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

D-29
이미 상당히 많은 수의 댐이 건설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보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어요. Chinese Hydropower: Damning Tibet’s Culture, Community, and Environment - International Campaign for Tibet https://savetibet.org/chinese-hydropower/
예전에 서로 만날 일이 없던 종들이 한곳에 모이게 될 것이 고, 그런 일이 일어날 때 종간 경쟁과 생태계 복원력에 어떤 결과가 빚어질지 우리는 거의 알지 못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26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북아메리카 중부 전역에서 농민들은 밀과 옥수수밭에 원하는 만큼 비료를 뿌려대고 있다. 비료는 작물 수확량을 늘리지만, 식물에 흡수되어 생장에 쓰이는 비율은 적다. 나머지는 빗물과 끌어올린 지하수에 씻겨서 강으로 흘러들며, 이윽고 강어귀를 통해서 멕시코만 같은 곳으로 버려진다. 멕시코만으로 들어간 비료는 이윽고 자신이 맡은 일을 한다. 계절에 따라 조류의 대발생을 촉진한다. 불어났던 조류는 이윽고 해저로 가라앉아서 세균에 분해되는데, 워낙 양이 많기에 그 과정에서 세균의 호흡으로 물속에 녹아 있던 산소가 고갈된다. 성장과 대사에 필요한 산소가 고갈됨에 따라서, 해저와 그 주변에 사는 동물들은 몰살당한다. 1988년 멕시코만에 죽음의 해역이 있음이 처음 드러났을 때에는 그 면적이 39제곱킬로미터였다. 2017년에는 무려 27,730제곱킬로미터로 늘어났다. 뉴저지주만 한 면적이었다. 전 세계의 연안 해역에서 발견된 이런 죽음의 해역은 수백 곳에 달하며, 모두 해양생물에게 치명적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249-250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많은 사람들은 육지에 비해 바다는 아주 넓어서 아직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고, 즉 인류의 파괴 행위의 피해를 거의 안 입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상업적 어업 활동을 살펴보기만 해도 남획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현재 약 30억 명이 주로 해산물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지만,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세계 어종 중 1/6이 붕괴했다. 남아 있는 모든 상업적 어업의 대상인 어종 가운데 30퍼센트는 지속 가능한 한계 너머까지 남획되어 왔으며, 나머지 어종도 대부분 생태적 한계까지 내몰려 왔다. 캐나다 동부 그랜드뱅크스 해역의 대구 개체군 붕괴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1958년에는 대구 어획량이 80만 톤이 넘었는데, 1992년에는 상업적 어획을 금지한다고 선언할 지경에 이르렀다. 대구 어업은 인접한 뉴펀들랜드 지역의 문화적 토대였는데 그것이 끝장난 것이다. 상업적 어획은 금지되었지만, 거의 30년이 흐른 지금도 대구의 수는 회복되지 않았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250-251쪽,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마크 쿨란스키의 <대구>가 생각나네요. 진작부터 남자친구가 정말 재미있고 좋은 책이니 꼭 보라고 추천해줬었는데, 곧 빌려서 읽어봐야겠어요.
대구 -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어부 집안 출신으로 대구잡이 저인망 어선에 승선한 바 있는 마크 쿨란스키가 「시카고트리뷴」의 카리브 해 특파원으로서 대구의 모든 것, 즉 역사상 대구의 역할과 생태, 요리법까지 7년간 밀착 취재하고 고증하여 집대성한 기념비적 역작이다.
대구 -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어부 집안 출신으로 대구잡이 어선에 승선한 바 있는 마크 쿨란스키가 <시카고트리뷴>의 카리브해 특파원으로서 대구를 7년간 밀착 취재하고 고증해 완성한 역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일생에 읽을 책 100’,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등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명백히 인정받았다.
스마트폰을 쓰고 영화를 즐기고 암에 걸리고도 살아남는 우리 같은 이들은 농업 혁명이 일으킨 사회적 재편의 덕을 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더 적은 사람들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이들은 예술, 발명, 상업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those of us who use iPhones, enjoy movies, or survive cancer might see some advantages to the social reorganization precipitated by the agricultural revolution. Fewer people were needed to produce more food, leaving others to pursue art, invention, and commerce.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1,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인류의 환경 발자국은 처음에는 천천히 늘어났다. 당신이 예수가 살던 시대에 살았거나 그로부터 1,000년 뒤에 살았다고 해도, 당신의 삶이, 아니 사실상 인류 전체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거의 비슷했을 것이다. 그 기간에 세계 인구는 약 2억 명으로 거의 변함이 없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7,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That said, the environmental footprint of humans grew slowly at first. Had you lived at the time of Christ or a thousand years later, your life and, indeed, the human impact on our planet would have been broadly similar. Our numbers didn’t change much over that interval, hovering around 200 miliion.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2,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직접적인 효과의 두드러진 사례를 하나 꼽자면, 농경은 현재 지구의 서식가능한 표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한때 그 땅에서 번성했던 식물, 동물, 미생물을 대체하면서다. 또 우리는 공기와 물, 흙과 바다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오염을 통해 자연 생태계에 해를 끼치고 있다. 물론 오염은 인도 델리의 공기를 숨 쉬기 어렵게 만들거나 미시간주 플린트 지역의 물을 마실 수 없게 만드는 등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 또 자연 군집의 다양성, 생산성, 생태 복원력도 훼손된다. 영향을 받지 않는 생태계가 거의 없을 정도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p.248~249,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A prime example of direct effects, agriculture now takes up half of Earth’s habitable surface, displacing plants, animals, and microorganisms that once thrived on these lands. We also challenge natural ecosystems through pollution, affecting air and water, soil and the sea. Of course, pollution exacts a human toil, be it unbreathable air in Delhi or undrinkable water in Flint, Michigan. But it also undermines the diversity productivity, and ecological resilience of natural communities, with few if any ecosystems unffected.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13,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그러나 70억 명이 넘는 인구를 먹이고 입힐 수 있도록 한 바로 그 혁신은 현재 지구를 점점 더 빠듯하게 쥐어짜고 있다. 이 압력은 두 방향에서 나온다. 생물이 적접적으로 받는 효과와 지구의 물리적 환경이 점점 더 강하게 받는 영향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 한 권으로 읽는 하버드 자연사 강의 p.248, 앤드루 H. 놀 지음, 이한음 옮김
지구 조류 중 70%는 인간이 먹기 위해 키우는 가금류라고 합니다. 인간이 지구에 끼친 영향을 실감할 수 있는 수치같아요. 오늘 유튜브에서 본 영상 하나가 떠오릅니다. 알을 낳는 닭과 고기가 될 닭(육계)의 성장 속도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영상이었는데, 육계의 성장 과정을 직접 지켜 본 사람들이 남긴 댓글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네요... 육계는 태어난지 4주가 지나면 성체 크기가 되어 잡아먹을 수 있게 되는데 크기만 성체이지 모습은 병아리와 같다고 합니다. 연한 노란색 깃털을 하고 삐약거리는데 다 자라서 크기는 닭만하고요. 급하게 자란 뼈와 장기는 자라나는 속도를 버티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상에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과 섬찍한 감정을 동시에 느낀 적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성장시킨 고기를 먹는 게 정말로 몸에 좋을지 가끔 의문이 들어요. 산란계 품종의 수평아리는 부화하자마자 산 채로 분쇄기에 넣어버린다는 걸 알았을 때도 충격이었어요. 분쇄되지 않은 수평아리도 사람 키만한 포대 안에 던져 넣어져 압사를 당하더군요. 어릴 때는 병아리 감별사라는 직업이 왜 필요한 건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저 신기하게만 여겼었는데…
몸에 안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겠죠. 이것 뿐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몸에 좋지 않는 음식이나 환경적인 요인들이 너무 많기에
육류 가공 프로세스를 직간접 경험하신 분들은 예외없이 채식주의자를 선언하신다면서요. 본능에 굴복하여 중간에 그만두더라도요. 향팔 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다고 어디에 쓰셨던 것 같습니다만.
네, 저도 책이나 영상을 보고 몇번 채식을 시도했던 적이 있어요. (남의살의 기막힌 맛이 주는 유혹에 매번 도루묵이 됐지만요.) 살아남은 산란계 암탉들도 결코 죽음보다 낫다고는 볼 수 없는 고통스런 삶 속에서 알만 낳더라고요. 이런 걸 보면 달걀이고 닭고기고 간에 안 먹고 싶어져요. 동믈복지 계란을 구매할 때는 가격 때문에 학을 떼게 되니 참 어찌해야 할지…
고기로 태어나서 -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시골에서는 직접 닭을 키워서 그 닭이 낳는 달걀을 먹는 집들이 여전히 있어요. 제가 어릴 때 저희 할머니댁에도 그런 닭이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청계닭을 키워서 청란을 드신답니다. 근데 그건 개인적인 사육이지 공장식 축산업이 아니니까요. 뭐든지 산업이 되어버리면 최대 이윤을 뽑아내는 것이 목표가 되게 마련이니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놓아 기르는 닭의 달걀을 도시인들이 사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비싸니까 어떤 소신이 없인 어렵겠지요.
문제를 느끼는 사람들은 직접 닭을 키우던지.. 아니면 동물복지 닭의 달걀을 사먹던지.. 하겠죠. 요즘은 청년들도 귀농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은퇴하시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많죠. 선택의 문제 아닐까요? 문제를 인식했다 하더라도 거대 식품 산업이 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죠. 닭뿐만이 아니에요. 식용유.. 같은 기름도 별로 안좋죠.. 어디 그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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