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조류 중 70%는 인간이 먹기 위해 키우는 가금류라고 합니다. 인간이 지구에 끼친 영향을 실감할 수 있는 수치같아요. 오늘 유튜브에서 본 영상 하나가 떠오릅니다. 알을 낳는 닭과 고기가 될 닭(육계)의 성장 속도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 육계의 성장 과정을 직접 지켜 본 사람들이 남긴 댓글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네요... 육계는 태어난지 4주가 지나면 성체 크기가 되어 잡아먹을 수 있게 되는데 크기만 성체이지 모습은 병아리와 같다고 합니다. 연한 노란색 깃털을 하고 삐약거리는데 다 자라서 크기는 닭만하고요. 급하게 자란 뼈와 장기는 자라나는 속도를 버티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상에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과 섬찍한 감정을 동시에 느낀 적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예약좌석

향팔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성장시킨 고기를 먹는 게 정말로 몸에 좋을지 가끔 의문이 들어요.
산란계 품종의 수평아리는 부화하자마자 산 채로 분쇄기에 넣어버린다는 걸 알았을 때도 충격이었어요. 분쇄되지 않은 수평아리도 사람 키만한 포대 안에 던져 넣어져 압사를 당하더군요. 어릴 때는 병아리 감별사라는 직업이 왜 필요한 건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저 신기하게만 여겼었는데…

ifrain
몸에 안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겠죠.
이것 뿐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몸에 좋지 않는 음식이나 환경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기에
밥심
육류 가공 프로세스를 직간접 경험하신 분들은 예외없이 채식주의자를 선언하신다면서요. 본능에 굴복하여 중간에 그만두더라도요. 향팔 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고 어디에 쓰셨던 것 같습니다만.

향팔
네, 저도 책이나 영상을 보고 몇번 채식을 시도했던 적이 있어요. (남의살의 기막힌 맛이 주는 유혹에 매번 도루묵이 됐지만요.)
살아남은 산란계 암탉들도 결코 죽음보다 낫다고는 볼 수 없는 고통스런 삶 속에서 알만 낳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달걀이고 닭고기고 간에 안 먹고 싶어져요. 동믈복지 계란을 구매할 때는 가격 때문에 학을 떼게 되니 참 어찌해야 할지…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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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시골에서는 직접 닭을 키워서 그 닭이 낳는 달걀을 먹는 집들이 여전히 있어요. 제가 어릴 때 저희 할머니댁에도 그런 닭이 있었습니다.

향팔
저희 부모님도 청계닭을 키워서 청란을 드신답니다. 근데 그건 개인적인 사육이지 공장식 축산업이 아니니까요. 뭐든지 산업이 되 어버리면 최대 이윤을 뽑아내는 것이 목표가 되게 마련이니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놓아 기르는 닭의 달걀을 도시인들이 사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비싸니까 어떤 소신이 없인 어렵겠지요.

ifrain
문제를 느끼는 사람들은 직접 닭을 키우던지.. 아니면 동물복지 닭의 달걀을 사먹던지.. 하겠죠. 요즘은 청년들도 귀농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은퇴하시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많죠. 선택의 문제 아닐까요? 문제를 인식했다 하더라도 거대 식품 산업이 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죠. 닭뿐만이 아니에요. 식용유.. 같은 기름도 별로 안좋죠.. 어디 그뿐입니까..

향팔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유럽은 공장식 축산에 대한 법적 규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많이 변했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아직은 요원합니다.

ifrain
가격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난감해하시니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씀드린 거에요. 사회적으로는 물론 그런 움직임이 필요하겠죠. 개인과 사회는 분리할 수 없지 않습니까.

향팔
가격은 저에게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겠지요. 그러니 국가에서 공장식 축산을 규제한다거나 방목형 농장을 지원 하는 법적 제도가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개인이 이런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압박을 넣어야 제도가 바뀌는 힘이 되겠지요.

ifrain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써주시면 좋겠어요. 자주 신세한탄하는 뉘앙스로 들려서 보기에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지구의 짧은 역사> 읽기를 통해서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자주 싸움을 거시는 것처럼 느껴져서요.

향팔
제가 싸움을 걸었다니 놀랐습니다. 제 글을 다시 읽어봐도 신세한탄이나 싸움을 건 대목은 없는 것 같은데요.

ifrain
스스로 생각을 해보십시오. 제가 그렇게 느낀 것이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모임장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쓰기가 뭣해서 참다 참다 말씀드립니다.

향팔
스스로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글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문제가 있는지…. 그저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었을 뿐인데 왜 갑자기 날카롭게 반응하시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네요.

ifrain
“ 멕시코만으로 들어간 비료는 이윽고 자신이 맡은 일을 한다. 계절에 따라 조류의 대발생을 촉진한다. 불어났던 조류는 이윽고 해저로 가라앉아서 세균에 분해되는데, 워낙 양이 많기에 그 과정에서 세균의 호흡으로 물속에 녹아 있던 산소가 고갈된다. 성장과 대사에 필요한 산소가 고갈됨에 따라서, 해저와 그 주변에 사는 동물들은 몰살당한다.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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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 In Gulf waters, the fertilizer finally does its job, promoting seaonal blooms of algae. As the algae sink to the seafloor, they are consumed by respiring bacteria, depleting oxygen in ambient waters. In the absence of the oxygen needed for growth and metabolism, animals on or near the seafloor die in large numbers.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14~215,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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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전 세계의 연안 해역에서 발견된 이런 죽음의 해역은 수백 곳에 달하며, 모두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이다.
『지 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50,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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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veral hundred other dead zones have been documented in coastal waters around the world, all toxic to sea life. ”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4,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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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in
한국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생각나네요.
2011년에 개봉한 2D 애니메이션으로 스태프들이 10만장이 넘는 그림을 모두 손으로 그렸습니다. 제작 기간만 11년이 걸렸습니다. 달리기의 꿈을 포기한 '이랑'과 우주비행사의 꿈을 꾸는 '철수'가 주인공입니다. 두 친구가 공룡 발자국을 보러 가는 장면도 있었어요. 시대적 배경이 1979~1980년이라 당시 학생들의 교복 스타일, 라디오를 비롯한 각종 소품, 골목길 풍경 등 그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Green Days_ trailer
https://www.youtube.com/watch?v=_jqtdo7Ahmk&list=PLiLLQpbfu8P1WH6MVbr28BcdstrN4kOXa
'소중한 날의 꿈' 등 애니메이션 원화 10만장 영구 보존
https://www.youtube.com/watch?v=PLPnFOzhn3U
[소중한 날의 꿈] 개봉 12주년 기념, 보이저호를 추억하며
https://www.youtube.com/watch?v=eFtj00dHtjg
[소중한 날의 꿈] 개봉 11주년 기념
https://www.youtube.com/watch?v=TzRcEAIGZH4
" 꼭! 가 "
[소중한 날의 꿈]에서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소년 철수에게
이랑이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한 말입니다.
1979년에서 1980년대 초를 살아가고 있었던 주인공들의 바람이
2022년 누리호를 통해 이루어지고,
나아가 더 많은 분야에서 누군가의 꿈이 실현되어가고 있습니다.
6월 23일은 11년 전, [소중한 날의 꿈]이 개봉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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