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탄생 이야기 스미스소니언은 세계 최대의 박물관 그룹이다. 연구소면서 미국을 움직이는 ‘이너 서클’이기도 하다. 이것은 제임스 스미스슨(James Smithson, 1765~1829)이라는 영국 과학자의 유산으로 세워졌다. 그런데 이 제임스 스미스슨의 출생 과정부터 박물관의 탄생까지가 파란만장하다. 영국 과학자의 유산으로 세워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제임스 스미스손은 17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인 부모의 혼외자식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의 공작, 어머니는 영국 왕 헨리 7세의 직계 후손인 왕녀 출신 미망인으로 물려받은 재산이 많았다. 제임스 스미스슨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화학과 광물학을 공부했고, 22살에 영국 왕립학회 회원이 되었다. 황동을 만드는 데 쓰이는 칼라민은 그의 이름을 따서 ‘스미소나이트(Smithsonite)’라고 명명되었다. 그는 전기의 근본적인 성질들도 연구를 했다. 그밖에도 다양한 연구를 했는데, 그중에는 특이한 것들도 많다. 예를 들면, 뱀의 독에 대한 분석, 화산재의 성분 조사, 여성의 눈물 성분 분석 등이다. 그는 모두 27편의 과학 논문을 남겼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다가 1829년, 63세에 사망해 이탈리아 제노바 근교의 개신교 묘지에 묻혔다. 그는 죽기 3년 전인 1826년에 직접 유서를 써놓았다. “내 유산을 조카에게 물려준다. 만약 그 조카가 죽을 때에 상속자가 없으며 그 유산을 모두 팔아서 금괴 형태로 미국 워싱턴으로 보내 달라. 그곳에 ‘인류의 지식을 늘리고 확산하는 기관’을 세워 달라. 기관 이름은 내 이름을 따서 ‘스미스소니언 기관(Smithsonian Institution)’으로 하라.” 제임스 스미스손이 죽자 유산으로 모두 조카 헨리 제임스 디킨슨에게 상속되었다. 6년 후, 1835년 조카 헨리 제임스가 사망했다. 그런데 그도 결혼을 하지 않아 상속자가 없었다. 유산은 일단 모두 영국으로 귀속되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0~31, 권기균 지음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배경으로 유명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전시로 전 세계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명소다. 그런 엄청난 규모의 박물관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우리나라에 그대로 옮겨져 왔다.
영국과 2년간 재판, 대통령과 국회까지 나서다 스미스슨이 사망한 1829년 말, 영국에 주재하던 미국 외교관 애론 베일은 이 유서의 내용을 미국 정부에 알렸다. 그리고 1835년, 스미스손의 조카마저 죽은 후 미국은 스미스슨의 유산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 그때 미국 대통령은 제7대 앤드루 잭슨으로, 현재 미국 20달러 지폐의 주인공인 인물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국 행정부는 법적으로 외국의 돈을 받을 수 없다.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1835년 12월 17일 의회에 이 사실을 알리고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 사안에 대해 의회에서 연방주의자와 반연방주의자 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반연방주의자들은 국가기관을 설립할 헌법적 권한이 없다면서 반대했다. 그러나 의회의 다수파는 존 퀸시 애덤스가 이끄는 연방주의자들이었는데, 그들의 주도로 1836년 찬성 법안이 통과되었다. 법안은 스미스슨의 유언대로 그의 유산을 받아서 스미스소니언 기관 설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존 퀸시 애덤스는 미국 2대 대통령을 지낸 존 애덤스의 아들이다. 그는 6대 대통령선거에서 앤드루 잭슨을 완패시키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7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앤드루 잭슨에게 패했다. 이렇게 앤드류 잭슨과 존 퀸시 애덤스는 정적이었지만, 스미스소니언 설립에 대해서는 힘을 합쳤다. 그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미스슨의 유산으로 워싱턴 DC에 스미스소니언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산이 먼저 영국으로 귀속되었기 때문에 유산을 찾아오려면 영국과 소송을 해야 했다. 마침내 1838년, 소송 2년 만에 미국 측이 승소했다. 미국은 유언장에 언급된 대로 유산을 모두 팔아 1파운드짜리 금화로 바꿨다. 금화는 박스로 모두 11상자였다. 당시 금액으로 미화 508,318.46달러, 미국 연방정부 예산의 1.5%가 넘는 큰돈이었다. 참고로, 그로부터 30년 후 미국이 알래스카를 사들였을 때 러시아에 지불한 돈이 720만 달러다. 그것과 비교해보면 스미스슨의 유산이 얼마나 큰 돈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1~32, 권기균 지음
‘인류의 지식을 늘리고 확산하는 기관’ 돈만 찾아왔다고 다가 아니었다. 법안이 통과되면서부터 이미 또 다른 격론이 벌어졌다. ‘인류의 지식을 늘리고 확산하는 기관’이 무엇인가에 관한 토론이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스미스슨의 생각은 대학 설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회의원, 교육자, 연구자, 사회개혁가, 일반 대중 모두가 나서 스미스슨의 ‘지식의 증진과 확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견을 내놨다. 천문대, 과학연구소, 국립도서관, 출판사 또는 박물관 등 점차 다른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 영국과 소송을 하는 데에 2년이나 시간이 지났건만,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돈을 찾아오자 토론이 더 치열해졌다. ‘대학이다’, ‘아니다, 도서관이다’, ‘아니, 연구소다’, ‘박물관이다’ 1846년, 마침내 과학연구소이면서, 박물관이고, 도서관이면서, 출판도 하고, 천문대도 있는 것으로 10년 만에 결론이 났다. 이어 ‘스미스소니언 기관에 관한 법’이 제정되었다. 1846년 8월 10일, 제11대 제임스 포크 대통령이 스미스소니언 법안에 서명했다. 유일하게 대학을 제외하되 이상에서 언급한 복합 기능들을 담당하는 기관, 스미스소니언은 대표와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신탁 기관으로 자리 잡혔다. 이 법안의 기본골격은 17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은 연방정부에 의해 설립되었지만, 입법.사법.행정부에 속하지 않는다. 스미스소니언 기관 자체의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다. 미국에서는 장관을 ‘세크리터리(Secretary)’라고 한다. 스미스소니언의 대표도 호칭이 세크리터리다. 그렇게 한 이유는 장관급 예우로 어느 한 부서의 지휘를 받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다. 스미스소니언의 이사진은 연방대법원장과 미국 부통령을 포함해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3명, 시민대표 9명으로 구성된다. 미국의 연방대법원장은 종신제이므로 이사 임기도 종신이다. 상원과 하원의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되는 국회의원인 이사들은 임기가 의원 임기와 같다. 시민대표들은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중 2명은 워싱턴 DC 거주자여야 한다. 나머지 7명은 50개 주에서 지명되는데, 한 주에서 2명은 안된다. 이사회는 1년에 3번씩 개최하며, 여기서 스미스소니언의 전략과 예산, 사업의 주요 사항들을 결정한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2~34, 권기균 지음
연구.행정.강의.전시 모든 것이 스미스소니언 캐슬에서 1846년 첫 이사회는 ‘인류의 지식 증진과 확산’을 위해 스미스소니언 빌딩 건축을 결정했다. 위치는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 건물은 노르만 건축 양식으로 했다. 초대 대표로는 뉴저지대학(현 프린스턴대학교의 전신) 전자기학 교수 조셉 헨리가 선출되었다. 그는 32년의 재임 기간(1846~1878) 중 스미스소니언이 위대한 연구센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기틀을 잡았다. 영국과의 소송 후 스미스소니언을 어떤 형태로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토론이 8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그동안 쌓인 이자도 엄청나서 그 이자로 스미스소니언의 첫 번째 건물을 설계하고 지었다. 건물을 짓는 데만 7년이 걸렸다. 그 건물이 현재의 ‘스미스소니언 캐슬’이다. 개관 당시에는 캐슬에서 연구, 행정, 강의, 전시 등 스미스소니언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도서관, 실험실, 수장고, 대표의 생활공간까지 다 캐슬에 있었다. 현재는 스미스소니언 본부 사무실과 스미스소니언 인포메이션 센터, 스미스소니언 19개 박물관을 상징하는 전시물들로 꾸며진 홀이 있다. 이 홀에서는 중요한 행사의 의전과 만찬 등이 개최되곤 한다. 캐슬 뒤편에는 ‘하웁트 가든’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캐슬의 설계는 건축가 제임스 렌윅 주니어가 맡았다. 그는 공학과 역사에 대한 이해, 예술과 건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절충주의 스타일의 설계를 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임스 스미스슨은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방문은 고사하고, 미국의 그 누구와도 편지 왕래조차 한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왜 하필 유산을 모두 미국의 워싱턴으로 보내라고 했을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추측할 뿐이다. 미국의 독립이 1776년이고, 연방정부가 임시수도였던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 DC로 수도를 옮긴 것은 1800년이었다. 워싱턴 DC는 계획도시여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아니면 돈 많은 부모의 혼외자식으로 태어나서 자란 서러움에, 차별 없는 신세계를 동경해서였을까? 스미스소니언은 이렇게 극적인 탄생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34~35, 권기균 지음
첫번째 사진: <박물관이 살아 있다> p.33 에 있는.. 지식의 증진화 확산을 위하여 설립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기념하는 우표 두번째 사진: 같은 책 p.34 스미스소니언 캐슬 모형 세번째 사진: 2025년 9월 27일 제가 직접 찍은 사진 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저의 등 뒤쪽으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이 있어요.
토피도 팩토리에서 스미스소니언 캐슬을 그리고 계시는 작가님을 만났어요. 제가 갔을 때 마침 캐슬을 열심히 그리고 계셨고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토피도 팩토리는 오픈형 스튜디오로 150명 이상의 작가들이 작업실을 방문객들에게 공개하면서 작업하고 있어요. 작업실의 복도 방향의 창문이나 외벽이 넓은 유리로 되어 있어서 작가들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 복도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고 작업 세계에 대해서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https://torpedofactory.org/
작업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강이 포토맥 강입니다. 토피도 팩토리와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이 멀지 않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작품을 보면 작가가 '재난'(자연 재해+인간으로 인한 재해)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데 포토맥강에서 2025년 여객기와 헬리콥터의 공중 충돌 사고가 있었네요.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타고 있었던 여객기의 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이 강인 줄은 몰랐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2025%EB%85%84_%ED%8F%AC%ED%86%A0%EB%A7%A5%EA%B0%95_%EA%B3%B5%EC%A4%91_%EC%B6%A9%EB%8F%8C_%EC%82%AC%EA%B3%A0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스미소니언 캐슬입니다. 링컨 기념관에서 워싱턴 기념탑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좋았어요. 걸어오다가 다람쥐를 만났어요.
아, 만나신 친구는 청솔모가 아닐까 싶어요. 다람쥐라면 등에 줄무늬를 그리고 다닐 텐데 이 친구는 말끔해 보여서요. 사는 곳도 다람쥐는 주로 땅속인데 청솔모는 나무 위라고 하더라고요. 새처럼 나뭇가지 같은 걸 가져다가 둥지를 짓는다고 들었어요. 집을 손수 지을 줄 안다니 부럽지만, 다행히 얼마 전 친구한테 받은 군밤이 잔뜩이라 덜 부럽네요(?). 올해 대보름에 못 깐 부럼을 단오 무렵에 까 보아요(??).
찾아보니 줄무늬가 있는 것은 줄무늬 다람쥐Chipmunk 이고 제가 본 다람쥐는 동부회색 다람쥐Eastern Gray Squirrel라고 해요. Chipmunk는 땅이나 지하에 살고 Squirrel은 나무 위에 살구요. 또 한국의 청설모는 Korean Red Squirrel이라고 하면 된다고.. 한국에서 청솔모를 본 적이 있는데 털색이 검었거든요. 나무를 타고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면서 바쁜 모습을 많이 봤어요. 좀 살집이 적고 털이 거칠어 보였어요. 영어로 보자면 청설모와 동부회색 다람쥐는 둘 다 Squirrel이라 같은 가문이기는 해요. 서양에서는 동부회색 다람쥐가 대표적인 다람쥐라고 하니 그를 그냥 다람쥐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 하네요. ㅎㅎ 제가 다람쥐라고 부른 무의식적인 이유는… 이 친구가 살집이 좀 있고 털도 부드러워 보였거든요. 성마르고 거친 청설모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느낌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동부회색 다람쥐는 “포유류 쥐목 다람쥐과 회색다람쥐속”에 속하니까 다람쥐 가문의 후손이 맞고요. 사실 청설모도 다람쥐과에 속한다는 것이죠. 전 미국 다람쥐를 만나고 왔어요. ^^
오호, 계통분류학(맞나요?)으로 보니 다들 연결 고리가 있군요. 하긴… 놀 박사님 이야기를 읽다 보니 거슬러 올라가면 다들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구나 싶기도 해요. 가족끼리 어떻게 부르는지보다 어떻게 여기고 대하는지를 더 신경 쓰면 좋을 텐데, 생각만큼 잘 안 되네요…. 물론 어울리는 이름으로 알맞게 불러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너무 이름에 갇혀서 분별심이 이나 봐요, 자꾸… 정답게 부르며 사이좋게 어우러지는 쪽으로 더 노력할게요.
예전에 책을 읽고 우리 모두가 별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어릴 적 학교에서 배웠을 테지만 기억에 전혀 없음 ㅎㅎ) 냉큼 저희집 고양이들을 쓰다듬으며 “얘들아 우리가 다른 존재가 아니래. 서로 연결되어 있대. 그래서 이렇게 너희들이 좋은 건가봐.” 하면서 뜬금없는 고백을 했었더랬죠. “거슬러 올라가면 다들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신 진달팽이님 글을 읽으니 그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요즘 땅콩을 즐겨 먹고 있어요. ㅎㅎ 스스로 다람쥐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이 자연사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스미스소니언이 이런 창립 이력을 가지고 있었는줄은 몰랐네요. 사정을 알고 있는 영국인들은 꽤나 씁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미국에 출장갔을 때 워싱턴 DC에서 2박을 했는데, 그야말로 잠만 잤고 인근 출장지 오고 갈 때 멀리 워싱턴 기념탑 쳐다보며 포토맥 강을 차로 건너간 기억밖에 안 납니다. 시간만 있었으면 스미스소니언도 다녀오고 했을텐데 아쉽네요. ㅠㅠ
저는 다른 일로 9박 10일 정도 워싱턴 DC에 있었어요. 중간에 뉴욕도 다녀오고.. 일정이 빡빡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총 3번 갔네요. 정해진 일정에 1번 포함되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 번 더 가게 되었고.. 저 혼자 무리에서 이탈해서(박물관에 더 가고 싶어서)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한 번 더 갔다 오고요. ^^ 덕분에 주변 지리는 다 익혔네요. 그래도 워낙 규모가 크고 하나하나 보자면 며칠 더 보아도 좋을 것 같았어요. 박물관 주변은 길이 넓고 공기가 쾌적해서 그냥 걸어만 다녀도 좋았습니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로비 중앙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코끼리입니다.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죠. ^^ African Bush Elephant Loxodonta africana Standing above you is the largest mounted specimen of the world's largest living land animal. He was about 55 years old when killed by big game hunter Josef J. Fénykövi in Angola in 1955. Height: 13.2 ft(4 m) tall at the shoulder Estimated weight when alive: nearly 24,000 lbs (11metric tons) His ivory tusks weigh about 93 lbs each (42kg) - too heavy to mount, so those on display are fiberglass replicas.
육상에서 가장 큰 동물, 코끼리 이야기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서면 바로 1층에 넓은 홀 로텐더가 있다. 그 중앙에 거대한 아프리카코끼리 한 마리가 단상 위에 우뚝 서 있다. 이 코끼리는 어깨높이가 4미터, 몸길이가 10.7미터다. 살았을 때 몸무게는 11톤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코끼리이고,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아이콘이다. 그 존재감은 주변의 모든 것을 단박에 압도하고도 남는다. 전에는 이 코끼리의 무대 위에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식생들을 재현해놓았었다. 그러나 2015년 사바나를 재현했던 무대 분위기를 다 없애고 코끼리 하나만 올려놓았다. 그랬더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높이 치켜든 코, 앞으로 쭉 뻗은 상아, 활짝 펼친 귀에서 코끼리의 엄청난 반발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세상을 향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48~49, 권기균 지음
자연사박물관의 아이콘, 아프리카코끼리 '헨리' 여기에 전시된 거대 코끼리는 1955년 헝가리 출신의 게임 헌터* 조셉 페니코비가 아프리카에서 잡아 스미스소니언에 기증한 것이다. 그는 1954년 코뿔소를 사냥하러 나섰다가 앙골라 남동부의 미개척지 쿠이토 강가에서 이 코끼리를 처음 보았다. 그리고 1년 후 다시 탐험대를 조직해 이 코끼리를 찾아 나섰다. 1955년 11월 13일 이 코끼리를 다시 찾아냈고, 총알을 16발이나 발사해 결국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편지와 함께 이 코끼리의 가죽과 두개골, 다리뼈 등을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했다. 요즘과 달리 당시엔 이런 행동들이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증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이 코끼리를 '페니코비 코끼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지금 코끼리 사냥은 범죄행위다. 이름도 박물관이 공모해 정한 '헨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헨리는 스미스소니언의 초대 대표 조셉 헨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미스소니언 아카이브 센터의 기록을 보면, 헨리는 몸무게가 11톤에 가죽 무게만 2톤이었다. 이를 보존 처리하는 데만 트럭 한 대 분량의 소금이 들어갔다. 이것을 아프리카에서 워싱턴으로 이송하는 것도 큰 문제였다. 결국 트럭, 기차, 배 등을 거쳐 1956년에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했다. 스미스소니언의 박제 전문가들이 이걸 전시용 표본으로 만드는 데만 16개월이 걸렸다. 이 작업에 들어간 점토만 약 5톤이다. 그 당시 복원기술이 얼마나 좋았는지, 지금도 마치 살아 있는 코끼리를 보는 것 같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49~50, 권기균 지음
길이 8미터에 몸무게 7톤, 매일 싸는 똥만 50~100킬로그램 당시 코끼리 헨리는 55살이었다. 코끼리는 평균 수명이 60~70살이다. 사람은 어른이 되면 몸이 더 이상 자라지 않지만, 코끼리는 살아 있는 동안 몸집이 계속 성장한다. 보통 아프리카코끼리는 수컷이 높이 4미터에 몸길이 8미터, 몸무게는 7톤까지 자란다. 암컷은 키가 2.6미터, 몸무게는 3톤 정도다. 참고로 중생대 최상위 포식자였던 백악기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추정 몸무게가 6.5톤 정도다. 코끼리는 식사량도 엄청나다. 매일 200킬로그램 이상을 먹는다. 매일 싸는 똥이 50~100킬로그램이다. 몇 년 전 새끼 코끼리 사진 몇 장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 어미를 바짝 따라가던 새끼 코끼리가 어미가 싸는 똥에 맞아 휘청거리며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장면의 사진이다. 원주민들 얘기로는 엄마 코끼리의 똥이 새끼 코끼리의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물도 매일 190리터를 마신다. 장 길이는 19미터나 된다. 당연히 소화 시간도 길다. 하지만 먹는 것들을 완전히 다 소화하지 못한다. 그게 오히려 다행이다. 건기에 코끼리들은 초원에서 먹이와 물을 찾아 하루 60킬로미터를 이동한다. 계속 이동하면서 식물들의 씨를 먹고 똥을 싼다. 그때 소화가 다 되지 않은 똥 속의 식물 종자들이 널리 퍼뜨려진다. ...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50~51, 권기균 지음
지구상에 현존하는 코끼리는 3종뿐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코끼리는 모두 3종뿐이다. 아프리카덤불코끼리(African Bush Elephant)와 아시아코끼리(Asian Elephant), 그리고 둥근귀코끼리(African Forest Elephant)의 2속 3종이다. 아프리카코끼리의 귀는 크기가 크고, 모양이 아프리카 대륙처럼 삼각형이다. 아시아코끼리의 귀는 크기가 비교적 작고 모양이 사각형이다. 둥근귀코끼리는 말 그대로 귀 윗부분이 부드럽고 둥글다. 아프리카덤불코끼리는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아프리카코끼리다. 덩치가 가장 크고,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이남 사바나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코끼리의 원래 조상인 에리테리움이 처음 등장한 것은 공룡 멸종 후인 약 6천만 년 전이다. 이후 포스파테리움, 팔리오마스토돈이 나타났고, 약 1,180만 년 전부터 플라티벨로돈, 다이노테리움 기간테움, 740만 년 전부터 프라임엘레파스 등 여러 코끼리 조상들이 멸종과 진화를 계속해왔다. 아프리카덤불코끼리의 조상은 약 2백만 년 전에 나타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아시아코끼리는 보통 '인도코끼리'라고 부른다. 아시아코끼리도 조상들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가 본류이다. 플라이오세에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번성했었다. 성질이 온순해서 가축처럼 길든 지가 오래되었다. 둥근귀코끼리는 주로 콩고 분지의 아프리카 열대우림 지역에 산다. 3종의 코끼리 중에서 가장 작다. 그래서 별명이 '난쟁이 코끼리'다. 전에는 아프리카덤불코끼리와 같은 종인 줄 알았는데, 2010년 DNA 검사를 통해 전혀 다른 종임이 밝혀졌다. 이 코끼리는 다른 코끼리와 달리 상아가 똑바로 자란다. 둥근귀코끼리의 조상은 50만 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p.53~54, 권기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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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의 멋진 책!
[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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