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그 빼어난 인재들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시스템이 바로 베이더우[북두(北斗)]이다. 베이더우는 명명백백 미국이 구축한 전 지구측위 시스템(GPS)의 대항마 격이다. 2000년 첫 위성을 쏘아 올린 이래 2025년 현재까지 총 55기를 발사했다. 그중 임무를 완수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위성이나 백업용으로 대기하고 있는 위성을 제외하면, 35기로 운영되는 체제를 확립했다. 31기로 작동하는 미국의 GPS에 비해 양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양적 변화는 곧 질적 진화를 수반한다. 미국의 군사용 GPS의 오차가 30센티미터가량인 반면에, 베이더우는 10센티미터 남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GPS가 그러한 것처럼 베이더우 역시 민/군 겸용이 가능하다. 상업적 측면에서도 베이더우는 중국 내수 시장의 엄청난 규모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중국 내 스마트폰의 70퍼센트 이상이 베이더우 서비스를 사용한다. 나아가 베이더우 시스템을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긴밀하게 연계하려고 한다. 지상과 천상을 베이더우로 연결해내겠다는 것이다. 일명 ‘일대일로 우주정보회랑’(Belt and Road Space Information Corridor) 구상이다. 중국은 <2015 일대일로 백서>에서 이미 우주와의 디지털 연결성을 협력 우선순위로 설정했다. <2016 일대일로 백서>에서도 우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대일로 우주정보회랑’의 건설을 핵심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2017년 일대일로 포럼>에서는 디지털 실크로드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는데, 위성통신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러한 방침은 2019년 디지털 인프라 건설 방침에서도 재확인되었다. 국무원이 발표한 <2019 베이더우 백서>에서도 개발도상국에 항법 서비스 등을 제공해 베이더우 시스템과 일대일로를 연계할 계획임을 명확히 밝혔다. 기존의 육로와 해로를 중심으로 추진되었던 일대일로가 베이더우 시스템을 통해 우주를 포괄하는 다차원적 프로젝트로 변모하는 것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육상, 해상, 우주를 통합함으로써 연결성의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대일로의 다차원화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역내 국가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베이더우 시스템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19년 5월 중국 정부가 펑윤(風雲) 기상위성을 통해 일대일로 참여 22개국에 재난 예방에 특화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화된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19년 4월, 81개국을 대상으로 우주 산업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러시아, 수단 등 수요 조사에 응답한 22개국은 모두 기상 예보, 기후 및 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펑윤 위성의 응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설치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가들은 특히 강수 모니터링, 기근, 황사, 안개, 번개 등 광범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펑윤 위성 데이터 분석, 원격 탐사 응용 프로그램, 데이터 수집 등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요청했다. 중국은 기상위성의 실시간 재난 모니터링이 재난 예방과 경감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베이더우 시스템은 이미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해 30개 이상의 국가에 제공되고 있다.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pp.75~77, 이병한 지음
중국이 일대일로와 우주 산업을 연계하는 효과는 다면적이다. 무어보다 독자적인 항법 시스템을 구축.제공함으로써 우주에서도 미국과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 일대일로 국가들과의 우주 협력을 통해, 미국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우주 질서를 재편하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정부가 ‘네트워크 강대국’, ‘네트워크 공간에서 영향력 향상’ 등을 명시적으로 표방하는 데서 이러한 전략적 의도가 드러난다. GPS를 대신하는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GPS 역할을 했던 것이 나침반이었다. 역시나 중국이 창조한 4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인들은 나침반으로 동서남북 사방의 방위를 확인하고, 부모와 조상의 묘지를 구하는 데 활용했따. 그 나침반을 전수받아 화약과 결합해 함정을 만들고 대항해 시대를 개막한 이들이 유럽인들이었다. 해상 패권을 장악하면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대역전극을 연출한 것이다. 바다의 패권을 쥐는 데 핵심적인 고리는 개별 항구에 접근할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대영제국은 콜롬보항, 싱가포르항, 상하이항, 홍콩항을 장악하고 연결하면서 아시아로 진출하여 동방을 지배했다. 대영제국을 계승한 미국 역시도 전 세계 질서를 구축했다. 지상은 물론이요. 해상을 장악해야 글로벌 패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중국은 천상의 거점을 선점하고 우주적 네트워크를 가장 촘촘히 구축함으로써 아편전쟁 이래 동/서의 역관계를 반전시키겠다는 대전략을 수립했다고 하겠다. 테크노-차이나라는 중국몽이 우주몽으로 진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 중국판 우주 대장정과 우주 대항해에 점점 더 많은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뉴 스페이스로 달려가고 있는 중국의 혁신적 스타트업들도 살펴본다.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pp.77~79, 이병한 지음
개혁개방 40년을 지나며 메이드인차이나, 중국의 제조 역량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가 되었다. 테크노-차이나로의 진화에는 기왕의 제조에 금융의 합작이 결정적이다. 미국의 혁신적 산업 생태계를 주도했던 벤처 캐피털도 중국의 우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엔젤스 같은 투자 업체가 랜드스페이스에 거액을 투자했던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역할도 도드라진다. 우주 스타트업이 받는 정부 지원의 대부분이 지방정부에서 나오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지역 사회에 첨단 기술을 가져오고, 그 대가로 기업들은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고 있다. 특히 지역 대학의 인재를 끌어모을 수 있는 선전과 충칭 등에 주요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도시와 금융과 제조가 공진화하는 독자적인 우주 산업의 혁신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우주 산업 생태계의 진화는 우주 생태계 자체의 진화도 촉발하고 있다. 그간에는 생명이란 지구라는 예외적인 행성의 고유한 현상이라고만 알았다. 그러나 더 많은 로켓과 위성을 쏘아 올리고 더 많은 우주인이 생겨나면서, 저 광막한 우주에도 생기가 돌고 활기를 띠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빅뱅 이래 또 한 번의 대폭발, 딥뱅(Deep Bang)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pp.86~87, 이병한 지음
달 탐사선 창어 4호에서도 달 표면에서의 식물 재배 실험이 이루어졌다. 달 표면은 그야말로 엄혹한 환경이다. 낮과 밤이 14일 주기로 반복되면서, 태양이 나타나지 않는 긴 밤은 특히나 가혹하다. 밤에는 영하 190도까지 떨어지고, 낮에는 100도 이상으로 치솟는다. 일교차가 무려 300도 가까이 나는 것이다. 또 달 표면에는 대기가 없어 태양풍이 유독 거세다. 방사선 또한 지구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드세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식물 재배 실험에는 알루미늄 합금의 밀봉 용기가 사용된다. 물과 영양액, 산소와 효모균이 들어 있어 감자와 면화의 광합성 작용을 유도하는 것이다. 창어 4호가 달의 뒷면에 착륙한 지 12일 만에 이 인공 생태계에서 면화의 발아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장차 달에서 식량을 생산하고 의류를 보급하는 주도면밀하면서도 야심만만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이미 화성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모의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선전 시에 자리한 우주과학기술 난팡(南方)연구원이 그 현장이다. 장차 인간이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장기 체류하는 것을 목표로 생명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식물 실험실에서는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비추는 제어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다. 여기서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며 수분을 증발한다. 지구 환경과 유사한 미니어처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생태계가 실현된다면 인류는 그간 생존에 적합하지 않던 우주 공간에서도 자급자족하는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다. 모의 우주선 캡슐도 만들었다. 네 명의 우주인이 180일간의 격리 생활을 최초로 실험한 것이 2016년이다.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된 공간에서 오로지 캡슐 내 순환 시스템을 통해서만 생활해본 것이다. 호흡에 필요한 공기도 자기 순환으로 만들고, 물 또한 캡슐 안에서 순환된 것이다. 그 공기와 물의 순환을 통해 채소와 과일도 모두 캡슐 안에서 자체 공급되었다. 6개월간 진행된 이 실험은 인류의 우주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선구적으로 시험한 것이다. 2022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이 완공되면서 이제 천상에서도 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물고기와 채소를 기르는 등 다양한 생명과학 실험이 진행 중이다. 중국과학원은 우주정거장의 실험실 모듈인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을 차례로 우주로 발사했다. 톈궁의 오른쪽에 도킹한 원톈 실험실에서는 소형 물고기, 미생물, 물풀로 구성된 작은 밀폐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식물.동물.미생물 세포 등 10여 가지 생명과학 실험을 진행한다.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pp.88~90, 이병한 지음
즉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만의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여겼던 생명이 우주 공간으로 확산되는 여명기에 진입했다. 137억 년 전 우주의 탄생과 46억 년 전 지구의 탄생, 35억 년 전 생명의 탄생과 20만 년 전 사피엔스의 탄생에 견주어도 전혀 모자람이 없는 각별하고 특별한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포스트-어스(Post-Earth) 시대, 코스모스의 산물인 사피엔스가 이제 지구를 벗어나 코스모스의 진화에까지 직접 개입해 들어가는 미증유의 신시대인 것이다. 생명이 우주로 확산되면 될수록 생명에 대한 우리의 이해 또한 한층 깊어질 것이며, 우주과학과 생명과학은 지구의 안과 밖을 연결하며 공진화할 것이다. 공생자 행성에서 공생자 우주로의 대도약, 생명적 우주, 바이오-스페이스의 출현과 함께 생명공학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진보할 것임이 명백하다.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pp.90~91, 이병한 지음
우주 먼지에서 비롯된 지구와 그 위에 거주하는 생명체들.. 이제 그 생명의 가지가 우주로 뻗어나가려고 하나 봅니다.
대멸종은 진화 역사를 빚어내는데 분명히 주된 역할을 해왔다. 현대 세계가 포유류로 가득한 것은 어느 정도 공룡이 멸종했기 때문이다.p225 그런 일이 다시금 일어날 수 있을까? 거대한 운석과 대규모 화산 활동은 드물지만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 포유류의 시대는 지구의 소모 시대라 할만하다. 인간의 지성은 지성이 아니라 이기심의 극대화라 할만하다
맞아요. ‘동일과정설의 원리’에 의하면 운석 충돌이나 대규모 화산 활동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특히 미국의 옐로스톤Yellowstone은 지질학자들이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옐로스톤은 그 구멍의 면적만 비교해봐도 서울의 6배가 넘는 칼데라 지형이에요.. 60~70만 년을 주기로 총 3번 대폭발을 일으켰어요. 마지막 폭발은 그 규모가 1980년 미국을 뒤흔든 세인트헬렌스St.Helens 화산의 4000배(순수 마그마 부피 비교)에 달했거든요. 일단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 분출도 엄청난 재앙이지만 화산재가 태양빛을 막는 것이 전지구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이죠.
터지면 세상이 망한다는 옐로스톤이군요. 예전에 학자들이 이곳에서 분화구를 도통 찾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그들이 서 있던 엄청나게 넓은 지역 전체가 통째로 분화구였다는 에피소드를 어느 책에선가 읽은 것 같아요.
잉? 같이 읽은 책인가요? 저도 이 내용이 기억나네요. <경이로운 생존자들>인가요? 암튼, 옐로스톤이 얼마나 크냐면 화산 폭발 후 중심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생기는 지형을 칼데라라고 하는데 옐로스톤이 백두산 천지의 980배이고 천지는 울릉도 나리분지의 4배 정도 됩니다(셋 다 모두 칼데라에요). 그 정도로 크니 지질학자들이 아무리 돌아다녀도 천지 처럼 경계가 안 보이는거죠. 결국 nasa가 공중에서 찍은 사진으로 1960년대말에야 칼데라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 크기니 터지면 끔찍하겠죠.
아, 나사가 찍은 사진을 통해서야 알 수 있었군요.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저도 이 얘기를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 아리송해요.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였던 것 같기도 하고…
만약 여러분이 1980년대에 아타리Atari 비디오 게임에 나만큼 열성 팬이었다면, 미사일 대신에 암석이 날아오고 지상의 방어 무기로 그것을 쏘아 맞추는 ‘미사일 커맨드Missile Command’나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골칫거리 암석을 파괴하거나 그 경로를 바꾸는 ‘아스테로이즈Asteroids’와 비슷한 적극적인 교전 전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를(그리고 아타리를) 칭찬해도 좋은데, 왜냐하면 그 전략이 거의 옳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에 종말이 닥치기 전에 우리가 행동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지상에서 뭔가를 발사해 그 천체를 파괴하거나, 그곳으로 날아가 그것을 파괴하거나, 중력 트랙터를 진짜 트랙터로 개조하여 소행성/혜성을 끌어당김으로써 위험한 경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p.306,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이것은 물론 공학적 환상처럼 들리지만, 다행히도 행성과학자들은 이미 이러한 경로 변경 기술을 열심히 시험하고 있다. 2005년, NASA는 딥 임팩트 임무의 일환으로 작은 발사체를 쏘아 보내 태양계를 돌아다니던 템펠 1 혜성에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임무는 과학자들이 템펠 1 혜성의 조성에 관해 많은 것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또한 장래에 지구를 구하기 위해 비슷한 행동을 해야 할 때 이 방법의 효과를 개념적으로 증명했다. NASA와 유럽우주국이 공동으로 추진한 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 임무는 딥 임팩트 임무를 훨씬 큰 규모로 확대한 후속편에 해당하는데, 이중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경로를 변경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소행성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겨 현재 궤도를 벗어나게 하는 그 밖의 기술들도 계획 단계에 있으며, 향후 10년(혹은 수십 년) 안에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성 방어 전략들 중에서 인류가 지구에 거주하는 동안 어떤 것이 필요하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큰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통계적으로 거의 확실하다. 단지 그 일이 일어나는 때가 언제이고, 그때 우리가 아직도 지구에 살고 있느냐 하는 것만 불확실할 뿐이다. 우리가 지구에 거주하고 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거기에 대응할 수단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지금은 SF처럼 드릴 수 있는 탐지 능력과 실험, 공학적 전문 지식에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통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전혀 없을 것이다. 큰 소행성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지구의 모든 주민을 구하는 것이 우주과학을 연구해야 할 적합한 이유로 보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기술은 새로 설립된 많은 우주 채굴 집단이 지지하고 있는데, 언젠가 희귀한 금속이 풍부하게 매장된 소행성을 지구 궤도로 끌어와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pp.307~308,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지구에서 채굴하는 것을 넘어서 우주에서 채굴하려고 하는군요. 우주에는 지구보다 고농도의 희귀금속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죠.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4편, 2014년)에서도 외계 광물이 로봇으로 변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영화 초반에 창조주들이 시드(Seed)라는 사이버트론 폭탄을 지구에 터뜨립니다. 공룡이 멸종된 잔해에서 외계 광물(트랜스포미움Transformium)을 발견했죠. 구비오 점토층 대멸종과 유사한 면이 있네요. 아이들 어렸을 때 보았는데 외계 광물이 로보트로 변하는 것이 신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외계에서 광물이 온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그것이 로보트로 변하는 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죠. ^^
페름기 말의 생물학적 격변은 중국 메이샨Meishan의 산비탈에 드러난 암석에 뚜렷이 새겨져 있다(<그림7-3>). 이곳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방 정부가 지질을 보존하고 전시하고 활용하기 위해 번드르르하게 지질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나는 메이샨에서 이 양상을 처음 보았을 때, 일종의 존재론적 상실감을 느꼈다. 생명의 풍성함이 갑작스럽게 영구히 사라지니까.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1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여기서 우리는 화산 활동이 얼마나 대규모로 일어날 때 지구 환경이 충격을 받을지 물어야 한다. 화산 활동으로 국지적으로 용암이 흐를 때, 대량의 기체가 대기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지질학적 주역인 이산화탄소도 많이 들어 있다. 페름기 말 화산 활동으로 대기와 바다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빠르게 7배까지 늘어났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15~21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시베리아 트랩 화산 활동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해서 온실 효과를 일으켰고 그 결과 지구 온난화가 일어났다. (시베리아 트랩은 드넓게 이탄이 쌓여 있던 지역을 뒤덮었기에, 유기물이 가열되면서 메테인CH₄도 대량으로 방출되어서 온실 효과를 더욱 부추겼을 수 있다.)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바닷물에 녹을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었기에, 바다는 산소가 부족해졌다. 대기를 직접 접하지 않는 깊은 곳은 더욱 그랬다. 그리고 대기로 뿜어진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바닷물의 pH(수소이온농도를 나타내는 지수. pH가 높으면 알칼리성을 띠고 pH가 낮으면 산성을 띤다)도 낮아져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가 일어났다. 21세기의 지구 변화가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낳을지를 이해하는 일에 앞장선 독일 생리학자 한스 오토 푀르트너는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산소 고갈을 "죽음의 3인조"라고 부른다. 이 요인들은 개별적으로 생물상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체계에서 함께 나타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즉 각 요인은 다른 요인들의 효과를 더 악화시킨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217-218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고양이 여러 마리가 UFO에 탑승하는 영상을 어디선가 보고 유튜브에서 찾아보는데 원하는 건 나오지 않고 우주 개발 경쟁에 얽힌 동물들의 이야기.. 강아지 라이카(소련)와 침팬지 햄(미국)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고양이 펠리세트(프랑스)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혼자... 우주로 가서... 인간을 대신해 충격적인 임무를 진행한 천재 침팬지 https://www.youtube.com/watch?v=DrlZtyqCaVo 세계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고양이에게 벌어진 일 https://www.youtube.com/watch?v=59dIvN_-pmU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주차] 6/24(수) ~ 6/30(화) <지구의 짧은 역사> 3부가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 1주차에는 격변의 지구(Catastrophic Earth) 앞부분을 읽고 대멸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지구 이곳저곳을 다녀온 느낌이 드네요. ^^ 앞으로 일주일 동안 "p.219~p.237"부분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7장 좌충우돌 격변의 지구를 좀 더 살펴보고 드디어 8장 인간 지구로 넘어가게 됩니다.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인간은 어떻게 지구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을까요? 하루에 2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을 읽습니다. 1, 2부에 비해서 하루에 읽는 페이지 수가 1페이지 정도 줄어서 더 여유롭게 읽으실 수 있어요. 1, 2 부에 읽었던 내용(1장~6장)을 복기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 읽어나가면 더욱 유익합니다. 느리게 읽기는 평소 책 읽는 속도와 달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을 음미하면서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들과 생각의 고리를 꿰어보며 읽으면 좋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1부와 2부를 다시 열어보는 것도 좋아요. 2월1일부터 지금까지 1부에서 화학적 지구(행성 만들기), 물리적 지구(행성 모양 빚기), 생물학적 지구(생명이 지구 전체로 퍼지다) https://gmeum.com/meet/3329 2부에서 산소 지구(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동물 지구(생물이 커지다), 초록 지구(식물과 동물이 육지를 정복하다)를 살펴보았어요. https://gmeum.com/meet/3499 3부에서는 격변의 지구(멸종이 생명을 변모시키다), 인간 지구(한 종이 지구를 변형시키다)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7장 '격변의 지구'에서는 생물들이 멸종하는 과정에서 지구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지구의 역동성에 주목하면 좀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벌써 한여름처럼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지네요. 우리 몸의 안과 밖을 오가는 화학 작용도 잘 다독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말고 2주차도 시원한 책 숲으로 걸어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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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책증정] 세계 여성 시인선 100『슬픔에게 언어를 주자』와 함께해요.[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
‘인생 록 음악’ 추천!
[그믐밤] 49. 국제 암석의 날 기념, ‘인생 록 음악’ 추천해주세요[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새폴스키의 책을 읽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6.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
동구권 SF 함께 읽어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 4회차[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슬기로운 과학자의 여정
3권의 책 종류
『육식의 종말』완독 하기! (책 증정)[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인플루엔셜/책증정] 진정한 앎은 무엇인가? <지식의 탄생> 읽고 함께 이야기해요!
청명하다,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_웍과 칼독서기록용_필요의 탄생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독서 기록용_유성기의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
삼국지를 가슴에 품다
삼국지 전권독파 - 요시카와 에이지 버전으로[모집] 평생의 숙제 인간관계, 삼국지의 영웅들에게 답을 묻다 (w. 『최소한의 삼국지』)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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