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네안데르탈인에게는 돌봄의 문화가 있었네요.. 너무 추운 환경을 견디면서 생존하는 것만 해도 만만치 않았던 때문이었을까요. 초원을 뛰어다녔을 호모 사피엔스와는 달리 서로 모여 웅크리며 서로를 돌보았을 모습이 연상되요.
Partially healed stab wound on Shanidar 3's left, ninth rib. 샤니다르 3호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약 4만 5,000년~5만 년 전에 살았던 40대 남성의 유골입니다. 왼쪽, 9번째 갈비뼈에 상처가 부분적으로 치유된 흔적이 남아 있어요. 오래 전 살인 사건을 볼 수 있는 흔적이죠. 상처의 모양을 분석한 결과 날카롭고 가벼운 무기에 찔린 것으로 밝혀졌어요. 네안데르탈인은 당시 크고 무거운 돌창을 사용했기 때문에 범인은 호모 사피엔스였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이렇게 상처 입은 동료를 동굴에 눕히고 보살폈을 거고요. 그래서 네안데르탈인이 "다정한" 인간성을 지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Shanidar 3 - Neanderthal Skeleton https://humanorigins.si.edu/evidence/human-fossils/shanidar-3-neanderthal-skeleton
첫번째 사진에서 샤니다르 동굴이 있었던 위치를 지도 상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동굴 입구의 모양이 신비롭게 생겼습니다. 약 5만 년 전에도 저 동굴이 그대로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세번째 사진을 보면 내부 구조가 더욱 흥미로워요. 굉장히 입체적이네요.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antiquity/article/new-neanderthal-remains-associated-with-the-flower-burial-at-shanidar-cave/E7E94F650FF5488680829048FA72E32A
입구도 입구지만 내부구조가 독특하네요. 저기서 발견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었는지...
저도 처음에 내부 구조가 단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고 생각보다 정교하게 설계되었다고 할까요? 내부 구조를 보니.. 마치 네안데르탈인의 머리 속을 보는 것처럼 그들도 꽤나 정교한 사고 구조를 지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골 주변의 토양을 현미경으로 분석했더니 다양한 야생화의 꽃가루 덩어리를 대량으로 발견되었어요. 바람에 날려 우연히 들어올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았죠. 따라서 네안데르탈인은 동료들이 죽은 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꽃 장례'를 치렀을 거라고 추측하게 된 거고요. The latter group includes Shanidar 4, the famous ‘flower burial’, so-called because clumps of pollen grains from adjacent sediments were interpreted as evidence for the intentional placement of flowers with the corpse (Leroi-Gourhan Reference Leroi-Gourhan1975; Solecki Reference Solecki1975).
놀라운 것은 그들의 장례 의식이다. 샤니다르 네안데르탈인들은 동굴 천장에서 떨어져 쌓인 석회암 더미에 낮은 구덩이를 파고 죽은 사람을 묻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꽃 무덤이다. 이 무덤은 나이 들어 죽은 사람의 시체가 소나무와 전나무 가지로 된 침대 위에 있었다. 그 주위에 일곱 가지의 아름다운 꽃들이 놓여 있었다. 꽃가루뿐만 아니라 꽃술이 남아 있는 꽃도 있어, 무덤 주인의 죽은 계절이 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 꽃들을 새나 쥐 같은 동물들이 운반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무덤이 샤니다르 동굴 깊은 곳에 있어서 그랬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렇다면 네안데르탈인들이 장례를 치렀고,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이나 상징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 - 세계 최대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이야기 p.206, 권기균 지음
특정 장례의식이 있었다는 것은 사후세계에 대한 상당한 고찰이 있었을것으로 생각되는데 네안데르탈인들이 그러한 문화가 있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네요. 일전에 읽어던 양정무 교수의 '미술이야기'에서 로마제국은 죽음에 대한 철학이 거의 없었다고 했거든요. 저는 저승과 이승, 내세에 대한 소망 같은 것들은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책을 읽고 좀 놀랬었어요.
날이 더워도 신나는 여름이야기 들어보아요 ^^ DJ DOC - Summer Story 여름 이야기 https://youtu.be/83pwEyktrM0?si=rxQW8rYT35SE8LOb 지나간 여름 Uh 바닷가에서 만났던 그녀 허리까지 내려오는 까만 생머리 이것저것 젤것없이 난 그냥 푹 빠져버렸어 Ah ye Ah ye 난 사랑에 푹 빠져버렸어 지나간 그 여름 바닷가에서 꿈처럼 눈부신 그녈 만났지 믿을 수가 없어 아름다운 그녀 내겐 너무 행운이었어 별이 쏟아지던 하얀모래 위에 우린 너무 행복했었지 가을 겨울 가도 그댈 볼 수 없어 어디 있는거야 제발 돌아와줘 그녀 없는 여름 다시 찾아오면 나는 어떻게 해 우린 그 바닷가에서 만나고 또 아쉬운 작별을 했어 서울로 돌아오는 그 시간이 몇 년처럼 더디기만 했어 그런데 돌아온 서울에서 널 찾을 수가 없었어 정신나간 사람처럼 가을 겨울 너를 찾아 하루종일 해매고 다녔었지 여름이 또 오면 어떻하라고 나 혼자 남기고 어디간거야 믿을 수가 없어 어디있는 거야 아직 너를 기다리잖아 하얀 파도처럼 영원토록 나를 사랑한다 속삭였잖아 친구들 날 달래준다고 그 바닷가로 다시 오게 됐어 청천벽력 날벼락 그녀가 내 앞에 나타난 거야 내가 사준 썬그라스 목걸이 그대로인데 단지 틀려진 건 내 친구와 함께라는 것 하늘 무너지는 소리 듣고 있어 내가 기다려온 그댈 만난거야 우린 헤어졌던 그때 그 바닷가 다시 널 본거야 친구와 함께 온 그녀 앞에서 그 어떤 얘기도 할 수 없었어 믿을 수가 없어 어쩔 수도 없어 이런 만남 이건 아니야 누가 얘길 해줘 그녀 아직 나를 사랑하며 찾고있다고 주책없는 내 친구 그녀가 그녈 인줄 모르고 내 지난 여름 얘기를 마구마구 해버린거야 고개숙인 그녀가 펑펑 울었고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아 슬프다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
전 요즘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유튜브에서 쿨 베스트를 찾아서 틀어놓습니다. 쿨 노래는 여름에만 듣는 것 같은데 좋더라구요.
몇년 전 여름밤 늦은 회식이 끝난 후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기사님이 틀어두신 라디오에서 옛날가요 한 곡이 흘러나왔어요. 경쾌한 멜로디였지만 듣다보니 왠지 모르게 쓸쓸한 마음이 들어 코끝이 시큰해진 기억이 있습니다. https://youtu.be/1fdoODUMANE?si=weeg4YiVaMbehdrU 짧았던 우리들의 여름은 가고 나의 사랑도 가고 너의 모습도 파도 속에 사라지네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 되어 이젠 추억이 되어 나의 여름날은 다시 오지 않으리
겨울엔 “첫눈이 온다구요”를 들어야겠네요. 두 곡 모두 정말 짧았던 청춘 때 많이 듣던 노래입니다.
남자친구가 왕년에 LP바를 오래 운영해서, 집에서 맥주 한캔씩 딸 때도 음악 장르 가리지 않고 많이 틀어줬는데요, <첫눈이 온다구요>도 플레이리스트에 자주 들어간답니다. 중간에 “아스라이~” 하면서 곡 분위기가 확 바뀌는 부분이 좋아요! 따라부르는 맛이 있슴다 https://youtu.be/1dp3uxXit6k?si=QIz-kTRuajQ2WtHx
클로비스 문화와 사냥의 관계를 보여주는 살육과 도살이 이루어진 장소들이 많이 발굴되었다. 이는 인간이 북아메리카에서 대형 포유류 종들을 없애는 데 주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Numerous kill and butcher sites link Clovis culture to hunting, and this, in turn, suggests that humans played a major role in removing large mammal species from North America.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0,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오랫동안 인류학자들은 해부학적으로 현생 호모 사피엔스인 인류가 신대륙에 들어가서 더럽혀지지 않았던 동물상과 식물상에 재앙을 안겨준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가 하는 질문을 붙들고 씨름해 왔다. 현상액에 담근 인화지에 사진이 서서히 떠오르는 것처럼, 흐릿하던 그 질문의 답도 마침내 뚜렷해지고 있는 듯하다. 시베리아와 남북 아메리카의 유전적, 고고학적 연구들을 보면, 시베리아의 한 집단이 3만 년 전 이후에 베링 육교를 건넌 듯하다. 비교적 최근인 2만 2000년 전에 건넜을 가능성도 있다. 이 시기에는 대륙 빙하가 늘어나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베링 육교가 드러나 있었고, 한편 현재의 알래스카로 가는 길은 막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 6500년 전, 빙하가 물러나면서 남쪽으로 향하는 길이 열렸고, 전면적인 알래스카 진출이 시작되었다. 남북 아메리카에서 이루어진 고고학적 발견들을 통해 드러났듯이, 지금으로부터 1만 5000년 전경에는 남북 아메리카로의 이주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첫 이주 집단들은 빙하가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태평양 해안을 따라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 빙상이 아직 덜 물러난 상태에서 드러난 땅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바닷물에 잠겨 있다. 약 3,000년 전, 폴리네시아 인의 조상들은 태평양의 섬들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통가Tonga를 시작으로 장거리 항해용으로 고안한 커다란 카누를 타고 단계적으로 동쪽으로 진출했다. 기원후 1200년경 그들은 폴리네시아의 맨 끝인 하와이, 이스터 섬, 뉴질랜드로 형성된 삼각지대에 이르렀다. 폴리네시아 인 항해자들이 이 위업을 이룸으로써, 인류의 지구 정복은 완성되었다.
지구의 정복자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pp.109~110,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감수
초기 인류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입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kya(Thousand Years Ago) 단위는 1000 년 전을 의미합니다. Peopling of the Americas https://en.wikipedia.org/wiki/Peopling_of_the_Americas
그러니 인류는 일찍부터 생물학적 지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우리가 끼치는 영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되었을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So humans began to affect the biological Earth early on, and our impact would accelerate through time.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두번째이자 궁극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영향은 약 1만 1,000년 전 이스라엘과 요르단에서부터 북쪽으로 시리아, 터키, 이라크까지 뻗어 있는 초승달 모양의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곳에서 인류는 무화과, 호밀, 병아리콩, 제비콩을 기르고 수확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최초로 농사를 지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6,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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