397,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은 중국 5대 소설로 불리며, 중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앞의 네 작품은 명대에 간행되어 4대 기서로 높게 평가 받았으며, 18세기 중엽인 청나라 중기에 『홍루몽』이 간행되면서 4대 기서와 함께 5대 백화 장편소설로 일컬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그중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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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수백 미터에 달하는 층층이 쌓인 석회암 지층의 어느 한 지점에, 탄산칼슘 광물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두께 1센티미터의 점토층이 있다(<그림7-1>).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0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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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폭도들에 의해 집이 털린 듀퐁이 미국으로 건너가 화려하게 재기했듯이, 영국에서 프랑스 혁명을 지지하다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은 프리스틀리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처럼 당시 상당수 유럽의 인재들이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던 신생 독립국 미국으로 건너갔는데, 그중에는 모차르트의 단짝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도 있었다. 1805년 그는 뉴욕 맨해튼에 정착하여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그에 의해 맨해튼에 미국 최초로 오페라가 시작되어, 오늘날 세계 최대의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으로 이어진다.
이 시기 유럽 지식인들의 미국에 대한 동경을 잘 보여 주는 인물이 제임스 스미스손(James Smithson)이다. 1764년 영국 귀족의 혼외자로 태어난 스미스손은 1787년 캐번디시와 함께 런던 왕립 학회 회원으로 선출되는데, 23세로 최연소 회원이었다. 그는 동시대의 프리스틀리, 라부아지에와 활발하게 교류한 열성 과학자였을 뿐 아니라, 투자자로서도 성공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는 사망하면서 전 재산을 당시 신생 독립국인 '미국'에 준다는 유언을 남긴다. 그가 왜 한 번도 가 본 적도 없는 미국에 이 재산을 넘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아마도 열렬한 공화주의자였던 그는 미국을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보았던 것 같다. 그의 유산은 금화 11상자로 전체 무게는 무려 769킬로그램에 달했는데, 인류의 과학적 지식을 증진하고 확산하는 데 사용해 달라는 그의 유지에 따라 1864년 스미스소니언 연구소(Smithsonian Institute)가 발족한다. 현재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 9개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전체 전시물의 개수는 1억 5400만 개가 넘는다. ”
『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pp.157~158, 민태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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