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한 사람과 길게 연애를 하고 또 이른 결혼을 했는지.
백지 앞에서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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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나를 진지한 연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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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선택한 내가 관용이 없고 비정한 사람이라고 비판한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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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했다 집으로 돌아갈 때면 집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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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자란다
대개의 인간은 남이 좋고 행복한 순간보다
안 좋은 순간에 더 관심과 흥미를 보이는 것 같다.
아마도 상대적인 행복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남이 안 되는 모습을 보고 자기 위안으로 삼는 것이다.
인간이 이러는 건 할 수 없는 노릇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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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실에 앉아 늦은 오후의 햇볕을 받으며 작은 행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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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한 채로 홀로 지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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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친구 없인 못 살지만 남자는 산다. 그게 쉽게 죽는 원인이어도 혼자가 좋은 게 더 많다. 친구는 만나면 가치관이 안 맞아 후회만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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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보다 자기를 충분히 충전한 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인간을 만나 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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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집중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현샬의 인간보다 내가 만든 허구 속 인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진짜 사람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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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본능일 수 있다. 여자는 모여살아 관계에 중점을 두고 남자는 사냥을 해야 해서 아마도 목표지향적인 게 현대에 와서도 절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게 본능에 박힌 걸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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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이 중요하지만 인간은 3살까진 무조건 보살피라고 한다. 얘가 선택할 수 없어서 이고 그 시절이 그대로 정체성이 된다고 한다. 학대 받으면 그대로 나중에 표출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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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가족과 친구, 일자리와 삶의 기반을 잃은 사람의 고통에 비한다면 이런 고립감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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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서 아프면 서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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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건강한 법이다. 튼튼한 몸에 건강한 정신은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동양 의학에 정신병이 없는 건 맞다. 몸을 건강하게 하면 그게 저절로 낫기 때문이다. 정신을 오장육부에 빗대는 것만 봐도 그렇다. 비위에 거슬린다. 간이 부었다. 쓸게 빠진 놈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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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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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말라가는 남자 작가
여자 작가는 자기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여자 작가를 주로 인용하고 관심을 갖는다.
아, 남자 작가가 점점 씨가 말라가는 것 같아
아쉽고 큰일이다.
누구 참고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김영하나 김훈도 더는 글을 안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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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번 먹어도 나는 술을 마실 것이다. 그게 나를 제대로 표현하는 형태이고, 그나마 그게 풍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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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에게 이익으로만 기운다
인간은 야비하기에 뭔가 자기가 얻을 게 있으면 달려들고
안 그러면 멀리하려고 한다.
가난한 자가 붙을까 봐 겁을 먹는다.
부자로 살면 떡고물이라도 얻으려고 달려드는 게 인간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가까이하고 안 그러면
멀리하려는 게 인간 본성이다.
이런 걸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도덕하고는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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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의존하면 안 되니까 평소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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