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엎다
‘업다’는 사람이나 동물을 등에 대고 붙잡아 두거나
천이나 끈으로 매어 붙어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엎다’는 물건을 거꾸로 돌려 위아래를 바꿔 놓는 것
혹은 그릇을 넘어뜨려 안에 든 것을 쏟아지게 하는 것을
말한다.
두 단어는 발음이 비슷해도 뜻이 완전히 다르니 잘
구분해서 써야 한다.
그 여인은 아이를 등에 업고 먼길을 찾아왔다.
동생이 밥을 먹다가 국그릇을 엎어서 발을 데였다.
백지 앞에서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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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차이 질문
법륜에게 질문하는 걸 듣고 있으면
남자는 약간 철학적인 것을, 여자는 생활적인 걸 질문하는데
이런 걸 봐도 여자는 생활에 밀착되어 있고,
남자는 약간 거기서 떨어져서 질문하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왜 굳이 이런 걸 거론하느냐고 따질 수도 있는데
이런 차이를 모르면 생활하는데 자기만 어려움을 겪는다.
엄연히 존재하는 것을 가린다고 그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차별이 아니라 성차(性差)인 것이다.
누구나 다 차이가 있고 남녀 간에도 분명 일반적으로
지금, 현재 그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걸 알아야 그 문제도 해결된다고 본다.
현황을 왜곡 없이 알아야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고
그 문제라는 것도 차츰 해결되는 것이라 본다.
아예 외면하고 덮어버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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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의 즉문즉설을 들으면서
나도 법륜과 같은 의견인데,
인간은 다 자기 본위(本位)라는 것이다.
잘해주던 남편이 갑자기 죽으면 “아이고, 나 혼자 애들
데리고 어떻게 살라고?” 하며 통곡한다는 것이다.
실은 남편의 죽음이 슬픈 게 아니라 앞으로 자기가 어떻게 사나
하고 자신에 대한 연민이 더 슬픈 것이다.
자기를 벗어나기가 그렇게 힘들다.
아니, 자기가 거기에 갇혀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안다고 해도 나오려는 의지도 없고
그렇다고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굴레라 어쩌지 못하는 것이다.
하여간 무의식의 근저(根柢)엔 항상 자기가 있다.
다 좋은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살았을 때 자상하고 자기에게 잘해주다 죽으면 아쉬워하며
10년 이상을 그 좋았던 남편이 자기를 괴롭힌다는 것이다.
같이 살 때 속만 썩이던 남편은 죽으면서 대신 난 홀가분해져
그의 부재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니-아니 실은
자꾸 웃음이 나게 해주니-살아서 잘 안 해준 것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도 어느 날 갑자기 자면서 편히 죽으면 자식들이
미처 준비 못 해 당황하고 힘들지만,
여러 해 고생해, 갖은 ‘병수발’ 다 들어줘
“이제 그만 돌아가시지!”하고 바라면
부모가 정을 떼고 죽어 부모를 잃은 것에 대한 슬픔이
약해지니 그것 또한 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모든 것엔 다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결혼에서도,
현실에서 인간 사상(思想)이 그렇게
우아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얼굴이 되면 얼굴값 하고 잘빠진 몸매면 몸매 값 하고
돈 많으면 돈값, 학력이 상대방보다 높으면
그 값을 해 상대를 깔본다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가 나보다 얼굴이 빼어나 바람을 피우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꿀리게 선택했을 땐 그것으로 문제가
일어날 걸 감안(勘案)하라는 것이다.
심지어 결혼을 향한 노력에서도,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바쳐 갖은-자기가 생각하기에-
수모 끝에 결혼에 성공했을 때 계속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이젠 자신이 받을 차례라고-이미 잡은 물고기로-
자신이 그 보상을 받으려고 한다는 게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간이니까 고상한 게 아니라.
이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인간 심리가
그렇다는 것이다.
꼴에 얼굴값 한다고 바람피우는 그 꼬라지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우면 이혼해 버리고, 그래도 이것저것 따져 그것 말고는
좋은 게 좀 있어서 그냥 살 거면 그 정도는 감수하며
살라는 것이다.
“또 얼굴값 하네.” “또 돈지랄하네.” 하며.
감정에 치우칠 게 아니라 이왕지사(已往之事) 이렇게 된 거,
자신이 뭘 더 중히 여기고 뭐가 이익인지 따져
그쪽으로 중심을 잡고 딱 잘라 선택하라는 것이다.
나도 약간 중의 견해를 갖고 사는 것 같다.
기질(氣質)이 중의 그것이다.
“진작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야 했나?”
인간들하고 같이 지지고 볶는 것보다는 거기서
한 발 떨어져 그들을 가만히 관찰하는 것을
더 즐겨 하니 말이다.
같이 엉겨 사는 것보다는, “그들이 왜 그러나?” 하고
인간과 그들이 만드는 세상의 본령(本領)을 캐고 싶은 것이다.
나는 중의 기질이 다분하다.
그래서 법륜의 말이 더 잘 귀에 들어왔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왜 자꾸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일까.
가짜 아닌 진짜 중은 생각이 자유로워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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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대부분 구질구질 하게 사는 것하고 그 말 자체를 아주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대신 우아하고 엘레강스하게 사는 걸 좋 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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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정년 얼마 안 남은 인간은 자기 입장에서 지금 일을 그런 식으로 하면 그만이다. 누구를 자기 관점에서 간섭하면 안 된다. 자기 위치가 남과 달라 자기만 고집하면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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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수속을 하고 아빠가 운전해서 집에 데려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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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말고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아빠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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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지나오면서 본 벚꽃을 구경하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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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개나리는 만개해서 봄바람에 맞춰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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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진하게 한 시간 정도 잤더니 야간 근무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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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때도 할아버지는 내게 한 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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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시골이 잘 안 변해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방문하면 효과가 좋을 것 같다. 한국은 우선 땅덩어리가 좁고 어디나 아파트만 있어 실은 서울 말고는 볼 게 없다. 외국인이 한류로 한국에 왔다가 이런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돌아갈까 봐 걱정이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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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힘들면 글로라도 욕을 하면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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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혼자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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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문제도 그렇고 조직도 상대가 도와 달라고 하기 전까진 그냥 둬라. 다 오지랖이다. 다른 것도 그냥 두면 대개는 자동으로 해결된다. 오히려 개입하면 아무 쓸모도 없게 일만 더 꼬이게 만들 수 있다. 원래 인간 세상은 모순으로 덮여 있는 곳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능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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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책을 많이 봐 눈이 안 좋은 것 같다. 황석영도 우측 눈이 안 좋다고 한다. 거의 안 보인다고 한다. 나도 우측 눈이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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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렇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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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일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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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에서 미물이고 그걸 정확히 아니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렇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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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 보이니까 갑갑하고 짜증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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