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코 하나의 밀알이라고 할 수도 없는 표도르라는 인간의 죽음은 조시마 장로의 죽음 및 소년 일류샤의 죽음과 극적으로 대비됨으로써, 하나의 밀알이 맺게 되는 열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통로 역할도 담당했다고 해석 가능할 것이다. 표도르의 죽음은 이반으로 의인화된 무신론과 차가운 이성 및 논리를 그의 몸에서 분리시키는 동력이 되어줌으로써, 하나의 밀알과 대척점에 있는 인간의 사상은 죽어서도 오로지 파멸만을 낳을 뿐, 그 어느 생명의 열매도 부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
『닮은 듯 다른 우리 - 유전자, 센트럴 도그마, 인간다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89, 김영웅 지음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