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니 정말 그러네요. 표정 하나하나 다 살아 있어요.
[주단/책증정] 장원석 제작자 추천, IMF 비화를 담은 장편소설 《밀》 함께 읽기
D-29
주단
사부작수집
‘서로 도움이 못 돼도 관심은 가져야지. 마음은 줘야지. 그게 친구지. 너나 나나 그게 없어졌어.’
『밀 - 조용래 장편소설』 P.244, 조용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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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단
사람 무시하는 방식까지도 참 성규스럽죠.

다시시작
오늘처럼 끈적한 날은 성규의 금고 속에 들어그고 싶네요. 그렇게 서늘하다던데
주단
그러게요. 오늘 많이 덥네요. 저녁 7시 넘어서 한강에 갔는데 30도였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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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추상적인 죽음 앞에서는 담대해질 수 있어도, 구체적인 고통 앞에서는 무너진다. 죽음이 관념이 아닌 ‘찢어지는 살점’과 ‘뜨거운 피’로 다가올때,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없었다. ”
『밀 - 조용래 장편소설』 P.272, 조용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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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단
여러분, 《밀》 함께 읽기 3주차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는 10장 사냥부터 14장 증발까지예요.
지난 한 주에는 그 시대와 지금이 자꾸 겹쳐 보인다는 이야기를 나눠주신 게 특히 기억에 남아요. 덕분에 저도 책을 다시 보게 됐답니다. 2주차를 함께한 분들은 이번 주도 그 흐름으로, 조금 늦게 합류하신 분들은 지금부터 편하게 따라오시면 돼요.
이번 주 분량은 돈과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흩어지고, 쫓는 일이 본격적으로 빨라지는 대목이에요. 어디까지가 추격이고 어디서부터 도망인지, 그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함께 따라가 봐요.
읽으시다가 마음에 닿는 구절이나 그날의 감상이 있으면 언제든 남겨주세요. 그리고 온라인서점에 한줄평이나 서평을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주도 잘 부탁드려요.^^
사부작수집
다 읽고나면 허탈함이 오는건 저만 그런걸까요? 아무튼 완독은 했고 주단님이 어떤 질문을올려주실지 궁금하네요!
요청하셨던 온라인 알라딘과 yes24도서로 진행했고 현재 사용하는 닉네임이 아닌것도 있어서 글 남깁니다.
주단
두 군데나 올려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질문은 내일 중에 올려볼게요. 기다려주시니 얼른 올려야지 싶어 마음이 급하네요. 끝까지 관심 가지고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단
《밀》을 다시 들춰보니, 여름이 느껴지는 문장이나 분위기가 군데군데 있더라고요. 지난 회차까지 읽은 데서 몇 개 꺼내봅니다.
“여름 매미 소리가 골프연습장을 거칠게 메웠다.”
“부산의 여름은 늘 눅눅했다. 장마가 끝나도 습기는 바다로 돌아가지 않았다.”
겨울에서 시작된 이야기인데, 이렇게 여름이 스며 있어요. 또 어떤 문장이 가장 여름 같았나요? 찾아서 댓글로 남겨주세요.

마키아벨리1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공항까지 밀고 들어왔고, 관광객들의 옷차림은 한껏 풀어져 있었다.
『밀 - 조용래 장편소설』 199, 조용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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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수집
저는 밀을 읽으며 춥다는 느낌보다 습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겨울이라 느끼지 못했는데 새삼 새롭네요!
P.174 ‘홍콩의 지독한 습기가 바닷바람에 섞여 끈적하게 달라 붙었다.’
주단
습하고 끈적이는 느낌이 이 책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좋은 여름 문장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단
오늘은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이번 10–12장을 읽다 보면, 사람 사이의 관계가 결국 다 이해관계였나 싶어질 때가 있어요. 쓸모가 있을 땐 곁에 두고, 다하면 정리되는 모습이 자꾸 보 이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계산처럼 보이는 관계 속에서도, 이건 진심이었다 싶은 장면이 혹시 있으셨나요? 인물이든 아주 짧은 장면이든 소설 속에 그런 순간이 있었다면 들려주세요.

마키아벨리1
성규가 브래드에게 전화를 걸다가 무의식으로 1번을 길게 누르고 장우의 번호가 뜨는 장면. 돈으로 이루어진 관계이지만 오랜 세월 같이하면서 생긴 정을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장우를 생각하는 마음이 진심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시시작
저도 성규는 그냥 인간같지 않더라고요
주단
그쵸, 성규는 냉정하고 서늘한 면이 강한데 그런 성규가 무의식중에 장우를 찾는 장면이라 더 묘하게 읽혀요.
주단
멋진 여름 문장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둘이 계산으로 맺어진 사이인데 손가락이 먼저 장우를 찾은 거죠. 진심인지 습관인지 모호한 그 지점이 오래 남더라고요.
사부작수집
차동원을 만나고 장우에게 차동원이 성규가 결국 너도 필요할 때 까지만 쓰다가 언젠가 너도 쓰레기처럼 버릴거야 라고 말하고 장우가 “그런 말은 필요 없어. 형, 나는 형이 죽지 않고 살기를 바래요. 그래서 만나러 온 거야” 라는 부분이 이건 장우의 진심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차동원은 협상하러 왔냐는 말로 받아치더라고요. 저 말은 진짜 장우의 진심이었을 것 같은데…
주단
장우 쪽은 진심이었는데 차동원은 협상으로 받아치니까, 같은 말이 서로 다르게 닿는 게 씁쓸했어요. 좋은 장면 골라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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