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베이징, 내 유년의 빛>을 쓴 베이다오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에요. <지구의 짧은 역사>를 통해 지구 생명이 쌓아온 지층을 들여다 보았다면 <베이징, 내 유년의 빛>을 읽으면 각자 삶의 지층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다음 독서모임은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이런 저런 책들을 고민 중이에요.
앤서니 그레이의 <베이징>은 3권 짜리 소설이네요. 예전에 펄벅의 <북경의 세 딸>도 재미있게 보았어요.
북경의 세 딸1931년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의 장편소설. 거대한 중국 본토에 피의 강을 범람케 했던 '문화대혁명'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부르주아의 대변인이자 상해 최고 대반점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어머니 양 부인과, 조국의 부름과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세 딸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2003년 '양 마담과 세 딸'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을 제목을 바꾸어 새로 펴냈다.
<베이징>은 문혁이 아니라 장정을 다룬 거더라구요. 문혁과 장정이 어떻게 다른 건지 모르겠어요. 더구나 그 책은 절판인데 중고샵에선 구할 수 있더군요. @ifrain 님은 정말 안 읽은 책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전 펄벅은 중학교 때 대지를 읽은 것 밖에는...
아닙니다.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아요..전 대지를 아직 안 읽었습니다. ㅎㅎ
장정은 1930년대 중반 마오쩌둥의 중국공산당이 국민당의 포위와 토벌에 맞서 감행한 약 1년간의 ‘대장정’이고, 문혁은 1966년부터 약 10년간 마오 정권이 홍위병을 앞세워 벌인 문화 말살 운동이었죠. 저는 문화대혁명을 영화 <패왕별희>를 통해 처음 접했답니다. 어린 마음에 엄청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패왕별희어려서 북경 경극학교에 맡겨진 두지와 시투는 노력 끝에 최고의 경극배우가 된다. 여자 역할을 맡았던 두지는 시투를 흠모하게 되는데, 시투에게 사랑하는 여인 주샨이 생기면서 방황을 한다. 두지는 아편에 손을 대고, 시투는 주샨에게 빠져 산다. 이를 시작으로 두 남자는 중국의 역사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시작한다.
아, 이게 시기가 서로 다르긴 하군요. 저는 문혁은 19991년도에 신영복 교수가 번역한 아래 책을 처음 보고 알았던 것 같아요. 물론 <패왕별희>도 보긴했는데 역시 남의 나라 역사라 그런지 문혁 보단 책은 그 문체의 독특함 때문에, 영화는 장국영만 보였던 것 같아요. 책은 출판되고 얼마 안 있어 친구가 빌려준다기에 읽었거든요. 책은 웬만해서 잘 안 빌리는데 좋은 작품이라는 건 알겠는데 왜 끝까지 못 읽고 돌려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서 한참 후에 리커버로 나와서 결국 샀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네요. 그 사이 저렇게 또 한번 리커버로 나와줬네요. 하하. 말 나온 김에 조만간 작심하고 읽어야겠어요. 문혁과 대장정 비교해줘서 고맙습니다. ^^
사람아 아, 사람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1991년 국내 첫 출간 이래,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사람아 아, 사람아!》의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문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오늘날에 맞춰 표현을 다듬고 소설의 배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추가했다.
아, 이 책의 명성은 들어봤는데 읽어보진 못했어요. 번역하신 분이 신영복 선생님이셨군요.
언제고 날 잡아서 같이 읽어 봅시다, 향팔님! 하하
오, 좋아요! 지난번 @stella15 님께서 언젠가 <파리대왕> 함께읽기 어떨까 얘기하신 것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ㅎㅎ
파리대왕문예세계문학선으로 개정 출간된 《파리대왕》은 출판사가 무려 스물 한 차례 거절 끝에 출간을 결정해 1954년 출간된 윌리엄 골딩의 첫 소설이다. 골딩이 하급장교로서 군복무 중 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목도하고, 인간 본성의 밑바탕에 흐르는 악의 개념을 철저히 탐구해 작가의 세계관을 드러낸 작품으로 1983년 골딩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고,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앜, 그걸 기억하시다니! 향팔님 책을 너무 많이 읽고 계신 것 같아 일부러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던 건데. ㅎㅎ 그럼 @ifrain 님이 조만간 문혁에 관한 책을 하실 모양인데 무엇으로 하실지 모르겠으나 그때 이 책을 서브 텍스트로 병렬 독서하면 어떨까요? 아님 조만간 <함께읽기> 방을 정식으로 오픈해서 해 볼 수도 있지만 제가 그런 건 안 해 봐서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ㅠ <파리대왕>은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읽어보기로 하죠. ^^
병렬독서 좋슴미다!
향팔님, 제가 7월초에 <책수다> 아님 <함께읽기> 방을 개설할까합니다. 그때 <사람아 아 사람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 혹시 그때가 어려우면 조금 연기해도 좋고요. 말 나온김에 이책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신영복 교수님이야 말할 필요가 없으신 분이고. 의견 주십시오! ㅋ
네, 좋습니다!
1961년, 쿰멜과 테이처트는 페름기-트라이아스기 경계를 찾아 세계 곳곳을 여행했지만, 중국만큼은 들어가지 못했다. 정치가 학문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문화혁명(1966~1976)이 일어나는 동안 중국에서는 그 누구도 현장조사가 불가능했으며, 그 결과 중국 지질학자들이 활동을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함참 걸렸다. 1980년 이후 중국의 정치상황에 숨통이 트이면서 정식 학술교류가 허용되었고, 페름기-트라이아스기 경계가 걸쳐 있는 중국의 여러 암석층서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조사가 완료되었다. 마침내 2000년, 상당한 로비와 캠페인을 거친 뒤, 힌데오두스 파르부스Hindeodus parvus종의 코노돈트가 처음 출현하는 곳에 골든 스파이크를 박음으로써, 중국 남부 저장성浙江省의 메이샨 단면이 트라이아스계 저부를 나타내는 국제표준단면으로 채택되었다. 중국에서 페름계의 마루만 정의된 건 아니다. 그곳의 해성암석츰서의 질적 상태가 훌륭한 까닭에 페름기 후기의 다른 하부단위들까지도 정의되었다(그림23). 이렇게 해서 머치슨이 페름계를 명명한 지 159년 만에, 페름계의 범위가 마침내 확정되었다.
대멸종 -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pp.231~232, 마이클 J. 벤턴 지음, 류운 옮김
대멸종 -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뿌리와 이파리 출판사에서 펴내는 '오파비니아 시리즈' 세번째 책. 2억 5100만 년 전에 일어났고, 최근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는 격변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 벤턴은 페름기 말기에 일어났던 사상 최악의 대멸종을 분석하면서 그 과정과 원인을 파헤치고 있다.
골든 스파이크는 재미있는 유래를 갖고 있는데요. 1869년 5월 10일 미국 동쪽에서 시작한 유니언 퍼시픽 철도Union Pacific Railroad와 서쪽에서 시작한 센트럴 퍼시픽 철도Central Pacific Railroad가 하나로 연결되는 지점(유타주 프로몬토리 서밋Promontory Summit)에 금으로 만든 못인 골든스파이트Golden Spike를 박게 됩니다. 미국의 동서를 연결하는 곳에 골든 스파이크를 박은 것처럼 지질학에서는 지구의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연결하는 곳에 쐐기를 박은 것이죠. 솔트레이크 시티 https://namu.wiki/w/%EC%86%94%ED%8A%B8%EB%A0%88%EC%9D%B4%ED%81%AC%20%EC%8B%9C%ED%8B%B0
골든 스파이크 던바의 분과위원회는 지질단위층을 정의할 국제표준을 확정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던 수많은 위원회 중 하나였다. 유네스코 산하에서 1961년 국제지질학연합, 1972년에 국제지질대비 프로그램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이 위원회들은 국제적인 수준으로 변모되었다. 세계 각국의 관련 지질학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들의 임무는 합의된 지질단위층 경계들에 ‘골든 스파이크’를 박아 넣는 것이었다. ‘골든 스파이크’란 특정 지역을 찾아가 조사한 뒤 정밀하게 확정한 - 한번 정해지면 변함이 없다 - 지질경계를 이르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정말로 금으로 만든 스파이크를 암석에 박아 넣는 것이 아니다.
대멸종 -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p.225, 마이클 J. 벤턴 지음, 류운 옮김
머치슨 시절에는 새로 명명된 단위에 포함시키려는 암석이 있으면 일반적인 기준으로 지시하면 그만이었다. 1940년까지 지질학자들은 좀더 정밀한 기준을 찾으려 애썼으나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려면 전세계를 다 뒤져서 조사 가능한 최상의 암석단면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암석층서들, 여러 나라에서 각기 다르게 국지적으로 쓰는 학명들에 정통해야만 했다. 또 러시아에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암석 지평층들을 정확하게 대비(correlate)해야만 했다. 곧, 암층끼리 서로 짝을 맞춰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 다음에는 지질학적으로 가장 적합한 단면을 선택해서 국제표준단면-모든 지질학자들이 영구히 쓰게 될 단일한 기준점 - 으로 지정해야 했다. 이론상으로는 이렇게 이루어져야 한다.
대멸종 - 페름기 말을 뒤흔든 진화사 최대의 도전 p.225, 마이클 J. 벤턴 지음, 류운 옮김
어류가 멸종되니 양서류가 확산되고 .. 공룡이 멸종되자 포유류가 확산되었군요. 역시 생명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여 진화하기도 하고.. 급격한 환경변화에 살아남지 못하여 멸종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ndless Love 감미로운 멜로디와 음색이 좋네요. 인도네시아 가수 Raisa & 성시경 노래는 1:45부터 입니다.(앞쪽에 성시경님의 멘트) https://youtu.be/RHFm65qLdSo?si=SGDm6fZnk0x-sgLs by Luther Vandross ft. Mariah Carey performed Live from Royal Albert Hall https://youtu.be/Nu9RVPTpDyA?si=Dr-3bgKO3xxdfosf
우리 행성 자체도 자신이 지탱하는 생물 집단 못지않게 역동적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7장. 격변의 지구 - 멸종이 생명을 변모시키다,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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