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의 피

D-29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으면 '카라마조프적'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카라마조프 가는 아버지 표도르부터 시작해서 첫째 아내 아젤라디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드미트리, 둘째 아내 소피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이반과 알료샤, 그리고 백치이자 지적장애인이었던 리자베따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진 스메르쟈꼬프로 구성됩니다. 아버지 한 명, 어머니 세 명, 아들 네 명, 이렇게 총 여덟 명이죠. 네 아들은 모두 다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공유하는데도 말이지요. 그렇다면 어머니가 달라서일까요? 그런데 어머니도 공유하는 이반과 알료샤는 또 정반대의 캐릭터도 묘사된답니다. 유전학의 관점으로 이들을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카라마조프적'이라는 말은 생물학적으로 보면 카라마조프의 피, 카라마조프의 정자, 혹은 카라마조프의 DNA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전은 다들 아시다시피 아버지의 DNA와 어머니의 DNA가 절반씩 이루어 자녀에게 전달되죠. 그러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보면 단순히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카라마조프적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 무엇인 것이죠. 저는 카라마조프를 인간이라고 읽는답니다. '닮은 듯 다른 우리'는 카라마조프 가를 이루는 아버지와 네 아들들로 이어지는 카라마조프의 피를 유전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책입니다. 대중과학서로서 문학책이 아니라 과학책이예요. 그래서 기본적인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이론들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랍니다. 그러나 이 그믐 모임에서는 생물학적인 부분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는 동시에 '카라마조프적'이라는 것의 과학을 넘어서는 의미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물학적인 설명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요. 생물학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니므로 이 책은 보름 정도 기간 동안 함께 읽고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최고 전문가이신 고려대학교 석영중 교수님이 친히 추천사를 써주시고 직접 출판사로 전화하셔서 이런 책을 써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 책이랍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고 감동하신 분이라면, '카라마조프적'이라는 것의 의미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기본 개념들을 알기 원하시는 분이라면 저와 함께 보름간 이 책을 읽고 나누도록 해요~
안녕하세요? [그믐연뮤번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모임에서 소식 듣고 왔습니다!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대체 왜 저 모양인데, 아내 3명과 아들 4명의 관계는 또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양상이며, 어머니가 다른데 왜 다들 발작(간질)을 하는지, 유전의 문제는 아예 극복할 수 없는 것인지 등등이 궁금해서 신청합니다 :) 아래와 같은 이 책의 목차만 보더라도, 완독하고 나면 생물학 쫌 이해한다~고 우쭐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프롤로그 1부 나는 누굴 닮았을까? 엄마일까? 아빠일까? 카라마조프적인 카라마조프가 | 단 하나의 세포 | 세포 분열 | 세포의 구성 반반일까? 카라마조프가의 피와 표도르의 DNA | 뉴클리오타이드와 DNA | 염색체와 DNA | 유전자와 게놈 | DNA 복제 반반이 아닐까?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 DNA 복제 오류 | DNA 수선 | DNA 돌연변이 닮지 않았을까? 첫째 아내 | 센트럴 도그마 | 전사 | 번역 | 단백질 접힘 | 번역 후 수정 2부 우리는 어떻게 다를까? 여자와 남자 첫째 아들 | 성염색체 | 호르몬 아이와 어른 둘째 아내 | 성숙 | 노화 혈액형 둘째 아들 | 대립 유전자 | 우성 혈통 셋째 아들 | 인종과 혈통 | 피부색, 머리색, 눈동자색 다양성 백치 여인 그리고 넷째 아들 | 선천성 질환 | 다형성과 단일염기 다형성 | ‘카라마조프적’인 그 무엇의 정체 3부 인간은 왜 특별할까? 가장 완전한 동물이라서? 생물분류도 | 진핵생물역 | 동물계 | 척삭동물문 | 포유강 | 영장목 | 사람과 | 사람속 | 사람종 가장 진화한 동물이라서? 진화 | 공통조상 가장 지능이 발달된 동물이라서? 우월함 | 인간다움, 관계 | 인간다움, 낯설게 보기 | 인간다움, 공감력 | 사람다움, 사람다울 수 있는 이유 에필로그
닮은 듯 다른 우리 - 유전자, 센트럴 도그마, 인간다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생물학은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는 삶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기에 우리의 염려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다. 이 책은 수 없이 많은 답 없는 궁금증을 기초 생물학에서 살펴보며 답을 찾아 나간다.
도스토옙스키는 사실 제 타입의 작가는 아니지만, 여러 독서모임에서 읽자고 해 어쩌다 보니 몇 편 읽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악령'은 스스로 혼자 읽고 절망 후, 제 문해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근데 제 기준의 '엉망진창 우당탕탕'이 그의 매력이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잘 짜여지고 결점이 없으면 매력이 떨어지잖아요. 김영웅 작가님의 도스토스키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전수 받고자 모임에 참석합니다!
과학과는 평생 영~~ 친해지지 못한 문과생인데요, 그나마 생물은 그래도 지구과학이나 물리보다는 저에게 호의적이었으니.. 그 약간의 친밀감에 기대어 신청해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닮은 듯 다른 우리' 함께 읽기 일정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과학대중서입니다.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과 유전학의 기초개념들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게 목적인 책이지요. 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이 목적을 위해 사용된 도구일 뿐입니다. 그러나 여기 그믐에서 함께 읽을 땐 생물학적인 내용보다는 문학적인 내용에 무게를 두고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즉 생물학적인 렌즈를 통해, 다시 말해 아버지인 표도르 카라마조프로부터 시작된 카라마조프 가의 흐르는 피를 과학적인 대상으로도 한 번 살펴본 후 이를 기반으로 이 가문에 흐르는 각 인물들의 특징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실천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왜 같은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반과 알료샤는 거의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지 유전적으로도 한 번 따져보는 것이지요. 동일한 작품을 다양한 시각으로 읽고 해석하는 방식은 독서모임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유익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모임에서 이 유익을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맛을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생물학적인 내용도 조금만 집중하시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 정도 이해하시면 밖에 나가서 아는 척 좀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이해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이해하려는 시도는 꼭 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카라마조프 가의 흐르는 '카라마조프적'인 그 무엇을 좀 더 깊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읽기 일정은 다음과 같이 정하겠습니다. 그러나 꼭 이대로 따르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생물학적인 질문도 좋고, 카라마조프 가에 흐르는 그 무엇에 대한 고유한 생각을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엉뚱한 생각, 부끄러워 말 못할 생각 같은 것들도 환영합니다. 보름 동안 지속될 이 모임을 통해 여러분들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좀 더 깊고 풍성하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6월 16일: 나는 누굴 닮았을까? - 엄마일까? 아빠일까? 6월 17일: 나는 누굴 닮았을까? - 반반일까? 6월 18일: 나는 누굴 닮았을까? - 반반이 아닐까? 6월 19일: 나는 누굴 닮았을까? - 닮지 않았을까? 6월 20-21일: 우리는 어떻게 다를까? - 여자와 남자 6월 22일: 우리는 어떻게 다를까? - 아이와 어른 6월 23일: 우리는 어떻게 다를까? - 혈액형 6월 24일: 우리는 어떻게 다를까? - 혈통 6월 25일: 우리는 어떻게 다를까? - 다양성 6월 26일: 인간은 왜 특별할까? - 가장 완전한 동물이라서? 6월 27-28일: 인간은 왜 특별할까? - 가장 진화한 동물이라서? 6월 29일: 인간은 왜 특별할까? - 가장 지능이 발달된 동물이라서?
화제로 지정된 대화
6월 15일 오늘은 '닮은 듯 다른 우리'의 프롤로그를 읽어보시고,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제 1권 '어느 집안의 내력'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보름간 진행될 이 모임의 굵은 뼈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집안의 내력에 아버지, 세 어머니, 네 아들에 대한 소개가 모두 다 나오거든요. 이미 읽으신 분들도 짧은 분량이니 재독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적어도 한 번은 꼭 방문하셔서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들을 두서 없어도 상관없으니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너도 나도 막 떠들어야 독서모임이 살아나니까요^^ 그럼 오늘 모임이 시작되었으니 다들 즐겁게 여행을 함께 떠나보시죠!
이렇게 읽을 부분을 딱 짚어주시니 매우 좋습니다. 저는 김정아 작가님의 번역본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번역이 걸리는 곳 하나 없이 아주 매끄럽게 잘 읽힙니다. 책날개에 나온 작가님의 소개대로 마치 현대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어요. 이 책이 이렇게나 흥미로운 책이었나.. 살짝 놀랍기도 했어요. 전에 연뮤에서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뮤지컬을 보고, 아버지 표도르의 더러운 핏줄을 가장 끔찍해하고 자신과의 연결성을 가장 부인하고 싶은 사람은 고결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셋째 아들 알료샤일 거다, 그래서 속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가장 강력하게 바랐던 아들은 알료샤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어느 집안의 내력'에 등장하는 알료샤를 보니 그런 모습과는 아주 거리가 멀더군요. 히어로님의 소개로 <스쩨빤치꼬프 마을 사람들>도 읽었는데, 알로샤의 모습을 보며 그 책의 주인공 예고르 일리치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저는 이 재미난 소설을 읽으면서 답답해서 속이 터져버릴 뻔 했거든요. 완전 가스라이팅의 전형이잖아요. 바보 천치같이 포마에게 당하기만 하는 예고르의 마지막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뭔가 화끈하고 통쾌한 결말이 나오려나 기대하며 끝까지 읽었는데...저에겐 찜찜한 결말이면서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준 결말이기도 했어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3 세트 - 전3권도스토옙스키의 마지막 작품이다. 원래 이 작품은 2부로 구상되었으나 도스토옙스키의 죽음으로 2부는 집필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미완의 대작은 그 자체만으로도 테마나 플롯에서 하나의 완성된 장편 소설로서 아무런 손색이 없다.
맞아요. 그 뮤지컬만 보면 도스토옙스키가 그리고자 했던 알료샤의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날 것 같더라구요. 알료샤가 쓰이지 않은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2부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될 인물로 설정되었는데 말이지요. 스쩨빤치꼬프 마을 사람들 재미있지 않나요? 제가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에서도 썼는데, 저 역시 예고르를 도스토옙스키가 만든 유로지비의 원형으로 보았어요. 초기작품에는 등장하지 않다가 시베리야 유형 다녀온 이후에 줄곧 등장하는 캐릭터죠. 유로지비. 도스토옙스키는 아마 이 이미지로부터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그리고자 했던 것 같아요. 유로지비라는 키워드로 도스토옙스키 중기와 후기 작품을 읽어도 의미가 있을 거예요.
김정아 작가님 번역본<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좋다고 추천해주시니 궁금하고 감사합니다. 실은 고전은 사실 그냥 완독조차도 만만치 않은데 번역조차 매끄럽지 않으면 정말 읽기 힘들거든요^^;; @서이음 님은 <스쩨빤치꼬프 마울 사람들>도 읽으셨군요. 제 책장에 꽃혀 있는 책에게 미안해 지네요^^
저는 신주단지 모시듯 4대장편 합본을 보유하고 있답니다. 김정아 박사님 번역본으로요. 목욕재개를 하고 읽어야 할 것 같은 아우라가 그냥 막.... ㅋㅋㅋ 반드시 읽고 말리라.
화제로 지정된 대화
6월 16일 오늘은 1부 나는 누굴 닮았을까?에서 1장 엄마일까? 아빠일까?를 함께 읽고 나눕니다. 이 장에서는 수정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상식적으로 다 알고 계시는 정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수정란에서 시작하지요. 단 하나의 세포에서 모두가 시작합니다. 그 세포는 아빠로부터의 정자 하나와 엄마로부터의 난자 하나가 결합하여(수정) 핵 융합 과정에 의해 다시 하나로 합쳐진 존재입니다. 즉 우린 모두 아빠 DNA의 절반과 엄마 DNA의 절반으로 만들어진 존재자들이죠. 그런데 '카라마조프적'이라는 표현에는 마치 엄마의 DNA가 전혀 개입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줍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아버지 표도르는 세 여자와 관계를 해서 네 아들을 낳았죠. 만약 카라마조프적인 게 표도르의 정자, 표도르의 DNA만의 효과라면 세 여자의 DNA는 어떤 일을 담당했을까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보면서 어제 읽었던 '어느 집안의 내력'과 연결시켜 잠시 생각에 잠겨보는 걸로 오늘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라도 느낀 것이나 생각한 것, 혹은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눠주세요~
이야기가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유로지비'라는 인간상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제미나이에서 찾아보았어요. 제미나이가 이렇게 알려주네요. 도스토옙스키는 평생 "완벽하게 아름답고 선한 인간을 현대 소설 속에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예고르 일리치는 이 거대한 실험의 초창기 결과물입니다. 《스쩨빤치코프 마을 사람들》을 쓸 당시 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 유배에서 막 돌아와 검열을 의식하고 있었고, 대중적인 희극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고르 대령은 깊은 종교적 영성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착해서 코미디의 희생양이 되는 '순진무구한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인물이 가진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끝없이 인내하는 바보스러움"은 훗날 도스토옙스키가 창조한 영원한 유로지비 캐릭터, 《백치》의 미시킨 공작으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예고르 일리치는 '유로지비' 그 자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가 인간의 날것 그대로의 위선(포마 포미치로 대표되는)을 돋보기처럼 비추기 위해 배치한, **유로지비적 DNA를 가진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바보 선인(善人)'**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입니다.
"핵이라는 무인도가 떠 있는 바다는 모두 난자의 것이기에, 수정이라는 사건을 문학적으로 표현해 보자면, 정자의 핵이 난자의 넓은 바다를 헤엄쳐서 섬과 같은 난자의 핵에 도달하여 하나로 합쳐지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32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부분은 DNA에 관련된 유전이다. 자녀의 DNA는 엄마의 DNA와 아빠의 DNA를 정확히 절반씩 물려받아 생성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알고 있다."p.31 ... DNA가 정확히 반반씩 유전되는 게 사실인가요....? 전 처음 알았어요...근데 왜 우리 큰딸은 아빠 판박이인 거죠? 내일 읽을 분량이 몹시 기대됩니다!
네 생식세포가 아닌 나머지 세포들을 체세포라고 하는데 인간의 경우에는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요. 생식세포인 정자와 난자는 절반인 23개의 염색체를 가지고요. 정자와 난자가 합쳐져서 수정란이 되면 다시 46개의 염색체가 되는 거죠. 우린 정확히 엄마와 아빠로부터 염색체를 23개씩 받는답니다. 아주 극소수의 예외로는 다운증후군처럼 염색체가 47개인 경우도 존재하지만요. 이번에 생물학적인 기초지식도 익히게 되어 서이음님의 배움은 두 배가 될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에서 3부에 서로 다른 두권의 책을 통해 생물학을 이야기 했다고 하셨는데 <클라라와 태양>과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로 @히어로 님께서 생물학과 어떻게 연관지어 이야기 하실지 궁금합니다.
네 3부는 카라마조프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요. 다만 인간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무슨 소리야? 당신 닮아서 그렇지" 막상 이 말을 던지고 보니 좀 궁색한 것 같다. 아이의 단점과 자신의 단점이 닮아 있고 배우자는 전혀 그런 면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가 일부러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아이는 감추고 싶은 내 못난 모습을 닮아 있질 않은가.
닮은 듯 다른 우리 - 유전자, 센트럴 도그마, 인간다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김영웅 지음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면 정말 확 와 닿는 상황입니다. 심리치료 중 거울치료 같은 기분이구요. ^^;;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안 듣다가도 나와 닮은 사람이 눈앞에서 나의 못난 모습을 그대로 행하는 걸 보면 음.... 섬뜩해집니다^^ <유전자지배사회>에서 봤던거 같은데 자신과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 서로 끌린다던데 제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건지 ^^;; 그런 상황에서 나의 못난 모습을 배우자 닮아서라고 하기가 쉽지는 않을거 같아요^^ 스스로 뻔히 알고 있으니까요...
ㅋㅋ 맞아요. 생물학을 빙자한 자기만의 개똥심리학을 떠벌리는 자들의 목소리가 클 때가 많죠. 다 비과학적인 미신에 지나지 않지요. 정확한 지식을 모르면 그런 미신에 좌지우지당할 수 있으니 무식과 무지를 경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거북별85님 말씀 대로 스스로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사람들 참...
DNA만이 아닌 유전자의 개념을 살펴봤으니 우린 이제 '카라마조프적'이라는 표현에서 '표도르의 DNA'가 아닌 '표도르의 유전자'라는 조금 더 구체적인 해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DNA의 모든 부분이 아닌 전체의 약 1%에 해당하는 유전자 부분만이 가계에 흐르는 무언가를 즉 유전형질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닮은 듯 다른 우리 - 유전자, 센트럴 도그마, 인간다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김영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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