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관습에 따라 살다가 갑자기 이는 열정, 사랑, 혹은 일탈의 욕망에 대해
독서기록용_제자리에 있다는 것
D-29

청명하다

청명하다
우리 역시 임신 기간에 이와 같은 마음의 확장, 자기 안의 현존과 접촉하는 실존의 강화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17,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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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야기 하는 존재의 문제는 '내 안의 타자'를 인식하는 일인데, 임신의 과정을 그걸 개념적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경험하는 계 기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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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몸을 다시 그리고, 개조하고, 다듬어 내고 싶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24,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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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는 몸도 포함된다. 실존의 불안은 나의 인식, 그러니까 물리적인 세계와는 다른 정신적이고 추상적인 사고의 가능성으로 인해 발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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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에서 나는 대체 불가능하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33,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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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을 통해 나의 윤곽을 통합적으로 감각하고 인식할 수 있다. 당신의 옆 자리가 내 자리다-라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멘트가 떠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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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을 혈통과 가족 역사의 포로라고 생각하곤 한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35,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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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으로 많은 것을 물려 받았고, 사회적인 습관들을 익힌 것뿐만 아니라 계층의 설정-각종 자본의 기초라는 점에서도. 그런 한편 가족이 고정적인가 했을 때, 그렇지만도 않은 게 반려동물을 이미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고레이다 히로카즈 등 유사 가족 시나리오를 참고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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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리의 삶은 가족과 함께 사는 집의 문턱에서 멈추지 않는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42,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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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외에 다양한 이들에게 훨씬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그를 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좋다. 선생님, 친구들, 작품 속 인물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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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람은 계속해서 현존한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59,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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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인 자리 옮김으로 타인의 입장이 되어봄으로써 우리의 두 눈은 더 밝아지고, 세상을 보는 시야 역사 넓어진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75,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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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인 지대, 공터, 아무도 손대지 않은 공간만 있다면, 우리는 우리 안에 자리를 창조할 수 있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85,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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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자리였던 것을 대체할 때도 있고, 마련된 자리 안에 맞추기도 하겠지만, 공터에서 새로 시작하며 제자리를 만들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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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보호하고 영역을 구분지어 주는 소리의 막을 주변에 끊임없이 만든다.
『제자리에 있다는 것』 p.187, 클레르 마랭 지음, 황은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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