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세상이 망한다는 옐로스톤이군요. 예전에 학자들이 이곳에서 분화구를 도통 찾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그들이 서 있던 엄청나게 넓은 지역 전체가 통째로 분화구였다는 에피소드를 어느 책에선가 읽은 것 같아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향팔
밥심
잉? 같이 읽은 책인가요? 저도 이 내용이 기억나네요. <경이로운 생존자들>인가요? 암튼, 옐로스톤이 얼마나 크냐면 화산 폭발 후 중심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생기는 지형을 칼데라라고 하는데 옐로스톤이 백두산 천지의 980배이고 천지는 울릉도 나리분지의 4배 정도 됩니다(셋 다 모두 칼데라에요). 그 정도로 크니 지질학자들이 아무리 돌아다녀도 천지 처럼 경계가 안 보이는거죠. 결국 nasa가 공중에서 찍은 사진으로 1960년대말에야 칼데라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 크기니 터지면 끔찍하겠죠.

향팔
아, 나사가 찍은 사진을 통해서야 알 수 있었군요.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저도 이 얘기를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 아리송해요.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였던 것 같기도 하고…

ifrain
“ 만약 여러분이 1980년대에 아타리Atari 비디오 게임에 나만큼 열성 팬이었다면, 미사일 대신에 암석이 날아오고 지상의 방어 무기로 그것을 쏘아 맞추는 ‘미사일 커맨드Missile Command’나 우주선을 타고 날아다니면서 골칫 거리 암석을 파괴하거나 그 경로를 바꾸는 ‘아스테로이즈Asteroids’와 비슷한 적극적인 교전 전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를(그리고 아타리를) 칭찬해도 좋은데, 왜냐하면 그 전략이 거의 옳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에 종말이 닥치기 전에 우리가 행동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지상에서 뭔가를 발사해 그 천체를 파괴하거나, 그곳으로 날아가 그것을 파괴하거나, 중력 트랙터를 진짜 트랙터로 개조하여 소행성/혜성을 끌어당김으로써 위험한 경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p.306,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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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이것은 물론 공학적 환상처럼 들리지만, 다행히도 행성과학자들은 이미 이러한 경로 변경 기술을 열심히 시험하고 있다. 2005년, NASA는 딥 임팩트 임무의 일환으로 작은 발사체를 쏘아 보내 태양계를 돌아다니던 템펠 1 혜성에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임무는 과학자들이 템펠 1 혜성의 조성에 관해 많은 것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또한 장래에 지구를 구하기 위해 비슷한 행동을 해야 할 때 이 방법의 효과를 개념적으로 증명했다. NASA와 유럽우주국이 공동으로 추진한 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 임무는 딥 임팩트 임무를 훨씬 큰 규모로 확대한 후속편에 해당하는데, 이중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의 경로를 변경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소행성을 적극적으로 끌어당겨 현재 궤도를 벗어나게 하는 그 밖의 기술들도 계획 단계에 있으며, 향후 10년(혹은 수십 년) 안에 시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행성 방어 전략들 중에서 인류가 지구에 거주하는 동안 어떤 것이 필요하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큰 소행성이나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통계적으로 거의 확실하다. 단지 그 일이 일어나는 때가 언제이고, 그때 우리가 아직도 지구에 살고 있느냐 하는 것만 불확실할 뿐이다. 우리가 지구에 거주하고 있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거기에 대응할 수단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 지금은 SF처럼 드릴 수 있는 탐지 능력과 실험, 공학적 전문 지식에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통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전혀 없을 것이다. 큰 소행성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지구의 모든 주민을 구하는 것이 우주과학을 연구해야 할 적합한 이유로 보이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기술은 새로 설립된 많은 우주 채굴 집단이 지지하고 있는데, 언젠가 희귀한 금속이 풍부하게 매장된 소행성을 지구 궤도로 끌어와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
『저 별은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지구, 인간, 문명을 탄생시킨 경이로운 운석의 세계』 pp.307~308, 그레그 브레네카 지음, 이충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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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지구에서 채굴하는 것을 넘어서 우주에서 채굴하려고 하는군요. 우주에는 지구보다 고농도의 희귀금속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크죠.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4편, 2014년)에서도 외계 광물이 로봇으로 변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영화 초반에 창조주들이 시드(Seed)라는 사이버트론 폭탄 을 지구에 터뜨립니다. 공룡이 멸종된 잔해에서 외계 광물(트랜스포미움Transformium)을 발견했죠. 구비오 점토층 대멸종과 유사한 면이 있네요.
아이들 어렸을 때 보았는데 외계 광물이 로보트로 변하는 것이 신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외계에서 광물이 온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그것이 로보트로 변하는 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죠. ^^

ifrain
“ 페름기 말의 생물학적 격변은 중국 메이샨Meishan의 산비탈에 드러난 암석에 뚜렷이 새겨져 있다(<그림7-3>). 이곳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방 정부가 지질을 보존하고 전시하고 활용하기 위해 번드르르하게 지질 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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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나는 메이샨에서 이 양상을 처음 보았을 때, 일종의 존재론적 상실감을 느꼈다. 생명의 풍성함이 갑작스럽게 영구히 사라지니까.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1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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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여기서 우리는 화산 활동이 얼마나 대규모로 일어날 때 지구 환경이 충격을 받을지 물어야 한다. 화산 활동으로 국지적으로 용암이 흐를 때, 대량의 기체가 대기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앞서 살펴보았듯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지질학적 주역인 이산화탄소도 많이 들어 있다. 페름기 말 화산 활동으로 대기와 바다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빠르게 7배까지 늘어났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15~21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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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시베리아 트랩 화산 활동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해서 온실 효과를 일으켰고 그 결과 지구 온난화가 일어났다. (시베리아 트랩은 드넓게 이탄이 쌓여 있던 지역을 뒤덮었기에, 유기물이 가열되면서 메테인CH₄도 대량으로 방출되어서 온실 효과를 더욱 부추겼을 수 있다.)
온난화가 일어나면서 바닷물에 녹을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었기에, 바다는 산소가 부족해졌다. 대기를 직접 접하지 않는 깊은 곳은 더욱 그랬다. 그리고 대기로 뿜어진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바닷물의 pH(수소이온농도를 나타내는 지수. pH가 높으면 알칼리성을 띠고 pH가 낮으면 산성을 띤다)도 낮아져 "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가 일어났다. 21세기의 지구 변화가 어떤 생물학적 결과를 낳을지를 이해하는 일에 앞장선 독일 생리학자 한스 오토 푀르트너는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산소 고갈을 "죽음의 3인조"라고 부른다. 이 요인들은 개별적으로 생물상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체계에서 함께 나타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즉 각 요인은 다른 요인들의 효과를 더 악화시킨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217-218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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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고양이 여러 마리가 UFO에 탑승하는 영상을 어디선가 보고 유튜브에서 찾아보는데 원하는 건 나오지 않고
우주 개발 경쟁에 얽힌 동물들의 이야기.. 강아지 라이카(소련)와 침팬지 햄(미국)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는데 고양이 펠리세트(프랑스)는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혼자... 우주로 가서... 인간을 대신해 충격적인 임무를 진행한 천재 침팬지
https://www.youtube.com/watch?v=DrlZtyqCaVo
세계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고양이에게 벌어진 일
https://www.youtube.com/watch?v=59dIvN_-pmU
화제로 지정된 대화

ifrain
[모임 2주차] 6/24(수) ~ 6/30(화)
<지구의 짧은 역사> 3부가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
1주차에는 격변의 지구(Catastrophic Earth) 앞부분을 읽고 대멸종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지구 이곳저곳을 다녀온 느낌이 드네요. ^^
앞으로 일주일 동안 "p.219~p.237"부분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7장 좌충우돌 격변의 지구를 좀 더 살펴보고 드디어 8장 인간 지구로 넘어가게 됩니다.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 인간은 어떻게 지구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을까요? 하루에 2페이지 정도의 적은 분량을 읽습니다. 1, 2부에 비해서 하루에 읽는 페이지 수가 1페이지 정도 줄어서 더 여유롭게 읽으실 수 있어요. 1, 2 부에 읽었던 내용(1장~6장)을 복기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 읽어나가면 더욱 유익합니다.
느리게 읽기는 평소 책 읽는 속도와 달라서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한 단어, 한 구절, 한 문장을 음미하면서 지금 읽고 있는 다른 책들과 생각의 고리를 꿰어보며 읽으면 좋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1부와 2부를 다시 열어보는 것도 좋아요.
2월1일부터 지금까지
1부에서 화학적 지구(행성 만들기), 물리적 지구(행성 모양 빚기), 생물학적 지구(생명이 지구 전체로 퍼지다)
https://gmeum.com/meet/3329
2부에서 산소 지구(호흡할 수 있는 공기의 기원), 동물 지구(생물이 커지다), 초록 지구(식물과 동물이 육지를 정복하다)를 살펴보았어요.
https://gmeum.com/meet/3499
3부에서는 격변의 지구(멸종이 생명을 변모시키다), 인간 지구(한 종이 지구를 변형시키다)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7장 '격변의 지구'에서는 생물들이 멸종하는 과정에서 지구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요. 지구의 역동성에 주목하면 좀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벌써 한여름처럼 한낮의 열기가 뜨거워지네요. 우리 몸의 안과 밖을 오가는 화학 작용도 잘 다독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위에 지치지 말고 2주차도 시원한 책 숲으로 걸어가 봅시다. :)

ifrain
“ 20여 년 전에 친구인 리처드 뱀버치Richard Bambach와 나는 페름기 말 대멸종에 흥미를 느꼈다. 이미 다른 고생물학자들이 희생자와 생존자의 지질학적, 환경학적, 분류학적 특징들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기 위해서 멸종 기록을 샅샅이 조사한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는 생리학적 측면을 살펴보기로 했다. 생물과 주변 환경 사이의 생물학적 경계면을 말이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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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우리는 화석으로부터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형질들의 목록을 작성한 뒤, 그 목록을 토대로 후기 페름기 해양동물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급속란 이산화탄소 증가에 더 잘 견딜 것이라고 예측되는 집단과 더 취약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집단이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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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화산가스가 물리적 재앙과 생물학적 격변의 연결 고리임이 드러났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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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예, @ifrain 님 다음 모임에 <백 사람의 십 년>이든 <베이징, 내 유년의 빛>이든 선택하시는 책 함께하겠습니다.

ifrain
@밥심 이 방의 우수멤버이신 밥심님의 의견을 안들어볼 수가 없네요. 문혁에 관한 책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베이징, 내 유년의 빛>은 생각해보고 있는 책 중에 하나여서 말씀드렸습니다.
밥심
우수멤버라니요, ㅎㅎ 아무튼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저될 때는 '그믐'의 원칙을 기본으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믐'은 오프라인 독서토론 모임과는 달리 하나의 모임이 계속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이 있는 경우 모임장이 방을 열어 그 책을 함께 읽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운영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ifrain 님께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그 책으로 방을 열 면 될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여러 연속되는 방에 참여도 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참여했지만 기대했던 만큼 책이 재미없어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참여하지 않았지만 참여할 걸 그랬네 하고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도 이렇게 열심히 읽을 줄은 참여 전엔 몰랐습니다. 인생이 어디 예측대로 되는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잖아요. ㅎㅎ
구구절절 썼는데, 제 생각은 중요하지 않으니 모임장 님이 원하는 책으로 방을 여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ifrain
@밥심 님 말씀을 들으니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의견을 나눠주신 @stella15 님 @향팔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당장 읽어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에요. 무리하게 책을 선정해서 모임을 이어가기보다는 '그믐'의 원칙대로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확신이 드는 책이 눈에 보이면 독서모임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구의 짧은 역사> 3부가 끝이 나면 저도 재충전과 개인 작업을 위해서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저도 <지구의 짧은 역사>로 독서모임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이번 독서모임은 '느리게 읽기'를 지속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있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어요. 이 책은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으면 더 이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었죠.
독서모임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만..
책을 선택하는 데만 매몰되어 있으니 그 과정이 더 어렵게 느껴졌네요.
모임을 위해 책을 선정하는 것보다는.. 책이 정해지면 방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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